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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IT 역할의 역설 ‘기술 임무 ↓ 비즈니스 영향력 ↑’

2012.05.09 Nicholas D. Evans  |  Computerworld
IT 부문이 책임지는 기술에 역설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사용과 관리가 간편해지면서 복잡성이 증가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상황 속에서도 IT가 비즈니스에 어떻게 연관되는지에 대해 또 다른 역설적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이런 단순한/복잡한 패러독스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명령어 구문 사용자 환경을 제공하던 DOS 시절을 생각해 보자. 따로 학습을 하지 않고는 그냥 앉아서 DOS로 구동하는 PC를 사용할 수 없었다. 깜빡이는 커서로 뭘 해야 했었는가?

PC는 다소 사용하기 어려웠지만 근본적인 운영체계는 상대적으로 간단했다. 거의 동시대에, 애플은 더욱 직관적인 사용을 가능하게 하는 그래픽 사용자 환경이 탑재된 컴퓨터를 판매하고 있었다. 하지만 매킨토시 운영체제는 DOS보다 몇 배 더 복잡했다.

결국 DOS는 윈도우로 대체되었고 사용하기 쉬운 컴퓨터를 만들기 위한 경쟁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도모할수록 내부적인 코드는 점차 복잡해져 갔다.

그 이후로 사용자들이 경험하는 것과 이것을 경험하기 위해서 요구되는 것 사이의 거리가 점차 멀어지고 있다. 현재 이러한 현상은 클라우드 컴퓨팅을 포함해 다양한 파괴적 기술에서 공통적인 모습이다. 일반적인 최종 사용자에게 있어서 세일즈포스닷컴, 애플의 아이클라우드, 구글의 지메일 등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는 사용하기 쉽고 직관적이며 유연하고 비용이 효율적이다.

하지만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에 내재하는 다중역할 요건을 지원하기 위해서 다수의 혁신과 기술적 발전이 요구되고 있다. 기본적으로 클라우드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은 복수의 사용자와 복수의 기관을 지원하고 그들의 데이터를 보호하고 분류하면서 개인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서 더 많은 로직(Logic)을 필요로 한다.

소프트웨어 자체를 넘어 더욱 광범위한 클라우드 인프라 계층에서도 동일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한때 IT는 인하우스(In-House) 데이터 센터 또는 IT 아웃소싱이라는 2가지의 옵션을 가질 수 있었지만 이제는 전통적인 온프레미스, 공공 클라우드, 프라이빗 클라우드, 전통적인 IT 아웃소싱 등 5가지의 상이한 배치 모델에 직면하고 있다.

게다가 이런 5가지 모델들은 비용 효율성과 탄력성뿐만이 아니라 신뢰성, 이용 가능성, 보안 등의 매개변수에 기반하여 어떤 환경에서 구동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관리되어야 한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은 또 다른 예라고 할 수 있다. 사용 편의성의 측면에 있어서 오늘날의 기기들은 몇 년 전에 출시된 기기들에 비해 엄청나게 발전했다. 물론 내부적으로 처리 능력과 내장된 기능이 점차 강력하고 복잡하게 발전했다. 예를 들어, 애플의 3세대 아이패드에 내장된 A5X 프로세서는 1 GHz로 작동하는 듀얼코어 CPU로 저전력 CPU, 그래픽 처리장치, 기타 하드웨어를 조합한 하나의 SoC(System-on-a-Chip)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편, 소프트웨어 개발은 복층 구조의 클라이언트/서버 아키텍처로부터 3층 구조의 웹 아키텍처로 변화했다. 오늘날의 전형적인 발전 사례라 할 수 있다. 여기서 애플리케이션은 협업적이며 위치를 인식해야 하고 주문형(On-Demand)형이어야 하기 때문에 소셜, 모바일, 클라우드 확장기능을 위한 인터페이스를 반드시 통합해야 한다.

이 모든 것들이 기업 IT의 미래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몇 가지 아이디어를 공유한다.

* IT의 소비자화가 확대될 것이다. IT가 성숙하면서 점차 상품화되고 있다. 그리고 한때 특별했던 기능들이 소비자들을 포함해 더 광범위한 사용자들에게 더욱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될 수 있게 되었다.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이 현대의 많은 소비자용 스마트폰 및 태블릿이 기업의 영업 인력 및 현장 인력 자동화 등의 기능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면서 비용이 많이 드는 등록 상표가 붙은 솔루션을 대체하고 있다.

IDC와 공동으로 진행한 유니시스(Unisys)의 2011 IT 소비자화 연구에 따르면 정보 근로자들이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기기의 40%가 개인적으로 소유한 기기이며 이는 전 해의 30%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라고 한다.

* IT가 조달자 역할에서 탈피하고 있다. 강력한 솔루션으로 무료로 얻을 수 있는 상황에서 사업부 내의 기업 구매자들은 내부적인 IT 부서를 벗어나 스스로 기술을 조달하고 있다. 이것은 IT 소비자화의 확대라 할 수 있으며 "BYOD(Bring Your Own Device)" 정책으로 이어지게 된다. 또한 이것은 기관 전체 집단과 기업 내의 모든 사업부에 적용된다.

* 복잡성으로 인해 IT가 그 역할을 바꾸고 있다. IT부문은 점차 기업을 위한 조언자적 역할을 감당하고 있으며 외부에서 조달한 기술에 대한 관리를 제공하고 있다. 물론 소비자가 구매한 모든 기기와 애플리케이션이 기업 환경에서 완벽하게 작동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IT는 기술의 통합자이자 관리자 역할을 지속할 것이며 정책과 관리에 있어서 그 역할이 확대될 것이다.

통합의 역할이 핵심이며 그 이유는 기업 환경에서 사용되는 소비자 기술이 어려운 변화를 이끌어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벤더의 지원이 부족할 수 있고 제품의 로드맵이 제한될 수 있으며 최종 사용자 경험을 예측하기 어려울 수 있다.

* IT가 비즈니스적 기능을 맡아가고 있다. IT가 소비자들에게 제공되는 실제적인 제품 또는 서비스의 일부분이 되어갈수록 IT 부서들은 점차 비즈니스적 기능을 감당하게 될 것이다. 여기에서 IT의 역설 상황이 발생한다. IT가 기술 집단으로부터 멀어지고 모든 숨겨진 복잡성을 관리하고 감독하는데 도움이 되는 기술 통합과 고가치의 기능에 집중하면서 IT는 기업을 위한 전략적 조언자로 변모할 수 있다.

한 예로, 기관들이 클라우드 컴퓨팅, 소셜 컴퓨팅, 모빌리티, 빅 데이터 등 오늘날의 파괴적인 IT 트렌드를 수용하게 되면서 IT는 경쟁력 있는 이점을 얻기 위해 공공 및 사설 클라우드 통합, 지식 관리와 혁신을 위한 기업 내에서의 소셜 컴퓨팅 적용, 새로운 모바일 환경에서의 비즈니스 프로세스 재고 및 재설계, 엄청난 실시간 데이터 내에서의 패턴 및 비즈니스적 통찰력 규명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게 될 것이다.

IT부문의 이런 새로운 역할은 이미 IT의 소비화와 기타 파괴적인 IT 트렌드로 인해 전개되고 있으며 탄력을 받고 있다. 하지만 IT의 궁극적인 목표는 여전히 정보 기술을 이용해 기업의 수익의 일조하는 것이다. 현재 지속적인 상품화와 복잡성에도 불구하고 IT부문은 기업을 위해 이것을 현실화하고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더 큰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 Nicholas D. Evans는 유니시스의 전략 혁신 프로그램 리더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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