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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를 해고시키는 7가지 첩경

2013.04.16 Rob Enderle  |  CIO


CEO가 자신의 상사인 회장과 '전쟁'을 벌이는 상황도 좋지 않다. 그러나 그렇다고 회장 자리를 없애면 CEO가 자신의 일을 망칠 확률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사실상 스스로가 직속 상사가 되는 셈이기 때문이다.

CEO는 흔히 회장이 갖고 있는 권한을 차지하기 원한다. 더 많은 권력을 갖게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스스로 목을 매달 밧줄을 떠 안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HP에서는 4명의 CEO 중 2명이 스스로 회장직을 떠 맡았다. 성추문 스캔들로 자리에서 물러났던 마크 허드(Mark Hurd)가 이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인물이다. 만약 회장의 적절한 감독이 있었다면 이런 사태를 막을 수 있었을지 모른다.

3. CEO가 폭주하도록 방치한다
자신의 위에 상사가 있다 하더라도 자신에게는 규칙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CEO들이 있을 수 있다. 스티브 잡스 또한 여기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는 커리어 초기에 적절한 권한도 없으면서 스톡옵션을 소급행사해 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한 적이 있었다. 또 HP의 칼리 피오리나와 마크 허드는 전용 제트기, 특혜, 이사회 감독 부재 등, 자신이 남들과는 다르다고 확신을 한 것이 일부 이유가 되어 결국 CEO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던 인물들이다.

특히 스스로 '무적'이라고 생각하는 CEO들의 경우 성추문 사건이 무척이나 잦다. 필자 또한 비상 통로에서 부하 직원과 추문을 벌이거나 내연녀를 채용해 해고를 당한 CEO를 알고 있다.

일반적으로 자신에게는 규칙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CEO들은 뼈아픈 결과를 직면하게 된다. 그리고 이런 뼈아픈 결과를 겪고 나서 다시 재기를 하는 사람들은 극히 드물다.

4. CEO 혼자 일하도록 만든다
CEO는 누군가 자신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는 공포감을 느끼게 되면 주변에 좋은 사람들로 구성된 팀을 구축하지 못한다. 이는 야후의 캐롤 바츠, HP의 칼리 피오리나같이 IT 산업에 대한 경험이 많지 않은 CEO를 채용했을 때 종종 발생하는 상황이다.

두 사람 가운데, 피오리나가 더 적합한 사례이다. 그녀는 IT 산업과 유사하다고 오해되는 통신 산업 출신이다. 피오리나는 이런 이유에서 IT 산업과 어울린다고 생각할 사람들을 가까이 두려하지 않았다. 컴팩(Compaq)의 CEO였던 마이클 카펠라를 쫓아낸 이유가 여기에 있다.

IBM은 이런 측면에서 대조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 회사의 이사진은 기업 회생의 귀재인 제리 요크(Jerry York)를 CFO로 채용하면서 루이스 거스트너(Louis Gerstner) CEO가 그에게 부족한 산업 지식을 보충할 팀을 꾸리게 했다. CEO로 하여금 자신이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끔 유도하면, 자신의 단점을 매울 인재들로 팀을 꾸리는 것을 꺼리게 된다.

5. 이미지를 보호하지 않는다
HP의 CEO 해고 역사의 첫 장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는 종종 CEO들을 추락시키는 가장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다. HP의 레오 아포테커(Leo Apotheker)는 취임 첫 날부터 늑대무리 속에 던져진 어린 양 취급을 받았다.

HP의 이사진은 그를 CEO로 앉히는 것이 잘못된 선택이었음을 알았어야 했다. 최소한 이런 문제들을 보충하기 위해 추가적인 '데미지 컨트롤'이 필요했다. 그러나 그는 어떤 지원도 받지 못했다. 아포테커에 대한 지원 부족은 나쁜 방향으로 전설적인 사례다.

CEO는 회사의 얼굴이다. 누군가 CEO의 이미지를 훼손한다면, 이는 회사의 이미지에도 막대한 피해를 주게 된다. 이사회가 잘못된 선택을 하고, CEO의 이미지를 보호하지 못한다면 결국 해고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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