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14

칼럼 | 윈도우 7을 '버리는' 두세 가지 방법

Steven J. Vaughan-Nichols | Computerworld
이제 윈도우 7에 작별 인사를 할 때가 됐다. 2020년 1월 14일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7용 마지막 '무료' 보안 업데이트를 제공한다. 이후 더는 지원 기간을 연장하지 않을 예정이다. 자,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필자를 포함해) 주로 사용하는 PC에 윈도우 7 대신 윈도우 10을 설치하길 꺼리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익히 알려져 있다. 실제로 넷 애플리케이션(Net Applications) 자료를 보면, 윈도우 사용자의 36%가 여전히 윈도우 7을 쓰고 있다. 반면 윈도우 10 사용 비율은 55.2%인데, 윈도우 10이 나온 지 만 4년이 지났고 이제 윈도우 7에 대한 지원 종료까지 고작 5달 남짓 남았다는 것을 고려하면 절대 높은 비율이 아니다.

사람들이 여전히 윈도우 7을 사용하는 이유는 이 운영체제가 더 생산적이라고 느끼기 때문이다. 운영체제에 바라는 것대로 딱 잘 작동한다. 반면 윈도우 10은 업데이트가 나올 때마다 점점 더 망가지고 있다. 새로운 업데이트의 실패가 기존 업데이트의 실패에 더해지는 형국이다. 필자는 윈도우 10에서 경험한 치명적인 에러가 몇 개 인지 세는 것조차 포기했다.

그렇다면 내년 이후에도 윈도우 10으로 업그레이드하지 않을 때 어떤 대안이 있을까? 먼저 윈도우 7을 그냥 계속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돈이 많이 든다. PC 1대당 연 300달러를 내고 윈도우 7 ESU(Extended Security Updates)에 가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ESU에 가입하면 2023년 1월까지 보안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단, 이 선택도 볼륨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윈도우 7 프로페셔널 혹은 윈도우 7 엔터프라이즈를 구매한 사용자만 가능하다.

ESU 가입하면 오피스 365 프로 플러스도 사용할 수 있다. 오피스 2010이 아니라 오피스 365라고 해서 놀랐는가? 사실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7의 기술지원이 종료된 후 오피스 2010에 대한 지원도 중단할 예정이다. 정확히는 2020년 10월 13일이다. 이후 기술지원 기간을 더 늘릴 계획도 없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시점이 지나면 사용자가 오피스 365로 전환하기를 간절히 원한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최후의 수단'이라고 부르는 것도 있다. '거의 확실한' 마지막 데스크톱용 오피스인 '오피스 2019'를 구매하는 것이다.

하지만 업그레이드를 꺼리는 사용자에게는 이런 대안은 그리 매력적이지 않다. 그래서 결국 가장 좋은 방법은 윈도우에 '작별 인사'를 하고 다른 운영체제로 전환하는 것이다. '불가능해'라고 생각하기 전에 일단 자신의 업무 패턴을 떠올려보자. 예를 들어 업무 대부분을 온라인에서 처리한다면 어떤 운영체제에서든 브라우저만 쓸 수 있으면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업무 대부분을 오피스로 처리한다면 어떨까? 역시 걱정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마이크로소프트는 사람들이 더는 PC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를 사용하지 않기를 원한다. 즉 SaaS(software-as-a-service) 형태의 오피스 365를 구독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오피스 365는 운영체제에 상관없이 엣지와 사파리, 크롬, 파이어폭스 브라우저에서 잘 작동한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이론적으로' 오피스 365를 윈도우가 아닌 다른 운영체제에서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필자 역시 오피스의 가장 단순한 무료 버전인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온라인을 리눅스에서 웹 브라우저를 통해 사용하고 있다. 전혀 불편함이 없다.

따라서 업무용 애플리케이션 대부분이 이미 인터넷 기반이라면 필자가 가장 추천하는 대안은 크롬북을 사용하는 것이다. 필자는 고사양 픽셀북(Pixelbook)을 쓰고 있지만 어떤 크롬북 모델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맥으로 전향하는 방법도 있지만 필자는 이를 추천하지 않는다. 맥OS는 윈도우와 '근본적으로' 다르고, 무엇보다 '저렴하지 않다'. 물론 일부에서는 맥이 실제로 매우 비싸지 않으며 전반적으로 봤을 때 업무용으로 더 적합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미 우리가 모두 알고 있는 것처럼 애플은 세계 최초로 시가 총액 1조 달러를 달성했다. 반면 데스크톱 시장에서는 10% 점유율을 넘긴 적이 없다. 엄청난 매출과 작은 시장 점유율은 곧 매우 높은 마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필자가 가장 선호하는 것은 리눅스 데스크톱이다. 단, 필자는 이를 매우 좋아하지만 리눅스 데스크톱에 많은 단점이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최근 들어 리눅스 커뮤니티가 마침내 공동 작업을 시작했다는 점이다. 지금이야말로 리눅스를 사용하기에 딱 좋은 시점이다.

리눅스 데스크톱에 관심이 있다면, 많은 리눅스 배포판 중 리눅스 민트(Linux Mint)를 추천한다. 안전하고 빠르며 잘 작동한다. 일반적인 사용자를 기준으로 윈도우 7만큼이나 장점이 많다. 실제 설치해 보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쉽게 윈도우 7에서 전환할 수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만약 리눅스 데스크톱에 대해 기업용 기술 지원이 필요하다면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워크스테이션(Red Hat Enterprise Linux Workstation)이나 캐노니컬의 우분투(Ubuntu)가 있다. 기업용 기술 지원이 리눅스를 고려하지 않았던 이유라면 이런 배포판을 통해 기존 액티브 디렉터리(Active Directory) 도메인으로 리눅스 데스크톱을 사용할 수 있다.

윈도우 7을 버릴 때 어떤 방법이 나에게 가장 안성맞춤일지는 사용자마다 다를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적어도 이제는 사용자가 '이를 악물고' 윈도우 다음 버전으로 전환해야 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거의 모든 애플리케이션이 SaaS 모델로 전환하면서 이제 사용자가 자유롭게 데스크톱용 운영체제를 선택하는 시대가 왔다. ciokr@idg.co.kr



2019.08.14

칼럼 | 윈도우 7을 '버리는' 두세 가지 방법

Steven J. Vaughan-Nichols | Computerworld
이제 윈도우 7에 작별 인사를 할 때가 됐다. 2020년 1월 14일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7용 마지막 '무료' 보안 업데이트를 제공한다. 이후 더는 지원 기간을 연장하지 않을 예정이다. 자,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필자를 포함해) 주로 사용하는 PC에 윈도우 7 대신 윈도우 10을 설치하길 꺼리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익히 알려져 있다. 실제로 넷 애플리케이션(Net Applications) 자료를 보면, 윈도우 사용자의 36%가 여전히 윈도우 7을 쓰고 있다. 반면 윈도우 10 사용 비율은 55.2%인데, 윈도우 10이 나온 지 만 4년이 지났고 이제 윈도우 7에 대한 지원 종료까지 고작 5달 남짓 남았다는 것을 고려하면 절대 높은 비율이 아니다.

사람들이 여전히 윈도우 7을 사용하는 이유는 이 운영체제가 더 생산적이라고 느끼기 때문이다. 운영체제에 바라는 것대로 딱 잘 작동한다. 반면 윈도우 10은 업데이트가 나올 때마다 점점 더 망가지고 있다. 새로운 업데이트의 실패가 기존 업데이트의 실패에 더해지는 형국이다. 필자는 윈도우 10에서 경험한 치명적인 에러가 몇 개 인지 세는 것조차 포기했다.

그렇다면 내년 이후에도 윈도우 10으로 업그레이드하지 않을 때 어떤 대안이 있을까? 먼저 윈도우 7을 그냥 계속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돈이 많이 든다. PC 1대당 연 300달러를 내고 윈도우 7 ESU(Extended Security Updates)에 가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ESU에 가입하면 2023년 1월까지 보안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단, 이 선택도 볼륨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윈도우 7 프로페셔널 혹은 윈도우 7 엔터프라이즈를 구매한 사용자만 가능하다.

ESU 가입하면 오피스 365 프로 플러스도 사용할 수 있다. 오피스 2010이 아니라 오피스 365라고 해서 놀랐는가? 사실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7의 기술지원이 종료된 후 오피스 2010에 대한 지원도 중단할 예정이다. 정확히는 2020년 10월 13일이다. 이후 기술지원 기간을 더 늘릴 계획도 없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시점이 지나면 사용자가 오피스 365로 전환하기를 간절히 원한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최후의 수단'이라고 부르는 것도 있다. '거의 확실한' 마지막 데스크톱용 오피스인 '오피스 2019'를 구매하는 것이다.

하지만 업그레이드를 꺼리는 사용자에게는 이런 대안은 그리 매력적이지 않다. 그래서 결국 가장 좋은 방법은 윈도우에 '작별 인사'를 하고 다른 운영체제로 전환하는 것이다. '불가능해'라고 생각하기 전에 일단 자신의 업무 패턴을 떠올려보자. 예를 들어 업무 대부분을 온라인에서 처리한다면 어떤 운영체제에서든 브라우저만 쓸 수 있으면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업무 대부분을 오피스로 처리한다면 어떨까? 역시 걱정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마이크로소프트는 사람들이 더는 PC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를 사용하지 않기를 원한다. 즉 SaaS(software-as-a-service) 형태의 오피스 365를 구독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오피스 365는 운영체제에 상관없이 엣지와 사파리, 크롬, 파이어폭스 브라우저에서 잘 작동한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이론적으로' 오피스 365를 윈도우가 아닌 다른 운영체제에서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필자 역시 오피스의 가장 단순한 무료 버전인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온라인을 리눅스에서 웹 브라우저를 통해 사용하고 있다. 전혀 불편함이 없다.

따라서 업무용 애플리케이션 대부분이 이미 인터넷 기반이라면 필자가 가장 추천하는 대안은 크롬북을 사용하는 것이다. 필자는 고사양 픽셀북(Pixelbook)을 쓰고 있지만 어떤 크롬북 모델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맥으로 전향하는 방법도 있지만 필자는 이를 추천하지 않는다. 맥OS는 윈도우와 '근본적으로' 다르고, 무엇보다 '저렴하지 않다'. 물론 일부에서는 맥이 실제로 매우 비싸지 않으며 전반적으로 봤을 때 업무용으로 더 적합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미 우리가 모두 알고 있는 것처럼 애플은 세계 최초로 시가 총액 1조 달러를 달성했다. 반면 데스크톱 시장에서는 10% 점유율을 넘긴 적이 없다. 엄청난 매출과 작은 시장 점유율은 곧 매우 높은 마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필자가 가장 선호하는 것은 리눅스 데스크톱이다. 단, 필자는 이를 매우 좋아하지만 리눅스 데스크톱에 많은 단점이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최근 들어 리눅스 커뮤니티가 마침내 공동 작업을 시작했다는 점이다. 지금이야말로 리눅스를 사용하기에 딱 좋은 시점이다.

리눅스 데스크톱에 관심이 있다면, 많은 리눅스 배포판 중 리눅스 민트(Linux Mint)를 추천한다. 안전하고 빠르며 잘 작동한다. 일반적인 사용자를 기준으로 윈도우 7만큼이나 장점이 많다. 실제 설치해 보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쉽게 윈도우 7에서 전환할 수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만약 리눅스 데스크톱에 대해 기업용 기술 지원이 필요하다면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워크스테이션(Red Hat Enterprise Linux Workstation)이나 캐노니컬의 우분투(Ubuntu)가 있다. 기업용 기술 지원이 리눅스를 고려하지 않았던 이유라면 이런 배포판을 통해 기존 액티브 디렉터리(Active Directory) 도메인으로 리눅스 데스크톱을 사용할 수 있다.

윈도우 7을 버릴 때 어떤 방법이 나에게 가장 안성맞춤일지는 사용자마다 다를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적어도 이제는 사용자가 '이를 악물고' 윈도우 다음 버전으로 전환해야 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거의 모든 애플리케이션이 SaaS 모델로 전환하면서 이제 사용자가 자유롭게 데스크톱용 운영체제를 선택하는 시대가 왔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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