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13

'서피스 네오' 출시 연기 여파…윈도우 10X, '윈도우 10 S' 후속될까?

Mark Hachman | PCWorld
듀얼 스크린 윈도우 기기 '서피스 네오'의 연내 출시가 어려워지면서, 네오에 탑재될 예정이었던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10X'를 가정에서 먼저 사용하게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윈도우 10X가 저가 단일 스크린 기기용 '윈도우 10 S'를 대체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지디넷(ZDNet)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 유행에 따라 서피스 네오를 비롯해 듀얼 스크린 PC의 출시 일정이 연기됐다. 애초 이들 제품은 2020년 연말에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결국 2021년으로 밀렸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안드로이드 기반 기기인 '서피스 듀오'만 발매 일정에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에 따르면, 서피스 북 3과 서피스 고 2는 4월 말로 출시가 연기됐다. 제품 생산이 원활하지 않아 충분히 매장에 공급할 수 없다는 우려 때문이다.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으로 많은 사람이 집에 머물고 있고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걱정하는 상황에서, 고가 윈도우 워크스테이션과 모바일 중심 기기에 대한 수요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부담이다.
 
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는 서피스 네오 출시 연기는, 현재 가장 시급한 고객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리소스를 재배치한 결과라도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그동안 윈도우 10X에 상당한 투자를 해왔다. 지난 2월에는 에뮬레이터를 내놓았는데, 이후 기업 사용자를 중심으로 단일 스크린 윈도우 10X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지디넷에 따르면, 단일 스크린 윈도우 10X 기기는 현재 마이크로소프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제품이다. 전통적인 크램쉘과 투인원도 여기에 포함된다. 윈도우 10 S가 시장에서 미온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것도 단일 스크린 윈도우 10X에 집중하는 이유 중 하나다.
 
서피스 네오는 연내 출시가 불투명하다. 반면 서피스 듀오는 그렇지 않다.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브래드 앤더슨은 최근 듀오와 서피스 북, 서피스 프로 태블릿의 사진을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교육용으로 윈도우 10X의 가능성

사실 지난 2017년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0 S를 내놨을 때 이는 명백하게 구글과 교육용 저가 크롬북에 대한 대응이었다. 당시 윈도우 기기는 너무 비싸고 복잡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반면 구글의 전략은 모든 것을 웹에 가두고, 크롬OS 운영체제 안에 묶어두는 것이었다. 교육기관의 제한된 예산 범위에 들어가고, 어린 학생들이 주의가 산만해지는 것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현재까지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값비싼 듀얼 스크린 기기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것 같다. PC 대부분이 단일 스크린과 키보드를 사용하는 점을 고려하면 성공 여부는 미지수였다. 이런 가운데 듀얼 스크린 기기 출시가 미뤄지면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0X를 저가 시장으로 다시 포지셔닝하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기존 윈도우 10X 관련 일련의 보도를 보면,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윈도우 10 S처럼 윈도우 10X도 신뢰할 수 있는 앱만 실행할 수 있는 등 여러 가지 제약이 있다(물론 신뢰할 수 있는 앱의 범위는 윈도우 스토어를 넘어 다양하다). 업데이트가 빠르게 자동으로 실행되므로 백신 프로그램이 필요 없을 수도 있다.
 
윈도우 10X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컨테이너 모델이다. 윈도우 10X의 모든 앱은 가상화 컨테이너 내에서 실행된다. 설사 해커가 만든 앱을 실행한다고 해도 운영체제와 사용자 데이터, 다른 애플리케이션은 보호된다. 게다가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방식이 리소스를 거의 소모하지 않고 기존의 가상머신보다 레이턴시가 더 낮고, 저성능 하드웨어에서도 문제없이 실행된다고 주장한다. 또한 윈도우 10X는 시각적으로 단순하다. 전통적인 시작 메뉴가 없고, 스마트폰과 비슷한 '앱 드로워(app drawer)'가 대체한다.
 
그러나 어떤 형태로든 마이크로소프트의 새 전략이 자리를 잡으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디넷 보도처럼, 앱 컨테이너 모델은 마이크로소프트가 가장 시급한 과제로 임하고 있지만, OS 개발을 마친다고 해도 이를 다듬어 기존 기기 관리 소프트웨어와 통합해야 한다. PC 제조업체가 단일 스크린 윈도우 10X 전용 기기를 만들거나 혹은 기존 제품을 변경하도록 설득하는 것도 과제다. 일단은 모든 PC 제조업체가 이를 따를 가능성이 크지만, 윈도우 10X가 시장에서 실패할 때를 대비해 크롬북 개발과 공급도 계속할 것이 확실하다.
 
혹시 서피스 듀오 출시를 기대하고 있었다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 임원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재택 근무하면서 서피스 북 바로 옆에 서피스 듀오 안드로이드 폰을 사용하는 모습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10X를 2021년 7월 혹은 8월 전에는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신학기 쇼핑 시즌에 맞추기 위한 마감 시한이 바로 이때다. 그때까지는 기존의 윈도우 PC와 크롬북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2020.04.13

'서피스 네오' 출시 연기 여파…윈도우 10X, '윈도우 10 S' 후속될까?

Mark Hachman | PCWorld
듀얼 스크린 윈도우 기기 '서피스 네오'의 연내 출시가 어려워지면서, 네오에 탑재될 예정이었던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10X'를 가정에서 먼저 사용하게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윈도우 10X가 저가 단일 스크린 기기용 '윈도우 10 S'를 대체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지디넷(ZDNet)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 유행에 따라 서피스 네오를 비롯해 듀얼 스크린 PC의 출시 일정이 연기됐다. 애초 이들 제품은 2020년 연말에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결국 2021년으로 밀렸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안드로이드 기반 기기인 '서피스 듀오'만 발매 일정에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에 따르면, 서피스 북 3과 서피스 고 2는 4월 말로 출시가 연기됐다. 제품 생산이 원활하지 않아 충분히 매장에 공급할 수 없다는 우려 때문이다.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으로 많은 사람이 집에 머물고 있고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걱정하는 상황에서, 고가 윈도우 워크스테이션과 모바일 중심 기기에 대한 수요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부담이다.
 
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는 서피스 네오 출시 연기는, 현재 가장 시급한 고객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리소스를 재배치한 결과라도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그동안 윈도우 10X에 상당한 투자를 해왔다. 지난 2월에는 에뮬레이터를 내놓았는데, 이후 기업 사용자를 중심으로 단일 스크린 윈도우 10X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지디넷에 따르면, 단일 스크린 윈도우 10X 기기는 현재 마이크로소프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제품이다. 전통적인 크램쉘과 투인원도 여기에 포함된다. 윈도우 10 S가 시장에서 미온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것도 단일 스크린 윈도우 10X에 집중하는 이유 중 하나다.
 
서피스 네오는 연내 출시가 불투명하다. 반면 서피스 듀오는 그렇지 않다.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브래드 앤더슨은 최근 듀오와 서피스 북, 서피스 프로 태블릿의 사진을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교육용으로 윈도우 10X의 가능성

사실 지난 2017년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0 S를 내놨을 때 이는 명백하게 구글과 교육용 저가 크롬북에 대한 대응이었다. 당시 윈도우 기기는 너무 비싸고 복잡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반면 구글의 전략은 모든 것을 웹에 가두고, 크롬OS 운영체제 안에 묶어두는 것이었다. 교육기관의 제한된 예산 범위에 들어가고, 어린 학생들이 주의가 산만해지는 것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현재까지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값비싼 듀얼 스크린 기기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것 같다. PC 대부분이 단일 스크린과 키보드를 사용하는 점을 고려하면 성공 여부는 미지수였다. 이런 가운데 듀얼 스크린 기기 출시가 미뤄지면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0X를 저가 시장으로 다시 포지셔닝하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기존 윈도우 10X 관련 일련의 보도를 보면,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윈도우 10 S처럼 윈도우 10X도 신뢰할 수 있는 앱만 실행할 수 있는 등 여러 가지 제약이 있다(물론 신뢰할 수 있는 앱의 범위는 윈도우 스토어를 넘어 다양하다). 업데이트가 빠르게 자동으로 실행되므로 백신 프로그램이 필요 없을 수도 있다.
 
윈도우 10X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컨테이너 모델이다. 윈도우 10X의 모든 앱은 가상화 컨테이너 내에서 실행된다. 설사 해커가 만든 앱을 실행한다고 해도 운영체제와 사용자 데이터, 다른 애플리케이션은 보호된다. 게다가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방식이 리소스를 거의 소모하지 않고 기존의 가상머신보다 레이턴시가 더 낮고, 저성능 하드웨어에서도 문제없이 실행된다고 주장한다. 또한 윈도우 10X는 시각적으로 단순하다. 전통적인 시작 메뉴가 없고, 스마트폰과 비슷한 '앱 드로워(app drawer)'가 대체한다.
 
그러나 어떤 형태로든 마이크로소프트의 새 전략이 자리를 잡으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디넷 보도처럼, 앱 컨테이너 모델은 마이크로소프트가 가장 시급한 과제로 임하고 있지만, OS 개발을 마친다고 해도 이를 다듬어 기존 기기 관리 소프트웨어와 통합해야 한다. PC 제조업체가 단일 스크린 윈도우 10X 전용 기기를 만들거나 혹은 기존 제품을 변경하도록 설득하는 것도 과제다. 일단은 모든 PC 제조업체가 이를 따를 가능성이 크지만, 윈도우 10X가 시장에서 실패할 때를 대비해 크롬북 개발과 공급도 계속할 것이 확실하다.
 
혹시 서피스 듀오 출시를 기대하고 있었다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 임원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재택 근무하면서 서피스 북 바로 옆에 서피스 듀오 안드로이드 폰을 사용하는 모습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10X를 2021년 7월 혹은 8월 전에는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신학기 쇼핑 시즌에 맞추기 위한 마감 시한이 바로 이때다. 그때까지는 기존의 윈도우 PC와 크롬북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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