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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3세대 아이패드, 태블릿 디스플레이의 기준을 바꾸다

2012.03.21 Melissa J. Perenson  |  PCWorld
결국 아이패드가 얼마나 보기 좋고 쓸모가 있는지는 주로 아이패드에서 소비하는 콘텐츠에 따라 결정된다. 새로운 아이패드에서 대부분의 콘텐츠는 아이패드 2에 비해 더 보기 좋을 것이다. 책, 잡지, 앱, 웹 페이지 모두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수준의 시각적 품질을 제공할 수 있고 게임 역시 지금보다 더 복잡한 그래픽을 표현하도록 발전하게 된다. 그러나 개발자들이 그 격차를 따라잡고 전면적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렇게 될 때까지는 신형 아이패드에서 경험하게 될 콘텐츠의 시각적 품질은 실망스러운 수준에서 놀라운 수준까지 기복이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아이패드에는 시리가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 가을 출시된 아이폰 4S에 시리가 탑재된 것을 감안하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다만 음성 인식 기능은 포함됐다. 뉘앙스(Nuance) 기반의 음성 인식 도구는 마음에 들었지만 이 도구를 사용하려면 꼭 온라인에 연결해야 한다는 점은 불편했다. 아이폰 4S의 시리와 마찬가지로 애플 서버를 호출해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테스트 결과 정확성과 응답성은 모두 상당히 뛰어났다.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은 가끔 짧은 문장 이상의 지시를 내릴 수 있도록 키보드의 마이크 버튼을 길게 누르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필자가 못 찾은 것일 수도 있음). 의도적으로 그렇게 만들었다면 전용 앱을 사용하는 편이 나을 것 같다.
 
아이패드의 큰 오점
디스플레이에 대해서는 극찬했지만, 애플이 이전 모델보다 더 얇고 더 가볍게 만든다는 전통을 이어가지 못했다는 점은 아쉽다. 신형 아이패드(0.94cm)는 아이패드 2(0.86cm), 삼성 갤럭시 탭 10.1(0.86cm), 아수스 Eee 패드 트랜스포머 프라임(0.84cm)에 비해 조금 더 두껍다. 현재 가장 얇은 태블릿은 도시바 익사이트 10 LE로, 0.76cm에 불과하다(오른쪽 이미지 : 아이패드 신형(왼쪽) 아이패드 2(오른쪽) 비교).
 
두꺼워진 두께는 더 커진 배터리, 4G 라디오(해당 모델),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수용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부분으로 이해할 수 있지만, 문제는 무게다. 사무실 내에서 십여 명의 편집진들에게 실험을 해봤는데, 모두들 신형 아이패드와 경쟁 제품들과의 무게 차이를 바로 인지할 수 있을 정도였다. 비교 제품으로는 아이패드 2와 10형급 안드로이드 태블릿 중 가장 가벼운 도시바 익사이트 10 LE(508g), 아수스 Eee 패드 트랜스포머 프라임(585g)이 포함됐다.
 
3세대 아이패드의 무게는 와이파이 전용 버전이 653g, 4G 버전이 662g이다. 비3G 버전이 603g, 3G 버전이 612g인 아이패드 2에 비해 소폭이지만 인지 가능할 정도로 무게가 늘었다. 태블릿에게 더 무거워졌다는 것은 바람직한 변화가 아니고, 점점 경량화되고 있는 안드로이드 모델들의 추세와도 대조된다.
 
무게의 차이는 뚜렷하며, 덜 사용하는 손으로 받쳐든 상태에서 주로 사용하는 손으로 조작하는 방식으로 콘텐츠를 보여주거나 할 때 문제가 될 수 있다. 또한 신형 아이패드는 LCD 가독성 측면에서 지금껏 나온 어떤 제품보다 뛰어난데, 무거워진 무게로 인해 오래 읽기가 더 어려워진다면 그 의미가 크게 퇴색된다. 필자의 한 동료는 도시바 익사이트 10 LE와 신형 아이패드의 무게 차이를 빈 식판과 음식을 가득 채운 식판의 차이와 같다고 말했다.
 
정리
무거워진 무게는 실망스럽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신형 아이패드가 왕좌에 오르는 데 걸림돌은 되지 않을 것이다. "아이패드" 앱만 20만 개 이상을 확보한 애플은 앱 생태계 측면에서 여전히 견고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새로운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는 iOS 개발자 커뮤니티에 과제를 제시하겠지만 한 번에 하나씩만 집중하는 애플의 제품 전략 덕분에 개발자들은 신속하게 변화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태블릿을 구매할 예정이고, iOS와 애플의 구속(아이튠즈에 대한 종속, 드래그 앤 드롭을 사용한 태블릿으로의 파일 이동 불가, 파일 수준 제어의 부재 등)을 신경쓰지 않는다면 신형 아이패드가 단연 최선의 선택이다. 3세대 애플 아이패드는 태블릿 시장에 큰 변화를 일으키면서, 경쟁 업체들이 따라잡기 어려운 기준점을 제시하고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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