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 등이 촉발한 음성 검색 우선 동향으로 인해 기업에게 지역 검색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애플이 드디어 iOS 14의 지도(Maps) 앱에 새로운 기능을 도입할 준비를 하고 있는 배경으로 풀이된다. 지역 지도에 기업을 잘 표시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사진과 리뷰가 오고 있다
iOS 14에 지도와 관련해 2가지 주요 개선사항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1. 좋아요/싫어요 버튼을 포함한 사용자 제출 리뷰.
2. 사용자 제출 이미지.
실외 명소 등 관심 지역은 이에 따른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이를테면 사용자는 애플의 룩 어라운드 기능을 사용하여 시내 중심가에서 이런 장소들이 어떻게 보이는지 확인한 후 다른 사용자들이 제출한 이미지를 탐색하여 이곳들을 더욱 자세히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봉쇄가 삶의 일부가 될 가능성이 높은 현 시점에서, 이러한 활용법은 특별한 장소를 온라인으로나마 다시 방문할 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아마도 더 클 것이다. 사업주들은 좋은 리뷰가 사업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구글, 옐프(Yelp)에 이어 애플 지도(Apple Maps)에도 긍정적인 사용자 리뷰를 생성하고 싶을 것이다. 지도에 자신의 기업이 잘 보이는 이미지를 첨부하려는 행동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애플은 악성 콘텐츠를 어떻게 방지할까?
사업주에게 악평이 등장하는 상황 또한 예상할 수 있다. 모든 기업이 실수를 하거나 때때로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성가신 리뷰를 방치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애플 지도가 애용될수록 경쟁자를 방해하기 위한 악성 리뷰/이미지가 나타날 것이며, 애플이 이러한 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일종의 공개 후 조사 시스템을 도입해야 할 것이다. 다행히 애플은 이런 상황를 방지하기 위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우선, 해당 기업은 지도에 게시되는 리뷰와 이미지가 개인의 애플 ID와 연동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즉, 악의가 익명성으로 보호되지 못할 것이다.
- 둘째, 이미지 제출 가능 나이는13세 이상이라고 밝혔다.
- 마지막으로, 애플 지도를 통해 공개되는 모든 이미지는 사람 검토자의 승인을 받게 된다.
이런 3중 방어선은 다른 사용자 생성 리뷰 커뮤니티에 영향을 미치는 부정적인 성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업주들은 분명 지도 즉, 기업들이 이미 자사의 세부사항을 공개할 수 있는 애플의
맵스 커넥트(Maps Connect)를 통해 자사 관련 내용에 개입하려 할 가능성이 높다.
주의가 필요
이 기능을 통해 일부 장소의 실내 지도를 작성, 검증, 공개할 수 있는 가능성은 분명 애플의 중기 계획에 포함되어 있을 것이며, 이는 AR 글래스 개발과 관련해 자사의 모바일 플랫폼과 제품에 라이다(LiDAR) 기술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아울러 이 새로운 기능은 애플이 지도에서 새롭게 도입한 도시 가이드 기능과 잘 어울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런 가이드가 개인들이 작성한 가이드를 통해 보완될 것이다.
앞으로는 개인이 작성한 가이드에도 다른 사람들이 작성해 해당 서비스에 제출한 장소의 이미지(그리고 아마도 미래에는) 및 비디오가 추가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구글 어스 사용자들에게는
이미 익숙한 부분이다.
애플은 이를 통해 해당 플랫폼을 소유함으로써 이 데이터를 지도 API와 함께 제3자 개발자가 사용하도록 제공할 뿐 아니라 자사의 제품 디자인을 위해 데이터를 창의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단 사용자가 제출한 이미지의 특성상 활용처 등에 법적 한계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
기업 사용자의 경우 지도에서 이미지를 가져와 현지 매장 페이지를 첨부하거나 길안내를 제공하거나 애플의 플랫폼에서 지역에 국한된 광고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것이 추측에 지나지 않지만 논리적인 수순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애플은 사용자들이 광고로 인해 겪고 있는 마찰을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광고 부분이 덜 발달할 수도 있기는 하다.
지도에 사용자가 제출한 이미지를 추가함으로써 애플은 서드파티 정보 서비스에 덜 의존하게 되면서도 비즈니스 사용자들이 애플 지도에 자사에 관한 정보를 추가하는 것을 우선시하도록 촉구하고 (아마도)
애플 비즈니스 채팅으로 보완할 수 있을 것이다.
* Jonny는 1999년부터 애플과 기술에 대해 기고해온 전문 저술가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