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19

블로그 | 도대체 왜 쿠버네티스인가?

Matt Asay | InfoWorld
물론 쿠버네티스는 클라우드 업체 종속에 대항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방어 수단이며, 조직이 반드시 갖춰야 할 기술이다. 하지만 잠시 멈춰서서 폴 존스턴이 말한 것처럼 “왜 쿠버네티스여야 하는가?”를 한번 생각해본다면 여러 의견이 나올 수 있다.

IT 전문가들이 쿠버네티스를 옹호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클라우드와 클라우드 간의 이식성을 보장함으로써 종속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아마도 실행례보다는 이론에서 훨씬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존스턴도 말했지만, 클라우드 이식성을 이유로 쿠버네티스를 옹호하면서 동시에 클라우드 이식 계획이 없다고도 말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면 도대체 왜 쿠버네티스인가?
 

컨테이너와 종속 현상

단지 인기 많은 기술이기 때문에 쿠버네티스의 영향권에 탑승하는 사람도 많다. 오리온 에드워즈는 “쿠버네티스에 관심을 두는 개발자와 아키텍트도 많다. IT는 유행을 좇는 업계이고 쿠버네티스는 현재 인기가 높기 때문”이라고도 분석했다. 그럴 가능성도 있다. 한편, 제임스 토마슨은 개발자가 “구글처럼 되기 위해서” 쿠버네티스를 좇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0.001%의 활용례를 빼고는 과도할 뿐”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사례를 과장하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토마슨의 주장에는 일리가 있다. IT 업계는 사실 실제 목적을 떠나 새로운 기술이라면 우선 적용하고 보는 경향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존스턴에 따르면 쿠버네티스를 “그저 그래야 하기 때문에” 옹호하는 CTO가 많다. 이들은 그저 물려받았기 때문에, 또는 쿠버네티스를 더 많은 개발자를 고용할 수 있는 차세대 혁신 기술이라고 여기기 때문에 옹호하고 달려든다. 그 후에는 후회하기도 한다.

왜 후회하는 것일까? 쿠버네티스에는 복잡성이 따르기 때문이고, 그 복잡성은 기업이 클라우드 이식성을 위해 가장 절실하게 필요로 했던 매개체, 즉 기울어가는 도커나 간단한 쉘 스크립트에는 없었던 복잡성이다. 사실 존스턴은 “과거 수 년 간 여러 다양한 방법으로 해왔던 것을 지나치게 복잡하게 수행한다”고도 지적했다.

존스턴이 던진 “왜 쿠버네티스여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가장 주요한 답은 역시 ‘종속 현상 방지’일 것이다. 댄 셀먼은 “이 같은 공포는 늘 합리적인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여전히 공포”라고 설명했다. 애널리스트 로런스 헥트 역시 “종속 현상에 대한 공포는 합리적이다. 직접 활용할 계획이 없더라도 출구 전략을 마련하고 싶은 욕구는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종속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클라우드 이식성을 원한다면 얼마든지 갖출 수 있다. 그러나 그 수단이 꼭 쿠버네티스여야 할 필요는 없다.

존스턴은 종속 현상 탈출 시도가 “자동적으로 쿠버네티스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본다. 존스턴은 “이미 가상 서버에 모놀리식 이식성을 확보하고 있다. 쿠버네티스의 이식성이 그보다 더 적다고 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면에서의 쿠버네티스

쿠버네티스가 현실 세계에서 종속 현상을 해결하지 못한다고 해도, 여전히 다른 가치가 있다. 일례로 돈 심이 강조한 것처럼 개발자가 쿠버네티스를 기반으로 작업할 경우, 어떤 클라우드를 사용하든 상관없이 모든 조직에 전달할 수 있는 중요한 기술을 습득할 수 있다.

또한 쿠버네티스로 기업은 인프라 추상화 수단을 얻을 수 있다. 조셉 멘테는 종속 현상을 해결할 수 없다고 해도 서비스 간의 이식에 인프라 추상화가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즉, 결국 대부분 조직이 특정 클라우드를 선택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으며 그 이유가 기본 컴퓨팅 성능과 저장 공간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렇다면 꼭 쿠버네티스여야 할 필요가 있을까?

IT 업계 전체를 보면, 업체들이 기술이 정착되어야 할 근본 원인을 없애는 중인데도, 계속 기술을 정착시키려고 노력하는 경향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제임스 어쿠하트는 쿠버네티스가 승리한다고 해도(물론 승리하겠지만), 그 이유가 모든 개발자가 쿠버네티스를 설치하고 사용하고 받아들였기 때문은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어쿠하트는 “결국 쿠버네티스는 중요한 추상화 아래에 완전히 감춰질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다른 말로 하면 개발자는 쿠버네티스를 서버리스 제품 등의 이면에서 사용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다. 쿠버네티스 API를 깊이 파묻어 둘 필요는 없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쿠버네티스는 유명한 딜버트 카툰에 등장하는 관리자처럼 알 수 없는 단어 속으로 사라질 것이다.

이러한 전망이 쿠버네티스의 패배를 의미하는가? 아니다. 오히려 정반대다. 보이지 않는 배관 사이로 숨어들어갈 때야말로 쿠버네티스가 진정한 대승을 거뒀음을 뜻하기 때문이다. editor@itworld.co.kr



2020.02.19

블로그 | 도대체 왜 쿠버네티스인가?

Matt Asay | InfoWorld
물론 쿠버네티스는 클라우드 업체 종속에 대항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방어 수단이며, 조직이 반드시 갖춰야 할 기술이다. 하지만 잠시 멈춰서서 폴 존스턴이 말한 것처럼 “왜 쿠버네티스여야 하는가?”를 한번 생각해본다면 여러 의견이 나올 수 있다.

IT 전문가들이 쿠버네티스를 옹호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클라우드와 클라우드 간의 이식성을 보장함으로써 종속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아마도 실행례보다는 이론에서 훨씬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존스턴도 말했지만, 클라우드 이식성을 이유로 쿠버네티스를 옹호하면서 동시에 클라우드 이식 계획이 없다고도 말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면 도대체 왜 쿠버네티스인가?
 

컨테이너와 종속 현상

단지 인기 많은 기술이기 때문에 쿠버네티스의 영향권에 탑승하는 사람도 많다. 오리온 에드워즈는 “쿠버네티스에 관심을 두는 개발자와 아키텍트도 많다. IT는 유행을 좇는 업계이고 쿠버네티스는 현재 인기가 높기 때문”이라고도 분석했다. 그럴 가능성도 있다. 한편, 제임스 토마슨은 개발자가 “구글처럼 되기 위해서” 쿠버네티스를 좇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0.001%의 활용례를 빼고는 과도할 뿐”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사례를 과장하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토마슨의 주장에는 일리가 있다. IT 업계는 사실 실제 목적을 떠나 새로운 기술이라면 우선 적용하고 보는 경향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존스턴에 따르면 쿠버네티스를 “그저 그래야 하기 때문에” 옹호하는 CTO가 많다. 이들은 그저 물려받았기 때문에, 또는 쿠버네티스를 더 많은 개발자를 고용할 수 있는 차세대 혁신 기술이라고 여기기 때문에 옹호하고 달려든다. 그 후에는 후회하기도 한다.

왜 후회하는 것일까? 쿠버네티스에는 복잡성이 따르기 때문이고, 그 복잡성은 기업이 클라우드 이식성을 위해 가장 절실하게 필요로 했던 매개체, 즉 기울어가는 도커나 간단한 쉘 스크립트에는 없었던 복잡성이다. 사실 존스턴은 “과거 수 년 간 여러 다양한 방법으로 해왔던 것을 지나치게 복잡하게 수행한다”고도 지적했다.

존스턴이 던진 “왜 쿠버네티스여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가장 주요한 답은 역시 ‘종속 현상 방지’일 것이다. 댄 셀먼은 “이 같은 공포는 늘 합리적인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여전히 공포”라고 설명했다. 애널리스트 로런스 헥트 역시 “종속 현상에 대한 공포는 합리적이다. 직접 활용할 계획이 없더라도 출구 전략을 마련하고 싶은 욕구는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종속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클라우드 이식성을 원한다면 얼마든지 갖출 수 있다. 그러나 그 수단이 꼭 쿠버네티스여야 할 필요는 없다.

존스턴은 종속 현상 탈출 시도가 “자동적으로 쿠버네티스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본다. 존스턴은 “이미 가상 서버에 모놀리식 이식성을 확보하고 있다. 쿠버네티스의 이식성이 그보다 더 적다고 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면에서의 쿠버네티스

쿠버네티스가 현실 세계에서 종속 현상을 해결하지 못한다고 해도, 여전히 다른 가치가 있다. 일례로 돈 심이 강조한 것처럼 개발자가 쿠버네티스를 기반으로 작업할 경우, 어떤 클라우드를 사용하든 상관없이 모든 조직에 전달할 수 있는 중요한 기술을 습득할 수 있다.

또한 쿠버네티스로 기업은 인프라 추상화 수단을 얻을 수 있다. 조셉 멘테는 종속 현상을 해결할 수 없다고 해도 서비스 간의 이식에 인프라 추상화가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즉, 결국 대부분 조직이 특정 클라우드를 선택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으며 그 이유가 기본 컴퓨팅 성능과 저장 공간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렇다면 꼭 쿠버네티스여야 할 필요가 있을까?

IT 업계 전체를 보면, 업체들이 기술이 정착되어야 할 근본 원인을 없애는 중인데도, 계속 기술을 정착시키려고 노력하는 경향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제임스 어쿠하트는 쿠버네티스가 승리한다고 해도(물론 승리하겠지만), 그 이유가 모든 개발자가 쿠버네티스를 설치하고 사용하고 받아들였기 때문은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어쿠하트는 “결국 쿠버네티스는 중요한 추상화 아래에 완전히 감춰질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다른 말로 하면 개발자는 쿠버네티스를 서버리스 제품 등의 이면에서 사용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다. 쿠버네티스 API를 깊이 파묻어 둘 필요는 없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쿠버네티스는 유명한 딜버트 카툰에 등장하는 관리자처럼 알 수 없는 단어 속으로 사라질 것이다.

이러한 전망이 쿠버네티스의 패배를 의미하는가? 아니다. 오히려 정반대다. 보이지 않는 배관 사이로 숨어들어갈 때야말로 쿠버네티스가 진정한 대승을 거뒀음을 뜻하기 때문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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