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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불확실성은 가라··· 크롬 OS 정책을 재고할 시점

2019.10.07 JR Raphael  |  Computerworld
모바일 기술 분야에서 종종 나타나는 불공정함에 대해 필자는 적극적으로 지적해오곤 했다. 특히 운영체제 업그레이드의 영역에서는 더더욱 그랬다. 자, 다시 한 번 목소리를 높여본다.

이번에는 안드로이드 업그레이드에 대한 지적의 목소리가 아니다. 아니, 이번에는 구글의 다른 모바일 기술 플랫폼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대개 온갖 업그레이드 찬사의 대상이었던 플랫폼이다. 그렇다. 크롬 OS에 대한 이야기다.



우선, 살펴봐야 할 맥락이 좀 있다. 크롬 OS와 안드로이드는 외관상으로 점점 비슷해질지 모르지만, 운영체제 업그레이드 측며에서는 엄청나게 다르다.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면 기기 제작업체들은 그들이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어떤 방식으로든 OS를 자유롭게 수정할 수 있다. 이는 바로 그러한 자유 때문에 구글 대신 기기 제작업체들이 자신의 기기를 위한 업그레이드를 처리하고 발송하는 것을 책임지게 되는 것이다.

반면에, 크롬 OS에 대해서는 구글이 이 소프트웨어에 관한 엄격한 통제를 유지하고 있다. 운영체제는 어떤 종류의 장치를 사용하고 있든, 어떤 회사에서 제작했든 간에 거의 항상 동일하다. 그 때문에, 구글은 모든 기기에 대한 OS 업그레이드를 직접 관리할 수 있고, 스스로 OS 업그레이드를 보낼 수 있다. 사용자 측면에서는 충분히 극적인 차이라고 할 만하다. 

안드로이드를 이용하고 있다면, 구글의 픽셀폰 중 하나를 사용하지 않는 한, 당신은 어떤 업그레이드가 당신에게 도달할지 또는 언제 도달할지에 대해 사실상 보증을 받지 못할 것이다. 그 기다림은 종종 6개월에서 1년, 때로는 그 이상이 소요되는데, 그 과정에서 사실상 의사소통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작년 휴대폰 모델을 사용하고 있다면 상황은 훨씬 더 불확실해진다. 

때때로, 휴대폰 제조업체는 당신을 오랫동안 기다리게 할 것이고, 당신의 휴대폰이 여전히 지원을 받기 위한 표준적인 2년의 기간에 해당됨에도 불구하고 당신에게 업그레이드를 해주는 것을 전혀 신경 쓰지 않기로 결정할 것이다. 아무리 좋게 말해도 전혀 친절함이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멀다. 
 


반면 크롬 OS에서는 어떤 종류의 크롬북을 들고 있든 상관없이 출시 후 며칠 이내에 모든 업그레이드(주요 버전 범프 또는 보조 패치)를 일관되게 받을 수 있다. 사실, 사용자는 그것에 대해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그 소프트웨어는 종종 당신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지도 않고 아무런 문제나 방해없이 불쑥 나타난다. 

이러한 정책은 크롬 OS의 성장에 잘 기여했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분야에서 나타났던 장애물 중 하나를 피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특히 비즈니스맨들에게는, 마음에 드는 아무 크롬북을 골라서 사용할 수 있고 항상 사용 가능한 가장 최신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소프트웨어를 가질 수 있을지에 대해 걱정할 필요 없다는 것이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크롬북이 존재한 지 8년이 지난 지금, 우리가 이들 기기를 사용하는 방식도 진화해 왔다. 그리고 이에 따라 구글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에 대한 입장을 진화시켜야 할 때가 되었다.

설명을 좀더 자세히 해보도록 하겠다. 

크롬 OS 업그레이드 방정식
크롬 OS의 운영 체제 업그레이드는 우수한 안정성과 일관성에도 불구하고 매우 중요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한 가지 제한사항이 있다. 그것은 바로 만료 날짜다. 이는 거의 알려지지 않고 이상하게도(어쩌면 그다지 이상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잘 공개되지 않은 사실이다. 

150달러든 1,500달러든 모든 크롬북에는 만료날짜가 붙어있다. 더 이상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받지 못하게 된다. 크롬 OS에 대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의 부재는 전통적인 컴퓨팅 플랫폼에서보다 좀더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진다. 중요한 보안과 성능 수정으로 최신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는 것은 OS 뿐 아니라 브라우저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한번 생각해 보자. 크롬북에서 브라우저는 알다시피 크롬인데, 실제 운영체제의 핵심부분이다. 그리고 그것에 배포된 모든 중요한 업데이트는 운영체제 업데이트의 일부로 패키지화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윈도우, 맥 또는 리눅스에서 볼 수 있는 것과 매우 다른 시나리오다. 이들 플랫폼에서는 브라우저가 운영체제와 독립적으로 업데이트되고 컴퓨터의 소프트웨어가 최신 상태인지 오래된 상태인지에 관계없이 독립형 앱으로 존재한다.

그렇다면 이는 크롬 OS의 운영 체제 업데이트가 특히 중요하며, 다른 유형의 컴퓨터보다 더 그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롬북은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지원에 있어서 어떤 컴퓨터보다도 가장 짧은 유통기한을 갖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특히 이상한 것은 다음과 같다. 크롬북이 얼마나 오랫동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계속 받을지 아는 것은 사실상 거의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a) 정보가 눈에 띄는 곳에 노출되지 않기 때문이고 (b) 그것은 크롬북 자체가 언제 판매를 시작했는지에 기초하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 내부의 프로세서가 플랫폼에 처음 나타났을 때에 기반하기 때문이다. (c) 또 그러한 정보가 나열된 유일한 장소는 일반적인 사용자가 결코 접할 수 없는(또는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지도 못하는) 불명확한 도움말 문서뿐이기 때문이다. 

작동 방식은 다음과 같다. 구글은 크롬 OS 기기가 동일한 칩셋을 사용하면서 처음 출시되었을 때부터 6년 반 동안 크롬북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이것은 만약 이번 달에 출시되어 최고 780달러에 판매 중인 에이서의 크롬북 715와 같은 최신의 고급사양인 기기를 지금 당장 구입한다면 실제로는 4년 8개월의 소프트웨어 지원이 남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기기가 최신의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다시 말해, 플랫폼의 최대 지원 기간이라는 측면에서 이미 사실상 수명의 4분의 1 이상을 잃어버렸다는 것이다. 좀 황당하지 않은가?

이 모든 것을 알고 나서 지원 만료일을 기반으로 크롬북의 실제 연간 소유 비용을 알아보기 위해 현명한 계산을 수행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각자에게 달려있다. 그리고 그것을 다른 옵션과 비교하고 그것이 적합한지 알아내는 것도 여러분에게 달려있다. 

과거와 미래
자, 잠깐 되돌려 생각해보자. 크롬 OS가 처음 나왔을 때 플랫폼은 저비용 그리고 거의 1회용 컴퓨터에만 전적으로 집중되어 있었다. 그 당시 크롬 OS는 클라우드와 기본 웹 서비스를 거의 전적으로 움직이는 극히 단순한 운영 체제로 설계됐다.

그때 이후로 상황이 상당히 변했다고 할 수 있겠다. 요즘 크롬북은 데스크톱-칼리버 리눅스 앱과 플랫폼-확장 안드로이드 앱 등 다양한 앱을 실행하고 저가 시스템에서 고급형 기계에 이르기까지 모두를 구동하는 다재다능하고 실행 가능한 기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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