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이 모바일 기기용 와이파이 6E 칩을 발표했다. 회사에 따르면 6GHz 주파수 대역에서 160MHz 와이드 채널을 지원할 수 있는, 업계 최초의 와이파이 6E 칩이다.
오늘날의 와이파이 기기는 대부분 2.4GHz와 5GHz 주파수 대역을 이용한다. 새로운 표준은 라이선스가 없는 5.925~7.125GHz 주파수 스펙트럼 내에서 연속적인 블록을 활용할 수 있다. 즉 와이파이 6E는 더 많은 대역폭을 가진 와이파이 6 (802.11ax)라고 할 수 있다.
새로운 대역폭은 나름의 의미를 지닌다. 2.4GHz 대역에는 70MHz의 스펙트럼이 있고 5GHz 대역에는 500MHz의 스펙트럼이 존재한다. 6GHz 대역은 최대 1,200MHz의 추가 대역폭을 제공함으로써 14개의 새로운 80MHz 폭 채널과 7개의 새로운 160MHz 폭 채널을 지원할 수 있게 된다.
회사 측은 이에 따라 무선 네트워크 혼잡이 줄어드는 한편 더 빠른 속도를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해당 스펙트럼을 모두 이용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 라우터도 이를 지원해야 한다. 라우터가 이를 지원하지 않을 때는 2.4 및 5GHz 네트워크에서 작동하게 된다.
브로드컴은 자사의 BCM4389 칩이 2개의 공간 스트림을 동시에 지원하며, 이론적으로 물리 계층에서 2.63Gbps의 처리량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 멀티 유저 MIMO, OFDMA 및 1024-QAM 변조를 포함해 종전 와이파이 버전에서 도입된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6GHz 스펙트럼이 지니는 단점도 있다. 더 높은 주파수는 물리적 장벽에 취약한 더 짧은 파장을 가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도달 범위가 2.4GHz와 5GHz에 비해 짧아진다. 브로드컴은 BCM4389이 클라이언트 기기에 선적되는 시점을 2020년 후반기로 예측했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