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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IT

'티타늄 소재를 보는 순간···' 애플 카드의 거의 모든 것

2019.08.08 Matthew Finnegan  |  Computerworld
'애플 카드(Apple Card)'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재까지 공개된 최신 정보를 모두 정리해 보자. 애플의 애플 페이 담당 부사장 제니퍼 베일리는 애플 카드 서비스를 발표하며 애플 카드가 고객이 자신의 재정 상태를 더 건전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더 현명하게 지출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할부로 결제했을 때 얼마나 큰 비용이 드는지 이해할 수 있는 투명성을 제공하며, 잔액을 지불하는 데도 도움이 되는 방법을 제공한다"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애플 카드에 대해 공개된 정보는 많지 않다. 애플 카드가 앱과 연결되고 애플 구매에 대해 3%의 캐시백이 제공된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졌다. 아이패드용 앱이 별도로 나오고 애플 제품을 중심으로 일부 제품에 대해 낮은 이자나 무이자 할부 구매 등의 추가 혜택이 제공될 가능성이 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할부 구매 같은 파이낸싱 구매는 계속해서 제때 결제액을 납부하면 이자가 붙지 않는다. 즉, 맥을 24개월 할부로 구매했을 때 구매 금액의 3%를 캐시백을 통해 현금으로 돌려받고 (할부를 잘 내면) 24개월간 이자를 내지 않는다.

애플 카드는 월렛과 연동해 작동하므로 아이폰이 있어야 카드를 만들어 사용할 수 있다. 각 카드가 개인 장치와 고유하게 연결된다. 아이패드용 애플 카드 앱도 제공될 예정이다. 애플 ID와 아이클라우드 계정은 필수다. 또한, 해당 계정에서 이중 인증을 활성화해야 한다.

애플 카드, 8월부터 미국서 발급 시작
카드 신청과 승인에 걸리는 시간은 몇 분이며 발급 즉시 사용할 수 있다. 애플 카드는 18세 이상의 미국 거주자가 신청할 수 있다. 8월 7일 기준으로 현재는 애플로부터 초대장을 받아야 카드를 신청할 수 있지만 별도로 등록할 수도 있다. 초대장을 받는 데 성공하면, 다음 단계에 따라 애플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 월렛 앱을 연다.
- 오른쪽 위의 플러스(+) 버튼을 탭한다.
- 애플 카드를 선택한 후 계속을 탭한다.
- 개인 정보를 입력한 후 다음을 탭한다.
- 그러면 카드 사용 약관(조건)이 표시될 것이다(카드를 신청하면 개인 신용 점수에 영향을 주는 신용 조회가 이뤄진다).


애플 CEO 팀 쿡은 최근 미국 내에서는 8월 중에 애플 카드 발급을 시작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해외 서비스 국가와 시기는 미정이다. 애플은 현재 이 문제를 놓고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카드를 받은 후 활성화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아이폰에서 그냥 탭하면 된다. 한편 애플 카드 자체에 카드 번호가 없다. 카드 번호를 확인하려면 월렛 앱을 열어야 한다. 이 경우도 실제 카드 번호의 마지막 4자리만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카드 번호 없이 어떻게 카드를 쓸 수 있는 것일까? 애플은 앱을 통해 가상 카드 번호와 CVV 코드를 제공한다. 원하는 기간 동안 온라인이나 전화로 사는 상품 결제에 이 번호를 사용할 수 있다. 애플 카드는 ‘무접촉’을 지원하지 않는다. 애플 페이와 아이폰을 이용해 무접촉 결제를 할 수 있지만, 실제 애플 카드로는 무접촉 결제를 할 수 없다. 결제 시 서명도 필요 없으며 반드시 터치나 페이스 ID를 사용해 결제를 승인해야 한다. 팝업 창으로 카드가 표시되면 액티베이션 버튼을 누르면 된다.
 
월렛 앱 내에서 애플 카드 결제, 지출 명세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레이저 각인' 티타늄 카드, 무료 재발급
만약 실제 카드를 잃어버리면 무료로 다시 받을 수 있다. 또 아이폰의 앱을 이용해 카드를 정지시킬 수도 있다. 현재 사파리에서는 애플 페이를 지원한다. 이를 애플 카드로 이용할 수도 있다. 카드를 설정할 할 때, 사파리 가상 결제 승인 번호(PAN)가 자동으로 사파리에 전송되고, 이후 온라인에서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상태가 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카드가 사용자를 인식하는 방식은 일단, 애플 카드를 셋업 할 때 아이폰에 고유한 장치 번호가 생성된다. 이 고유 장치 번호가 사용자만 잠금을 해제할 수 있는 시큐어 엘리먼트에 안전하게 보관된다. 애플 카드에 생성되는 고유한 보안 및 프라이버시 아키텍처 때문에 애플은 고객이 쇼핑한 장소, 쇼핑한 상품이나 서비스, 지불한 금액을 알지 못한다. 사용자는 지급 및 결제와 관련된 세부 정보가 침해당하는 우려가 있을 때 등 필요에 따라, 또는 원할 때 새 카드 번호를 생성할 수 있다.

애플 카드는 여러 사람이 함께 사용할 수 없다. 부부가 특정 카드를 공동 사용할 수 있는 업체도 있지만 애플 카드는 한 사람만 사용할 수 있다. 애플 카드를 신청하면 실제 사용자가 받는 카드의 소재는 티타늄이다. 사용자 이름이 카드에 레이저로 각인되어 있다. 교체도 무료다. 단, 안드로이드는 애플 카드를 사용할 수 없다. 일단 애플 카드를 승인하면 월렛 앱이 일회용 보안 코드를 제공한다. 이 코드를 신용카드 스캐너에서 사용한다. 일회용 보안 코드를 생성해 사용하므로 카드 소유주 승인 없이 카드를 사용하기 매우 어렵다. 일단 CVV 코드(대부분 카드에서 뒷면의 3자리 번호)가 계속 바뀐다. 또 범죄자가 카드를 사용하려면 카드와 함께 스마트폰을 훔쳐야 하고 사용자의 얼굴과 지문도 필요하다.
 
애플 카드는 어디에서나 쓸 수 있지만 애플 페이를 이용해 구매할 때 혜택이 가장 크다.

할부금 제때 내면 이자 면제
애플에 따르면 애플 카드는 연회비, 거래 수수료, 과태료, 기타 수수료가 없다. 또 달러가 아닌 다른 통화로 거래를 했을 때 적용되는 외환 거래 수수료도 없다. 그러나 외환 환전 거래는 마스터카드 인터내셔널이 처리하므로, 마스터카드가 적용하는 환율과 기준 환율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애플 카드의 이자율(APR)은 개인 신용도에 따라 달라지는데 13.24~24.24%이다. 신용 점수가 낮으면 이자율이 조금 높은 편이다. 그러나 수수료가 없다는 점은 장점이다. 제때 할부금을 내지 못할 경우 이자율이 높아질 수도 있다. 애플이 APR을 결정하는 방법은 일반적인 신용 조회를 이용한다. 그러나 신용 점수에 따른 계층 구분에서 낮은 쪽의 이자율을 적용하므로, 실제 내는 이자는 더 적을 수 있다. 8월 초 보도에 따르면 애플 카드를 사용해 일부 제품을 할부 구매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런 프로모션에 해당하는 경우 제때 돈을 내기만 하면 계속 이자가 붙지 않는다.

카드 대금 상환 방법은, 애플 캐시를 사용해 카드 대금을 납부할 수 있다. 또는 은행 계좌에서 직접 카드 대금을 납부할 수도 있다. 애플에서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를 하면 3%, 애플 페이를 사용하면 2%, 실제(유형의) 카드를 사용하면 1%의 캐시백을 지급받는다. 애플 구매 캐시백이 적용되는 상품은 애플 소매점과 온라인 상점, 아이튠즈, 애플 뮤직, 기타 애플이 소유한 실체에서 구매한 대부분의 상품이나 서비스에 애플 구매 캐시백 비율인 3%가 적용된다. 반면 애플 공인 재판매업체를 포함해 타사 소매업체를 통해 구매한 상품이나 서비스에는 3%의 캐시백이 적용되지 않는다.

리워드는 애플 캐시 계정에 현금이 적립되거나, 카드 잔액에 크레딧으로 적용된다. 리워드는 매일 캐시백을 지급한다. 애플이 이를 ‘데일리 캐시(Daily Cash)’라고 부르는 이유다. 애플 카드로 구매한 제품을 반품하면 지불한 금액은 애플 페이 캐쉬 리워드로 환불된다. 한편 월렛의 애플 카드 앱은 지출을 기록하고 구매 명세를 분류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자신이 레스토랑과 술집에서 많은 돈을 썼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 앱에서 자신에게 적용되는 이자율, 지출한 금액, 캐시백 등도 볼 수 있다.
 
아이폰에서 월렛 앱을 통해 지출 명세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1~3% 캐시백 당일 지급
애플은 애플 카드 사용에 따른 개인 데이터를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 또한 수집한 데이터를 마케팅 목적으로 판매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내부에서, 또는 규제 기관 보고를 위해 일부 정보를 사용할 가능성은 있다. 일반적인 관행이기도 하다. 단, 내부 또는 외부 마케팅 목적에서 사용하거나 다른 회사와 공유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 카드 사용에 문제가 있는 경우 즉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메시지에서 고객 지원 부서에 연락하면 된다.

애플 카드 앱은 아이폰의 월렛 내부에 위치한다. 앱을 열면 자신이 소유한 카드 이미지, 밸런스(한도액에서 사용 금액을 뺀 액수), 계정 활동 명세 등이 표시된다. 또 카드 대금 납부일, 최근 거래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계정에 돈을 입금하거나 항목을 탭해 더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액티비티를 탭해 자신의 재정 활동에 대한 분석 결과를 볼 수도 있다.

특히 유용한 인터페이스 중 하나는 지불해야 할 할부 대금 잔액, 가용한 결제(지급 또는 납부) 관련 정보를 보여주는 것이다. 여기서 지불해야 할 이자를 낮추는 방법을 조언해준다. 예를 들어, 남은 카드 대금을 전액 납부하는 방법 같은 것이다. 동시에 추가로 카드 대금을 납부했을 때 또는 많은 금액을 납부했을 때의 차이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 바로 카드 대금을 납부할 수도 있다.

한편 아이폰을 잃어버리거나 아이폰이 고장 나거나 교체를 할 수 없거나 기타 골드만삭스가 ‘필수 장치’로 부르는 카드 계정 생성에 사용한 기기에 액세스할 수 없는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 애플 카드 설명서에 따르면, '필수 장치'가 없는 경우 전화나 메일을 통해 연락하는 방법으로만 계정을 관리할 수 있다. 또 월별 정산서(청구서)는 이메일이나 메일로 발송되며, 필수 장치를 유지하지 않는 경우 계정이 폐쇄될 수 있다. 따라서 교체한 장치를 ‘필수 장치’로 지정하는 시스템이 별도로 있을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은 확실치 않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애플 카드 사용자 약관을 공개했다. 암호 화폐를 구매할 수 없고 탈옥 기기에서도 사용할 수 없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둘 다 계정 취소 사유다.
 
애플 카드의 성공 가능성
애플 카드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애플의 리워드 시스템이 매력적이라고 평가한다. 애플 페이를 더 많이 사용하게 만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단 관심을 끄는 데는 성공했다. 한 설문 조사를 보면, 기존 아이폰 사용자 가운데 85%가 애플 카드 서비스에 최소한의 관심을 두고 있다. 이 가운데 서비스 사용에 관한 관심이 아주 높다는 대답은 42%이다. 애플 카드에 관심이 없다고 대답한 아이폰 사용자 비율은 15%에 불과했다.

애플의 새 서비스는 애플 스토어 등에서 올여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현재 애플과 골드만삭스 직원들이 애플 카드를 시범 사용하고 있다. 최근 애플 카드를 테스트한 골드만삭스의 디지털 파이낸스 책임자 하리트 탈와르는 “애플 카드를 즐겨 사용하고 있다. 지갑과 디지털 지갑 모두에서 가장 잘 보이는 장소에 두고 사용하고 있다. 무엇보다 티타늄 소재 카드를 지갑에서 꺼내면 사람들이 감탄한다”라고 말했다.

필자도 애플 카드를 사용하고 있다. 필자가 경험한 애플 카드에 대한 ‘관심도’를 기준으로 판단했을 때, 애플 카드는 고객이 계속 애플 페이와 아이폰을 더 많이 사용하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 고객이 모든 신용 카드에 기대하는 것과 관련해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애플이 꽤 많은 사용자를 확보할 것으로 본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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