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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제 불가' 퀄컴이 장악한 5G 스마트폰 모뎀 로드맵

2019.04.19 Michael Simon  |  PCWorld
무선 통신의 미래를 놓고 애플과 퀄컴, 그리고 인텔이 벌인 긴 싸움이 갑자기 끝나 버렸다. 애플은 퀄컴과의 오랜 법정 분쟁을 합의했고, 인텔은 갑자기 5G 스마트폰 모뎀 개발 계획을 포기한다고 발표했다.
 
ⓒGettyImagesBank

짧은 발표문을 통해 인텔은 또한 “PC용 4G 및 5G 모델, IoT 디바이스, 기타 데이터 중심 디바이스의 기획에 대한 평가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인텔의 5G 네트워크 인프라 사업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데, 인텔은 이 분야에는 계속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 CEO 밥 스완은 “5G는 앞으로도 계속 인텔의 전략적 우선순위일 것이며, 우리 팀은 귀중한 무선 제품군 포트폴리오와 지적재산권을 개발해 왔다”며, “우리가 창출한 가치를 현실화할 선택안을 평가하고 있으며, 5G 세상의 광범위하고 다양한 데이터 중심 플랫폼과 디바이스에서도 기회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텔의 5G 스마트폰 모뎀 사업 포기는 갑작스러운 일이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할 일은 아니다. 인텔이 스마트폰 업체가 원하는 크기와 성능의 5G 모뎀을 개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보도가 적지 않았다. 반면에 퀄컴은 이미 최고 7Gbps 성능을 갖춘 2세대 X55 5G 모뎀을 발표했으며, 스냅드래곤 기반 안드로이드 폰과의 통합 방안도 제시했다. 인텔은 한참 뒤처진 상태였으며, 이번 결정은 단순히 손실을 줄이기 위한 결정일 수도 있다.

이로써 1세대 5G 스마트폰은 모두 퀄컴 모뎀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퀄컴은 이미 갤럭시 S10 5G와 LG V50 씽큐을 확보했으며, 초기 5G 스마트폰도 퀄컴의 X50 모뎀과 스냅드래곤 855를 탑재했다. 오직 아이폰만이 불확실한 상태였다. 애플은 아이폰 XS와 XR에 인텔 모뎀을 사용하고 있으며, 5G 아이폰 역시 인텔과의 협력관계를 계속할 것으로 보였다. 2020년에 이런 5G 아이폰이 출시된다는 소문도 돌았다.

애플과 퀄컴의 계약 조건은 6년 라이선스와 여러 해의 칩 판매로 요약할 수 있는데, 이로써 가까운 미래에 애플은 퀄컴의 모뎀을 아이폰에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

최대의 경쟁자가 될 수 있었던 인텔이 게임에서 빠지면서 퀄컴의 5G 시장 장악에는 장애물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이제 손에 꼽을 수 있는 5G 모델 경쟁업체는 화웨이와 삼성 정도. 하지만 미국 정부의 견제가 심해지는 상황에서 애플이나 다른 미국 스마트폰 업체가 중국업체인 화웨이를 고려할 가능성은 작다. 삼성의 5G 모델은 자사 엑시노스 칩셋의 일부로 미국 외 시장을 위한 것이다.

남은 것은 인텔이 자사의 5G 관련 지적재산을 판매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분명 애플과 퀄컴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이겠지만, 삼성이나 구글도 경매에 뛰어들 수 있다. 인텔이 자사 5G 관련 기술을 매각하겠다는 언급은 전혀 없었지만, 오는 4월 25일로 예정된 2019년 1분기 실적 보고회의에서 5G 관련 계획이 좀 더 상세히 공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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