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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O / 경력관리 / 리더십|조직관리

가트너 기고 | 기술 흐름 맞춰 CIO도 변화해야

2012.03.12 John Mahoney  |  CIO KR
조직 전반에 걸친 기술의 확산은 CIO에게 새로운 역할을 제시하는 것일까 아니면 단순히 조직원들 사이에서 권력 쟁탈전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일까?

많은 기업이 기술의 확산을 경험하고 있다. 가트너는 이에 대한 대응으로 CIO가 기업 내 모든 기술을 주도하기 위해 역량을 증진시켜야 한다고 판단한다. 앞서가는 CIO는 자신의 역할을 확대해, 누가 기술 소유자인지 혹은 관리자인지와 상관없이 기업의 모든 기술을 감독 및 조율하기 시작하고 있다.  

CIO 역할은 정보기술(IT), 운영기술(OT, Operation Technology), 상품에 내재된 기술, 소비자 및 개인 기술의 융합에 대해 대응할 수 있도록 변화해야 한다. 이는 광산, 교통, 발전업체, 교육, 의료보건, 소매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된다.

CIO는 기업의 비효율성과 위험을 피하고 전략적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기업의 안팎의 모든 기술 플랫폼을 관리할 수 있도록 자신의 역할 및 IT조직의 역할에 다시 초점을 맞춰야 한다. CIO 자신의 이익 창출을 위해 필요한 기술 통합이 아니라 조직 전체를 위해 중요한 비즈니스 정보, 프로세스, 관계의 연결을 위해서다.

이러한 점을 간과하는 CIO에게는 상당한 위험이 존재한다. 몇몇 의료보건 기업에서 일어난 최근의 사건이 이 문제를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된다.

몇 년 전 CMIO(Chief Medical Informatics Officer) 직책이 의료보건 IT 조직에 등장한 후 일반적으로 병원의 IT와 OT 관리를 아우르는 역할로 정착했다. 이후 CMIO 직책이 변화하면서 IT와 OT를 융합해 병원 경영자들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의사가 CMIO를 맡게 됐고 의사 CMIO들은 병원 경영자들의 신뢰를 얻었다.

전통적인 IT 조직보다 CMIO직책에 더 큰 가치가 부여되기 시작하면서 그 결과 일부 병원에서는 조직 구조상 CIO 위에 CMIO가 위치하거나, CMIO는 고위 경영진의 일원으로 포함되지만 CIO는 그렇지 않는 경우도 생겨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존 CIO는 중요도가 떨어지는 기술 관리직으로 격하됐다. 그러나 이는 상당한 위험을 내포한다.  

CIO 의 통제 부족으로 파편화되거나 연결되지 않은 디지털 기술은 다양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일관되지 못한 정보 및 프로세스로 인해 운영 장애, 비효율, 보안, 민첩성의 부재 등 기업에 심각한 위험을 가져온다. 기술 리더십 역할이 CIO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로 이전됨으로써 발생하는 위험도 있다. CIO가 아닌 경우 강력하고 신뢰할 수 있는 기술 인프라를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이 전무하고 모든 전통적인 IT 영역에 대한 포괄적인 지식을 갖추고 있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IT기술에서의 리더십, 전략, 기업 아키텍처, 거버넌스(기업지배구조)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CIO가 초점을 재정비해 추가적인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CIO의 역할은 기존에 IT 제공 조직만을 이끄는 것에서 전체 기업 내의 기술 관련 프로세스, 정보, 관계 등을 포함하는 기업 자산을 체계적이고 조율된 방식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변화해야만 한다.

기술의 유형이 무엇인지, 기술이 디지털 컴퓨터에 있는지 아니면 다른 장치에 있는지, 공식적인 IT조직이 소유하고 관리하는 것인지 다른 부서의 소관인지 등은 더 이상 중요치 않다.  

가트너는 2015년이면 70% 이상의 기업이 모든 디지털 기술의 일관된 성능을 위해 효율적인 감독을 필요로 하지만 CIO 중 50%에 못 미치는 인원만이 그 역할을 온전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술 융합 위험에 대처 하지 못하는 CIO는 IT가 생산하는 가치를 손상시키며 CIO 역할을 격하시킬 위험이 초래한다.

그러나 CIO가 기업 내 모든 또는 거의 모든 기술을 통제하는 것이 일반적일지라도 CIO가 기술 통제권을 장악하느냐가 기술 융합 위험에 대처하는데 근본적인 사항은 아니다.

이미 기업 내 기술 통제권을 장악한 CIO들은 되려 드러내놓고 통제권을 장악하려는 태도를 피하고, 일관성 및 연결에 대한 논의를 자유롭게 했을 때 보다 효율적이고, 빠르고, 수용도가 높은 성과를 달성하게 됐다고 보고하고 있다. 시간이 흐르고 신뢰와 이해가 구축되면 처음에 통제권 이전을 거부했던 이들이 자연스럽게 통제권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IT 기술을 전문으로 다루지 않는 비즈니스 분야에서 신뢰관계를 기반으로 IT 조직의 기술력을 높이고, 권한을 공유하며, “CIO가 권력을 쟁탈”한다는 인식을 피한다면 그 기업에 돌아가는 혜택은 상당할 것이다.

* John Mahoney는 가트너 CIO 리서치 그룹 부사장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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