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09

복잡한 환경도 '디지털 트윈'으로··· 과제는 '지식재산권 공유'

Jon Gold | Network World
디지털 트윈(Digital Twins)이 빠르게 확대되는 가운데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소가 있다. 바로 네트워킹과 상호연결 기술이다. 

물리적 자산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기업, 그리고 예컨대 스마트 시티, 석유·가스 공급망과 같은 다양한 시스템이 중첩된 복잡계를 체계적으로 파악하려는 기업에게 디지털 트윈(Digital-twin) 기술은 매력적이다.
 
지난달 출범한 ‘디지털 트윈 컨소시엄(Digital Twin Consortium, DTC)’은 디지털 트윈의 발전을 저해하는 주요 문제 중 하나인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을 해결함으로써 이 기술을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고 유용하게 만들려는 시도다. 이 컨소시엄은 객체 관리 그룹(Object Management Group)의 후원하에 개방형 표준을 지향하는 조직이다. 마이크로소프트, 델, 앤시스, 렌드리스 등이 참여한다.
 
ⓒGetty Images

간단히 말해 디지털 트윈이란 현실의 물리적 자산을 가상으로 복제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특정 장비의 설계자, 제조업체, 운영자가 현실 세계의 데이터를 활용함으로써 다양한 유즈 케이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일을 정확히 예측하고 시뮬레이션 할 수 있다. 

디지털 트윈 생성에는 물리학자, 수학자, 데이터 과학자 등의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현실 세계의 요소가 시뮬레이션하는 장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예측한다. 디지털 트윈으로 생성된 시스템은 자동차 주행거리 계기판처럼 단순할 수도 있고, 도시 전체의 교통 패턴을 기반으로 한 모델처럼 복잡할 수도 있다.

가트너의 리서치 애널리스트이자 부사장 앨 벨로사에 따르면 디지털 트윈은 궁극적으로 하나의 관리 툴이다. 이는 모니터링 및 관리 시스템의 여러 기본적 프로세스에서 복잡성 레이어를 추출한다. 이어서 그는 “무엇으로부터 데이터를 획득했는지, 어떤 프로세스에서 데이터를 확보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데이터인지가 중요할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디지털 트윈 생성에 필요한 계측 및 데이터 수집을 위해 대부분 IoT 센서를 사용한다. 디지털 트윈과 사물인터넷 기술이 서로 밀접하게 얽혀 있는 셈이다. 

가트너가 지난해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디지털 트윈 기술을 실무에서 활용 중인 기업은 소수에 불과하다. 하지만 전체 응답자의 3분의 2가량이 가까운 시일 내에 디지털 트윈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초기에 구축된 디지털 트윈 대부분은 매우 단순하다(물론 비교적 최신 기술이므로 오늘날 사용되는 많은 디지털 트윈들이 그러하다). 풍력발전소 터빈에 적용된 디지털 트윈을 예로 들어보자. 이를 통해 제조업체는 터빈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알 수 있다. 또한 발전소 운영자는 정비 목적으로 디지털 트윈을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이 디지털 트윈이 해야 할 전부라면 문제라고 할 만한 것이 없다. 

하지만 동일한 디지털 트윈 모델에 수많은 객체를 넣으려고 할 때 문제가 발생한다. 이를테면 스마트 빌딩은 환경 센서, HVAC 컨트롤, 조명, 보안 툴 등 수많은 객체로 이뤄져 있다. 한 제조업체가 각 시스템의 다양한 구성 요소들을 모두 생산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상호운용 가능한 네트워크 프로토콜을 사용하는지는 말할 것도 없다. 따라서 스마트 빌딩의 디지털 트윈에 이 모든 시스템을 융합하는 것은 엄청나게 복잡하기 마련이다. 

포레스터의 수석 애널리스트 폴 밀러는 이것이 현재 디지털 트윈 분야의 핵심 과제이며, 이 과제를 극복하는 것은 이 기술이 지향하는 바라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 트윈이 소규모로 적용되거나 기업에 국한됐던 세계에서 나아가 규모가 크면서도 이해관계자가 더 많은 세계로 가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표준을 비롯한 위와 같은 활동들이 정립돼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디지털 트윈 컨소시엄(DTC)을 비롯한 다른 표준 기관들이 등장한다. 다양한 회사들이 제작하고 있는 센서 및 기타 장비와 관련해 업계 표준이 되는 오픈소스 라이선스를 개발해 제공함으로써 더 크고 복잡한 형태의 디지털 트윈을 생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1989년부터 OMG의 일원으로 활동해온 DTC의 전무이사 리차드 솔레이는 DTC와 같은 조직을 설립한 데에는 두 가지 목표가 있다고 언급했다. 첫 번째는 디지털 트윈의 발전을 위해 개방형 표준으로의 길을 닦는 것, 두 번째는 이를 통해 디지털 트윈 기술을 최대한 많은 업계에 확산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업계 특성상 이를테면 인프라, 항공, 국방, 광업, 석유, 가스 등의 산업은 어느 정도 상당한 반발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산업군의 업체 대부분이 기밀로 취급되는 독점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얻을 수 있는 이득이 크다는 것을 확실하게 인지시켜야 한다”라고 솔레이는 말했다. 

또한 밀러는 디지털 트윈 생성을 위해 공유해야 하는 지식재산권이 확실하게 영업 비밀을 침해하지 않는다면 반발이 완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서 그는 “비밀에 부치고 싶은 지적재산권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공유하더라도 불이익이 없는 것들도 있다. 예를 들면 풍력 터빈이 발생시키는 전압은 굳이 감출 필요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벨로사는 DTC에 참여한 주요 업체들을 고려할 때 컨소시엄은 초기 ‘커넥티드 빌딩’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ciokr@idg.co.kr



2020.06.09

복잡한 환경도 '디지털 트윈'으로··· 과제는 '지식재산권 공유'

Jon Gold | Network World
디지털 트윈(Digital Twins)이 빠르게 확대되는 가운데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소가 있다. 바로 네트워킹과 상호연결 기술이다. 

물리적 자산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기업, 그리고 예컨대 스마트 시티, 석유·가스 공급망과 같은 다양한 시스템이 중첩된 복잡계를 체계적으로 파악하려는 기업에게 디지털 트윈(Digital-twin) 기술은 매력적이다.
 
지난달 출범한 ‘디지털 트윈 컨소시엄(Digital Twin Consortium, DTC)’은 디지털 트윈의 발전을 저해하는 주요 문제 중 하나인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을 해결함으로써 이 기술을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고 유용하게 만들려는 시도다. 이 컨소시엄은 객체 관리 그룹(Object Management Group)의 후원하에 개방형 표준을 지향하는 조직이다. 마이크로소프트, 델, 앤시스, 렌드리스 등이 참여한다.
 
ⓒGetty Images

간단히 말해 디지털 트윈이란 현실의 물리적 자산을 가상으로 복제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특정 장비의 설계자, 제조업체, 운영자가 현실 세계의 데이터를 활용함으로써 다양한 유즈 케이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일을 정확히 예측하고 시뮬레이션 할 수 있다. 

디지털 트윈 생성에는 물리학자, 수학자, 데이터 과학자 등의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현실 세계의 요소가 시뮬레이션하는 장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예측한다. 디지털 트윈으로 생성된 시스템은 자동차 주행거리 계기판처럼 단순할 수도 있고, 도시 전체의 교통 패턴을 기반으로 한 모델처럼 복잡할 수도 있다.

가트너의 리서치 애널리스트이자 부사장 앨 벨로사에 따르면 디지털 트윈은 궁극적으로 하나의 관리 툴이다. 이는 모니터링 및 관리 시스템의 여러 기본적 프로세스에서 복잡성 레이어를 추출한다. 이어서 그는 “무엇으로부터 데이터를 획득했는지, 어떤 프로세스에서 데이터를 확보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데이터인지가 중요할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디지털 트윈 생성에 필요한 계측 및 데이터 수집을 위해 대부분 IoT 센서를 사용한다. 디지털 트윈과 사물인터넷 기술이 서로 밀접하게 얽혀 있는 셈이다. 

가트너가 지난해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디지털 트윈 기술을 실무에서 활용 중인 기업은 소수에 불과하다. 하지만 전체 응답자의 3분의 2가량이 가까운 시일 내에 디지털 트윈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초기에 구축된 디지털 트윈 대부분은 매우 단순하다(물론 비교적 최신 기술이므로 오늘날 사용되는 많은 디지털 트윈들이 그러하다). 풍력발전소 터빈에 적용된 디지털 트윈을 예로 들어보자. 이를 통해 제조업체는 터빈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알 수 있다. 또한 발전소 운영자는 정비 목적으로 디지털 트윈을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이 디지털 트윈이 해야 할 전부라면 문제라고 할 만한 것이 없다. 

하지만 동일한 디지털 트윈 모델에 수많은 객체를 넣으려고 할 때 문제가 발생한다. 이를테면 스마트 빌딩은 환경 센서, HVAC 컨트롤, 조명, 보안 툴 등 수많은 객체로 이뤄져 있다. 한 제조업체가 각 시스템의 다양한 구성 요소들을 모두 생산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상호운용 가능한 네트워크 프로토콜을 사용하는지는 말할 것도 없다. 따라서 스마트 빌딩의 디지털 트윈에 이 모든 시스템을 융합하는 것은 엄청나게 복잡하기 마련이다. 

포레스터의 수석 애널리스트 폴 밀러는 이것이 현재 디지털 트윈 분야의 핵심 과제이며, 이 과제를 극복하는 것은 이 기술이 지향하는 바라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 트윈이 소규모로 적용되거나 기업에 국한됐던 세계에서 나아가 규모가 크면서도 이해관계자가 더 많은 세계로 가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표준을 비롯한 위와 같은 활동들이 정립돼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디지털 트윈 컨소시엄(DTC)을 비롯한 다른 표준 기관들이 등장한다. 다양한 회사들이 제작하고 있는 센서 및 기타 장비와 관련해 업계 표준이 되는 오픈소스 라이선스를 개발해 제공함으로써 더 크고 복잡한 형태의 디지털 트윈을 생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1989년부터 OMG의 일원으로 활동해온 DTC의 전무이사 리차드 솔레이는 DTC와 같은 조직을 설립한 데에는 두 가지 목표가 있다고 언급했다. 첫 번째는 디지털 트윈의 발전을 위해 개방형 표준으로의 길을 닦는 것, 두 번째는 이를 통해 디지털 트윈 기술을 최대한 많은 업계에 확산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업계 특성상 이를테면 인프라, 항공, 국방, 광업, 석유, 가스 등의 산업은 어느 정도 상당한 반발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산업군의 업체 대부분이 기밀로 취급되는 독점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얻을 수 있는 이득이 크다는 것을 확실하게 인지시켜야 한다”라고 솔레이는 말했다. 

또한 밀러는 디지털 트윈 생성을 위해 공유해야 하는 지식재산권이 확실하게 영업 비밀을 침해하지 않는다면 반발이 완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서 그는 “비밀에 부치고 싶은 지적재산권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공유하더라도 불이익이 없는 것들도 있다. 예를 들면 풍력 터빈이 발생시키는 전압은 굳이 감출 필요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벨로사는 DTC에 참여한 주요 업체들을 고려할 때 컨소시엄은 초기 ‘커넥티드 빌딩’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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