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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O가 코딩보다 더 많이 알아야 하는 것

2012.04.19 Howard Baldwin  |  Computerworld


비IT출신 CIO 극과 극-잘못된 만남
기술적 기반이 없는 CIO들이나 그들과 함께 일하는 IT 전문가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관점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뉘곤 한다. 하나는 비IT출신 CIO들이 현업의 요구사항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져다 준다는 관점이고, 다른 하나는 IT를 이끌기 위해선 IT를 겪어봤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로스앤젤레스에서 IT 컨설턴트로 활동 중인 덴 젤런은, 자신은 부정적 사례들(야망 없는 CIO)을 여럿 목격해왔다고 소개하며, “머리로 아는 것과 몸으로 부딪히며 배워나간 것은 큰 차이가 있다. 만일 당신이 어떠한 테크놀로지를 직접 경험해 봤다면, 이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혹은 얼마나 쉬울지 알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젤런은 자신이 만나온 IT 관계자들 중 매우 많은 이들이 소프트웨어를 코딩해본 적도 없이 소프트웨어 프로젝트와 관련한 결정을 내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모습은 ‘좋지 않다'고 지적하며, IT를 관리하는 이들이라면 적어도 네트워킹이나 시스템 운영에 관한 일정 수준의 개념을 갖춰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른 전문가들은 오늘날의 상황이 야기하는 더욱 심각한 부작용으로 IT를 단순화하여 인식하는 것을 꼽는다. 월튼은 “컴퓨터 가게에 쇼핑하러 가는 이들에게 물어보면 모두들 자신은 테크놀로지를 이해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들 비전문가들은 왜 SAN 디스크 드라이브가 지역 상점의 제품보다 비싼지도 이해하지 못한다. 어떤 이들은 엑셀 매크로를 제작해 봤거나 HTML을 알고 있다는 이유로 자신들이 프로그래밍을 경험했다고 이야기하는데, 이는 절대 아니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피터 코널리는 유타 주 시러큐스에 위치한 웹 개발 기업 KP 디렉션(KP Direction)의 IT 담당 이사다. 그는 1990년대 한 유명 광고 대행사로부터 IT관리자 직을 제의 받아 이직했던 경험을 소개했다. 당시 이들 기업에서는 재무 담당 관리자가 IT관리자의 업무를 병행하고 있었다. 코널리의 선배였던 그는 자칭 ‘컴퓨터 박사'였다. 그는 퍼스널 컴퓨팅에 관하여는 실제로 꽤나 많은 지식을 갖추고 있었지만, 비즈니스 컴퓨팅에 있어서는 그렇지 못했다. 코널리는 그에 관해, “그는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 모르고 있는 사람이었다”라고 떠올렸다.

코널리는 “내가 이들 기업에 합류했을 때, 기업의 네트워크는 너무나 느려 직원들은 다른 층의 사무실로 직접 디스크를 들고 가는 방법을 오히려 선호하고 있었다. 또한 그들은 세 곳의 지사를 운영하고 있었음에도, 이 선임자는 왜 이들이 네트워크화 돼야 하는 지를 이해하지 못했다. 그는 익숙하지 않다고 느끼는 작업들은, 모두 무시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코널리는 계속해서 “내가 그의 역할을 대체한 이후에도, 그는 모든 IT 작업에 관여하길 원했다. 그는 운영 매니저로 자리를 옮겨가게 되었고 나는 그에게 작업들을 보고해야 했기 때문이다. 기업의 회장까지 그에게 그의 본래 업무와 내가 맡고 있는 IT 업무 모두를 병행할 수 없음을 설명했음에도, 그의 행동엔 변함이 없었다”라고 말을 이어갔다.

결국, 화가 난 코널리는 이 회사에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테크놀로지 목록을 형식을 갖춘 문서로 출력해 이 상사의 책상에 올려 넣는 방법을 쓰기에 이르렀다. 그는 “이 목록은 업무용 문서이었기 때문에, 그는 이것이 내가 가져다 놓은 것인지, 기업 운영진이 보낸 것인지 알 방법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포레스터의 카메론은 자신이 커뮤니케이션의 파행 상황에 중재자로 나선 경험이 여러 번 있다고 소개했다. 그가 중재한 파행 상황이란, 비IT 출신의 IT임원이 테크놀로지를 알고 있는 이들을 불신하거나, 혹은 이들이 미래에 CIO로 자신들 앞에 나타나는 것을 두려워할 때 발생하는 갈등이다. 카메론은 이와 같은 갈등이 악순환을 형성한다고 설명했다. 커뮤니케이션의 부재는 IT의 발전을 저해하게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비즈니스는 외부 컨설팅 업체나 애널리스트들에게 값 비싼 비용을 지불하며 IT전략을 점검 받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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