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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블루에서 드러난 MS의 의지 “바탕화면 시대 끝내리라”

2013.03.28 Gregg Keizer  |  Computerworld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블루의 존재를 공식 언급한 가운데, 애널리스트들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8에서 보여준 급격한 인터페이스 변화를 되돌리지 않을 것이며, ‘바탕화면’(Desktop)을 없애기로 결정한 것으로 관측된다고 결론지었다.

전문가들이 참고한 것은 유출된 윈도우 ‘블루(Blue)’의 예비 빌드였다. 파일 공유 사이트를 통해 최근 확산된 이 빌드는 윈도우 8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올 여름 즈음에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윈도우 블루는 다수의 인터페이스 및 기능 개선사항을 포함하고 있다. 특이한 사실은 모든 개선사항들이 과거 "메트로(Metro)"라 불리던 윈도우 8의 타일 기반의 터치 지향적 인터페이스인 "모던(Modern)" 사용자 환경 또는 UI에만 해당하는 것들이었다는 점이다.

즉 블루에는 윈도우 7 스타일의 "클래식" UI에 대한 수정사항이 포함되지 않았다.

많은 윈도우 8 사용자들에게는 실망스러울 수 있는 소식이다. 시작 버튼과 메뉴를 부활시켜 윈도우 8 시작화면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바탕화면으로 진입해 이용하길 원하는 사용자들은 적지 않았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블루를 분석해볼 때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런 불만사항을 전혀 신경 쓰고 있지 않으며 모던 UI를 강조하고 바탕화면을 버리겠다는 전략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모던 전용 변경사항에 대하여 무어 인사이츠 & 스트래티지(Moor Insights & Strategy)의 책임자 패트릭 무어헤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모던 UI를 진지하게 밀고 있다"라며, "그들은 [모던]이 윈도우의 미래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8 출시 당시부터 고수해왔던 터치 지향적 인터페이스에 대한 신념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윈도우의 최신 버전으로 인해 PC 판매량이 급증하지는 않았으며, 사용 패턴을 기반으로 보았을 때 윈도우 비스타(Vista)보다 느린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그렇다.

모던을 중시하고 바탕화면을 경시하는 블루 또한 터치 및 타일 앱 모델을 위해 윈도우 바탕화면을 버리겠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장기적인 목표를 잘 나타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구체적으로 이를 명시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본래 바탕화면 UI에서만 가능했던 것들을 모던에서의 제어판 기능을 통해 처리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앞으로는 지금보다 더 많은 것들을 모던에서 제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이것은 모던의 활용도를 높임과 동시에 바탕화면의 사용도를 낮추겠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궁극적으로 바탕화면을 벗어나려 하고 있다"라고 포레스터 리서치(Forrester Research)의 프랭크 질레트는 말하며, "그들은 프로그래밍 모델로부터 벗어나려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가트너의 마이클 실버 또한 "이것은 단지 바탕화면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사용자 및 개발자들이 WinRT API(Applicatin Programming Interface) 세트를 수용하여 새로운 인터페이스의 성공을 도모하려는 것이다"라고 이메일을 통해 밝혔다.

사실, 지난 여름 실버는 윈도우 바탕화면을 최소화하는 것이 윈도우 8의 핵심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 해 6월 "가트너는 앞으로 공개될 윈도우 클라이언트에서 윈도우 바탕화면과 레거시 윈도우 애플리케이션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메트로는 기업들이 윈도우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새로운 프로그래밍 모델이기도 하다"라고 말했었다.

윈도우 애플리케이션의 감소는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2010년, 가트너는 기관 내 윈도우 애플리케이션의 비율이 수년 째 감소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실버는 지난 27일 "현재 우리는 일반 기업/기관 포트폴리오의 45%가 윈도우 애플리케이션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파악하고 있다. 2020년까지는 그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가 바탕화면의 중요성을 감소시키면서 이런 추세가 가속화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바탕화면은 언제 버려질게 될까?

혹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문자 기반의 DOS에서 그래픽 기반의 윈도우 데스크톱으로 사용자들을 이행시키는데 걸렸던 기간을  감안할 때, 이것 또한 매우 장기적인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버는 "약 10년 정도의 매우 긴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그들은 분명 윈도우 스토어(Windows Store) 앱 버전의 오피스(Office)가 준비될 때까지 데스크톱을 버리지 못할 것이다. 앱 버전 오피스가 데스크톱 버전의 모든 기능을 갖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무어헤드는 그리 오래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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