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21

블로그 | '촉망받던 기술이 어쩌다가...' 픽셀폰의 모션 센스 미스터리

JR Raphael | Computerworld
1년 전, 필자는 흥분의 도가니에 휩싸였다.

2019년 6월, 아직 공개되지 않았던 구글의 픽셀 4 스마트폰에 대한 많은 소문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었고, 여러 흥미로운 소식이 들려왔다. 그 중 하나는 픽셀 4에 새로운 레이더 시스템이 탑재된다는 것이었다. 몇 년 동안 구글이 언급했던 프로젝트 솔리(Project Soli)라는 이름의 시스템이 주인공이었다. 

구글의 ATAP 사업부에서 시작된 프로젝트 솔리와 관련해  수 년 동안 여러 놀라운 시연이 이뤄졌었다. 픽셀 4가 이를 실용화한 최초의 제품이 될 것 같았고, 기술 애호가들이 마법같은 기기를 처음으로 사용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올 것 같았다. 정말 멋진 시작점이 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현재 픽셀 4가 공개된 지 약 7개월이 지났지만, 이 스마트폰에 탑재된 모션 센스라는 사치스러운 레이더 시스템은 그 잠재력을 발현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구글이 해당 프로젝트를 포기하고 올 해 출시되는 픽셀 5 플래그십에서는 솔리를 삭제할 계획이라는 소식까지 등장했다.

사실 이러한 태도 돌변은 구글이 종종 보여준 바 있다. 탁월한 아이디어를 발견하고 우리에게 숨가쁘게 그 가치를 납득시킨 후 해당 개념을 발전시키는 대신에 흥미를 잃고 접어버리는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모션 센스가 정말로 특별한 잠재력을 가졌다는 점에서 정말이지 안타까울 것이다.

그 이유가 무언지, 어떤 것이 가능했을지에 대해 살펴보자. 우선, 구글의 놀라운 레이더 시스템이 무엇을 제공할 수 있었는지 생각해 본 후 실제로 지금까지 무슨 일을 있었는지 살펴보자. 둘 사이의 온도차가 상당하다.
 
ⓒ Google


프로젝트 솔리의 약속
우선, 구글의 픽셀 기반 솔리 레이더가 어떤 기능을 제공해야 했는지 살펴보자. 솔리 레이더는 기본적으로 손의 작은 움직임(개발 중에는 ‘마이크로 모션’ 또는 ‘씰룩거림’(twitches)이라는 애칭으로 불렸다.)을 추적하도록 고안됐다. 엔지니어들의 말을 빌리자면 이 시스템은 ‘높은 프레임률’의 레이더 신호로부터 ‘특정 제스처 정보를 추출하도록’ 훈련됐다.

즉, 이론상으로 그 칩은 손의 움직임을 정밀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감지한 후 장치에서 해당 움직임에 맵핑 된 동작을 수행할 수 있다. 복잡한 마임 같은 복잡한 동작도 필요하지 않았다.

이것은 눈으로 직접 봐야 진가를 알 수 있다. 픽셀 4가 물망에 오르기 훨씬 전에 공개된 솔리의 시연 동영상은 실로 엄청났다.

솔리는 대부분의 제스처 인식 시스템이 사용하는 일반적인 카메라 기반 방식 대신에 레이더 기반이었기 때문에 미세한 손의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다가 아니었다.

이전의 솔리 시연에서는 레이더 기술의 특성 덕분에 약 15미터 거리에서도 손의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었다. 즉, 트랙터의 트레일러 길이만큼 떨어진 거리에서 제스처를 이용해 제어할 수 있었다. 그리고 완전한 레이더 기반이기 때문에 명령이 감지되도록 손의 위치를 잘 맞출 필요가 없었다. 심지어 장애물이 있어도 문제가 없었다. 구글의 ATAP 그룹은 솔리 레이더가 손과 장치 사이에 천 같은 장애물이 있어도 손의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말 공상과학 영화 수준의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생산성 측면에서의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 보자(물론, 이론상의 이야기다). 공중에서 손을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흔들어 스마트폰에서 구동되는 프레젠테이션을 제어하고 다음 슬라이드로 이동하거나 손을 위 또는 아래로 움직여 문서 또는 웹 페이지를 스크롤할 수 있다. 손가락을 꼬면 장치의 미디어 볼륨을 조절할 수 있다. 그리고 스마트폰이 가방 안에 들어 있더라도 이러한 작업이 가능하다.

적절한 종류의 스마트 하드웨어가 통합되면 제스처로 방 안의 조명 밝기를 조절할 수 있을 것이다. 해리 포터처럼 ‘루모스!(Lumos!)’라는 주문을 외치며 이같이 동작한다면 친구들이 깜짝 놀랄 것이다. 운전, 달리기, 운동, 야외 작업, 손을 바로 사용할 수 없는 일 등을 수행하는 중에도 스마트폰의 온갖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즉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 그리고 구글이 모션 센스가 픽셀 4를 통해 처음 공개되었을 때 반복적으로 강조했듯이, 이 스마트폰의 초기 기능은 ‘시작’에 불과했다. 해당 기업은 ‘픽셀이 개선되면서 모션 센스도 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글은 우리가 이 새로운 장치 상호작용 방식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시간이 지나면서 해당 시스템의 고유한 ‘언어’와 기능을 확장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리고 현재가 되었다.

모션 센스의 미스터리
픽셀 4가 출시된 지 7개월이 지난 현재, 스마트폰이 공개되었을 때와 같은 제한적인 모션 센스 기능만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위에서 손을 흔들어 노래를 넘기고 알람을 끄거나 타이머를 멈추거나 수신 전화벨을 끌 수 있다. 구글은 지난 2월 장치의 디스플레이를 두드려 노래를 일시정지하는 간단한 기능을 추가하기는 했지만 지금까지는 그게 전부이다.

아마도 이 모든 제스처를 스마트폰 화면의 바로 위 몇 인치 거리 안에서 수행해야 한다는 점이 가장 실망스러울 것이다. 운동을 하거나 손이 지저분한 경우 등에 스마트폰을 만지지 않고 음악 재생을 조절하는 등 경우에 따라서는 유용할 수 있지만 사소한 편의성에 지나지 않는다. 

출시 직후부터 픽셀 4를 소유한 사람으로서 필자는 제스처를 여러 번 시도해야 성공해야 한다는 점이 실망스럽다(당연히, 필자가 의도치 않게 모션 센스 제스처를 활성화하는 경우도 많고, 그럴 때면 정말 짜증스럽다).

스마트폰을 잡는 행동을 감지하여 자동으로 픽셀 얼굴 잠금 해제 메커니즘을 개선하는 기능은 좋지만 안드로이드에 내장된 자이로스코프를 이용한 ‘스마트폰을 들어 올려 확인하기’ 기능과 비교하면 그리 대단한 것은 아니다. 즉 이 기술이 처음부터 우리에게 했던 약속을 지켰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어떻게 된 것일까? 어떻게 입이 떡 벌어지는 잠재력 있는 혁신에서 제한적인 일반적인 기능으로 갔다가 개발이 중단되고 급기야 모션 센스 자체를 단계적으로 없앨 가능성이 있으며 스마트폰의 시스템에 대한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개발마저 끝나는 수준으로까지 왔을까?

현재로서는 뻔한 설명이 가능하다. 구글은 흥미를 잃었고 우선순위를 바꾸었으며 손절하고 움직이기로 결정했다. 이 기업을 가까이서 관찰한 사람들에게는 매우 익숙한 이야기이다. 오늘의 전략적 초점이 내일의 버리는 계획이 된다.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난다.

하지만 어쩌면 그 이상의 이야기가 숨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픽셀 레이더와 관련하여 변화가 있을 때의 이야기이다. 올 해 초, 새로운 픽셀 5 플래그십에 최신 칩 대신에 중급형 프로세서를 사용할 조짐이 보였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최신 칩은 5G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이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이 비싸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추가적인 이점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구글이 픽셀 5에 더욱 비용 효율적인 칩을 사용한다면 다른 여러 장치 제조사들과는 달리 성숙하지 못한 5G에 대한 집착을 없앨 수 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구글이 픽셀 5의 가격을 현재 시작점인 800달러에서 대략 600 또는 700달러 수준으로 낮추는 길을 닦을 수 있다. 

특히 최근에 보고된 실망스러운 픽셀 4 판매량까지 고려하면 구글이 보급형 스마트폰을 개발하여 픽셀이 더 큰 성공을 거두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볼 수 있다. 이 이야기가 훨씬 설득력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화려한 레이더 제스처 시스템이 가성비 시나리오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보는 것이 꽤 설득력 있다.

이런 경우 픽셀 5에 모션 센스가 적용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픽셀 4가 출시되면서 공개된 기능은 더욱 발전해야 했다. 심지어 구글은 해당 기술이 다른 종류의 장치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필자는 구글이 자체 개발한 하드웨어의 가치를 실제로 입증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낙관했었다.

물론 누가 알겠는가? 그 개발 중 일부가 여전히 덜 통합되고 더욱 단편적인 수준에서 진행되고 있을 수도 있다. 

구글을 지켜보는 입장에서 이것이 정말 끝인지 궁금해하지 않을 수 없다. 시작도 못해 본 흥미롭고 유망한 기술 여정이 끝나는 것이다. 자사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재평가하고 한 때 훌륭했던 계획을 포기하려는 결단력은 때때로 자산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의지의 부재라는 표현이 어울릴 수도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도 어떤 일이 일어날지 전혀 알 수 없다는 점이 꽤 불만족스럽다. 

* JR Raphael은 컴퓨터월드 객원 편집자다. 기술의 인간적 측면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ciokr@idg.co.kr



2020.05.21

블로그 | '촉망받던 기술이 어쩌다가...' 픽셀폰의 모션 센스 미스터리

JR Raphael | Computerworld
1년 전, 필자는 흥분의 도가니에 휩싸였다.

2019년 6월, 아직 공개되지 않았던 구글의 픽셀 4 스마트폰에 대한 많은 소문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었고, 여러 흥미로운 소식이 들려왔다. 그 중 하나는 픽셀 4에 새로운 레이더 시스템이 탑재된다는 것이었다. 몇 년 동안 구글이 언급했던 프로젝트 솔리(Project Soli)라는 이름의 시스템이 주인공이었다. 

구글의 ATAP 사업부에서 시작된 프로젝트 솔리와 관련해  수 년 동안 여러 놀라운 시연이 이뤄졌었다. 픽셀 4가 이를 실용화한 최초의 제품이 될 것 같았고, 기술 애호가들이 마법같은 기기를 처음으로 사용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올 것 같았다. 정말 멋진 시작점이 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현재 픽셀 4가 공개된 지 약 7개월이 지났지만, 이 스마트폰에 탑재된 모션 센스라는 사치스러운 레이더 시스템은 그 잠재력을 발현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구글이 해당 프로젝트를 포기하고 올 해 출시되는 픽셀 5 플래그십에서는 솔리를 삭제할 계획이라는 소식까지 등장했다.

사실 이러한 태도 돌변은 구글이 종종 보여준 바 있다. 탁월한 아이디어를 발견하고 우리에게 숨가쁘게 그 가치를 납득시킨 후 해당 개념을 발전시키는 대신에 흥미를 잃고 접어버리는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모션 센스가 정말로 특별한 잠재력을 가졌다는 점에서 정말이지 안타까울 것이다.

그 이유가 무언지, 어떤 것이 가능했을지에 대해 살펴보자. 우선, 구글의 놀라운 레이더 시스템이 무엇을 제공할 수 있었는지 생각해 본 후 실제로 지금까지 무슨 일을 있었는지 살펴보자. 둘 사이의 온도차가 상당하다.
 
ⓒ Google


프로젝트 솔리의 약속
우선, 구글의 픽셀 기반 솔리 레이더가 어떤 기능을 제공해야 했는지 살펴보자. 솔리 레이더는 기본적으로 손의 작은 움직임(개발 중에는 ‘마이크로 모션’ 또는 ‘씰룩거림’(twitches)이라는 애칭으로 불렸다.)을 추적하도록 고안됐다. 엔지니어들의 말을 빌리자면 이 시스템은 ‘높은 프레임률’의 레이더 신호로부터 ‘특정 제스처 정보를 추출하도록’ 훈련됐다.

즉, 이론상으로 그 칩은 손의 움직임을 정밀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감지한 후 장치에서 해당 움직임에 맵핑 된 동작을 수행할 수 있다. 복잡한 마임 같은 복잡한 동작도 필요하지 않았다.

이것은 눈으로 직접 봐야 진가를 알 수 있다. 픽셀 4가 물망에 오르기 훨씬 전에 공개된 솔리의 시연 동영상은 실로 엄청났다.

솔리는 대부분의 제스처 인식 시스템이 사용하는 일반적인 카메라 기반 방식 대신에 레이더 기반이었기 때문에 미세한 손의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다가 아니었다.

이전의 솔리 시연에서는 레이더 기술의 특성 덕분에 약 15미터 거리에서도 손의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었다. 즉, 트랙터의 트레일러 길이만큼 떨어진 거리에서 제스처를 이용해 제어할 수 있었다. 그리고 완전한 레이더 기반이기 때문에 명령이 감지되도록 손의 위치를 잘 맞출 필요가 없었다. 심지어 장애물이 있어도 문제가 없었다. 구글의 ATAP 그룹은 솔리 레이더가 손과 장치 사이에 천 같은 장애물이 있어도 손의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말 공상과학 영화 수준의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생산성 측면에서의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 보자(물론, 이론상의 이야기다). 공중에서 손을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흔들어 스마트폰에서 구동되는 프레젠테이션을 제어하고 다음 슬라이드로 이동하거나 손을 위 또는 아래로 움직여 문서 또는 웹 페이지를 스크롤할 수 있다. 손가락을 꼬면 장치의 미디어 볼륨을 조절할 수 있다. 그리고 스마트폰이 가방 안에 들어 있더라도 이러한 작업이 가능하다.

적절한 종류의 스마트 하드웨어가 통합되면 제스처로 방 안의 조명 밝기를 조절할 수 있을 것이다. 해리 포터처럼 ‘루모스!(Lumos!)’라는 주문을 외치며 이같이 동작한다면 친구들이 깜짝 놀랄 것이다. 운전, 달리기, 운동, 야외 작업, 손을 바로 사용할 수 없는 일 등을 수행하는 중에도 스마트폰의 온갖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즉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 그리고 구글이 모션 센스가 픽셀 4를 통해 처음 공개되었을 때 반복적으로 강조했듯이, 이 스마트폰의 초기 기능은 ‘시작’에 불과했다. 해당 기업은 ‘픽셀이 개선되면서 모션 센스도 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글은 우리가 이 새로운 장치 상호작용 방식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시간이 지나면서 해당 시스템의 고유한 ‘언어’와 기능을 확장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리고 현재가 되었다.

모션 센스의 미스터리
픽셀 4가 출시된 지 7개월이 지난 현재, 스마트폰이 공개되었을 때와 같은 제한적인 모션 센스 기능만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위에서 손을 흔들어 노래를 넘기고 알람을 끄거나 타이머를 멈추거나 수신 전화벨을 끌 수 있다. 구글은 지난 2월 장치의 디스플레이를 두드려 노래를 일시정지하는 간단한 기능을 추가하기는 했지만 지금까지는 그게 전부이다.

아마도 이 모든 제스처를 스마트폰 화면의 바로 위 몇 인치 거리 안에서 수행해야 한다는 점이 가장 실망스러울 것이다. 운동을 하거나 손이 지저분한 경우 등에 스마트폰을 만지지 않고 음악 재생을 조절하는 등 경우에 따라서는 유용할 수 있지만 사소한 편의성에 지나지 않는다. 

출시 직후부터 픽셀 4를 소유한 사람으로서 필자는 제스처를 여러 번 시도해야 성공해야 한다는 점이 실망스럽다(당연히, 필자가 의도치 않게 모션 센스 제스처를 활성화하는 경우도 많고, 그럴 때면 정말 짜증스럽다).

스마트폰을 잡는 행동을 감지하여 자동으로 픽셀 얼굴 잠금 해제 메커니즘을 개선하는 기능은 좋지만 안드로이드에 내장된 자이로스코프를 이용한 ‘스마트폰을 들어 올려 확인하기’ 기능과 비교하면 그리 대단한 것은 아니다. 즉 이 기술이 처음부터 우리에게 했던 약속을 지켰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어떻게 된 것일까? 어떻게 입이 떡 벌어지는 잠재력 있는 혁신에서 제한적인 일반적인 기능으로 갔다가 개발이 중단되고 급기야 모션 센스 자체를 단계적으로 없앨 가능성이 있으며 스마트폰의 시스템에 대한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개발마저 끝나는 수준으로까지 왔을까?

현재로서는 뻔한 설명이 가능하다. 구글은 흥미를 잃었고 우선순위를 바꾸었으며 손절하고 움직이기로 결정했다. 이 기업을 가까이서 관찰한 사람들에게는 매우 익숙한 이야기이다. 오늘의 전략적 초점이 내일의 버리는 계획이 된다.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난다.

하지만 어쩌면 그 이상의 이야기가 숨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픽셀 레이더와 관련하여 변화가 있을 때의 이야기이다. 올 해 초, 새로운 픽셀 5 플래그십에 최신 칩 대신에 중급형 프로세서를 사용할 조짐이 보였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최신 칩은 5G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이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이 비싸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추가적인 이점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구글이 픽셀 5에 더욱 비용 효율적인 칩을 사용한다면 다른 여러 장치 제조사들과는 달리 성숙하지 못한 5G에 대한 집착을 없앨 수 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구글이 픽셀 5의 가격을 현재 시작점인 800달러에서 대략 600 또는 700달러 수준으로 낮추는 길을 닦을 수 있다. 

특히 최근에 보고된 실망스러운 픽셀 4 판매량까지 고려하면 구글이 보급형 스마트폰을 개발하여 픽셀이 더 큰 성공을 거두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볼 수 있다. 이 이야기가 훨씬 설득력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화려한 레이더 제스처 시스템이 가성비 시나리오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보는 것이 꽤 설득력 있다.

이런 경우 픽셀 5에 모션 센스가 적용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픽셀 4가 출시되면서 공개된 기능은 더욱 발전해야 했다. 심지어 구글은 해당 기술이 다른 종류의 장치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필자는 구글이 자체 개발한 하드웨어의 가치를 실제로 입증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낙관했었다.

물론 누가 알겠는가? 그 개발 중 일부가 여전히 덜 통합되고 더욱 단편적인 수준에서 진행되고 있을 수도 있다. 

구글을 지켜보는 입장에서 이것이 정말 끝인지 궁금해하지 않을 수 없다. 시작도 못해 본 흥미롭고 유망한 기술 여정이 끝나는 것이다. 자사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재평가하고 한 때 훌륭했던 계획을 포기하려는 결단력은 때때로 자산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의지의 부재라는 표현이 어울릴 수도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도 어떤 일이 일어날지 전혀 알 수 없다는 점이 꽤 불만족스럽다. 

* JR Raphael은 컴퓨터월드 객원 편집자다. 기술의 인간적 측면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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