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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리케이션

베일 벗은 오피스 13, ‘진화는 필수불가결’

2012.07.17 Juan Carlos Perez  |  Computerworld
오피스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가장 크게 성공시킨 소프트웨어 가운데 하나이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시장이 클라우드로 옮겨가고, 직장인들이 자신의 태블릿과 스마트폰을 직장에 가져와 사용하면서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실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7일 미디어 컨퍼런스를 열고 오피스 차기 버전을 공개하고 내년 초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피스가 계속 성공가도를 유지할지, 아니면 내리막으로 접어들지 가늠하게 할 주인공이다.

오피스 13이 실패한다면, 마이크로소프트에게는 재앙이 될 전망이다. 전세계 어디에서나 사용되고 있는 오피스라는 생산성 애플리케이션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수익 창출에 엔진과도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오피스가 구글 앱스(Google Apps) 같은 경쟁 제품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여야 하고, 태블릿과 스마트폰에 친화적인 제품으로 발전해야 한다. 또 클라우드 기반 사용자에게도 충분한 기능과 간단한 설정 기능을 제공해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또 아이패드와 안드로이드용 태블릿 제품을 대상으로 한 오피스 버전을 만들어야 한다. 또 오피스 온라인 버전, 링크(Lync), 셰어포인트(SharePoint), 익스체인지(Exchange) 등을 포함하고 있는, 출시 1년을 맞은 오피스 365 클라우드 제품을 보강해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변화다. 회사의 현금 창구 역할을 했던 제품의 매출과 이익에 초래될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단 오피스 2013이라고 불리는 차기 버전에는 과감하게 개선된 부분들이 대거 포함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월 오피스 15(Office 15)라는 코드네임이 붙은 새 버전에 대한 제한적인 '기술 프리뷰'를 발표 했을 때, 오피스가 워드, 액셀, 파워포인트 같은 생산성 애플리케이션 제품군 뿐만 아니라 오피스 365, 익스체인지, 링크, 셰어포인트 같은 기업 내부용 협업 및 커뮤니케이션을 대상으로 한 업그레이드를 통해 새롭게 탄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오피스 13은 PC 인터페이스는 물론 태블릿과 스마트폰까지 아우르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오피스 13은 무엇보다 사용자 편의성을 높여야 한다. 또 메뉴와 명령어 위치를 대폭 조정해 오랜 고객들에게 충격을 줬던 오피스 2010 출시 당시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

누클리어스 리서치(Nucleus Research)의 레베카 웨테만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오피스 버전에서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을 바꾸는 정도의 변화를 도모했다. 이제 이런 무수한 기능을 정리해, 사용자에게 한층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를 구현할 기회를 맞았다"고 평가했다.

또 가트너의 가이 크릿스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랜 기간 새 버전을 발표할 때마다 많은 새 기능을 추가하는데 초점을 맞춰왔다. 제품의 완벽성에는 도움이 됐지만, 사용성 측면에서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 물론 기존 기능을 제거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과거처럼 무수한 기능들의 무질서한 배치로 소비자를 당혹스럽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또 안드로이드와 iOS 스마트폰, 태블릿용 오피스 버전도 중요하다. 특히 아이패드용 오피스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태블릿이 업무용 툴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 용도로 아이패드를 구입한 사람들도 결국에는 업무에 이를 활용하고 있다. 오스터만 리서치(Osterman Research)의 마이클 오스터만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아이패드용 버전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스터만은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가 과거처럼 iOS용 오피스 출시를 방해한다고 하더라도 놀랄 일은 못된다고 설명했다. 더구나 서피스라는 독자 태블릿 출시를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스터만은 마이크로소프트가 과거의 전철을 밟는다면 실수라고 지적했다.

크리스는 "기업들은 앞다퉈 BYOD 정책을 도입하고 있는 추세이다. 또 최종 사용자들은 어떤 모바일 기기에서든 오피스와 셰어포인트 같은 제품을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런 현실을 무시하고 윈도우 8 태블릿에서만 오피스를 지원한다면,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물론 마이크로소프트가 다양한 모바일 기기에 맞춰 애플리케이션을 최적화하기란 쉽지 않다. 오피스의 목적, 스마트폰, 터치 기능만 갖춘 태블릿, 터치 기능과 마우스/키보드를 병행해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기기 등에서의 사용 성을 재고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HTML 5를 지원하는 모바일 브라우저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거나, 특정 플랫폼 기반의 앱을 제공해야 할 수 있다.

포레스터 리서치(Forrester Research)의 필립 카처 애널리스트는 "폼 팩터는 애플리케이션에서 기대하는 것과 할 수 있는 것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런 과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완전하지 않으면 오피스 브랜드에 악영향을 주고, 사람들이 기대하는 바를 충족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크리스는 "윈도우를 우선시 고려하던 시대는 끝났다. 특히 모바일 기기가 그렇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다른 희망을 갖고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는 사람들의 희망과 어긋난다"라고 말했다.

카처는 "모바일 기기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사람들은 이들 모바일 기기에서 오피스를 사용하기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오피스 365의 기능을 보강해, 사람들이 클라우드 버전을 이용 했을 때 기능에 손해를 본다는 생각을 갖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물론 오프라인 버전의 오피스, 링크, 셰어포인트, 익스체인지와 동일하게 균형을 맞추는 것은 불가능할 수 있다. 그러나 최소한 기능 격차를 줄일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오스터만은 "마이크로소프트는 두 버전의 차이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처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피스 365와 오프라인 버전의 오피스 사용자 모두를 관리해야 하는 IT 관리자의 수고를 덜어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도 "마이크로소프트가 IT의 업무를 용이하게 만들어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궁극적으로, 오피스 2013이 소비자와 기업이 업그레이드를 할만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오스터만은 "제대로 된 제품이 아니라면 버림받을 것이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수익 손실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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