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16

'자원 낭비 줄이고 더 단순하게'··· 한 보험사의 클라우드 ERP 전환기

Peter Sayer | CIO
지극히 복잡한 기업에는 그만큼이나 복잡한 IT 인프라가 있고, 이는 업무 현대화 과정에서 심각한 걸림돌이 될 수 있다.
 
ⓒ Getty Images Bank

장기 의료보험과 노동자 보상을 제공하는 12개 회사를 거느린 비영리 조직 미시간 블루 크로스 블루 실드(Blue Cross Blue Shield of Michigan, BCBSM)는 낡은 ERP 시스템이 재무 프로세스와 리포팅 작업을 처리하면서 심각하게 자원을 허비하는 상황이었다.

BCBSM의 부사장이자 회계 책임자인 잭 애머럴은 “ERP 시스템 4개를 운영하고 있었다. 연결 재무제표를 취합하거나 비즈니스 분석을 취합하는 일은 대단히 시간 소모적이고 고통스러운 작업이었다"라고 말했다. BCBSM은 미시간 주에서, 그리고 합작회사를 통해 다른 주에서도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애머럴은 보험 업계에서 14년 동안 상임 재무 역할을 수행하다가 2014년 중반 BCBSM의 재무 조직을 변혁하기 위해 회사에 합류했다. 그는 “여기에 합류해 업무를 시작할 때까지 문제가 어느 정도인지 완전히 알지 못했다. 막상 와보니 시스템 간의 통신이 불가능한 낡은 기술, 낡은 환경 속에서 현재 사업을 꾸려가는 상황이었다.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출처가 단 한 곳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통합
애머럴에 따르면 BCBSM의 4가지 ERP 시스템은 조직의 여러 부분에서 사용되는 피플소프트의 2가지 인스턴스, 넷스위트 시스템, 그리고 인터페이스가 전혀 없는 오래된 컴퓨트론 제품으로 만들어졌다. 그나마 3년 전의 7가지 시스템에서 4개로 줄어든 것이었다. 낡은 시스템은 업무 정체를 일으켰고, 이는 추가적인 기업 인수까지 어렵게 만들었다. 애머럴은 “기술 또는 프로세스 관점에서 기존 환경에 새 금융기관을 통합할 수 없었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 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애머럴이 말한 변화는 바로 클라우드로의 이동이었다. 그가 합류한 지 약 1년 후 BCBSM은 현재 '오라클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이라고 불리고 있는 시스템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BCBSM은 낡은 ERP 시스템에서 탈피하며 이 방향으로 나아가기로 했다.

재무 리포팅 환경이 60개 이상의 소스 시스템에 걸쳐 허술한 데이터 플로우와 여러 계층의 변환 로직으로 구성돼 필요한 정보를 공급하는 구조였다. 이 때문에 재무 담당자가 분기별 변화/차이와 계획을 비교하며 이해하기 어려웠다. 애머럴은 “기존 시스템을 완전히 뜯어고치기로 했다. 소스 시스템은 하나의 리포지토리로 정보를 공급하고 여기에서 오라클 클라우드로 전사적으로 정보를 공급하는 구조다”라고 말했다.

클라우드로의 여정
현재까지 BCBSM의 여정은 '협력의 가치'라는 구체적 성과로 이어졌다. 하나의 시스템 구현 업체, 하나의 변화 관리 업체와 협력하고 있다. 이러한 선정 프로세스는 2018년 후반에야 마무리됐다. 애머럴은 “기술을 이해하는 누군가가 필요하다. 동시에 업종의 특색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이번 전환을 준비하면서 우리의 원칙 가운데 하나는 완성품 기술을 채택한다는 것이었다. 즉, 약간의 구성이나 선택을 제외하면 커스터마이징이 필요 없는 기술을 원했다"라고 말했다.

이런 원칙 덕분에 시스템 구현 업체는 2018년 12월 작업을 시작한 이후 불과 2주 만에 한 인스턴스를 가동했다. 커스터마이징이 없으면 구현 업체의 일은 매우 단순해진다. 문제는 변화 관리였다. 이를 담당하는 업체엔 이는 전혀 다른 문제가 된다. 애머럴은 “직원이 기존에 일하던 방식을 잊고 신기술을 이용하는 법을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회사가 필요했다”라고 말했다.

이후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직원은 오라클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이 제공하는 다양한 선택지를 점검했다. 애머럴은 “그 후 핵심 기술 내에 존재하는 선택지 가운데 우리에게 중요한 것, 우리가 원하는 방식, 구성하는 방식을 찾았다”라고 말했다.

애머럴은 올해 남은 기간 직원이 시스템의 파일럿 버전을 사용해 보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술과 회사 업무 프로세스를 정교하게 다듬고 일정 시점이 되면 실제 데이터를 투입해 테스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목표는 2020년 중반까지 재무 및 조달 기능을 클라우드에서 운영하는 것이다. 그 이후 HCM(Human Capital Managemen 클라우드로 옮기는 작업을 이어서 진행한다.

애머럴에 다르면, 이러한 마이그레이션 작업은 현업이 주도하고 현업이 운영한다. 그러나 BCBSM의 CIO인 빌 팬드리치와도 매주 논의를 하고 있다. 그는 "수십 년 된 낡은 기술에서 직원을 탈피시키려면 빌 팬드리치가 했던 일을 똑같이 해야 한다. 즉, 세계가 어떻게 변했는지, 환경이 얼마나 극적인 차이가 있는지를 공개적으로 이야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변화의 전파
애머럴이 변화를 전파하는 한 가지 방식은 재무 부서의 직원이 신기술을 스스로 시험하도록 장려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가 있었다. 애머럴은 “직원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외부로 보내기 시작했다. RPA를 배우고 강좌를 듣도록 했다”라고 말했다.

RPA 툴은 워크플로우를 혁신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애머럴은 아직 이를 실무에 투입할 준비가 안 됐다고 보고 있다. 대신, 다른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는 “거대한 변화 관리 이벤트가 앞에 놓여 있음을 알고 있다. 이 때문에 직원이 다르게 생각하도록, 변화에 개방적이게, 다른 방식으로 일을 할 가능성에 마음을 열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게 가장 중요했다"라고 말했다.

애머럴은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같은 신기술을 배우고 다른 사람에게 전파하는 능력이 회사의 새로운 핵심 역량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RPA가 BCBSM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분야는 매우 많다. 월말 회계 결산이라든지, 지출 보고서 검토라든지, 그룹 내 기업이 정확한 청구서를 받도록 하는 것 등이다. 결국, 로봇을 구축하는 기술을 발전시키는 것과 별개로, 시스템이 변화하는 와중에 직원이 의도한 것을 하는 데에는 다른 것들이 추가로 필요하다. 그냥 구축만 하면 끝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2019.09.16

'자원 낭비 줄이고 더 단순하게'··· 한 보험사의 클라우드 ERP 전환기

Peter Sayer | CIO
지극히 복잡한 기업에는 그만큼이나 복잡한 IT 인프라가 있고, 이는 업무 현대화 과정에서 심각한 걸림돌이 될 수 있다.
 
ⓒ Getty Images Bank

장기 의료보험과 노동자 보상을 제공하는 12개 회사를 거느린 비영리 조직 미시간 블루 크로스 블루 실드(Blue Cross Blue Shield of Michigan, BCBSM)는 낡은 ERP 시스템이 재무 프로세스와 리포팅 작업을 처리하면서 심각하게 자원을 허비하는 상황이었다.

BCBSM의 부사장이자 회계 책임자인 잭 애머럴은 “ERP 시스템 4개를 운영하고 있었다. 연결 재무제표를 취합하거나 비즈니스 분석을 취합하는 일은 대단히 시간 소모적이고 고통스러운 작업이었다"라고 말했다. BCBSM은 미시간 주에서, 그리고 합작회사를 통해 다른 주에서도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애머럴은 보험 업계에서 14년 동안 상임 재무 역할을 수행하다가 2014년 중반 BCBSM의 재무 조직을 변혁하기 위해 회사에 합류했다. 그는 “여기에 합류해 업무를 시작할 때까지 문제가 어느 정도인지 완전히 알지 못했다. 막상 와보니 시스템 간의 통신이 불가능한 낡은 기술, 낡은 환경 속에서 현재 사업을 꾸려가는 상황이었다.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출처가 단 한 곳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통합
애머럴에 따르면 BCBSM의 4가지 ERP 시스템은 조직의 여러 부분에서 사용되는 피플소프트의 2가지 인스턴스, 넷스위트 시스템, 그리고 인터페이스가 전혀 없는 오래된 컴퓨트론 제품으로 만들어졌다. 그나마 3년 전의 7가지 시스템에서 4개로 줄어든 것이었다. 낡은 시스템은 업무 정체를 일으켰고, 이는 추가적인 기업 인수까지 어렵게 만들었다. 애머럴은 “기술 또는 프로세스 관점에서 기존 환경에 새 금융기관을 통합할 수 없었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 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애머럴이 말한 변화는 바로 클라우드로의 이동이었다. 그가 합류한 지 약 1년 후 BCBSM은 현재 '오라클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이라고 불리고 있는 시스템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BCBSM은 낡은 ERP 시스템에서 탈피하며 이 방향으로 나아가기로 했다.

재무 리포팅 환경이 60개 이상의 소스 시스템에 걸쳐 허술한 데이터 플로우와 여러 계층의 변환 로직으로 구성돼 필요한 정보를 공급하는 구조였다. 이 때문에 재무 담당자가 분기별 변화/차이와 계획을 비교하며 이해하기 어려웠다. 애머럴은 “기존 시스템을 완전히 뜯어고치기로 했다. 소스 시스템은 하나의 리포지토리로 정보를 공급하고 여기에서 오라클 클라우드로 전사적으로 정보를 공급하는 구조다”라고 말했다.

클라우드로의 여정
현재까지 BCBSM의 여정은 '협력의 가치'라는 구체적 성과로 이어졌다. 하나의 시스템 구현 업체, 하나의 변화 관리 업체와 협력하고 있다. 이러한 선정 프로세스는 2018년 후반에야 마무리됐다. 애머럴은 “기술을 이해하는 누군가가 필요하다. 동시에 업종의 특색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이번 전환을 준비하면서 우리의 원칙 가운데 하나는 완성품 기술을 채택한다는 것이었다. 즉, 약간의 구성이나 선택을 제외하면 커스터마이징이 필요 없는 기술을 원했다"라고 말했다.

이런 원칙 덕분에 시스템 구현 업체는 2018년 12월 작업을 시작한 이후 불과 2주 만에 한 인스턴스를 가동했다. 커스터마이징이 없으면 구현 업체의 일은 매우 단순해진다. 문제는 변화 관리였다. 이를 담당하는 업체엔 이는 전혀 다른 문제가 된다. 애머럴은 “직원이 기존에 일하던 방식을 잊고 신기술을 이용하는 법을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회사가 필요했다”라고 말했다.

이후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직원은 오라클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이 제공하는 다양한 선택지를 점검했다. 애머럴은 “그 후 핵심 기술 내에 존재하는 선택지 가운데 우리에게 중요한 것, 우리가 원하는 방식, 구성하는 방식을 찾았다”라고 말했다.

애머럴은 올해 남은 기간 직원이 시스템의 파일럿 버전을 사용해 보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술과 회사 업무 프로세스를 정교하게 다듬고 일정 시점이 되면 실제 데이터를 투입해 테스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목표는 2020년 중반까지 재무 및 조달 기능을 클라우드에서 운영하는 것이다. 그 이후 HCM(Human Capital Managemen 클라우드로 옮기는 작업을 이어서 진행한다.

애머럴에 다르면, 이러한 마이그레이션 작업은 현업이 주도하고 현업이 운영한다. 그러나 BCBSM의 CIO인 빌 팬드리치와도 매주 논의를 하고 있다. 그는 "수십 년 된 낡은 기술에서 직원을 탈피시키려면 빌 팬드리치가 했던 일을 똑같이 해야 한다. 즉, 세계가 어떻게 변했는지, 환경이 얼마나 극적인 차이가 있는지를 공개적으로 이야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변화의 전파
애머럴이 변화를 전파하는 한 가지 방식은 재무 부서의 직원이 신기술을 스스로 시험하도록 장려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가 있었다. 애머럴은 “직원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외부로 보내기 시작했다. RPA를 배우고 강좌를 듣도록 했다”라고 말했다.

RPA 툴은 워크플로우를 혁신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애머럴은 아직 이를 실무에 투입할 준비가 안 됐다고 보고 있다. 대신, 다른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는 “거대한 변화 관리 이벤트가 앞에 놓여 있음을 알고 있다. 이 때문에 직원이 다르게 생각하도록, 변화에 개방적이게, 다른 방식으로 일을 할 가능성에 마음을 열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게 가장 중요했다"라고 말했다.

애머럴은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같은 신기술을 배우고 다른 사람에게 전파하는 능력이 회사의 새로운 핵심 역량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RPA가 BCBSM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분야는 매우 많다. 월말 회계 결산이라든지, 지출 보고서 검토라든지, 그룹 내 기업이 정확한 청구서를 받도록 하는 것 등이다. 결국, 로봇을 구축하는 기술을 발전시키는 것과 별개로, 시스템이 변화하는 와중에 직원이 의도한 것을 하는 데에는 다른 것들이 추가로 필요하다. 그냥 구축만 하면 끝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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