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14

칼럼|MS는 오피스 영구 라이선스 버전을 어떻게 중단해나갈까?

Gregg Keizer | Computerworld
지난 9월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앞으로 출시되는 익스체인지 서버(Exchange Server)를 구독형 상품으로만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MS는 오피스의 라이선스 버전을 어떻게 운영할 계획일까?

MS가 지난 몇십 년간 영구 라이선스 형태로 판매했던 MS 오피스 영구 버전 판매를 중단할 것임을 시사했다. 

지난달 이그나이트(Ignite) 기술 컨퍼런스에서 MS는 기업용 이메일 서버로 활용되는 설치형 익스체인지 서버(Exchange Server)를 앞으로는 구독형 제품으로만 이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사용료를 단 1회만 지불하면 되는 영구 라이선스 버전은 단종 수순을 밟게 됐다. 
 
ⓒGetty Images Bank

익스체인지 서버의 마케팅 책임자 그렉 테일러는 이그나이트 행사 직전 게시된 동영상에서 “이번 익스체인지 버전은 구독해야만 이용할 수 있으며, 구독 기간 동안 업데이트와 지원을 받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당시 MS는 비용을 비롯한 세부 내용은 2021년 하반기에 소위 ‘익스체인지 넥스트’(Exchange Next)가 출시되기에 앞서 공개될 거라고 전했다. 

다시 말해, 2년 전 출시된 익스체인지 서버 2019가 영구 라이선스로 판매되는 마지막 제품인 셈이다. 영구 라이선스를 구매하면 해당 소프트웨어를 원하는 기간만큼, 심지어 지원이 중단된 후에도 사용할 수 있다. 

주로 온프레미스에 설치돼 사용되는 익스체인지 서버의 영구 라이선스가 중단되면, 익스체인지 온라인을 '대여'해 사용하는 방안도 있다. 익스체인지 온라인은 오피스365 또는 MS 365를 구독하면 함께 이용 가능한 서비스다. 

제품 사용 방식이 구독형으로 변함에 따라, 익스체인지 서버 2019를 끝으로 온프레미스 설치형 소프트웨어는 더이상 출시되지 않을 것이다. 또 이후 출시되는 버전에는 대단히 새롭거나 중요한 기술 및 기능은 추가되지 않을 것이다. 

MS는 향후 등장할 라이선스 방식 모델을 발표하면서 익스체인지 서버 2019를 마지막으로 “[고객들은] 향후 중요한 업그레이드를 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즉, 앞으로 익스체인지 넥스트에 제공되는 업그레이드의 중요도는 미미할 것으로 풀이된다. 

MS가 언젠가는 설치형 익스체인지 서버 판매를 중단하거나 구매 방식을 바꿀 거라는 예상은 늘 있었다. 구독형 오피스 365와 MS 365를 통해 잠재 고객들을 구독형 제품인 익스체인지 온라인으로 유도하고 싶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 근거 중 하나는 MS가 익스체인지 서버 2016과 2019 버전 지원을 2025년 10월 14일부로 동시에 종료한다는 조치를 내린 점이다. 이로 인해 익스체인지 서버 2016년의 경우 10년이라는 지원 기간을 받은 반면, 익스체인지 서버 2019의 지원 기간은 7년으로 3분의 1가량 줄어들었다. 지원 기간이 축소된다는 점을 비롯해 익스체인지 서버 2016과 같은 날 지원이 종료된다는 점은 사실상 제품을 과감하게 단종할 것임을 시사한다. 

온프레미스 오피스의 미래
그렇다면 오피스 2016과 오피스 2019의 지원 종료일은 어떨까? 둘 다 영구 라이선스 제품군이며, 익스체인지 서버 2016과 익스체인지 서버 2019과 같은 날 지원 목록에서 제외된다. 바로 2025년 10월 14일이다. 

놀랄 필요는 없다. 사실 오피스 환경에서 클라이언트 측과 서버 측이 긴밀히 연계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그다지 놀랄 일은 아니다. 적어도 21세기에 들어서면서부터 동시에 출시된 제품은 한 번에 전부 업그레이드한다는 것이 MS의 방침이었다.

즉, 익스체인지 서버 2000과 오피스 2000을 동시에 업그레이드하고, 익스체인지 서버 2003과 오피스 2003을 동시에 업그레이드하는 등 2007, 2010, 2013, 2016, 2019에 이르기까지 3년에 한 번씩 규칙적으로 동시 업그레이드가 진행된 바 있다. 

MS는 익스체인지 서버 넥스트의 장점을 설파하는 동시에 오피스 2019를 계승할 온프레미스 오피스를 출시할 예정임을 거듭 강조했다. MS는 “향후 MS 오피스는 2021년 하반기에 윈도우용은 물론 맥용 영구 버전으로도 새로 출시될 것”이라고 밝히며 오피스 2019 출시 전 2018년 9월에 전했던 내용을 재확인했다.

단 MS는 오피스 ‘넥스트’가 구독형으로 제공될 거라고는 말하지 않았다(‘넥스트’는 <컴퓨터월드>가 붙인 말이고, MS의 최종 공식 명칭은 오피스 2022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 대신 MS는 ‘영구 출시’라는 표현을 사용해 일회성 선불 형식으로 제품이 출시될 것임을 암시했다.

그렇지만 고객에게 클라이언트 소프트웨어는 일시불로 구매하라고 하면서 온프레미스 오피스 인프라(서버 소프트웨어)는 구독형으로 사라고 하는 것은 어딘가 이상하다. 2가지는 수년간 궤를 같이했기 때문이다.

DOM(Directions on Microsoft) 소속 애널리스트 롭 헴은 MS가 오피스 넥스트에 하이브리드 접근 방식을 사용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그는 “[익스체인지 서버와] 오피스는 구매 방식이 다를 수 있다”라면서, 어쩌면 MS는 '오피스 넥스트'를 영구 버전으로 판매하되, “고정적인 지원 기간은 제공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대신 고객들은 지원이 제공되는 구독 라이선스를 정기 결제해야 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만약 클라이언트-서버가 다음 주기(2021년 출시) 또는 그 이후 주기에도 영구 버전과 구독형으로 분리된다면, 그리고 MS가 온프레미스 오피스 최종판을 출시할 경우 해당 제품은 익스체인지 서버와 똑같은 구독 방식을 채택할 것이다. 그 외의 방식으로 진행하면 불필요하게 복잡해져 고객들이 혼란스러울 수 있다. MS가 가끔 그렇게 하긴 했지만, 가능한 한 이는 피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때쯤이면 MS의 온프레미스 오피스 생태계 전체가 구독 모델로 전환됐을 수 있다. 단, 해당 구독 모델은 오피스/MS 365와는 현저히 다를 것이다. 익스체인지 서버 넥스트와 마찬가지로 오피스 넥스트는 장래성이 없는 제품이 될 것이다. 보안 기능과 기타 버그 수정을 통해 유지관리는 되겠지만 순수 구독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형태의 오피스 365와 MS 365에 비해 기능 면에서 점점 뒤처질 것이기 때문이다. 

365의 대안을 최고의 솔루션으로 홍보하고 싶지 않은 이상, MS는 향후 설치형 제품군에 기능을 추가해야 할 동기가 거의 없다. 서버 넥스트/오피스 넥스트가 그 자리를 대신해 안정성과 신뢰성을 강조하게 될 것이다. 윈도우 10 장기 서비스 채널(LTSC)이 윈도우 생태계에서 하는 역할과 비슷하다. 

테일러에 따르면 MS는 영구 버전에서 구독형으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동시에 “사용자가 한동안 설치형 제품을 계속 사용하려는 경우” 서버 넥스트 모델을 한동안 제공할 예정이다. 

테일러는 익스체인지 서버 2019의 지원 기간이 통상적인 10년에서 7년으로 줄어든 데에는 별도의 목적이 있었다는 것도 확인해줬다. 그는 구독형 익스체인지 넥스트를 언급하며 “MS는 새 모델로 사람들을 유인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것 말고는 현재로서 MS가 오피스 2019 지원 기간을 줄인 이유를 떠올리기 어렵다. MS는 2021년이나 그 이후에도 이런 방식을 채택할 것이다. 믿어도 좋다. 

*Gregg Keizer는 컴퓨터월드의 수석 기자로 윈도우, 오피스, 애플/엔터프라이즈, 웹 브라우저, 웹앱을 담당한다. ciokr@idg.co.kr



2020.10.14

칼럼|MS는 오피스 영구 라이선스 버전을 어떻게 중단해나갈까?

Gregg Keizer | Computerworld
지난 9월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앞으로 출시되는 익스체인지 서버(Exchange Server)를 구독형 상품으로만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MS는 오피스의 라이선스 버전을 어떻게 운영할 계획일까?

MS가 지난 몇십 년간 영구 라이선스 형태로 판매했던 MS 오피스 영구 버전 판매를 중단할 것임을 시사했다. 

지난달 이그나이트(Ignite) 기술 컨퍼런스에서 MS는 기업용 이메일 서버로 활용되는 설치형 익스체인지 서버(Exchange Server)를 앞으로는 구독형 제품으로만 이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사용료를 단 1회만 지불하면 되는 영구 라이선스 버전은 단종 수순을 밟게 됐다. 
 
ⓒGetty Images Bank

익스체인지 서버의 마케팅 책임자 그렉 테일러는 이그나이트 행사 직전 게시된 동영상에서 “이번 익스체인지 버전은 구독해야만 이용할 수 있으며, 구독 기간 동안 업데이트와 지원을 받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당시 MS는 비용을 비롯한 세부 내용은 2021년 하반기에 소위 ‘익스체인지 넥스트’(Exchange Next)가 출시되기에 앞서 공개될 거라고 전했다. 

다시 말해, 2년 전 출시된 익스체인지 서버 2019가 영구 라이선스로 판매되는 마지막 제품인 셈이다. 영구 라이선스를 구매하면 해당 소프트웨어를 원하는 기간만큼, 심지어 지원이 중단된 후에도 사용할 수 있다. 

주로 온프레미스에 설치돼 사용되는 익스체인지 서버의 영구 라이선스가 중단되면, 익스체인지 온라인을 '대여'해 사용하는 방안도 있다. 익스체인지 온라인은 오피스365 또는 MS 365를 구독하면 함께 이용 가능한 서비스다. 

제품 사용 방식이 구독형으로 변함에 따라, 익스체인지 서버 2019를 끝으로 온프레미스 설치형 소프트웨어는 더이상 출시되지 않을 것이다. 또 이후 출시되는 버전에는 대단히 새롭거나 중요한 기술 및 기능은 추가되지 않을 것이다. 

MS는 향후 등장할 라이선스 방식 모델을 발표하면서 익스체인지 서버 2019를 마지막으로 “[고객들은] 향후 중요한 업그레이드를 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즉, 앞으로 익스체인지 넥스트에 제공되는 업그레이드의 중요도는 미미할 것으로 풀이된다. 

MS가 언젠가는 설치형 익스체인지 서버 판매를 중단하거나 구매 방식을 바꿀 거라는 예상은 늘 있었다. 구독형 오피스 365와 MS 365를 통해 잠재 고객들을 구독형 제품인 익스체인지 온라인으로 유도하고 싶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 근거 중 하나는 MS가 익스체인지 서버 2016과 2019 버전 지원을 2025년 10월 14일부로 동시에 종료한다는 조치를 내린 점이다. 이로 인해 익스체인지 서버 2016년의 경우 10년이라는 지원 기간을 받은 반면, 익스체인지 서버 2019의 지원 기간은 7년으로 3분의 1가량 줄어들었다. 지원 기간이 축소된다는 점을 비롯해 익스체인지 서버 2016과 같은 날 지원이 종료된다는 점은 사실상 제품을 과감하게 단종할 것임을 시사한다. 

온프레미스 오피스의 미래
그렇다면 오피스 2016과 오피스 2019의 지원 종료일은 어떨까? 둘 다 영구 라이선스 제품군이며, 익스체인지 서버 2016과 익스체인지 서버 2019과 같은 날 지원 목록에서 제외된다. 바로 2025년 10월 14일이다. 

놀랄 필요는 없다. 사실 오피스 환경에서 클라이언트 측과 서버 측이 긴밀히 연계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그다지 놀랄 일은 아니다. 적어도 21세기에 들어서면서부터 동시에 출시된 제품은 한 번에 전부 업그레이드한다는 것이 MS의 방침이었다.

즉, 익스체인지 서버 2000과 오피스 2000을 동시에 업그레이드하고, 익스체인지 서버 2003과 오피스 2003을 동시에 업그레이드하는 등 2007, 2010, 2013, 2016, 2019에 이르기까지 3년에 한 번씩 규칙적으로 동시 업그레이드가 진행된 바 있다. 

MS는 익스체인지 서버 넥스트의 장점을 설파하는 동시에 오피스 2019를 계승할 온프레미스 오피스를 출시할 예정임을 거듭 강조했다. MS는 “향후 MS 오피스는 2021년 하반기에 윈도우용은 물론 맥용 영구 버전으로도 새로 출시될 것”이라고 밝히며 오피스 2019 출시 전 2018년 9월에 전했던 내용을 재확인했다.

단 MS는 오피스 ‘넥스트’가 구독형으로 제공될 거라고는 말하지 않았다(‘넥스트’는 <컴퓨터월드>가 붙인 말이고, MS의 최종 공식 명칭은 오피스 2022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 대신 MS는 ‘영구 출시’라는 표현을 사용해 일회성 선불 형식으로 제품이 출시될 것임을 암시했다.

그렇지만 고객에게 클라이언트 소프트웨어는 일시불로 구매하라고 하면서 온프레미스 오피스 인프라(서버 소프트웨어)는 구독형으로 사라고 하는 것은 어딘가 이상하다. 2가지는 수년간 궤를 같이했기 때문이다.

DOM(Directions on Microsoft) 소속 애널리스트 롭 헴은 MS가 오피스 넥스트에 하이브리드 접근 방식을 사용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그는 “[익스체인지 서버와] 오피스는 구매 방식이 다를 수 있다”라면서, 어쩌면 MS는 '오피스 넥스트'를 영구 버전으로 판매하되, “고정적인 지원 기간은 제공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대신 고객들은 지원이 제공되는 구독 라이선스를 정기 결제해야 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만약 클라이언트-서버가 다음 주기(2021년 출시) 또는 그 이후 주기에도 영구 버전과 구독형으로 분리된다면, 그리고 MS가 온프레미스 오피스 최종판을 출시할 경우 해당 제품은 익스체인지 서버와 똑같은 구독 방식을 채택할 것이다. 그 외의 방식으로 진행하면 불필요하게 복잡해져 고객들이 혼란스러울 수 있다. MS가 가끔 그렇게 하긴 했지만, 가능한 한 이는 피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때쯤이면 MS의 온프레미스 오피스 생태계 전체가 구독 모델로 전환됐을 수 있다. 단, 해당 구독 모델은 오피스/MS 365와는 현저히 다를 것이다. 익스체인지 서버 넥스트와 마찬가지로 오피스 넥스트는 장래성이 없는 제품이 될 것이다. 보안 기능과 기타 버그 수정을 통해 유지관리는 되겠지만 순수 구독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형태의 오피스 365와 MS 365에 비해 기능 면에서 점점 뒤처질 것이기 때문이다. 

365의 대안을 최고의 솔루션으로 홍보하고 싶지 않은 이상, MS는 향후 설치형 제품군에 기능을 추가해야 할 동기가 거의 없다. 서버 넥스트/오피스 넥스트가 그 자리를 대신해 안정성과 신뢰성을 강조하게 될 것이다. 윈도우 10 장기 서비스 채널(LTSC)이 윈도우 생태계에서 하는 역할과 비슷하다. 

테일러에 따르면 MS는 영구 버전에서 구독형으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동시에 “사용자가 한동안 설치형 제품을 계속 사용하려는 경우” 서버 넥스트 모델을 한동안 제공할 예정이다. 

테일러는 익스체인지 서버 2019의 지원 기간이 통상적인 10년에서 7년으로 줄어든 데에는 별도의 목적이 있었다는 것도 확인해줬다. 그는 구독형 익스체인지 넥스트를 언급하며 “MS는 새 모델로 사람들을 유인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것 말고는 현재로서 MS가 오피스 2019 지원 기간을 줄인 이유를 떠올리기 어렵다. MS는 2021년이나 그 이후에도 이런 방식을 채택할 것이다. 믿어도 좋다. 

*Gregg Keizer는 컴퓨터월드의 수석 기자로 윈도우, 오피스, 애플/엔터프라이즈, 웹 브라우저, 웹앱을 담당한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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