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fcanvas

SNS / 클라우드

클라우드 발전을 위한 제언 "죽어야 산다"

2013.01.02 Scott Stewart  |  CIO


클라우드에서도 역사가 되풀이 될까?
존 맥카시(John McCarthy)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창시자로 일컬어지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1961년 '유틸리티 컴퓨팅(Utility Computing)'이 언젠가는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이런 주장은 50년이 지난 지금 현실이 됐다.

이 유틸리티 컴퓨팅이 오늘날의 클라우드 컴퓨팅이다. TCP/IP보다 더 빠르고, 거대하게 다양한 기술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미 수백만 명이 이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TCP/IP가 그랬듯, 클라우드 툴 역시 '과장'과 '무모한 예측'이 넘쳐나고 있다. 클라우드의 경우, 혁신에 '이익을 추구하는' 마케팅이 수반되어 왔다. 클라우드 관련 기업들은 전세계 곳곳에서 클라우드를 홍보하고 있다. 이들은 더 많은 상품,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판매해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하기를 원한다.

그렇다면 이들 공급자들을 비난할 수 있을까? 그럴 수 없다. 유래 없는 금융 위기 이후 기업들에 활력이 필요한 시기에 클라우드 열풍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또 클라우드 컴퓨팅의 기반이 되는 여러 혁신 기술들이 이미 세상을 바꿔놓고 있다는 주장을 반박하기도 불가능하다. 다만 모든 기술들이 예상했던 속도와 규모를 달성한 것은 아니다.

클라우드 초기의 시장 전망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절반 이상의 기업들이 2~3년 내에 내부 IT인프라를 없애고, 따라서 서버나 랙, 데이터 센터를 구입하지 않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물론 기본적인 개념 측면에서는 타당한 전망이다. 그러나 많은 기업들에서 이런 전망은 여전히 '실현'과는 거리가 멀다.

또 대량 도입이 이뤄질 시기 또한 초기 전망보다는 길어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각 가정에서 로봇을 보게 될 것이라는 예측과 마찬가지로, 일부 클라우드에 대한 예측이 실현되려면 더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기업용 제품 및 서비스 부문에서는 시간이 가면서 클라우드 대량 도입을 가로막는 복잡한 문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기술은 성숙해지고 있지만, 수요 측면에서 클라우드 도입 시기와 방법에 대한 연구에 더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다. 클라우드 도입이 전망보다 더딘 이유는 뭘까?

클라우드 기술 성숙도에만 초점을 맞추고, 기업 환경의 성숙도는 무시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또 기업을 파괴적으로 변화시켜 클라우드의 대량 도입을 촉발하는 역량과 욕구를 간과했다. 1969년 컴퓨터 네트워킹의 '유레카' 당시에도 컴퓨터 과학자들은 자신들이 기술 발전을 앞당기는 문을 열어젖혔음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 속도는 예측에 미치지 못했다.

오늘 날도 마찬가지다. 많은 클라우드 주창자들이 클라우드 기술이 성숙하고 대량 도입 환경이 조성됐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대량 도입이 구현되지 않는 상황과 이유에 대해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클라우드는 여전히 '웹사이트', '오픈 데이터', '테스트 및 개발 환경', '포인트 솔루션', '개념 증명' 등 기업용 IT 주변에만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또 클라우드로 환경으로의 대규모 이전 또한 아주 보잘것없는 수준이다.

어쩌면 콘텐츠에는 충분히 집중하지 않고, 클라우드 기술이 갖고 있는 역량과 전달, 관리 방식에만 지나치게 초점을 맞춰서인지 모르겠다. 클라우드 자체의 기술 역량만으로는 소비 환경의 복잡한 문제나 경제적인 문제들을 풀지 못한다.

물론 기술이 갖는 역량을 존중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은 이런 역량을 사업적 가치와 의미 있는 서비스로 전환시켜야 할 시기다. 이를 통해 기업이 위험을 낮추고, 상업적 변화를 구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일부 기술 전문가들은 기술과 이의 구현 역량에 많은 가치를 부여한다. 그러나 기업은 더 가혹한 현실이 자리잡고 있는 시장에서 생존을 위해 투쟁하고 있다. 그리고 시장은 사업적 가치를 실현시키는 기술에만 가치를 부여한다.

그리고 이런 가치는 과거보다 훨씬 용이한 전달 방식이 아닌 전달되는 콘텐츠가 좌우한다. 비유하면, 포장지보다는 그 안에 들어있는 선물의 가치가 더 높은 것이다.

클라우드가 사라져야 할 시기
TCP/IP와 마찬가지로 클라우드 컴퓨팅 역시 예측된 많은 변화를 가져오겠지만, 그 기간은 예측보다 길어질 전망이다. 클라우드가 세상을 데이터와, 고객과 정보를, 기업과 서비스를, 디지털 소비자와 콘텐츠를 연결하는 기반 환경의 일부로 모습을 감추는 시기가 도래할 것이다.

그리고 클라우드가 모습을 감추면, 기술에서 서비스와 비즈니스 혁신, 실제 비즈니스 가치로 초점을 옮길 필요가 있다. 이는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고객에게 더 많은 정보를 즉시 전달해 변화를 창출해 가치를 실현시키는 방법이다. 이것이 지금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즉 '클라우드'가 더 빨리 사라져야 더 발전할 수 있다.

*Scott Stewart는 ICT 분야 경력 20년 이상인 CIO다. ciokr@idg.co.kr

CIO Korea 뉴스레터 및 IT 트랜드 보고서 무료 구독하기
Sponsored
추천 테크라이브러리

회사명:한국IDG 제호: CIO Korea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등록번호 : 서울 아01641 등록발행일자 : 2011년 05월 27일

발행인 : 박형미 편집인 : 천신응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