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에서는 대기업의 수요를 충족시킬만큼 확장능력을 가지고 있느냐가 관건이다.
지금의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은 서부 시대를 연상시킨다.
많은 IT업체들이 서로에게 총을 겨누고 있다. 게다가 아직은 젊은 산업이라 승자와 패자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아마존이 초기에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를 굳혔다. 그러나 대형 IT 기업들이 기업용 시장을 중심으로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 막 창업한 신생기업들도 저마다 시장의 파이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가트너는 최근 발표한 MG(Magic Quadrant)에서 14개 회사를 IaaS 회사로 분류하고 있다. 네트워크월드는 이 가운데 4개 대형 회사를 비교 분석해 봤다. 바로 아마존 웹 서비스(AWS), 랙스페이스(Rackspace, 그리고 오픈스택),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이다.
아마존 웹 서비스
아마존 웹 서비스가 IaaS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의 선도 기업이라는 사실을 부정하기는 어렵다. 이 회사는 컴퓨트, 스토리지, 네트워킹, 데이터베이스, 로드 밸런서, 애플리케이션, 애플리케이션 개발 플랫폼 등 가장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마존은 6년 전 클라우드 서비스를 처음 선보인 이후 지금까지 21차례나 가격을 인하했다. 또 꾸준히 가상 장치 인스턴스와 플랫폼의 격차도 줄여왔다. 최근에는 새로운 상위 메모리(High Memory) 인스턴스를 배치하기도 했다.
그러나 몇 가지 문제도 발생했다. 2년간 3차례나 서비스 중단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테크놀로지 비즈니스 리서처(Technology Business Researcher)의 애널리스트 질리안 미란디는 연이은 서비스 중단 사고로 기업 고객들이 아마존 기반에 투자를 꺼리게 됐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AWS에게 시사하는 바가 큰 지적이다. 그러나 신생 기업들에게는 인기가 있는 서비스다. 젊은 기업들이 값비싼 기술에 과다한 투자를 하지 않고도 IT인프라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엔터프라이즈 스트래티지 그룹(Enterprise Strategy Group)의 클라우드 애널리스트 마크 보우커에 따르면, 아마존은 기업 고객에게 인기 있는 서비스가 아니었다. 보우커는 "아마존은 누구나 클라우드 서비스나 가상화 머신(VM)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고객들이 아마존을 이용하고 있을까? 회사의 IT 부서가 VM을 신속하게 제공하지 못한데 불만을 가진 개발자들과 엔지니어들이 적지 않다. IT 부서 모르게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는 이야기다"라고 말했다. 컨설팅 회사인 클라우드 테크놀로지 파트너스(Cloud Technology Partners)의 아키텍트인 베스 코헨은 "개인들이 아마존 VM을 사용하는 사례가 많다"라고 언급했다. 즉 일부 기업들은 아주 중요한 1계층 애플리케이션을 퍼블릭 클라우드로 이전하기 꺼린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