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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가상화 기술, 기업들은 준비 됐을까?

2013.08.28 Brandon Butler  |  Network World
일부 기업들이 활발히 네트워크 가상화 비전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이 기술이 보다 진지하게 검토되고 확산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크리스 하니는 VM웨어 재판매업체이자 컨설팅 회사의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다. 또 뉴잉글랜드의 가상화 유저그룹인 VTUG(Virtual Technology User Group)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매일 기업체를 상대하는 회사와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네트워크 가상화와 도입 현황 및 전망에 대한 기사를 준비하고 있었던 네트워크 월드 편집진은 크리스 하니에게 연락해 VTUG 회원들이 기사와 관련해 인터뷰를 할 의향이 있는지를 물어봤다.

이 유저그룹의 한 사용자는 "솔직히 진지하게 생각을 하고 있는 부분이 아니다. 시간 낭비라고 판단한다"고 응답했다. 이 사용자 말고도 비슷한 대답을 한 사용자가 수십 명에 달했다. 즉 VTUG 회원들에게 있어서 가상 네트워킹은 중요한 사안이 아닌 것이다.

일각에서는 가상 네트워킹을 '넥스트 빅 씽(Next Big Thing)'으로 부르곤 했다. 가상 네트워킹 주창자들이 낙관하는 근거가 있기는 하다. 약 10년 전 하이퍼바이저(Hypervisor)는 가상 장치를 창조, 서버가 컴퓨터 자원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하드웨어 기반에서 네트워킹 기능을 빼어내 소프트웨어를 통해 관리하는 기술 도입이 더딘 이유는 뭘까?

하니는 "가상 네트워킹과 관련해 일부 우려가 남아있다. 많은 신뢰가 형성되어야 한다. 언젠가는 그렇게 될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VM웨어(VMware)는 이번 주 내내 이에 박차를 가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회사가 샌프란시스코에서 매년 개최하고 있는 VM월드 컨퍼런스는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 센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여기에 가상 네트워킹이 포함되어 있다. VM웨어는 이번 행사 기간 동안 최초의 가상 네트워킹 소프트웨어인 NSX를 공개할 계획이다. NSX는 올해 4분기 출시될 예정이다.

VM웨어로서는 자연스러운 발전상이다. 지난 해, 대표적인 가상 네트워킹 기술 회사인 니시라(Nicira)를 12억 달러에 인수했기 때문이다. 니시라의 대표인 마틴 카사도는 많은 가상 네트워킹 기술의 근간이 되는 오픈플로우(OpenFlow) 프로토콜을 설계한 이들 중 한 명이다.

VM웨어 최고 네트워킹 설계자(Chief Networking Architect)인 카사드는 1년 전까지만 해도, 가상 네트워킹을 시장에 알리는 차원에서 고객들과 대화하곤 했다고 전했다. 현재는 네트워크 가상화 개념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제 이들은 이를 도입해 이용하는 방법에 알고 싶어한다. VM웨어는 이런 기업 고객들로 GE 어플라이언스(GE Appliances), 웨스트제트(WestJet), 이베이(eBay), 시티그룹(Citigrop)을 언급했다.

VM웨어의 패트 겔싱어 CEO는 최근 네트워크 월드와 가진 인터뷰에서 현재 가상 네트워킹 기술을 도입한 고객들이 VM웨어에서 등대 역할을 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IDC의 브래드 케이스모어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이 기술을 가장 일찍 도입한 이들은 네트워킹 수요가 시시각각 변하고 가상 장치의 밀집도가 높은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들과 하이퍼스케일 기술 사업체들이다. 케이스모어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기업 시장이 본격화 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VM웨어가 조기에 고객들을 확보했다는 것은 이 기술의 기능성을 입증하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미래에도 가상 네트워킹이 필요 없는 회사가 있을 수 있다. 심지어는 현재에도 네트워킹 계층이 아닌 컴퓨터 계층을 가상화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메인프레임이나 물리 서버에서 이를 운영하고 있는 회사들이 있다.

케이스모어는 기업이 내부 데이터 센터에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가상 장치의 밀접도가 증가하고 네트워크 수요가 한층 가변적이 되면, 이 기술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커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스팅 및 클라우드 공급업체인 로직워크(Logic Work)의 제이슨 맥케이(Jason McKay)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은 자신의 회사가 VM웨어 NSX 베타 프로그램 추진의 일환으로 수개월 동안 가상 네트워킹 환경에서 작업을 해오고 있다고 전했다.

맥케이는 "우리 회사 업무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네트워킹"이라고 강조했다. 서비스 공급업체인 이 회사는 고객을 위해 맞춤화되고, 올바른 크기의 전용 네트워크를 창조해야 한다. 그런데 가상 네트워킹 기술이 고객들을 위한 네트워크 창조 및 유지, 관리를 아주 쉽게 만들어줬다.

그는 "우리는 계속 새 고객들을 유치한다. 고객들이 확대되면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필요성이 발생한다. 네트워크가 아주 빠르게 이동하는 타깃이 되는 것이다. 여기서 네트워크 가상화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대기업의 경우 발전의 속도가 더딘 편이다. 스티브 모리스는 금융 회사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는 영국의 컨설팅 회사인 클라우드 퓨전(Cloud Fusion Ltd)의 엔지니어다. 그는 "가상 네트워킹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서버 가상화 초창기와 비슷하다 할 수 있다. 누구나 그 장점을 인정하지만, 실제 활용에는 어느 정도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영국의 대표적인 금융 회사 한 곳에 가상 LAN을 중심으로 가상 네트워킹 기술을 설치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이 회사는 새 애플리케이션 생성을 증가시킬 방법을 찾고 있었다. 밀러에 따르면, 이 회사는 훨씬 넓은 범위의 기술 도입을 추진했었다. 그러나 그러기에는 제약이 너무 많았다. 파이어월링(Firewalling), 로드 밸런싱, 기타 고수준의 네트워킹 기능들은 이런 대형 도입을 구현하기 충분할 정도로 성숙하지 않았다.

카사도는 NSX 플랫폼에 파이어월링(Firewalling)과 로드 밸런싱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기능과 다른 고수준 네트워킹 서비스 강화는 제품 출시 후의 일정에 포함되어 있다.

IDC의 케이스모어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기술 성숙도만큼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현장의 IT 담당자들이 이를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정도다. 가상 네트워킹을 위해서는 네트워킹 팀이 서버 기반 관리자 및 애플리케이션 처리 담당자와 밀접히 협력을 해야 한다. 그리고 이런 한층 융합된 IT 전략을 구현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한 법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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