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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지 컴퓨팅과 5G··· '비즈니스 앱'에 새로운 가능성을 더하다

2020.09.16 Keith Shaw  |  Computerworld
엣지 컴퓨팅과 5G 네트워크의 이점을 누릴 수 있는 대상이 로봇, AR/VR, 자율주행차 등 최첨단 애플리케이션에만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 

지난 10년 동안 클라우드 컴퓨팅의 발전은 시스템 관리 및 운영에 관한 중앙집중적 접근 방식을 주도했다. 그러나 모바일 컴퓨팅,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사물인터넷(IoT)이 성장하면서 컴퓨팅은 분산형 아키텍처를 지향하게 됐다. 그리고 현재, 5G와 엣지 컴퓨팅 기술이 본격화되면서 기업들은 두 접근방식을 모두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5G와 엣지를 둘러싼 뜨거운 관심이 로봇, AR/VR, 자율주행차와 같은 혁신적인 최첨단 활용처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전문가들은 엣지 컴퓨팅의 이점은 이러한 애플리케이션에 그치지 않으며 기업의 IT 전문가에게도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입을 모았다. 
 
ⓒGetty Images

엣지 컴퓨팅이 지연(latency)을 극복하는 방법
기업들은 지난 10년 동안 클라우드 컴퓨팅의 이점을 누려왔다. 이를테면 클라우드 업체가 소유한 데이터센터에 리소스를 중앙집중화함으로써 내부 데이터센터 구축 및 유지관리에 필요한 비용을 절감한 것이다. 그러나 문제도 있었다. 중앙집중화로 인해 IoT 장치 및 센서, 모바일 장치 등 인터넷에 연결된 ‘엣지’의 엔드포인트를 처리할 때 성능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오늘날 스마트폰은 기본적으로 주머니에 들어가는 ‘지능형 컴퓨터’지만 이들은 여전히 프로세싱의 상당 부분을 클라우드로 수행한다. 카네기 멜런 대학교 컴퓨터 공학과 교수 마하데브 사티나라얀은 “왜 모든 지능을 ‘끝’에 모을 수 없을까? 스마트폰이 그냥 할 수는 없는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어서 그는 “스마트폰에 컴퓨팅 리소스가 훨씬 더 많아야 원하는 종류의 연산을 수행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스마트폰의 카메라는 매우 가볍다. 하지만 실시간 비디오 애널리틱스를 원한다면? 현 스마트폰 컴퓨터로는 불가능하다.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보내야 하며, 여기서 문제가 시작된다”라고 덧붙였다. 

사티나라야난이 공동 저술한 2009년 IEEE의 퍼베이시브 컴퓨팅(Pervasive Computing) 관련 기사에서 제시된 해결책은 모바일 컴퓨팅에서 가상머신 기반의 ‘클라우드렛(Cloudlet)’을 사용하는 것이었다. 다시 말해, 프로세싱 파워가 필요한 곳과 가까운 네트워크 엣지에 작은 데이터센터를 배치하자는 내용이었다.

그에 따르면 스마트폰과 기지국 간 평균 왕복 시간이 4G LTE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경우 약 12~25밀리초 정도다(이는 레거시 시스템 및 다른 요소에 따라 더 길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에서 데이터센터 간 왕복 시간은 100~500밀리초 내지는 경우에 따라 최대 1초까지 걸릴 수도 있다. 

사티나라야난은 이를 ‘분산의 꼬리(tail of distribution)’라고 부르는데, 이는 저지연을 요구하는 애플리케이션에 문제가 된다. 그는 “이를테면 증강현실 애플리케이션 사용자는 이 꼬리에 매우 민감하다. 만약 30분짜리 증강현실 경험을 한다고 하면, 사실상 사용자는 25분가량만 제대로 된 증강현실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나머지 5분 동안의 끔찍한 경험이 뇌리에 새겨질 가능성이 크다”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분산의 꼬리’를 엣지로 줄이는 것이 바로 엣지 컴퓨팅의 이점이다. 

5G 연결
통신사가 5G 무선통신을 계획하기 시작하던 3~4년 전만 하더라도 ‘지능(intelligence)’를 엣지로 옮긴다는 개념은 널리 이해되지 않았고, 이것이 ‘라스트 마일(마지막 1마일 내외의 최종구간)’에서만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다. 

4G를 통한 기지국과의 데이터 통신 시간이 12~15밀리초라는 사실을 기억하는가? 5G를 사용하면 2~3밀리초로 지연속도가 줄지만, 멀리 떨어진 데이터센터를 오가는 데는 여전히 100~500밀리초 이상이 소요된다. 

사티나라야난은 “전국의 데이터센터나 지구 반대쪽의 데이터센터와 통신해야 한다면 라스트 마일에서 0밀리초라고 하더라도 무슨 차이가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IDC의 엣지 전략 부문 리서치 디렉터 데이브 맥카시도 여기에 동의하면서, “5G가 엔드포인트와 기지국 간의 네트워크 지연을 줄여주지만 데이터센터까지의 거리는 해결하지 못한다. 이는 지연속도에 민감한 애플리케이션에 문제가 될 수 있다. 엣지 컴퓨팅을 5G 네트워크에 배치해 이 물리적 거리를 최소화하고 응답 시간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엣지 컴퓨팅은 5G 네트워크와 새로운 MEC(Mobile Edge Computing) 출시에 매우 중요하다고 맥카시는 덧붙였다. 

단, 전문가들은 엣지 컴퓨팅과 5G가 종속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G 네트워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분명 엣지 컴퓨팅 기술이 필요하지만 엣지 컴퓨팅은 4G LTE, 와이파이(Wi-Fi)를 포함한 다양한 네트워크에서도 작동할 수 있다. 

엣지와 5G가 비즈니스 앱을 어떻게 강화하는가?
5G의 속도와 엣지 컴퓨팅의 프로세싱 역량을 결합하려 한다면, 저지연을 요구하는 애플리케이션에 우선 적용하는 것이 당연하다. 초기 사용 사례가 AR/VR, 인공지능, 로봇 등에 집중됐던 이유다. 하지만 일반 기업의 비즈니스 앱도 충분히 엣지와 5G의 이점을 누릴 수 있다. 

STL파트너스(STL Partners)의 엣지 컴퓨팅 부문 수석 컨설턴트 달리아 아디브는 “온프레미스 엣지에는 모바일 엣지 컴퓨팅을 활용하거나 또는 ‘이동’할 여지가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많다”라면서, “예를 들면 영상,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활용 등의 최적 사용 사례들이 있다”라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기업에서의 엣지 컴퓨팅 사용 사례를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 5G와 엣지를 사용한 유지보수 및 수리: 제조, 석유가스, 에너지 등의 자본 집약적 자산을 보유한 기업에 적절하다. 기술자에게 수리 방법을 알려주는 AR/VR 앱이나 잠재적인 결함 및 유지보수가 필요한 부분을 식별하고자 고급 애널리틱스를 사용해 철로, 교량, 건물을 점검하는 드론을 예로 들 수 있다. 

• 제조 시설의 실시간 공정 최적화: 스마트 커넥티드 장비에서 생성된 데이터는 상황에 맞게 캘리브레이션 설정을 조정해 생산량을 높이고 결함을 낮춘다. 

• IoT 센서를 사용해 자산 또는 기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상태 기반 모니터링 

• 건물에 출입하는 사람이 직원 또는 방문객인지 판단하는 동시에 직원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 실시간 프로세싱을 사용하는 감시용 비디오 애널리틱스 

• 긴급 상황 시 법률집행 의사결정자에게 실시간 조언을 제공하는 비디오 애널리틱스(웨어러블 코그니티브 어시스턴트에 관한 '60 Minutes'의 영상 참조)

• 영상 및 애널리틱스를 사용해 환자를 진단하거나 원격 모니터링하는 원격의료 애플리케이션 


또한 사티나랴야난은 향후 저지연(low latency), 대역폭 확장성(bandwidth scalability)과 같은 엣지 컴퓨팅의 이점을 활용하도록 고안된 엣지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이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리고 이러한 앱들로 인해 5G 네트워크와 엣지 컴퓨팅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2019년 ‘엣지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의 중대한 역할(The Seminal Role of Edge-Native Applications)’이라는 공동 기고문에서 “사람의 인지 능력을 향상시켜주는 엣지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이 엣지 컴퓨팅 분야의 킬러 앱으로 부상할 것이다. 이런 앱들은 특정한 인지 능력(예: 작업 수행, 장기 기억, 얼굴 인식 등)을 실시간으로 개선한다. 엣지 컴퓨팅을 활용함으로써 사람이 휴대하거나 착용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크고 많은 컴퓨팅 리소스를 투입할 수 있다”라고 기술했다. 

엣지의 추가적인 비즈니스 이점
추가로 엣지 컴퓨팅은 대역폭 비용 절감, 프라이버시 옵션 및 규제 컴플라이언스 개선, 일정하지 않은 네트워크 연결 지원 등의 비즈니스적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우선, 대역폭 측면에서 IoT 장치는 엣지에서 데이터를 처리한 후 필수 데이터만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할 수 있다. 얼굴 인식 또는 다른 실시간 분석을 위해 건물이나 공항에 설치된 약 100대의 비디오카메라가 데이터를 중앙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하지 않는다면 이때 절약될 수 있는 대역폭을 생각해보자. 

데이터 프라이버시도 이점이다. 샤티나랴야난은 “엣지에서 데이터를 보관하고 처리하면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개인정보를 추출할 수도 있는 데이터 스트림의 클라우드 서버로 데이터를 전송할 필요가 없어진다”라고 설명했다.  

맥카시는 “때에 따라 엣지 컴퓨팅은 정부 또는 산업 규제 컴플라이언스를 달성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예를 들면 유럽의 GDPR은 데이터를 전송하고 저장할 수 있는 위치를 제한하는 데이터 주권(data sovereignty) 요건을 규정하고 있다. 엣지 컴퓨팅을 통해 기업은 배포 위치를 더욱더 잘 통제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엣지 컴퓨팅은 네트워크 연결이 일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모바일 앱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에도 유용할 수 있다. 맥카시는 “운송, 광산, 농업 등 엔드포인트가 커버리지 영역을 벗어나는 산업에서 일반적인 일이다. 애플리케이션 로직을 로컬로 실행하면 기능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으며 결과 정보는 나중에 클라우드 또는 다른 데이터센터로 업로드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 자연재해로 운영이 중단된 상황, 또는 군사용 애플리케이션이 적의 방해로 인터넷 연결이 끊긴 상황 등에도 엣지 컴퓨팅을 적용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엣지 컴퓨팅의 유연성과 확장성은 중앙집중화된 인프라에서 컴퓨팅 리소스를 이동시키려는 기업들에게 결정적인 이점이 될 수 있다. 아디브는 “이러한 이점으로 인해 제조, 물류 및 창고, 소매, 석유가스, 광업 등과 같은 산업에서 엣지로 이동하려는 동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코로나 시대에 진입하다
이 모든 이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업들은 5G와 엣지 컴퓨팅을 우선순위로 두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을 뒤집고 엣지 컴퓨팅의 필요성이 갑작스레 부상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원격근무자들을 지원해야 하기 때문이다. 

많은 기업이 여전히 가상 데스크톱 인프라(VDI)를 사용해야 하는 레거시 애플리케이션이나 맞춤형 독점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다. 이런 솔루션 가운데 상당수는 직원들이 근처에 있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사티나랴야난은 “VDI 인프라의 경우 기본적으로 키 입력과 마우스 이동을 원격 데스크톱으로 전송하기 때문에 지연속도가 매우 짧아야 한다”라며, “엣지 컴퓨팅은 가상머신을 기업 내부의 사설 데이터센터에서 엣지에 위치한 장치로 이동시키는 이른바 엣지VDI(EdgeVDI)를 가능하게 한다. 코로나19 여파로 VDI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그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맥카시는 업무 패턴의 변화에 따라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에서도 엣지 컴퓨팅을 도입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거의 모든 직원이 사무실에 있었던 때를 생각해보자. 그때는 전체 건물이 엔터프라이즈용 기술을 통해 인터넷에 연결됐다. 이제는 상황이 다르다. 재택근무를 하게 되면서 케이블 업체 및 다중 시스템 운영 업체가 더 많은 워크로드를 처리하게 됐다”라면서, “적절한 엣지 전략은 다양한 유형의 인프라 간에 워크로드를 유연하게 이동시켜 중앙집중식 접근방식보다 더 나은 서비스를 직원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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