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4.30

칼럼 | 애플의 출구전략, 팀 쿡의 출구전략

Rob Enderle | CIO
지난 2분기 애플의 순익이 하락했다. 팀 쿡 CEO는 1,000억 달러의 주주 반환을 결정했다. 투자자들에게는 만족스러운 조치일 수 있다. 그러나 롭 엔덜 애널리스트의 생각은 다르다.

애플의 2분기 실적 발표를 들었다. 스티브 잡스가 무덤에서 통탄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잡스가 애플에 돌아왔을 때, 애플은 빚이 넘쳐났고 도산이 가까웠으며 관리하기에 너무 많은 제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이번에 팀 쿡이 제시한 계획은 애플의 현금 보유량을 없애고 부채를 증가시키며 애플의 제품군을 크게 다양화하겠다는 내용이다. 이것은 마치 잡스가 돌아올 당시의 애플로 회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도산에 가까운" 상황은 다르길 희망한다).

대체 무엇 때문인가? 쿡이 정말로 잡스와 함께 일하는 수 년 동안 배운 모든 것을 잊어버렸거나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계획이라도 있는 걸까?

쿡 수준의 지위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지식이 반드시 필요하며 COO로서 쿡은 최소한 숫자는 분명하게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 앞으로 어떤 일이 있을지에 이야기해 보자.

애플의 CEO로서의 팀 쿡
우선, 쿡은 잡스가 그를 CEO로 지명한 이유가 종국에는 자신이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음을 알아야 한다. 기로에 선 잡스는 애플의 이사회가 자신을 선택할 것이라 생각했다. 다시 말해서 쿡은 잡스가 선택한 인물이었는데, 이 이유는 그의 능력이 부족했고 그 자리에 적합하지 않았으며, 따라서 자신의 복귀 계획에 적합하다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전례없는 속도로 기업의 가치가 떨어졌다면 분명 그 자리를 얼마 유지하지 못할을 것이다. 그의 연봉을 생각할 때, 자신이 기업을 설립하지 않는 한, 다른 CEO 직으로 옮길 수도 없었을 것이다. 더더구나 그는 기업가 타입도 아니다.

쿡은 자신의 퇴직이 임박했음을 알 것이며 두 가지를 원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것은 애플을 떠난 뒤에 처분할 자신의 지분을 극대화하고 자신의 평판을 좋게 남기는 것이다.

쿡이 떠난 뒤 애플에 발생할 일은 그의 평판에 직접 영향을 끼칠 것이다. 애플이 나아진다면 쿡은 바보 취급을 당할 것이다. 애플이 계속해서 쇠퇴한다면 그 누구도 그런 추세를 막을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일 것이며 쿡을 떠나게 한 이사회가 바보처럼 보일 것이다.

쿡이 제시한 계획과 가능한 계획
쿡의 계획은 다음과 같이 보인다. 약 1,000억 달러에 가까운 애플의 현금 보유량을 주주들에게 돌려주고 애플의 새로운 본사(현재 비용은 약 50억 달러로 추산)를 짓고 현금 보유량을 예전의 수준으로 돌리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배당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것이다.

현재, 미국의 세금을 회피하기 위해 대부분의 돈이 해외에 있기 때문에 애플은 자기주식 취득을 위해 1,000억 달러에 가까운 돈을 차입해야 한다. 이 때문에 애플은 엄청난 부채를 안게 될 것이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자기주식 취득으로 시장에서의 주식 수가 감소할 것이다. 또한 엄청난 배당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애플의 주식을 인수할 것이다. 쿡 같은 경제 전문가가 잘 알고 있는 공급과 수요의 법칙에 따라 결과적으로 애플의 성과에 상관 없이 주가를 엄청나게 상승할 것이다. 참고로 팀 쿡은 엄청난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쿡이 떠나면 애플의 주가는 더욱 상승할 것이고 애플의 주가가 최고치일 때 쿡은 자신의 지분을 매각할 것이다. 그의 강제 공매는 자신의 해임과 연계될 것이며 그의 매각으로 인한 관련된 가격 하락은 최소화될 것이다.

그리고 그의 후임자는 엄청난 부채, 상대적으로 적은 현금, 애플의 수익 대부분을 소모해버리는 엄청난 배당 구조가 마련된 기업을 맡게 될 것이다. 결국 기업은 추락하겠지만 회생할 수 있는 자원이 부족하게 될 것이다. 쿡은 결국 애플을 떠난 이후 오히려 준수하게 보일 것이라는 의미다.

계획한 대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현실은 다소 달랐다. 엄청난 자기주식 취득과 배당으로 애플의 주가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실제로는 투자자들이 주식을 처분하고 애플의 주가가 하락했다. 그 이후로 그런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계획에 위험이 있었다는 의미다. 투자자들은 발표된 대부분의 것들이 애플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잠재적으로 기업의 하락세를 가속화할 것임을 파악한 것이다. 그렇다면, 쿡의 계획은 역효과를 낳게 된다. 주가가 오르기 보다는 떨어지게 되고 그 과정에서 쿡이 문제와 엮여 더 빨리 기업을 떠나게 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3가지를 깨달을 수 있다. 경영자 보상이 경영자의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자신의 자리를 지키려는 잡스의 노력은 사후에 자신의 기업에 악영향을 미쳤고, 누가 쿡의 뒤를 잇든 충성도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한 가지가 더 있다. 투자자들이 바보라는 가정 하에 세운 계획이 늘 성공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다.

*Rob Enderle은 엔덜 그룹(Enderle Group)의 대표이자 수석 애널리스트다. 그는 포레스터리서치와 기가인포메이션그룹(Giga Information Group)의 선임 연구원이었으며 그전에는 IBM에서 내부 감사, 경쟁력 분석, 마케팅, 재무, 보안 등의 업무를 맡았다. 현재는 신기술, 보안, 리눅스 등에 대해 전문 기고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ciokr@idg.co.kr



2013.04.30

칼럼 | 애플의 출구전략, 팀 쿡의 출구전략

Rob Enderle | CIO
지난 2분기 애플의 순익이 하락했다. 팀 쿡 CEO는 1,000억 달러의 주주 반환을 결정했다. 투자자들에게는 만족스러운 조치일 수 있다. 그러나 롭 엔덜 애널리스트의 생각은 다르다.

애플의 2분기 실적 발표를 들었다. 스티브 잡스가 무덤에서 통탄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잡스가 애플에 돌아왔을 때, 애플은 빚이 넘쳐났고 도산이 가까웠으며 관리하기에 너무 많은 제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이번에 팀 쿡이 제시한 계획은 애플의 현금 보유량을 없애고 부채를 증가시키며 애플의 제품군을 크게 다양화하겠다는 내용이다. 이것은 마치 잡스가 돌아올 당시의 애플로 회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도산에 가까운" 상황은 다르길 희망한다).

대체 무엇 때문인가? 쿡이 정말로 잡스와 함께 일하는 수 년 동안 배운 모든 것을 잊어버렸거나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계획이라도 있는 걸까?

쿡 수준의 지위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지식이 반드시 필요하며 COO로서 쿡은 최소한 숫자는 분명하게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 앞으로 어떤 일이 있을지에 이야기해 보자.

애플의 CEO로서의 팀 쿡
우선, 쿡은 잡스가 그를 CEO로 지명한 이유가 종국에는 자신이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음을 알아야 한다. 기로에 선 잡스는 애플의 이사회가 자신을 선택할 것이라 생각했다. 다시 말해서 쿡은 잡스가 선택한 인물이었는데, 이 이유는 그의 능력이 부족했고 그 자리에 적합하지 않았으며, 따라서 자신의 복귀 계획에 적합하다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전례없는 속도로 기업의 가치가 떨어졌다면 분명 그 자리를 얼마 유지하지 못할을 것이다. 그의 연봉을 생각할 때, 자신이 기업을 설립하지 않는 한, 다른 CEO 직으로 옮길 수도 없었을 것이다. 더더구나 그는 기업가 타입도 아니다.

쿡은 자신의 퇴직이 임박했음을 알 것이며 두 가지를 원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것은 애플을 떠난 뒤에 처분할 자신의 지분을 극대화하고 자신의 평판을 좋게 남기는 것이다.

쿡이 떠난 뒤 애플에 발생할 일은 그의 평판에 직접 영향을 끼칠 것이다. 애플이 나아진다면 쿡은 바보 취급을 당할 것이다. 애플이 계속해서 쇠퇴한다면 그 누구도 그런 추세를 막을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일 것이며 쿡을 떠나게 한 이사회가 바보처럼 보일 것이다.

쿡이 제시한 계획과 가능한 계획
쿡의 계획은 다음과 같이 보인다. 약 1,000억 달러에 가까운 애플의 현금 보유량을 주주들에게 돌려주고 애플의 새로운 본사(현재 비용은 약 50억 달러로 추산)를 짓고 현금 보유량을 예전의 수준으로 돌리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배당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것이다.

현재, 미국의 세금을 회피하기 위해 대부분의 돈이 해외에 있기 때문에 애플은 자기주식 취득을 위해 1,000억 달러에 가까운 돈을 차입해야 한다. 이 때문에 애플은 엄청난 부채를 안게 될 것이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자기주식 취득으로 시장에서의 주식 수가 감소할 것이다. 또한 엄청난 배당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애플의 주식을 인수할 것이다. 쿡 같은 경제 전문가가 잘 알고 있는 공급과 수요의 법칙에 따라 결과적으로 애플의 성과에 상관 없이 주가를 엄청나게 상승할 것이다. 참고로 팀 쿡은 엄청난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쿡이 떠나면 애플의 주가는 더욱 상승할 것이고 애플의 주가가 최고치일 때 쿡은 자신의 지분을 매각할 것이다. 그의 강제 공매는 자신의 해임과 연계될 것이며 그의 매각으로 인한 관련된 가격 하락은 최소화될 것이다.

그리고 그의 후임자는 엄청난 부채, 상대적으로 적은 현금, 애플의 수익 대부분을 소모해버리는 엄청난 배당 구조가 마련된 기업을 맡게 될 것이다. 결국 기업은 추락하겠지만 회생할 수 있는 자원이 부족하게 될 것이다. 쿡은 결국 애플을 떠난 이후 오히려 준수하게 보일 것이라는 의미다.

계획한 대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현실은 다소 달랐다. 엄청난 자기주식 취득과 배당으로 애플의 주가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실제로는 투자자들이 주식을 처분하고 애플의 주가가 하락했다. 그 이후로 그런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계획에 위험이 있었다는 의미다. 투자자들은 발표된 대부분의 것들이 애플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잠재적으로 기업의 하락세를 가속화할 것임을 파악한 것이다. 그렇다면, 쿡의 계획은 역효과를 낳게 된다. 주가가 오르기 보다는 떨어지게 되고 그 과정에서 쿡이 문제와 엮여 더 빨리 기업을 떠나게 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3가지를 깨달을 수 있다. 경영자 보상이 경영자의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자신의 자리를 지키려는 잡스의 노력은 사후에 자신의 기업에 악영향을 미쳤고, 누가 쿡의 뒤를 잇든 충성도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한 가지가 더 있다. 투자자들이 바보라는 가정 하에 세운 계획이 늘 성공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다.

*Rob Enderle은 엔덜 그룹(Enderle Group)의 대표이자 수석 애널리스트다. 그는 포레스터리서치와 기가인포메이션그룹(Giga Information Group)의 선임 연구원이었으며 그전에는 IBM에서 내부 감사, 경쟁력 분석, 마케팅, 재무, 보안 등의 업무를 맡았다. 현재는 신기술, 보안, 리눅스 등에 대해 전문 기고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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