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04

카세트 테이프에서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워너뮤직그룹의 디지털 혁신 여정

Martha Heller | CIO
워너 뮤직 그룹의 최고정보책임자 랠프 먼슨이 자사의 기술과 비즈니스 변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40세 이상의 사람이라면 음악 소비 행태가 급속히 변화했다는 걸 알 것이다. 한때 사람들은 매장에 가서 앨범이나 카세트를 구입하다가 CD를 구입해 음악을 들었다. 그후 아이팟의 등장과 함께 앨범이나 음악을 다운로드해서 들었다. 오늘날 사람들은 스포티파이나 애플 뮤직을 구독해 듣고 싶은 음악을 구입한다. 

음악을 소비하는 행태가 변해도 음악 애호가들은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지만, 음반사들은 대대적으로 달라져야 했다. 즉, 상품 기반 기업에서 서비스 기반의 기업으로 변신해야 했던 것이다. 
 
ⓒGetty Images Bank

기존의 사업 모델에서는 음반사가 실물 음반 공급망, 제작, 음반 유통을 관리했다. 디지털 음원이 출시된 오늘날에는 아티스트와 음반사가 음반 출시 방식과 출시 날짜를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게 되었다.

2017년부터 워너 뮤직 그룹의 최고정보책임자를 맡고 있는 랠프 먼슨은 “아티스트는 음원을 한 번에 하나씩 출시하거나 앨범으로 출시할 수 있다. 아티스트와 음반사는 여러 가지 계획을 세우지만 훨씬 민첩해졌으며 시장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처음에는 워너 그룹을 포함해 대다수 음반사는 기존의 시스템과 상품을 기반으로 디지털 음원 사업을 운영하려고 시도했다. 먼슨은 “음악 산업의 방향성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따라서 기존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문제를 가장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길인 것처럼 보였다. 이런 상황이 10여 년 가까이 지속됐다. 그러다 지난 5년 동안 구독 모델이 부상하면서 우리는 기술과 절차를 업그레이드 했다”라고 말했다. 

IT조직 재정비
워너 그룹은 실물 음반의 제작과 유통을 위해 설계된 일련의 사업 프로세스를 어떻게 정비하고 자동화할 수 있을까? 이는 먼슨이 2017년 회사에 합류했을 때 그의 팀과 동료들이 마주한 문제였다. 

먼슨은 IT조직을 정비하는 일부터 시작했다. 그는 2개의 그룹을 만들었다. 먼저,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그룹은 기존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했다. 반면 이노베이션 그룹은 미래에 초점을 두고 애자일 제품 개발 원칙을 세웠다.

그는 이노베이션 그룹을 위해 클라우드 기술과 애자일 개발에 익숙한 사람을 내외부적으로 물색했다. 미디어 경력을 가진 사람은 우대했다. 하지만 먼슨은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한 현대적인 접근법을 가진 사람을 더 중시했다.
 
ⓒRalph Munsen

먼슨은 “사일로화된 백오피스 문화로부터 탈피해 음원 사업 관계자들과 직접 관계를 맺으며 협력적, 우호적인 문화를 만들어 나갔다”라며 “아티스트와 함께 작업하는 워너 뮤직 직원들은 우리가 만든 새로운 툴을 사용해 아티스트와 한층 긴밀하게 협업할 필요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먼슨과 그의 팀은 이러한 긴밀한 협업을 통해 음원 제작 과정에 아티스트가 더 많이 개입할 수 있는 셀프 서비스 툴을 배포할 수 있었다. 

아티스트를 위한 셀프 서비스 툴 
과거에는 아티스트가 스튜디오에서 일련의 곡을 녹음한 뒤 트랙의 마스터링이 끝나면 제조 공정을 통해 CD를 제작했다. 미술 부서 직원과 아티스트는 앨범 커버 디자인을 선택해 제조 부서로 보냈다. 먼슨은 “오늘날 아티스트와 매니저는 워너 뮤직이 제공한 툴과 기술을 이용해 스튜디오 내부나 외부에서 작품을 다듬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한 앱 가운데 하나가 ‘아티스트 친화적인’ 오푸스(Opus)라는 모바일 앱이다. 아티스트와 매니저는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음원 편집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먼슨과 그의 팀은 새로운 셀프 서비스 툴을 지원하기 위해 기존 시스템을 모듈식 마이크로 서비스 기반 API 주도형 클라우드 레이어로 대체하였다. 그는 “전면에는 앵귤라(Angular)나 리액트(React)가 있고, 이들 역시 모듈식이다. 하부에는 빅데이터 레이크가 있고, 클라우드에는 몇몇 메타데이터 스토어가 있다”라고 말했다. 

먼슨은 이 아키텍처를 3개의 수평 계층으로 바라본다. 그는 “과거에는 단일한 3계층 구조와 전용 하드웨어가 있었다. 지금은 데이터, 마이크로서비스, UI라는 각 계층이 고유의 개체로서 취급된다. 따라서 수직이 아닌 수평 계층이다. 덕분에 기본적으로 모든 것을 혼합하고 조율할 수 있어서 자신이 원하는 경험을 생성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새로운 발상을 신속한 행동으로 
급변하는 사업에 대응하기 위해 현대적 소프트웨어를 도입하는 데 있어 먼슨이 제공한 조언은 요컨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새로운 발상에 맞춰 신속하게 실행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라는 것이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조심성을 갖추지 않아도 된다는 뜻은 아니지만 기술은 생각처럼 그렇게 허술하지 않다. IT전문가들은 기술적 오류가 발생하는 걸 원하지 않기 때문에 기획 단계에서 세심하게 신경을 쓰곤 하지만, 때로는 신속하게 움직이는 것이 과한 분석보다 더 중요하다.”

이어 두 번째 조언은 문화에 관한 것이다. 그는 “당신이 추진하려는 변화를 지지해줄 파트너를 확보해야 한다. 기술 혁신이 일어나려면 사업 외에도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방식과 이를 이용하는 방식이 변하고 있음을 모두에게 인지시켜야 한다. 당신의 리더십만으로는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당신 혼자서는 혁신을 할 수 없다”라고 조언했다. ciokr@idg.co.kr



2020.09.04

카세트 테이프에서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워너뮤직그룹의 디지털 혁신 여정

Martha Heller | CIO
워너 뮤직 그룹의 최고정보책임자 랠프 먼슨이 자사의 기술과 비즈니스 변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40세 이상의 사람이라면 음악 소비 행태가 급속히 변화했다는 걸 알 것이다. 한때 사람들은 매장에 가서 앨범이나 카세트를 구입하다가 CD를 구입해 음악을 들었다. 그후 아이팟의 등장과 함께 앨범이나 음악을 다운로드해서 들었다. 오늘날 사람들은 스포티파이나 애플 뮤직을 구독해 듣고 싶은 음악을 구입한다. 

음악을 소비하는 행태가 변해도 음악 애호가들은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지만, 음반사들은 대대적으로 달라져야 했다. 즉, 상품 기반 기업에서 서비스 기반의 기업으로 변신해야 했던 것이다. 
 
ⓒGetty Images Bank

기존의 사업 모델에서는 음반사가 실물 음반 공급망, 제작, 음반 유통을 관리했다. 디지털 음원이 출시된 오늘날에는 아티스트와 음반사가 음반 출시 방식과 출시 날짜를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게 되었다.

2017년부터 워너 뮤직 그룹의 최고정보책임자를 맡고 있는 랠프 먼슨은 “아티스트는 음원을 한 번에 하나씩 출시하거나 앨범으로 출시할 수 있다. 아티스트와 음반사는 여러 가지 계획을 세우지만 훨씬 민첩해졌으며 시장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처음에는 워너 그룹을 포함해 대다수 음반사는 기존의 시스템과 상품을 기반으로 디지털 음원 사업을 운영하려고 시도했다. 먼슨은 “음악 산업의 방향성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따라서 기존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문제를 가장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길인 것처럼 보였다. 이런 상황이 10여 년 가까이 지속됐다. 그러다 지난 5년 동안 구독 모델이 부상하면서 우리는 기술과 절차를 업그레이드 했다”라고 말했다. 

IT조직 재정비
워너 그룹은 실물 음반의 제작과 유통을 위해 설계된 일련의 사업 프로세스를 어떻게 정비하고 자동화할 수 있을까? 이는 먼슨이 2017년 회사에 합류했을 때 그의 팀과 동료들이 마주한 문제였다. 

먼슨은 IT조직을 정비하는 일부터 시작했다. 그는 2개의 그룹을 만들었다. 먼저,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그룹은 기존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했다. 반면 이노베이션 그룹은 미래에 초점을 두고 애자일 제품 개발 원칙을 세웠다.

그는 이노베이션 그룹을 위해 클라우드 기술과 애자일 개발에 익숙한 사람을 내외부적으로 물색했다. 미디어 경력을 가진 사람은 우대했다. 하지만 먼슨은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한 현대적인 접근법을 가진 사람을 더 중시했다.
 
ⓒRalph Munsen

먼슨은 “사일로화된 백오피스 문화로부터 탈피해 음원 사업 관계자들과 직접 관계를 맺으며 협력적, 우호적인 문화를 만들어 나갔다”라며 “아티스트와 함께 작업하는 워너 뮤직 직원들은 우리가 만든 새로운 툴을 사용해 아티스트와 한층 긴밀하게 협업할 필요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먼슨과 그의 팀은 이러한 긴밀한 협업을 통해 음원 제작 과정에 아티스트가 더 많이 개입할 수 있는 셀프 서비스 툴을 배포할 수 있었다. 

아티스트를 위한 셀프 서비스 툴 
과거에는 아티스트가 스튜디오에서 일련의 곡을 녹음한 뒤 트랙의 마스터링이 끝나면 제조 공정을 통해 CD를 제작했다. 미술 부서 직원과 아티스트는 앨범 커버 디자인을 선택해 제조 부서로 보냈다. 먼슨은 “오늘날 아티스트와 매니저는 워너 뮤직이 제공한 툴과 기술을 이용해 스튜디오 내부나 외부에서 작품을 다듬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한 앱 가운데 하나가 ‘아티스트 친화적인’ 오푸스(Opus)라는 모바일 앱이다. 아티스트와 매니저는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음원 편집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먼슨과 그의 팀은 새로운 셀프 서비스 툴을 지원하기 위해 기존 시스템을 모듈식 마이크로 서비스 기반 API 주도형 클라우드 레이어로 대체하였다. 그는 “전면에는 앵귤라(Angular)나 리액트(React)가 있고, 이들 역시 모듈식이다. 하부에는 빅데이터 레이크가 있고, 클라우드에는 몇몇 메타데이터 스토어가 있다”라고 말했다. 

먼슨은 이 아키텍처를 3개의 수평 계층으로 바라본다. 그는 “과거에는 단일한 3계층 구조와 전용 하드웨어가 있었다. 지금은 데이터, 마이크로서비스, UI라는 각 계층이 고유의 개체로서 취급된다. 따라서 수직이 아닌 수평 계층이다. 덕분에 기본적으로 모든 것을 혼합하고 조율할 수 있어서 자신이 원하는 경험을 생성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새로운 발상을 신속한 행동으로 
급변하는 사업에 대응하기 위해 현대적 소프트웨어를 도입하는 데 있어 먼슨이 제공한 조언은 요컨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새로운 발상에 맞춰 신속하게 실행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라는 것이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조심성을 갖추지 않아도 된다는 뜻은 아니지만 기술은 생각처럼 그렇게 허술하지 않다. IT전문가들은 기술적 오류가 발생하는 걸 원하지 않기 때문에 기획 단계에서 세심하게 신경을 쓰곤 하지만, 때로는 신속하게 움직이는 것이 과한 분석보다 더 중요하다.”

이어 두 번째 조언은 문화에 관한 것이다. 그는 “당신이 추진하려는 변화를 지지해줄 파트너를 확보해야 한다. 기술 혁신이 일어나려면 사업 외에도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방식과 이를 이용하는 방식이 변하고 있음을 모두에게 인지시켜야 한다. 당신의 리더십만으로는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당신 혼자서는 혁신을 할 수 없다”라고 조언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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