2013.10.25

칼럼 |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의 잠자는 거인

Eric Knorr | InfoWorld
흔히 마이크로소프트를 PC에 발목을 잡힌 채 굼뜨게 움직이는 거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처럼 막대한 규모의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클라우드를 통해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이 마이크로소프트 외에 또 있을까? 물론 이를 위한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자체를 갖춘 기업 역시 말할 필요도 없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그 모든 것을 위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관건은 언제나 그렇듯이 얼마나 잘 실행하느냐다.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및 엔터프라이즈 사업부 부사장인 브래드 앤더슨은 프라이빗 및 퍼블릭 클라우드 포트폴리오의 상당 부분을(윈도우 서버, 시스템 센터, SQL 서버, 윈도우 애저, 비주얼 스튜디오) 관장한다. 인포월드 편집 이사인 덕 딘리와 필자는 지난 주 앤더슨과 한 시간 넘게 대화를 나누었다. 대화의 시작은 마이크로소프트가 퍼블릭 클라우드에 대해 약속한 부분을 짚어보는 것이었지만, 초점은 윈도우 서버와 애저의 연결에 있었다.

독주를 위한 준비
조직 개편 과정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서버 및 툴 사업부의 이름은 클라우드 및 엔터프라이즈 사업부로 바뀌었다. 그러나 앤더슨에 따르면 책임 측면에서 바뀐 부분은 거의 없고, 단지 글로벌 파운데이션 서비스가 자신의 그룹에 편입되었다고 한다. 이 사업부는 애저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전체 데이터센터 인프라스트럭처를 책임진다.

필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엄청나게 투자하고 있다는 소식을 이미 들었지만 그 규모에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앤더슨은 “작년에 아마 마이크로소프트가 전 세계에서 서버 구매 기업 1위를 기록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6개월마다 컴퓨팅과 스토리지 용량을 두 배로 늘려야 했다. 지난 3년 동안 150억 달러를 썼다고 하면 어느 정도인지 감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야말로 막대한 규모의 클라우드 기반이다. 또한 앤더슨은 오피스 365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역사를 통틀어 어떤 제품보다 빠르게 연간 10억 달러의 실행율(run rate)에 도달했다는 사실도 전했다. 아울러 지난 6월 윈도우 애저의 총괄 매니저 스티븐 마틴은 애저 고객의 수가 25만 명으로 증가했으며, 하루 1,000명씩 늘고 있다고 밝혔다.

물론 이들 애저 고객 중 상당수는 2012년 중반 마이크로소프트가 전통적인 IaaS(PaaS가 아니라)를 제공하기로 결정하면서 유입된 고객들이다. 인포월드의 피터 웨이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IaaS에 대해 “뛰어난 가격 대비 성능, 윈도우 툴들과의 통합, 풍부한 오픈소스 옵션을 갖췄다”고 평가한 바 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한 손에 윈도우 서버와 시스템 센터, 다른 한 손에 애저 서비스를 들고는 그 사이에 다리를 놓았는데, 이를 건너면서 애저에 편입된 고객도 많을 것이다.

경계 없는 데이터센터
중요한 점은 윈도우 서버 고객이 이제 로컬 서버 인프라스트럭처의 확장으로 애저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앤더슨은 “마이크로소프트는 프라이빗 호스팅과 퍼블릭 클라우드에 걸쳐 일관성을 제공하는 세계에서 유일한 조직”이라며, “고객은 프라이빗 또는 퍼블릭 클라우드에 묶이지 않는다. 애저에서 개발, 테스트하고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배포할 수 있다. 코드를 전혀 바꾸지 않고도, IT 프로세스를 소비하지 않고도 가상머신을 애저로 옮길 수 있다”고 말했다.

앤더슨은 또한 애저의 기술 개발이 윈도우 서버로 이식되고 있다고도 밝혔다. 앤더슨은 윈도우 서버 2012 스토리지 스페이스와 윈도우 서버 2012 R2의 새로운 스토리지 기능을 언급하며 “직접 연결 스토리지를 가져와 모든 콘텐트를 복제하고 티어링하는, 이런 모든 부분들이 애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접근 방법을 “클라우드 우선(cloud first)” 전략이라고 칭한다. 앤더슨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엔지니어링 원칙은 ‘클라우드에 맞춘 설계’다.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의 신뢰성, 확장성, 보안, 가용성을 중심으로 설계한 다음 여기서 쌓은 지식을 각 조직에 제공하여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데 활용하도록 한다. 우리가 애저에서 배운 것으로 다른 사람들이 혜택을 입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방식은 윈도우 서버 2012 R2 하이퍼-V의 여러 개선을 포함하여 광범위한 마이크로소프트 엔터프라이즈 제품에 적용되는 것으로 보인다.

윈도우 서버 고객이 애저와의 긴밀한 결합에서 어떤 이점을 얻을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 앤더슨은 스토리지를 강조했다. 앤더슨은 마이크로소프트가 1년 전에 인수한 스토어심플(StorSimple) 솔루션을 언급하며, “우리 솔루션에서 핫 데이터 블록은 로컬에 보존되고, 고객은 볼륨의 콜드 데이터 블록을 애저로 옮긴다. 스토어심플을 통해 우리는 이러한 종류의 정책을 실제로 구현할 수 있고, 여기에서 파일 서버에는 경계도 없고 바닥도 없다. 애저가 파일 서버를 뒷받침하는 용량을 제공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앤더슨이 생각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사용 사례는 무엇일까? 고객은 실제로 로컬 윈도우 서버 인프라스트럭처에서 애저로 움직이고 있을까? 앤더슨은 “예를 들어 모든 웹 서버를 퍼블릭 클라우드에 두고, 데이터 티어는 프라이빗 데이터 보관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것을 보면 고객이 움직인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모델에서 실행되는 하이브리드 서비스이며, 이런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도약
마이크로소프트가 클라우드 OS 캠페인에서 내세우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나리오는 아직 미완성이지만, 확실히 상당 부분이 자리를 잡았다. 예를 들어 애저 액티브 디렉토리는 앤더슨의 표현을 따르자면 “엔터프라이즈 ID의 권위 있는 소스”를 클라우드로 옮긴다. 고객은 어떤 액티브 디렉토리 구성 요소를 애저 클라우드로 옮기고, 어떤 구성 요소를 로컬로 유지할지 결정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년 반 전에 애저를 출시했다. 애저의 IaaS 시장 점유율은 아마존에 비하면 미미할지 모르지만 부분적으로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2012년 여름 IaaS를 제공할 때까지 고집스럽게 애저를 PaaS로 밀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필자는 애저가 제공하는 윈도우 서버 백업 및 재해 복구 서비스를 볼 때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고객의 수가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동안 마이크로소프트가 애저와 오피스 365, 나아가 마이크로소프트 다이나믹스 CRM을 어떻게 결합해서 SMB를 위한 완전한 클라우드 솔루션을 구성하는지 지켜보는 일도 흥미로울 것이다. 이러한 솔루션의 비용 효율성이 얼만큼 될지,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예를 들어 iOS 또는 안드로이드용 오피스 365 등에 비해 플랫폼 확장을 위해 진심으로 더 노력할 의지가 있는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인포월드는 클라이언트 측면에서 윈도우 8과 윈도우 폰에 대한 부정적인 리뷰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책을 지적한 바 있다. 하지만 엔터프라이즈 고객에게는 장기적으로 이러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수가 거의 아무런 의미도 없다. 어차피 컴퓨팅의 중심이 클라우드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은 유망해 보인다. 게다가 퍼블릭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를 뒷받침하는 자원 측면에서 마이크로소프트에 맞설 수 있는 기업은 극소수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큰 실수만 피한다면, 다른 어떤 업체도 구축할 수 없는 종합적이고 포괄적인 클라우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editor@itworld.co.kr



2013.10.25

칼럼 |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의 잠자는 거인

Eric Knorr | InfoWorld
흔히 마이크로소프트를 PC에 발목을 잡힌 채 굼뜨게 움직이는 거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처럼 막대한 규모의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클라우드를 통해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이 마이크로소프트 외에 또 있을까? 물론 이를 위한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자체를 갖춘 기업 역시 말할 필요도 없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그 모든 것을 위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관건은 언제나 그렇듯이 얼마나 잘 실행하느냐다.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및 엔터프라이즈 사업부 부사장인 브래드 앤더슨은 프라이빗 및 퍼블릭 클라우드 포트폴리오의 상당 부분을(윈도우 서버, 시스템 센터, SQL 서버, 윈도우 애저, 비주얼 스튜디오) 관장한다. 인포월드 편집 이사인 덕 딘리와 필자는 지난 주 앤더슨과 한 시간 넘게 대화를 나누었다. 대화의 시작은 마이크로소프트가 퍼블릭 클라우드에 대해 약속한 부분을 짚어보는 것이었지만, 초점은 윈도우 서버와 애저의 연결에 있었다.

독주를 위한 준비
조직 개편 과정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서버 및 툴 사업부의 이름은 클라우드 및 엔터프라이즈 사업부로 바뀌었다. 그러나 앤더슨에 따르면 책임 측면에서 바뀐 부분은 거의 없고, 단지 글로벌 파운데이션 서비스가 자신의 그룹에 편입되었다고 한다. 이 사업부는 애저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전체 데이터센터 인프라스트럭처를 책임진다.

필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엄청나게 투자하고 있다는 소식을 이미 들었지만 그 규모에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앤더슨은 “작년에 아마 마이크로소프트가 전 세계에서 서버 구매 기업 1위를 기록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6개월마다 컴퓨팅과 스토리지 용량을 두 배로 늘려야 했다. 지난 3년 동안 150억 달러를 썼다고 하면 어느 정도인지 감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야말로 막대한 규모의 클라우드 기반이다. 또한 앤더슨은 오피스 365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역사를 통틀어 어떤 제품보다 빠르게 연간 10억 달러의 실행율(run rate)에 도달했다는 사실도 전했다. 아울러 지난 6월 윈도우 애저의 총괄 매니저 스티븐 마틴은 애저 고객의 수가 25만 명으로 증가했으며, 하루 1,000명씩 늘고 있다고 밝혔다.

물론 이들 애저 고객 중 상당수는 2012년 중반 마이크로소프트가 전통적인 IaaS(PaaS가 아니라)를 제공하기로 결정하면서 유입된 고객들이다. 인포월드의 피터 웨이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IaaS에 대해 “뛰어난 가격 대비 성능, 윈도우 툴들과의 통합, 풍부한 오픈소스 옵션을 갖췄다”고 평가한 바 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한 손에 윈도우 서버와 시스템 센터, 다른 한 손에 애저 서비스를 들고는 그 사이에 다리를 놓았는데, 이를 건너면서 애저에 편입된 고객도 많을 것이다.

경계 없는 데이터센터
중요한 점은 윈도우 서버 고객이 이제 로컬 서버 인프라스트럭처의 확장으로 애저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앤더슨은 “마이크로소프트는 프라이빗 호스팅과 퍼블릭 클라우드에 걸쳐 일관성을 제공하는 세계에서 유일한 조직”이라며, “고객은 프라이빗 또는 퍼블릭 클라우드에 묶이지 않는다. 애저에서 개발, 테스트하고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배포할 수 있다. 코드를 전혀 바꾸지 않고도, IT 프로세스를 소비하지 않고도 가상머신을 애저로 옮길 수 있다”고 말했다.

앤더슨은 또한 애저의 기술 개발이 윈도우 서버로 이식되고 있다고도 밝혔다. 앤더슨은 윈도우 서버 2012 스토리지 스페이스와 윈도우 서버 2012 R2의 새로운 스토리지 기능을 언급하며 “직접 연결 스토리지를 가져와 모든 콘텐트를 복제하고 티어링하는, 이런 모든 부분들이 애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접근 방법을 “클라우드 우선(cloud first)” 전략이라고 칭한다. 앤더슨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엔지니어링 원칙은 ‘클라우드에 맞춘 설계’다.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의 신뢰성, 확장성, 보안, 가용성을 중심으로 설계한 다음 여기서 쌓은 지식을 각 조직에 제공하여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데 활용하도록 한다. 우리가 애저에서 배운 것으로 다른 사람들이 혜택을 입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방식은 윈도우 서버 2012 R2 하이퍼-V의 여러 개선을 포함하여 광범위한 마이크로소프트 엔터프라이즈 제품에 적용되는 것으로 보인다.

윈도우 서버 고객이 애저와의 긴밀한 결합에서 어떤 이점을 얻을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 앤더슨은 스토리지를 강조했다. 앤더슨은 마이크로소프트가 1년 전에 인수한 스토어심플(StorSimple) 솔루션을 언급하며, “우리 솔루션에서 핫 데이터 블록은 로컬에 보존되고, 고객은 볼륨의 콜드 데이터 블록을 애저로 옮긴다. 스토어심플을 통해 우리는 이러한 종류의 정책을 실제로 구현할 수 있고, 여기에서 파일 서버에는 경계도 없고 바닥도 없다. 애저가 파일 서버를 뒷받침하는 용량을 제공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앤더슨이 생각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사용 사례는 무엇일까? 고객은 실제로 로컬 윈도우 서버 인프라스트럭처에서 애저로 움직이고 있을까? 앤더슨은 “예를 들어 모든 웹 서버를 퍼블릭 클라우드에 두고, 데이터 티어는 프라이빗 데이터 보관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것을 보면 고객이 움직인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모델에서 실행되는 하이브리드 서비스이며, 이런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도약
마이크로소프트가 클라우드 OS 캠페인에서 내세우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나리오는 아직 미완성이지만, 확실히 상당 부분이 자리를 잡았다. 예를 들어 애저 액티브 디렉토리는 앤더슨의 표현을 따르자면 “엔터프라이즈 ID의 권위 있는 소스”를 클라우드로 옮긴다. 고객은 어떤 액티브 디렉토리 구성 요소를 애저 클라우드로 옮기고, 어떤 구성 요소를 로컬로 유지할지 결정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년 반 전에 애저를 출시했다. 애저의 IaaS 시장 점유율은 아마존에 비하면 미미할지 모르지만 부분적으로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2012년 여름 IaaS를 제공할 때까지 고집스럽게 애저를 PaaS로 밀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필자는 애저가 제공하는 윈도우 서버 백업 및 재해 복구 서비스를 볼 때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고객의 수가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동안 마이크로소프트가 애저와 오피스 365, 나아가 마이크로소프트 다이나믹스 CRM을 어떻게 결합해서 SMB를 위한 완전한 클라우드 솔루션을 구성하는지 지켜보는 일도 흥미로울 것이다. 이러한 솔루션의 비용 효율성이 얼만큼 될지,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예를 들어 iOS 또는 안드로이드용 오피스 365 등에 비해 플랫폼 확장을 위해 진심으로 더 노력할 의지가 있는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인포월드는 클라이언트 측면에서 윈도우 8과 윈도우 폰에 대한 부정적인 리뷰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책을 지적한 바 있다. 하지만 엔터프라이즈 고객에게는 장기적으로 이러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수가 거의 아무런 의미도 없다. 어차피 컴퓨팅의 중심이 클라우드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은 유망해 보인다. 게다가 퍼블릭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를 뒷받침하는 자원 측면에서 마이크로소프트에 맞설 수 있는 기업은 극소수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큰 실수만 피한다면, 다른 어떤 업체도 구축할 수 없는 종합적이고 포괄적인 클라우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editor@itworld.co.kr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