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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IT에 몰아칠 ‘아마존 효과’

2013.06.10 Steve Duplessie  |  Computerworld
이제 ‘아마존(Amazon)'이란 단어를 동사로 쓸 때가 왔다. 아직 일상생활에선 자주 쓰이지 않을 지 모르지만, 곧 그렇게 될 것이다. ‘아마존’을 동사로 사용한 예시는 다음과 같다. ‘리테일이 아마존화 됐다’, ‘IT가 아마존화 되고 있다’ 등이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아마존 효과'라는 단어도 사용한다. 이는 적어도 완전히 자리잡은 시장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형의 등장으로 방향을 바꾸게 될 때 사용하는 단어다.

이 글을 통해 새로운 ‘기술'의 등장을 이야기할 것이라고 예상했는가? 아니다. 한 번 자리잡은 시장을 궁극적으로 뒤엎는 건 기술이 아닌 비즈니스 모형이다. 기술의 변화는 시장에 진화론적 움직임을 가져오는 반면, 비즈니스 모형의 변화는 혁명적인 격변을 일으킨다.

비즈니스 모형 혁명은 대부분의 달러/유로/파운드/옌 흐름을 완전히 바꾸어 놓는다. 또 바이어가 상품과 서비스를 소비하는 방식 또한 완전히 바꿔버린다.

IT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다. 이미 전례도 있다. 수 많은 예시 중 몇 가지만 꼽자면 다음과 같다.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그러니까 약 2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주식 거래를 하고 싶으면 브로커에게 전화를 해야 했다. 그 대가로 그에게 수백 달러의 돈을 내야 했으며, 그럼에도 브로커 없이는 어떤 거래도 할 수 없었다.

그 뿐인가? 그 브로커는 당신을 비롯해 시장에서 거래하는 사람들에게서 우려낸 돈으로 엄청난 수익을 내는 대기업을 위해 일했다. 그들로서는 정말 만족스럽고, 뒤룩뒤룩 살 찐 멍청한 시장이었을 것이다.

이기든 지든, 당신은 돈을 내야 한다. 그런데 이기든 지든, 중개 업체는 돈을 벌었다. “그들”(브로커, 기존 시스템, 무엇이 됐든)로서는 변화를 추구할 이유가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침묵했다.

그리고 인터넷이 등장한다. 처음에 중개 업체들은 비웃을 뿐이었다. 그 누가 브로커의 정확한 조언도 받지 않은 체 인터넷에서 주식 거래를 하려 하겠어!

과연 그럴까? 현재는 주식 거래에 수수료를 7달러 이성 내면 멍청이 취급을 받는 세상이 됐다. 이제는 누구나 자신의 401(k) 퇴직 연금을 스스로 재테크 할 수 있다.

이를 가능케 한 것은 일차적으로는 기술이었다. 그러나 전체적인 변동을 만들어 낸 주역은 비즈니스 모형의 변화였다.

이번엔 20세기 말, 그 불확실하던 시기를 떠올려 보자. 어딘가에서 들은 노래를 다시 듣고 싶으면 CD를 사던 그 시절. 노래 하나를 듣기 위해 별로 듣고 싶지 않은 10개, 12개의 다른 곡까지 함께 구매해야 했고, 어쨌든 돈을 내야 했던 그 때 말이다.

그러다 아이튠즈가 등장했다. 결과는? 레코딩 업체들의 얼굴이 울상으로 변했다. 이제는 자신이 원하는 곡만 골라서 살 수 있게 됐으니. 소니나 RCA가 이런 변화에 순순히 응했을까? 물론 아니다. 하는 수 없이 수긍했을 뿐이다.

하지만 이제 예전 방식으로 소비하려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비즈니스 모형의 변화가 소비의 근본적 변화를 가져 왔고, 그 결과 생산에서 유통, 심지어는 수익 구조까지도 근본적으로 변화하게 됐다. 레코드 계약도 이젠 예전과 다르다.

5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필요한 게 있으면 가게에 갔다. 1,600년 전 우리 조상들이 했던 방식 그대로. 상인들은 가게를 진열하고, 재고품을 보관하고, 또 재고를 관리할 인력을 고용해야 했다. 혹시라도 손님이 와서 물건을 사 갈 때를 대비해서 말이다. 이 얼마나 케케묵은 방식인가!

그런데 아마존이 등장했다. 아마존의 비즈니스 모형은 (정확히 이렇게 말 한 것은 아니었겠지만) “이제 더 이상 그런 식으론 물건을 팔지 않겠다. 인터넷이라는 기술을 활용해 화장실 변기 위에 앉아서도 원하는 물건을 살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라고 선언한 것이다. 벽돌로 지은 건물도, 회반죽도, 연료도, 시간도 들이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아마존의 등장과 함께 그 이전 시대의 것들은 전부 멸종됐다. 그렇게 간단히 말이다. 옛 방식은 사라지고, 새로운 방식이 등장한 것이다. 새 비즈니스 모형이 새로운 소비 모형을 만들어 내고 옛 방식을 구축한다. ‘리테일의 아마존 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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