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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페이스북이 암호화폐를 활용하는 2가지 방법

2019.03.22 Lucas Mearian  |  Computerworld
페이스북이 결제용 자체 암호 화폐를 개발 중이라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이를 통해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이는 동시에 가짜 뉴스와 봇 근절에도 도움을 될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 측은 블룸버그와 뉴욕 타임스의 이런 보도에 대해 분산 장부 기술을 검토 중이라고 인정했다. 업체는 컴퓨터월드에 “페이스북은 다른 많은 기업과 마찬가지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방안을 찾고 있다. 소규모 신규 팀이 여러 가지 응용 분야를 검토하고 있다. 더 이상 공개할 내용은 없다”라고 밝혔다. 

이전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왓츠앱 메시징 플랫폼 사용자는 암호 화폐를 통해 지인에게 송금할 수 있다. 벤모 또는 페이팔의 국제 결제 방식과 비슷하다. 차이점은 중앙은행이나 청산회사 등의 중개인이 없다는 사실이다. 타임스 기사를 보면, 페이스북은 자체 암호 코인을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방안에 대해 이미 암호 화폐 거래소와도 협의했다. 일각에서는 페이스북이 암호 화폐에 결제를 연동하기보다는 미국 달러 등 법정 통화로 뒷받침되는 안정적인 코인(스테이블 코인)을 사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가트너의 조사 담당 부사장 아비바 리탄은 “확실하지는 않지만 페이스북은 고객이 거래소를 통한 본인인증(KYC) 절차를 거쳐 화폐를 구매할 수 있게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광고 수익을 늘리고 사용자에게 페이팔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런 방식은 규제도 심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리탄에 따르면, 스테이블 코인 네트워크는 운영자가 은행에 담보를 맡길 것을 요구한다. 예를 들어 10억 달러의 디지털 코인을 발행하면 이에 상당하는 금액을 예치금이나 비축금 형태로 맡겨야 한다. 이는 비트코인 같은 법정 통화와 큰 차이점이다.

CNBC의 보도를 보면, 바클리즈 인터넷 애널리스트 로스 샌들러는 최근 '페이스북 코인' 덕분에 페이스북은 2021년까지 순익 190억 달러를 챙길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 수입 모델을 확보하는 것만으로도 페이스북 주가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블록체인 기반 결제 네트워크는 결제를 처리할 중앙은행이 필요 없기 때문에 결제, 청산, 정산과 관련된 시간과 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 또 다른 매력은 블록체인 산업에 아직 규제가 미비한 관계로 규제를 피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처럼 페이스북이 이 분야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자금 거래에 블록체인 기반 네트워크를 활용하려는 관심이 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예치금 기준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은 올 2월 자체 스테이블 코인을 출범시켰다. 'JPM 코인'이라고 명명됐으며, 미국 달러 기준 1달러에 해당하는 가치를 지니고 있다. JP모건은 온라인 FAQ에서 “한 고객이 블록체인을 거쳐 다른 고객에게 송금하면 JPM 코인이 이체되며 해당 금액의 미국 달러로 즉각 교환돼 정산 시간이 줄어든다. JPM 코인의 근간은 기관 계좌 간의 결제대금 즉각 이체를 가능하게 해 주는 블록체인 기반 기술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바로 이번 주에 IBM은 국제 송금에 스테이블 코인을 이용한 결제 서비스를 출시했다.

현재 페이스북 사용자가 광고에 나타난 제품을 구매하려면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데스크톱 컴퓨터라면 별일 아니지만 모바일 기기에서는 다소 불편하기 때문에 구입을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리탄은 “페이스북을 광고와 사업에 적극 이용 중인 사람과 이야기를 나눠본 결과, (블록체인은) 광고주들에게 유리하다고 한다. 클릭 한 번으로 결제할 수 있어 구매가 더 늘어나기 때문이다. 결국 (고객은) 결제가 쉬운 화폐를 갖고 (페이스북은) 그 모든 결제가 자체 네트워크 내에서 이루어지므로 더 많은 구매를 유도하고 광고 매출을 올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제이 골드 어소시에이츠의 대표 겸 수석 애널리스트 잭 골드는 페이스북이 '수익성 높은' 모바일 결제 시장 진출에 관심이 있으며, 기존에 진출해 있는 애플 페이, 구글 페이, 삼성 페이 등과 경쟁을 벌이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페이스북은 이미 막대한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어 이들의 결제 시장을 활용한다면 꽤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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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페이스북은 블록체인의 네이티브 암호화 방식도 활용할 수 있다. 사용자가 등록하면 네트워크 운영자가 해시 키를 통해 사용자를 인증하는 방식이다. 사용자의 개인정보는 공개되지 않으면서 봇이 아닌 진짜 사용자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골드는 “글을 올리는 사람에게는 누구나 등록과 감사 추적을 의무화해서 ‘가짜 뉴스’ 퇴치 능력을 키우는 데도 활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블록체인 기술은 데이터 파일이나 “블록”이 해시를 통해 이전 것과 불가분하게 연결돼 있어 변경할 수 없는 기록을 만들어 낸다. ‘한번 작성하면 많은 것이 덧붙는’ 기술인 것이다.

이러한 암호화 방식은 페이스북의 신규 개인정보보호 국제법 준수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일례로 유럽연합의 개인정보보호규정(GDPR)은 시민에게 개인식별정보(PII) 사용에 관한 투명성을 제공하고 PII 사용을 제한할 권리나 아예 삭제를 요청할 권리를 부여한다. 만일 사용자가 자신의 해시 키를 삭제하면 자신의 정보는 더 이상 접근할 수 없게 된다. 즉, 암호화 방식 삭제는 전통적인 데이터 삭제 못지않게 효과적이다.

물론 현재 블록체인으로 등록하는 것은 사용자 신원 확인(신분증, 사진 등 요구)이 필요해 쉽지 않다. 그러나 골드는 “현재는 사람을 확인해야 하므로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지만 페이스북의 필요에 따라 단순화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단, 사용자를 인증하려면 개인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페이스북이 개인식별정보의 대량 저장소가 된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골드는 “페이스북 사용자를 대상으로는 더 낮은 기준의 본인 확인 절차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금융 거래에 필요한 엄격한 본인 확인 절차 없이도 어느 정도 수준의 본인 확인이 가능해질 것이다. 결제 시스템이라면 여전히 그런 것이 필요하지만 본인 확인 수준은 다양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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