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13

IT와 HR 넘나드는 새로운 리더··· '원격근무 책임자'가 뜬다 

Mike Elgan | Computerworld
대기업들이 업무 방식을 영원히 바꿀 '새로운 직책'을 갑자기 채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알아야 할 것들을 살펴본다. 

최근 두드러지는 채용 트렌드를 꼽자면 이른바 ‘원격근무 책임자(Head of remote work, Director of remote work, Remote work director)’라는 새로운 직책이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페이스북(Facebook), 트위터(Twitter), 쿼라(Quora) 등 실리콘밸리에서 잘 나가는 기업들 모두 이 직책을 뽑는 구인 광고를 냈다. 아마도 내년쯤이면 거의 모든 대기업에서 이 직책이 출현하리라 봐도 무방할 것이다. 
 
ⓒGetty Images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원격근무가 엄청나게 급증했다. 구인광고 업체 아드주나(Adzuna)에 따르면 원격근무 일자리를 검색한 비율은 올해 초부터 680% 증가했다. 반면에 같은 기간 동안 원격근무 일자리 채용 공고는 14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원격근무 일자리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아무래도 원격근무가 가능한 일자리는 IT와 고객 서비스 계열에서 많다. 

한편 페이스북의 채용 공고를 살펴보면, ‘원격근무 디렉터(Director, Remote Work)’라고 부르는 이 직책은 분산된 가상 팀을 이해하는 ‘전략적 사고자’이자, ‘탁월한 관계 구축자’이며, ‘변화를 이끄는 리더’일 것이 요구된다. ‘

다양한 리더들로 구성된 조직을 이끄는 동시에 이들을 지도하고 교육할 책임자를 원하는 것이다. 또한 이는 기본적으로 HR 부문의 고위 경영진 자리지만, 동시에 여러 전문 기술을 갖춰야 한다. 

이 새로운 직책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원격근무 책임자’를 채용하려는 움직임은 기업들이 원격근무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그 이후에도 지속될 현실로 바라보고 있음을 알려준다. 

또한 기업들이 ‘대규모 원격근무’를 해결해야 할 새로운 과제로 간주하고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특히 중요한 원격근무 문제는 직원의 건강과 복지를 비롯해 일과 삶의 불균형이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과 관련돼 있다. 몇몇 주요 IT 기업은 자사 제품을 통해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시도하고 있다. 

예를 들면 ‘마이크로소프트 버추얼 커뮤트(Microsoft Virtual Commute)’라고 불리는, 내년에 출시될 이 팀즈(Teams) 기능은 명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사용자가 아침을 상쾌하게 시작하고, 업무 시간이 끝나면 마음껏 연결을 끊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자세한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원격근무 책임자가 해야 할 일 가운데 하나는 직원의 건강과 복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기존에는 면대면으로 이뤄졌던 이 업무가 원격근무 체제로 전환되면서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수십, 수백, 수천 명에 이르는 직원을 대상으로 해당 업무를 효과적으로 진행할 방법을 찾고자 고군분투하고 있다. 

대규모 원격근무로 인한 데이터 및 애플리케이션 보안 문제도 존재한다. 원격근무 책임자는 원격근무 중에 안전하지 않은 웹 사이트를 방문하거나, 신뢰할 수 없는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하도록 유도하는 위험 요소들을 제거해야 한다. 

소규모 팀이 긴밀하게 대면 상호작용해야 하는 애자일 접근법을 취할 수 없다는 문제도 나타나고 있다. 게다가 직원들의 번아웃(burnout) 문제가 확산되고 있다. ‘줌으로 인한 피로(Zoom fatigue)’는 현실이다. 임상적 우울증(Clinical depression)이 증가하고 있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일부 교육 프로그램의 중단이 미치는 영향이 드러나고 있다. 이와 함께 원격근무와 관련해 더 많은 양질의 교육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분명해지고 있다. 기존의 교육은 직원들이 함께 일하며 서로를 관찰하는 ‘비공식적인’ 교육에 의해 보강돼 왔기 때문이다. 

정리하자면 이렇다. 원격근무 책임자를 채용하려는 트렌드는 기업의 조직화, 관리, 프로비저닝 등 모든 방식에서 새로운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원격근무 책임자가 IT 부문에 미치는 영향 
새로운 원격근무 책임자가 IT 부문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 이름뿐인 얼굴마담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그 영향은 엄청날 것이다. 

원격근무 책임자를 새로 채용하는 대부분의 기업을 살펴보면, 이들의 직무는 다양한 영역을 아우른다. 예를 들면 신입사원 온보딩 및 교육부터 성공 지표에 관한 보고, 직원용 장비 프로비저닝 및 교육, 다양한 정책 개발/커뮤니케이션/시행, 사기진작 관리, 규정 준수, 직원 경험 디자인 등이다.  

최대한 명확하게 말하자면, 원격근무 책임자는 기본적으로 ‘IT 부문에 크게 관여하는 HR’라고 할 수 있다. 

즉 IT 및 기술 직무는 원격으로 이뤄질 테고, 따라서 원격근무 책임자의 관할 하에 놓일 것이다. 어떤 유형이든 IT 인력을 관리하는 사람이라면 원격근무 책임자가 관리, 교육, 커뮤니케이션, 심지어는 프로비저닝 방식에도 크게 관여할 것임을 알아야 한다. 

원격근무 책임자는 IT 장비 구매 결정에 관여하지만, 완전한 전문적 지식이나 배경을 갖추고 있진 않을 것이다. 이는 장비 구매에 관여하는 자가 더 많아질 것이며, 새롭고 영향력 있는 목소리가 추가될 것임을 의미한다. 

또한 인간적인 속성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 권한 있는 직책에 있는 사람은 누구든 권한을 행사하고 확대하려 할 것이다. 원격근무 책임자 역시 원격근무 일자리 확대를 적극적으로 옹호할 가능성이 높다. 이를 통해 권한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해야 할 일 
우선, 자신의 경력에서 이 방향을 추구하고 싶은지 파악하라. 그리고 조직 내에서 원격근무 인력을 조직하고 관리하는 방법에 관해 이야기가 나온다면 적극적으로 자원해 리더십 역할을 맡아야 한다. 

물론 앞으로 대부분의 기업에서 대규모 원격근무가 보편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이 직책명 자체는 식상해질 확률이 높다. 다시 말해, 더 이상 새롭거나 낯설지 않을 것이며 그저 기업이 조직되는 방식일 것이다. 

하지만 당분간은 대규모 원격근무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대다수 기업의 주요 현안이고, 기업들은 이 문제들을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 새로운 책임자에 기대를 걸 것이다. 

원격근무와 관련된 문제 해결을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여기에 앞장서서 나서라. 자신이 변화의 주역임을 확고히 하라. 변화가 분명하게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ciokr@idg.co.kr
 



2020.10.13

IT와 HR 넘나드는 새로운 리더··· '원격근무 책임자'가 뜬다 

Mike Elgan | Computerworld
대기업들이 업무 방식을 영원히 바꿀 '새로운 직책'을 갑자기 채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알아야 할 것들을 살펴본다. 

최근 두드러지는 채용 트렌드를 꼽자면 이른바 ‘원격근무 책임자(Head of remote work, Director of remote work, Remote work director)’라는 새로운 직책이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페이스북(Facebook), 트위터(Twitter), 쿼라(Quora) 등 실리콘밸리에서 잘 나가는 기업들 모두 이 직책을 뽑는 구인 광고를 냈다. 아마도 내년쯤이면 거의 모든 대기업에서 이 직책이 출현하리라 봐도 무방할 것이다. 
 
ⓒGetty Images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원격근무가 엄청나게 급증했다. 구인광고 업체 아드주나(Adzuna)에 따르면 원격근무 일자리를 검색한 비율은 올해 초부터 680% 증가했다. 반면에 같은 기간 동안 원격근무 일자리 채용 공고는 14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원격근무 일자리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아무래도 원격근무가 가능한 일자리는 IT와 고객 서비스 계열에서 많다. 

한편 페이스북의 채용 공고를 살펴보면, ‘원격근무 디렉터(Director, Remote Work)’라고 부르는 이 직책은 분산된 가상 팀을 이해하는 ‘전략적 사고자’이자, ‘탁월한 관계 구축자’이며, ‘변화를 이끄는 리더’일 것이 요구된다. ‘

다양한 리더들로 구성된 조직을 이끄는 동시에 이들을 지도하고 교육할 책임자를 원하는 것이다. 또한 이는 기본적으로 HR 부문의 고위 경영진 자리지만, 동시에 여러 전문 기술을 갖춰야 한다. 

이 새로운 직책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원격근무 책임자’를 채용하려는 움직임은 기업들이 원격근무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그 이후에도 지속될 현실로 바라보고 있음을 알려준다. 

또한 기업들이 ‘대규모 원격근무’를 해결해야 할 새로운 과제로 간주하고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특히 중요한 원격근무 문제는 직원의 건강과 복지를 비롯해 일과 삶의 불균형이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과 관련돼 있다. 몇몇 주요 IT 기업은 자사 제품을 통해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시도하고 있다. 

예를 들면 ‘마이크로소프트 버추얼 커뮤트(Microsoft Virtual Commute)’라고 불리는, 내년에 출시될 이 팀즈(Teams) 기능은 명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사용자가 아침을 상쾌하게 시작하고, 업무 시간이 끝나면 마음껏 연결을 끊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자세한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원격근무 책임자가 해야 할 일 가운데 하나는 직원의 건강과 복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기존에는 면대면으로 이뤄졌던 이 업무가 원격근무 체제로 전환되면서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수십, 수백, 수천 명에 이르는 직원을 대상으로 해당 업무를 효과적으로 진행할 방법을 찾고자 고군분투하고 있다. 

대규모 원격근무로 인한 데이터 및 애플리케이션 보안 문제도 존재한다. 원격근무 책임자는 원격근무 중에 안전하지 않은 웹 사이트를 방문하거나, 신뢰할 수 없는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하도록 유도하는 위험 요소들을 제거해야 한다. 

소규모 팀이 긴밀하게 대면 상호작용해야 하는 애자일 접근법을 취할 수 없다는 문제도 나타나고 있다. 게다가 직원들의 번아웃(burnout) 문제가 확산되고 있다. ‘줌으로 인한 피로(Zoom fatigue)’는 현실이다. 임상적 우울증(Clinical depression)이 증가하고 있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일부 교육 프로그램의 중단이 미치는 영향이 드러나고 있다. 이와 함께 원격근무와 관련해 더 많은 양질의 교육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분명해지고 있다. 기존의 교육은 직원들이 함께 일하며 서로를 관찰하는 ‘비공식적인’ 교육에 의해 보강돼 왔기 때문이다. 

정리하자면 이렇다. 원격근무 책임자를 채용하려는 트렌드는 기업의 조직화, 관리, 프로비저닝 등 모든 방식에서 새로운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원격근무 책임자가 IT 부문에 미치는 영향 
새로운 원격근무 책임자가 IT 부문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 이름뿐인 얼굴마담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그 영향은 엄청날 것이다. 

원격근무 책임자를 새로 채용하는 대부분의 기업을 살펴보면, 이들의 직무는 다양한 영역을 아우른다. 예를 들면 신입사원 온보딩 및 교육부터 성공 지표에 관한 보고, 직원용 장비 프로비저닝 및 교육, 다양한 정책 개발/커뮤니케이션/시행, 사기진작 관리, 규정 준수, 직원 경험 디자인 등이다.  

최대한 명확하게 말하자면, 원격근무 책임자는 기본적으로 ‘IT 부문에 크게 관여하는 HR’라고 할 수 있다. 

즉 IT 및 기술 직무는 원격으로 이뤄질 테고, 따라서 원격근무 책임자의 관할 하에 놓일 것이다. 어떤 유형이든 IT 인력을 관리하는 사람이라면 원격근무 책임자가 관리, 교육, 커뮤니케이션, 심지어는 프로비저닝 방식에도 크게 관여할 것임을 알아야 한다. 

원격근무 책임자는 IT 장비 구매 결정에 관여하지만, 완전한 전문적 지식이나 배경을 갖추고 있진 않을 것이다. 이는 장비 구매에 관여하는 자가 더 많아질 것이며, 새롭고 영향력 있는 목소리가 추가될 것임을 의미한다. 

또한 인간적인 속성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 권한 있는 직책에 있는 사람은 누구든 권한을 행사하고 확대하려 할 것이다. 원격근무 책임자 역시 원격근무 일자리 확대를 적극적으로 옹호할 가능성이 높다. 이를 통해 권한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해야 할 일 
우선, 자신의 경력에서 이 방향을 추구하고 싶은지 파악하라. 그리고 조직 내에서 원격근무 인력을 조직하고 관리하는 방법에 관해 이야기가 나온다면 적극적으로 자원해 리더십 역할을 맡아야 한다. 

물론 앞으로 대부분의 기업에서 대규모 원격근무가 보편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이 직책명 자체는 식상해질 확률이 높다. 다시 말해, 더 이상 새롭거나 낯설지 않을 것이며 그저 기업이 조직되는 방식일 것이다. 

하지만 당분간은 대규모 원격근무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대다수 기업의 주요 현안이고, 기업들은 이 문제들을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 새로운 책임자에 기대를 걸 것이다. 

원격근무와 관련된 문제 해결을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여기에 앞장서서 나서라. 자신이 변화의 주역임을 확고히 하라. 변화가 분명하게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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