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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 양학선 기술급 난도의 ‘뉴 오피스 2013 365 RT’

2012.11.13 천신응  |  CIO KR
1990년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1.0이 등장한지 23년, 마이크로소프트가 생경한 네이밍 스타일의 오피스를 공개했다. 바로 ‘뉴 오피스’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는 지난 23년 간 혼동의 여지가 거의 없었다. 워드, 액셀, 파워포인트, 아웃룩 등을 주축으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과 기능들이 추가되거나 통합된 사무용 애플리케이션 스윗이었다. 1995년 이후로는 출시 연도를 기준으로 명명됐기에 구분하기도 쉬웠다.

그러나 최근 오피스 관련 이름들은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먼저 지난 2010 버전에 소개된 오피스 웹 앱스가 있다. 오피스 365라는 이름의 SaaS형 오피스다. 또 최근 발표된 서피스 RT 태블릿에는 오피스 RT가 기본 제공된다. ARM 플랫폼에서 구동될 수 있도록 개발된, 엄연히 다른 버전의 오피스 스윗이다. 개별적으로는 워드 2013 RT, 엑셀 2013 RT와 같은 별도 명칭이 있기도 하다.

그리고 13일 ‘뉴 오피스’가 새롭게 출시됐다. 워드 2013, 파워포인트 2013, 오피스 365 등 총 7개 앱/서비스로 구성된 통합 스위트다. 애플리케이션만 두고서는 ‘오피스 2013’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뿐만이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용 오피스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즉, 비슷한 기능의 오피스 스윗과 애플리케이션에 ‘뉴, 365, 2013, RT, iOS, 안드로이드’ 등의 수식어가 붙을 수 있는 셈이다.

애플 뉴 아이패드가 등장했을 때 ‘다음 버전은 뉴뉴, 혹은 올뉴 아이패드로 명명될 것이냐’라는 지적이 나왔던 바 있다. 그렇다면 다음 버전의 오피스는 어떤 이름으로 명명될까? 또 개별 애플리케이션에 새로운 기능이 추가됐을 때, 어떤 버전의 제품부터 삽입될까? 이에 따른 호환성 문제와 혼란은 어떻게 해결될지도 궁금거리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와 관련해, 일단 ‘뉴 오피스’라는 명칭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를테면 엑셀 2016이 나와도 뉴 오피스라는 브랜딩은 지속된다는 것. 적어도 3년 주기의 버전 업그레이드는 아닐 수도 있다고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전했다. 개별 애플리케이션이 아닌 통합 솔루션이자 플랫폼의 의미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곁들여졌다.

오피스 365도 지속되는 이름이다. 구글 문서도구가 기능이 업그레이드될지라도 계속 '문서도구'인 것처럼 오피스 365 또한 상시 업그레이드/패치가 이뤄지는 서비스다. 즉 버전별로 별도의 명칭을 붙일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 마이크로소프트 New Office 집중분석 - IDG Deep Dive

오피스가 등장한 지 23년, 세상은 클라우드와 모바일, 소셜, 빅 데이터와 같은 파괴적 기술에 직면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아마도 언제, 어디서나, 어떤 디바이스에서건, 그리고 여럿이서 함께 작업할 수 있는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에 어울리는 이름을 고민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너무 혼동스럽다는 느낌을 피할 수 없다. 엑셀, 워드, 파워포인트, 아웃룩에만 친숙할 뿐 퍼블리셔, 액세스, 원노트, 셰어포인트 등의 다른 오피스 애플리케이션에는 친숙하지 않은 사용자들이 태반이다. 클라우드는 그저 원격 스토리지로, 협업은 실시간 갱신되는 문서 서비스 정도로 이해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마이크로소프트에게야 분명한 이유가 있었을 터다. 납득할 수 있다. 그러나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는 적어도 뉴 / 2013 / 365의 명칭과 개념이 뒤섞일 가능성이 다분해 보인다. CIO와 IT 부문이 함께해야 할 대다수의 현업 사용자들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를 어떻게 해결해나갈지, 소비자들의 실제 반응은 어떨지 흥미롭게 지켜볼 일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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