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fcanvas

데이터센터

‘25년째 동작 중’ 한 데이터센터의 역사

2013.01.31 Stephanie Overby  |  CIO
브래드 케니가 반도체 부품 유통기업 아브넷(Avnet)에 합류한 1987년, 이 기업의 신설 데이터센터는 메인프레임으로 가득 차 있었다. 데이터 용량을 측정하는 단위는 기가바이트였으며 보유한 서버는 5대였다.

이후 25년이 지나고 케니는 기업 인프라스트럭처 부문 부사장이 됐다. 그리고 이 데이터센터에는 총 1,700대의 서버가 자리잡고 있다. 보유 중인 데이터는 총 1,2페타바이트이며 냉각 시스템은 최첨단 친환경 형식의 HVAC 시스템이다.

피닉스에 소재한 이 데이터센터의 역사는 지난 수십 년간 일어난 숨가쁜 기술 변화의 역사를 반영한다. 아브넷의 스티브 필립스 CIO 겸 부사장은 “1987년 우리는 9MB/s의 대역폭을 보유했다. 그리고 이를 위해 기업이 지불해야 할 금액은 연간 50만 달러였다”라며, “오늘날 이 정도의 속도는 4G 스마트폰에서도 구현된다. 또 이를 위해 여기에 50만 달러를 쓰는 이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고로 오늘날 데이터센터들는 대개 2.2GB/s의 대역폭을 지원한다.

한편 이 데이터센터의 변화는 회사의 성장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지난 25년간 아브넷은 매출 15억 달러, 총 직원 9,500명에서 매출 257억 달러, 총 직원 1만 7,000명으로 성장했다. 이 과정에는 인수와 통합도 있었다.

데이터센터 용량이 3만 퍼센트 증가하기는 했지만 전력 소모량은 단지 3배만 증가했을 뿐이다. 주된 요인은 가상화, 신형 데이터 스토리지 관리 시스템, 시스템 하이버네이션 스크립트, 그린 조명, 공기를 활용한 냉각 시스템 등과 같은 절전 기술의 발전과 도입이다.

친환경 및 절전 기술로 인해 이 데이터센터가 절감하는 비용은 크다. 연간 1,800만 달러의 고정 비용과 수백 만 달러의 전력 설비 건설 비용을 아낄 수 있게 해줬다. 그리고 이렇게 절감된 비용은 케니의 인프라스트럭처 그룹에 재투자됐다. 필립스는 “지속적으로 초점을 맞출 포인트가 됐다. 전력 요금을 절감한다면 그 절감분을 향유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린 기술이 발전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숙제인 부분도 있다. 스토리지 수요를 관리하는 것 등이 그것이다. 필립스는 “스토리지 비용이 매년 내려가고 있다. 그러나 데이터에 대한 수요도 폭증하고 있다. 이를 관리하는 방안이 숙제다. 직원들이 보다 많은 동영상을 활용하면서 증가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단지 비용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저장하는 것 이상의 문제라면서 앞으로 데이터 스토어 정리 작업을 해야만 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필립스는 마지막으로 데이터센터를 설비가 아닌 전략적 자산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외주 아웃소싱을 현재로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의미다.

그는 “다른 기업들이 인프라스트럭처를 그저 소비재로 바라보는 이유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에게 있어 데이터센터의 가치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에 있지 않다. 그 안의 인력에 있다. 아브넷 데이터센터에 대한 모든 것을 신경 쓰는 인물이 아브넷 직원이라는 점에 주목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케니에 따르면 필립스의 CIO의 관점이 앞으로도 인프라스트럭처 그룹이 영구히 존재할지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케니는 “달라질 수 있는 문제다. 효율성은 모든 기업에게 중요하다. 기술은 앞으로도 변화할 것이며 클라우드 역시 진화를 거듭할 것이다. 우리는 지속적으로 효율적이면서도 더 나은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 그렇지 못하다면 외부 업체를 찾는 것이 당연한 조치일 것”이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CIO Korea 뉴스레터 및 IT 트랜드 보고서 무료 구독하기
Sponsored
추천 테크라이브러리

회사명:한국IDG 제호: CIO Korea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등록번호 : 서울 아01641 등록발행일자 : 2011년 05월 27일

발행인 : 박형미 편집인 : 천신응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