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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11 '네트워크'가 특별한 이유··· 시스코-애플 협업과 '와이파이 6' 

2019.09.19 Michael Cooney  |  Network World
애플과 시스코는 비즈니스 무선 네트워크 전반에 걸쳐 아이폰의 성능을 개선하는 작업을 해 왔다. 아이폰 11이 와이파이 6을 지원하면서 양사 협력에 따른 혜택이 더 확대될 전망이다.



애플과 시스코의 협력관계는 2015년부터 시작됐다. iOS 기기와 앱에 맞춰 시스코 네트워크를 최적화하는 것이 목표였다. 아이폰, 아이패드 등의 애플 iOS 기기와 시스코의 기업 네트워크 환경을 긴밀하게 통합하는 것이다.

이는 모바일 스마트폰과 여타 지능형 기기가 기업에 필수적이 되었음을 방증한다. 예를 들어 시스코 비주얼 네트워킹 지수를 보면, 2022년까지 휴대형 또는 개인 모바일 기기는 84억 대에 이르고, 와이파이로 이동하는 무선 데이터 트래픽이 2017년 13.4엑사바이트에서 2022년에는 111.4 엑사바이트에 이를 것이다. 아울러 시스코는 2022년까지 전체 IP 트래픽의 51%가 와이파이이고 평균 와이파이 접속 속도는 54.2 Mbps일 것으로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후속 아이폰에서 와이파이 6(802.11ax)을 지원한다면 기업 이용자에게 혜택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와이파이 6이 고밀도의 퍼블릭 또는 프라이빗 환경을 위해 설계됐기 때문이다. 사물인터넷을 구축하거나 화상 회의 등 대역폭을 크게 소비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기업에도 유리하다.

시스코는 와이파이 6에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 4월 시스코는 자신의 캐털리스트 및 머라키 포트폴리오(Catalyst and Meraki portfolios)를 위해 새로운 와이파이 6 기반의 액세스 포인트 제품군을 출시했다. 시스코 캐털리스트 9100 계열과 머라키 MR 45/55 와이파이 6 액세스 포인트는 시스코 실리콘 상에서 구축되고 예비 802.1ax 프로토콜을 통해 통신한다. 액세스 포인트의 실리콘은 고감도 센서로 작용해 무선 네트워크의 현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므로 보안 등의 문제에 더 빨리 대응할 수 있다고 시스코는 설명했다.

액세스 포인트(AP) 및 신형 9600 스위치와 더불어, 시스코는 자신의 소프트웨어 개발 커뮤니티인 데브넷(DevNet)을 확장해 와이파이 6 학습 환경, 샌드박스, 개발자 리소스를 제공한다. 시스코 액세스 포인트는 예비 표준을 지원하지만, 아루바, 넷기어 등 다른 업체 역시 예비 표준 802.11ax 기기를 판매하고 있다.

IDC의 수석 리서치 애널리스트인 브랜든 버틀러는 “지난해 엔터프라이즈 WLAN 업체가 와이파이 6 호환 액세스 포인트를 출시하면서 와이파이 6 지원 인프라 포트폴리오가 형성됐다. 그러나 일부 기업은 와이파이 6을 지원하는 클라이언트 기기가 없어 와이파이 6 장비의 도입을 늦추고 있다. 이 상황에서 애플이 아이폰 11에서 와이파이 6을 지원한 것은 무선 산업계에 대단한 일이다. 삼성의 S10 역시 와이파이 6을 지원한다. 따라서 미국 내에서 가장 유명한 휴대폰 제조업체 2곳에서 와이파이 6 호환 기기를 현재 제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애플과 시스코의 제휴 관계는 기업 와이파이 네트워크에서 아이폰의 근본적 역할과 와이파이 6을 동시에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시스코의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킹 수석 부사장이자 총괄 책임자인 스캇 해럴은 시스코와 애플의 관계를 소개하는 블로그에서 “와이파이 6은 와이파이 기기의 밀도를 증가시킨다. 따라서 각 무선 액세스 포인트는 더 많은 기기를 동시에 지원할 수 있고, 그러면서도 성능은 저하되지 않는다. 또한 와이파이 6은 와이파이 통신을 밀리초 단위로 스케줄링 할 수 있어 데이터 전송의 예측 가능성과 효율을 증가시킨다. 이는 필수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의 안정성에 커다란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시스코와 애플은 앞으로 애플 iOS 13에서 작동하는 수많은 소프트웨어 제품을 개발했고, 이들을 계속해서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예를 들어, 시스코의 패스트레인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특정 iOS 앱의 중요도를 기준으로 와이파이 트래픽 흐름의 우선순위를 설정할 수 있다. 시스코의 와이어리스 담당 CTO인 매트 맥퍼슨은 "패스트레인은 특정 트래픽을 우선시키는 메커니즘을 제공한다. 이는 네트워크 트래픽의 밀도가 높아지고, 중요 애플리케이션이 서비스 액세스를 해야 함에 따라 더욱 중요해졌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스코/애플 개발 기술은 패스트 트랜지션 로밍이다. 이를 이용하면 애플 기기 사용자가 과도한 애플리케이션 지연이나 접속 장애 없이 다수의 무선 액세스 포인트가 있는 장소를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다. 이밖에 자체적으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려는 기업을 위한 시스코 데브넷 패스트 레인도 있다. 여기에는 테스트 베드에 수천 달러를 쓰지 않더라도 시스코 인프라 상에서 iOS 앱 기능을 시험할 수 있는 서비스가 포함된다고 시스코 측은 설명했다.

해럴은 “애플 기기가 시스코 무선 액세스 포인트를 가진 네트워크에 접속하면 이들 액세스 포인트가 로컬 무선 환경에 대한 정보를 전송하고, 기기는 신속하게 새로운 액세스 포인트로 이동할 수 있다. 아울러 기기와 근처의 액세스 포인트 사이에서 보안 키를 미리 주고받아 이동이 한층 순조롭게 진행된다”라고 말했다.
 
네트워크 성능을 최적화하고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플과 시스코는 iOS용 와이파이 애널리틱스라는 제품을 공동으로 개발했다. 맥퍼슨에 따르면, 이를 이용하면 iOS 기기가 접속하고 통신할 때 네트워크 데이터를 추적하고, 고객은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베이스라인을 설정해 문제를 더 신속히 파악할 수 있다. 이 네트워크 데이터는 로컬로 사용하거나 시스코의 종합 관리 플랫폼인 DNA 센터에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공동 개발된 시스코 시큐리티 커넥터 앱은 악성 사이트 접속을 억제하고 디바이스 활동의 목록을 만들어 더 신속하게 문제를 파악하는 등 기업 고객이 iOS에 연결된 기기를 통제할 수 있게 해준다.

IDC의 버틀러는 “애플과 시스코가 개발한 여러 기능은 특히 대규모 이용자 집단을 위해 와이파이 환경을 최적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사람과 기기가 많이 늘어남에 따라 기업에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네트워크 환경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에 대한 통찰은 최적화와 보안을 위해 필수적이다. 따라서 네트워킹 업체와 기기 제조업체가 정보를 공유하면 할수록 이용자에게 가는 혜택이 많아진다. 또한, 셀룰러 및 와이파이 접속의 이관 및 공동관리를 개선하는 업계 차원의 더 폭넓은 움직임도 있다. 이는 기업에서 사설 LTE, CBRS, 그리고 궁극적으로 5G의 사례를 늘리는 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버틀러에 따르면 와이파이 6을 지원하는 대다수 엔터프라이즈 WLAN 업체는 새 표준에 의해 가능해진 보강을 넘어 가외의 보강물을 내놓고 있고, 이들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그와 같이하고 있다. 그는 “시스코가 차별화하는 방법의 한가지는 애플과 제휴다. 아루바 같은 업체는 지멘스 같은 회사와 제휴해 사물인터넷 기기를 지원하려고 한다. 무선 전문 업체는 업종 전반에 걸쳐 제휴 관계를 계속해서 모색할 것이고, 이에 의해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크 관리가 용이해지고 최종 이용자 경험이 향상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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