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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경제 / 클라우드

'내가 다윗'··· 3대 클라우드 서비스에 도전하는 소형 클라우드 열전

2019.09.05 Peter Wayner  |  InfoWorld
무릇 클라우드란 커야 한다. 그렇지 않은가? 클라우드가 제공하는 최선의 기능, 즉 간단한 클릭만으로 몇 초 만에 시스템을 가동하는 기능을 위해서는 어딘가에 컴퓨터로 가득 찬 드넓은 창고가 있는 것이 당연하다. 커다란 랙이 끝없이 빽빽하게 들어선 초대형 창고의 모습은 영화 “레이더스” 마지막 장면의 현대 디지털 버전이라고 할 만하다.

그러나 “크다”는 단어는 상대적이다. 가장 큰 클라우드인 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은 시장 점유율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시장에 이 셋만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여러 소규모 업체가 틈새를 파고들면서 빅3에 비해 미약한 하드웨어 랙으로 경쟁하고 있다.
 
ⓒ GettyImagesBank

여기서 “미약하다”는 표현은 시장 지배적인 플랫폼과 비교할 때만 해당된다. 이런 작은 업체들 역시 전세계에 수십 개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각 데이터센터는 “레이더스”의 현대 디지털 버전이라 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의 랙을 보유하고 있다.

개발자에게는 순수한 랙 크기가 가장 큰 유인 요소가 아닐 수도 있다. 머신 인스턴스는 대체로 보편적인 운영체제를 실행하는 보편적인 하드웨어이며, 소프트웨어는 더 나은 옵션을 찾아 마이그레이션이 가능하다.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는 사용자 인터페이스, 정교한 기능, 속도, 그리고 (규모가 클수록 확실히 유리할 것 같은) 가격을 놓고 경쟁한다.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의 범위를 더 넓히는 요인은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의 성장이다. 워크로드를 여러 부분으로 분할하는 개발자는 하나의 클라우드에 속박될 필요가 없다. 물론 지속적인 패키지 스트림이 난무한다면 동일한 데이터센터에서 소프트웨어를 실행하는 편이 좋다. 그러나 많은 경우 애플리케이션을 느슨하게 연결된 채 간헐적으로 메시지를 교환하며 빠른 응답은 불필요한 코드 덩어리로 나눌 수 있다. 백그라운드 프로세싱과 분석은 적당한 이유가 있다면, 손쉽게 다른 클라우드로 옮길 수 있다. 시스템을 위한 아키텍처에 신중을 기하는 사람이라면 각 마이크로서비스를 서로 다른 클라우드에 둘 수도 있다.

결국 이 모든 것이 의미하는 바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결코 빅3만의 싸움이 아니라는 것이다. 몸집은 작아도 주목할 만한 매력적인 스택을 제공하는 업체를 살펴보자. 시중에는 여기 소개하는 업체 외에도 많은 업체가 있다. 초대형 업체 너머로 시선을 돌리면 생각보다 훨씬 더 크고 다양한 시장임을 알 수 있다. 
 

와사비(Wasabi)

와사비는 데이터를 아마존 S3와 비슷한 버킷에 저장한다. 특징은 아주 저렴한 가격이다. 회사 측은 “가격은 5분의 1, 속도는 최대 6배”를 주장한다. 와사비의 주 공략 대상은 온프레미스 환경 또는 다른 클라우드에 오프사이트 백업이 필요한 기업이다. 가격은 한 종류뿐이며, 예를 들어 데이터가 네트워크 외부로 나갈 때 적용되는 부가 요금도 없다. 프로세싱 시스템 바로 옆에 위치하는 랙 스토리지 솔루션만큼 빠르지는 않지만, 그 정도 속도는 필요 없는 아카이브 용도만 해도 기회는 풍부하다.
 

벌처(Vultr)

이름이 도대체 무슨 뜻인지 알아내느라 시간을 허비하지 말자. 언뜻 다른 동물이 먹다 남긴 찌꺼기를 먹고 사는 독수리가 연상되는 이름이다. 그런 의미로 본다면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업체인 벌처의 특징은 인스턴스 시간 기준 월 2.50달러에 불과한 가격이다. 이 인스턴스의 RAM은 512KB에 불과하므로 정적 웹 서버 정도에 적합한 수준이지만, 가격에 비례해서 더 큰 용량의 시스템도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름에 너무 집착하는 것도 실수다. 벌처는 제품군을 확장해 가상화 계층 없이 제공되는 베어메탈 서버도 제공한다. 또한 공격자와 동일한 박스를 공유하는 데서 오는 위협을 줄일 수 있는 전용 시스템도 있다. 벌처는 전세계 16곳의 데이터센터를 통해 시스템을 제공하며 앞으로 데이터센터를 더 늘릴 예정이다.

유연하지만 제한적이며, 기초적인 인터페이스는 명령줄 이상 많은 것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서버 부팅 시 스크립트 실행을 원하는 사용자를 위해 스크립트를 입력할 수 있는 필드가 제공된다. 그러나 최저 월 2.50달러의 초저가인 만큼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면 안 된다.
 

업클라우드(UpCloud)

업클라우드의 특징은 회사가 주장하기로는 “SSD보다 빠른” 성능을 제공하는 영구 디스크 스토리지다. 시작 성능과 지속 성능에서 모두 50%까지 더 빠르다고 한다. 속도 향상은 컴퓨팅과 데이터 불러오기의 구성에 따라 달라지므로 자신의 애플리케이션으로 테스트해서 확인해야 한다.

다른 부분은 익숙하다. 유용한 API와 표준 템플릿 모음이 있으며, 데이터센터는 전세계 7개 도시에 있다. 이 중에서 두 곳은 본사인 헬싱키 인근에 있다. 업클라우드는 퍼블릭 클라우드 호스팅, 프라이빗 옵션, 그리고 하이브리드 환경을 구성하기 위한 일부 소프트웨어 계층을 제공한다.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도 곧 제공할 예정이다.

기본 인스턴스는 1GB RAM, 25GB 스토리지를 기준으로 5달러부터 시작해서 여타 경쟁사와 거의 대등한 비율로 올라간다. 업클라우드는 최저가를 보장하지는 않지만 어차피 강점은 더 빠른 디스크 액세스 속도에 있다.
 

패킷(Packet)

패킷은 규모는 비교적 작지만 모든 기능을 완비한 서버에 특화된 기업이다. “베어메탈”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한다. 즉, IO와 스토리지 작업이 복잡한 가상화 계층을 통과하느라 느려질 일이 없다. 물론 사용자가 직접 과도한 컨테이너화를 통해 자체적인 계층을 추가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지지만, 그건 사용자 책임이다.

패킷의 시스템 가격은 비교적 높은 편이지만 그 대신 훨씬 더 많은 것을 얻는다. c1.large.arm 시스템은 무려 128GB RAM과 32코어를 전용으로 제공한다. 가격은 시간당 1달러로, 1달이면 672시간 이상 쌓인다. 8GB RAM, 4코어로 구성된 시스템과 같이 더 규모가 작은 시스템의 경우 시간당 7센트에 제공된다. 패킷의 시스템은 한산한 작업이나 실험적 작업과는 어울리지 않으며, 가끔 가동하는 큰 규모의 컴퓨팅 프로젝트에 적합하다.

한 가지 좋은 기능은 하드웨어에 입찰하는 스팟 가격 시장이다. 수요가 높지 않을 때 정가 대비 50% 이상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패킷은 RESTful API와 전세계 18개 데이터센터, 그리고 패킷의 프로비저닝, 보안 및 관리 소프트웨어의 구내 버전을 사용해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구축하기 위한 풍부한 옵션을 제공한다.
 

리노드(Linode)

리눅스 시스템에 대한 작고 유연한 루트 액세스를 제공하는 또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다. 리노드의 가격은 월 5달러부터 시작한다. 전세계에 분산된 9개 데이터센터에서 10개의 주요 리눅스 배포판을 지원하며 현재 뭄바이에 10번째 데이터센터를 건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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