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5.18

블로그 | BYOD와 CIO의 숙제 : 토끼굴에 빠지지 말아야

Tom Kaneshige | CIO

BYOD 트렌드를 조사한 최근의 연구들은 기업 내에 온통 뒤죽박죽인 컴퓨팅 기기들이 산재하는 세상을 시사하고 있다. CIO들로서는 BYOD 세상이 '초현실적' 수준에 이르는 것을 막아내야 할 의무가 있다.

"이치에 맞게 변화하면 좋을텐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한 구절이다. 앨리스가 토끼굴에 빠진 이후, 앨리스는 괴상한 풍경으로 가득찬 원더랜드에 도착했다. 기기묘묘한 동물과 인간들은 납득하기 어려운 생각과 행동 양식을 보이고 있었다.



모바일 BYOD가 이 정도로 괴상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구석구석 모순과 갈등이 자리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현업 사용자와 외부 계약자들이 IT와 관련해 여론을 주도하는, 애플이 기업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하는 이상한 풍경이 벌어지는 곳이다.

CIO와 IT 인력들은 어쩌면 앨리스가 느꼈던 황당함을 느끼고 있을지도 모른다. 모바일 BYOD는 최근의 주요 트렌드 중 하나다. 현업 직원들은 IT 부서에게 자신들의 기기를 기업 차원에서 지원하라고 밀어붙이고 있다. 기업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고 핵심 앱과 민감한 데이터 접속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시스코가 북미 지역 600여 명의 IT 및 비즈니스 리더를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무려 95%의 응답자들이 직원 소유의 기기를 직장에서 활용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었다. 깜짝 놀랄 만한 수치다. 가상화 업계의 거인인 VM웨어는 자사 직원들에게 BYOD 스마트폰과 관련해 '올인 전략'을 공개하기도 했다.

모바일 BYOD는 비공식적으로도 진행되고 있다. 주니퍼 네트웍스가 4,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할 조사에 따르면 41%의 응답자는 회사 차원의 허가 없이 이미 업무용으로 자신의 기기를 활용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모바일 BYOD 변화를 견인하는 원동력을 무엇일까? 현업 사용자들은 자신이 직접 고른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통해 더 높은 생산성을 가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시스코의 설문조사는 이를 뒷받침한다. BYOD를 통해 근로자들은 연간 300~1,300달러의 생산성 향상을 보였다.

특히 외근직 근로자의 경우 혜택이 크다. 예를 들어 외부 고객과 통화할 때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을 통해 즉각적인 생산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시스코의 인터넷 비즈니스 솔루션 그룹 CEO(chief economic officer) 조셉 브래들리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생산성 향상을 이끌고 있다. 현업 직원들이 고객과 더 밀접히 연결되도록 해준다"라고 말했다.

Z스케일러 쓰레트랩Z가 이번 달 초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iOS 기기의 활용율이 안드로이드를 압도했다.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안드로이드가 아이폰과 유사하거나 넘어서는 것과 상반되는 결과다. 모바일 BYOD 세상에서 나타나는 이색 경향의 하나다.

무게추가 IT에서 현업 분야로 옮겨가는 점은 분명하다. CIO들도 이제 현실을 수용하는 것처럼 보인다. 시스코 설문에서 4명 중 3명의 IT 리더들은 IT 소비자화가 기업에게 '다소', 또는 '대단히 긍정적'이라고 응답했다. 주로 지목한 원인은 생산성 향상과 직업 만족도 향상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IO들은 다중의 기기를 지원하는데 따르는 문제를 우려하고 있었다. 보안과 관련, 법적 문제 등이 그것이었다.

한편 BYOD가 BYOA(bring-your-own-apps)으로 변화하는 것은 단지 시간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시스코 설문조사는 현업 직원들이 자신 소유의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려 한다는 점을 시사했다. 69%의 응답자는 2년 전에 비해 승인되지 않은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는 추세가 현저하다고 응답했다.

즉 BYOD 근로자들은 자신의 기기와 함께 앱 또한 이용하고자 하며, 여기에는 소셜 네트워킹도 물론 포함돼 있었다. 생산성과 관련해 우려를 자아내는 요소다. 또 보안 관리 및 데이터 누출 방지 문제와 직결되는 클라우드 기반의 스토리지 이용도 포함돼 있다. IT 부서의 시야를 벗어난 실시간 메신저 이용도 물론 원하고 있다.

모바일 BYOD에 대해 자신할 수 없는 CIO라면 좀더 기다려볼 것을 권한다. 앨리스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집에 있을 때가 더 즐거웠어. 계속 크거나 계속 작아지는 일도 없었고, 쥐나 토끼에게 지시를 받는 일도 없었거든." ciokr@idg.co.kr




2012.05.18

블로그 | BYOD와 CIO의 숙제 : 토끼굴에 빠지지 말아야

Tom Kaneshige | CIO

BYOD 트렌드를 조사한 최근의 연구들은 기업 내에 온통 뒤죽박죽인 컴퓨팅 기기들이 산재하는 세상을 시사하고 있다. CIO들로서는 BYOD 세상이 '초현실적' 수준에 이르는 것을 막아내야 할 의무가 있다.

"이치에 맞게 변화하면 좋을텐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한 구절이다. 앨리스가 토끼굴에 빠진 이후, 앨리스는 괴상한 풍경으로 가득찬 원더랜드에 도착했다. 기기묘묘한 동물과 인간들은 납득하기 어려운 생각과 행동 양식을 보이고 있었다.



모바일 BYOD가 이 정도로 괴상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구석구석 모순과 갈등이 자리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현업 사용자와 외부 계약자들이 IT와 관련해 여론을 주도하는, 애플이 기업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하는 이상한 풍경이 벌어지는 곳이다.

CIO와 IT 인력들은 어쩌면 앨리스가 느꼈던 황당함을 느끼고 있을지도 모른다. 모바일 BYOD는 최근의 주요 트렌드 중 하나다. 현업 직원들은 IT 부서에게 자신들의 기기를 기업 차원에서 지원하라고 밀어붙이고 있다. 기업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고 핵심 앱과 민감한 데이터 접속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시스코가 북미 지역 600여 명의 IT 및 비즈니스 리더를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무려 95%의 응답자들이 직원 소유의 기기를 직장에서 활용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었다. 깜짝 놀랄 만한 수치다. 가상화 업계의 거인인 VM웨어는 자사 직원들에게 BYOD 스마트폰과 관련해 '올인 전략'을 공개하기도 했다.

모바일 BYOD는 비공식적으로도 진행되고 있다. 주니퍼 네트웍스가 4,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할 조사에 따르면 41%의 응답자는 회사 차원의 허가 없이 이미 업무용으로 자신의 기기를 활용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모바일 BYOD 변화를 견인하는 원동력을 무엇일까? 현업 사용자들은 자신이 직접 고른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통해 더 높은 생산성을 가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시스코의 설문조사는 이를 뒷받침한다. BYOD를 통해 근로자들은 연간 300~1,300달러의 생산성 향상을 보였다.

특히 외근직 근로자의 경우 혜택이 크다. 예를 들어 외부 고객과 통화할 때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을 통해 즉각적인 생산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시스코의 인터넷 비즈니스 솔루션 그룹 CEO(chief economic officer) 조셉 브래들리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생산성 향상을 이끌고 있다. 현업 직원들이 고객과 더 밀접히 연결되도록 해준다"라고 말했다.

Z스케일러 쓰레트랩Z가 이번 달 초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iOS 기기의 활용율이 안드로이드를 압도했다.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안드로이드가 아이폰과 유사하거나 넘어서는 것과 상반되는 결과다. 모바일 BYOD 세상에서 나타나는 이색 경향의 하나다.

무게추가 IT에서 현업 분야로 옮겨가는 점은 분명하다. CIO들도 이제 현실을 수용하는 것처럼 보인다. 시스코 설문에서 4명 중 3명의 IT 리더들은 IT 소비자화가 기업에게 '다소', 또는 '대단히 긍정적'이라고 응답했다. 주로 지목한 원인은 생산성 향상과 직업 만족도 향상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IO들은 다중의 기기를 지원하는데 따르는 문제를 우려하고 있었다. 보안과 관련, 법적 문제 등이 그것이었다.

한편 BYOD가 BYOA(bring-your-own-apps)으로 변화하는 것은 단지 시간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시스코 설문조사는 현업 직원들이 자신 소유의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려 한다는 점을 시사했다. 69%의 응답자는 2년 전에 비해 승인되지 않은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는 추세가 현저하다고 응답했다.

즉 BYOD 근로자들은 자신의 기기와 함께 앱 또한 이용하고자 하며, 여기에는 소셜 네트워킹도 물론 포함돼 있었다. 생산성과 관련해 우려를 자아내는 요소다. 또 보안 관리 및 데이터 누출 방지 문제와 직결되는 클라우드 기반의 스토리지 이용도 포함돼 있다. IT 부서의 시야를 벗어난 실시간 메신저 이용도 물론 원하고 있다.

모바일 BYOD에 대해 자신할 수 없는 CIO라면 좀더 기다려볼 것을 권한다. 앨리스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집에 있을 때가 더 즐거웠어. 계속 크거나 계속 작아지는 일도 없었고, 쥐나 토끼에게 지시를 받는 일도 없었거든."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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