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15

칼럼 | 리누스 토발즈가 보스라면 얼마나 악질 상사일까?

Steven J. Vaughan-Nichols | Computerworld

필자는 리눅스의 창시자 리누스 토발즈를 20년 넘게 알고 지냈다. 우리는 아주 친하지는 않지만, 서로 좋아하는 편이다.

최근 토발즈는 자신의 관리 방식에 대해 많은 불평을 듣고 있다. 리누스는 어리석은 사람을 참지 않는다. 토발즈가 리눅스 커널과 관련한 업무에서 사람을 평가하는 방법은 “코드가 좋은가”라는 한 가지 기준뿐이다. 나머지는 아무 것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올해 초 한 컨퍼런스에서 리누스 토발즈는 “나는 친절한 사람은 아니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도 않는다. 내가 신경을 쓰는 것은 기술과 커널이고, 그것이 내겐 중요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필자는 이런 사람을 상대할 수 있다. 만약 그렇지 못한 개발자가 있다면, 성과와 실력 중심의 사고가 넘쳐나는 리눅스 커널 커뮤니티는 피하는 것이 좋다. 물론 필자가 리눅스 세상이 더 없이 훌륭하고 변화에 대한 외부의 요청을 무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실력주의는 남성 우월주의의 요새이자 여성에 대한 비하와 경멸이란 문제를 가지고 있다.

이것이 필자가 최근 리누스 토발즈의 관리 방식에 대한 논란, 더 정확하게는 그의 인간적인 면에 전혀 무관심한 관리 방식에 대한 비난이 사실은 소프트웨어 개발 세계의 표준적인 운영 절차 이상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이유이다. 이와 동시에 필자는 진정으로 변화가 필요한 또 하나의 사실을 발견했다.

우선 첫 번째 상황은 리눅스 4.3의 출시와 함께 일어났다. 리누스 토발즈는 리눅스 커널 메일링 리스트를 이용해 자신이 생각하기에 ‘엉터리(Crappy)’인 네트워킹 코드를 삽입한 개발자를 비난했다. 토발즈는 “엉망인 코드를 생성한다. 나빠 보이고, 이유도 없다”라고 지적했다. 엉터리란 단어 외에도 더 직접적인 유사어인 ‘바보같은(Idiotic)’도 꽤 자주 사용한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갈 것이 있다. 우선 토발즈의 평가를 옳다는 것. 필자도 문제의 코드를 읽어봤지만, 잘못 작성됐으며, 오로지 새로운 ‘overflow_usub()’ 함수를 사용하기 위해 작성한 코드처럼 보였다. 이제 어떤 사람들은 이런 사건을 근거로 토발즈가 기질이 나쁜 불량배라고 생각한다. 필자가 보기에는 자신의 영역에서 엉터리를 용납하지 않는 완벽주의자인데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토발즈의 행동이 실력 있는 프로그래머가 취할 행동이 아니라고 말한다. 하지만 최고 수준의 개발자와 함께 일해 본 적이 있는가? 정확하게 이 방식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필자가 아는 모든 곳에서 이른바 ‘톱 레벨’ 개발자가 하는 것이다.

필자는 스티브 잡스가 한 개발자를 완전히 조각 내 버렸다는 이야기도 들었고, 오라클의 개발 책임자는 마치 피라냐처럼 신입 프로그래머들을 찢어놓는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로버트 X 크링글리는 PC 발흥기에 대한 책인 ‘우연한 제국(Accidental Empires)’에서 빌 게이츠가 관장하던 시절의 마이크로소프트 소프트웨어 관리 방식을 “게이츠로부터 아래로 각 단계마다 아래 단계에게 소리를 지르고 마구 몰아대고 창피를 준다”고 묘사했다.

거대 독점 소프트웨어 업체의 책임자와 리누스 토발즈 간의 차이라면, 토발즈는 이런 소리를 전세계가 볼 수 있도록 공개적으로 한다는 것뿐이다. 다른 이들은 가려진 회의실에서 할 것이다. 필자는 사람들이 토발즈가 쫓겨 날 것이라고 말하는 것도 들었다. 그럴 리 없다. 토발즈는 맞는 판단을 했고, 그의 프로그래밍 세계에서 정상에 있다.

또 하나의 차이가 있다. 만약 래리 엘리슨이 화를 내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 하지만 토발즈가 화를 내면, 이메일로 질책을 듣는 것이 전부다.

모두가 알고 있는 것처럼 토발즈는 누구의 상사도 아니다. 1만 명의 기여자가 참여하는 프로젝트의 책임자이지만, 누구를 고용하고 해고할 권한은 손톱만큼도 없다. 누군가의 기분을 나쁘게 할 수 있지만, 그것이 전부다.

다시 말해 이것은 오픈소스와 독점 소프트웨어 개발 모두의 심각한 문제이다. 아무리 훌륭한 프로그래머라도 여자라면, 상황은 불리할 수밖에 없다. 이런 문제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바로 인텔 개발자이자 전직 톱 레벨 리눅스 프로그래머인 사라 샤프의 사례다.




2019.03.15

칼럼 | 리누스 토발즈가 보스라면 얼마나 악질 상사일까?

Steven J. Vaughan-Nichols | Computerworld

필자는 리눅스의 창시자 리누스 토발즈를 20년 넘게 알고 지냈다. 우리는 아주 친하지는 않지만, 서로 좋아하는 편이다.

최근 토발즈는 자신의 관리 방식에 대해 많은 불평을 듣고 있다. 리누스는 어리석은 사람을 참지 않는다. 토발즈가 리눅스 커널과 관련한 업무에서 사람을 평가하는 방법은 “코드가 좋은가”라는 한 가지 기준뿐이다. 나머지는 아무 것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올해 초 한 컨퍼런스에서 리누스 토발즈는 “나는 친절한 사람은 아니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도 않는다. 내가 신경을 쓰는 것은 기술과 커널이고, 그것이 내겐 중요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필자는 이런 사람을 상대할 수 있다. 만약 그렇지 못한 개발자가 있다면, 성과와 실력 중심의 사고가 넘쳐나는 리눅스 커널 커뮤니티는 피하는 것이 좋다. 물론 필자가 리눅스 세상이 더 없이 훌륭하고 변화에 대한 외부의 요청을 무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실력주의는 남성 우월주의의 요새이자 여성에 대한 비하와 경멸이란 문제를 가지고 있다.

이것이 필자가 최근 리누스 토발즈의 관리 방식에 대한 논란, 더 정확하게는 그의 인간적인 면에 전혀 무관심한 관리 방식에 대한 비난이 사실은 소프트웨어 개발 세계의 표준적인 운영 절차 이상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이유이다. 이와 동시에 필자는 진정으로 변화가 필요한 또 하나의 사실을 발견했다.

우선 첫 번째 상황은 리눅스 4.3의 출시와 함께 일어났다. 리누스 토발즈는 리눅스 커널 메일링 리스트를 이용해 자신이 생각하기에 ‘엉터리(Crappy)’인 네트워킹 코드를 삽입한 개발자를 비난했다. 토발즈는 “엉망인 코드를 생성한다. 나빠 보이고, 이유도 없다”라고 지적했다. 엉터리란 단어 외에도 더 직접적인 유사어인 ‘바보같은(Idiotic)’도 꽤 자주 사용한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갈 것이 있다. 우선 토발즈의 평가를 옳다는 것. 필자도 문제의 코드를 읽어봤지만, 잘못 작성됐으며, 오로지 새로운 ‘overflow_usub()’ 함수를 사용하기 위해 작성한 코드처럼 보였다. 이제 어떤 사람들은 이런 사건을 근거로 토발즈가 기질이 나쁜 불량배라고 생각한다. 필자가 보기에는 자신의 영역에서 엉터리를 용납하지 않는 완벽주의자인데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토발즈의 행동이 실력 있는 프로그래머가 취할 행동이 아니라고 말한다. 하지만 최고 수준의 개발자와 함께 일해 본 적이 있는가? 정확하게 이 방식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필자가 아는 모든 곳에서 이른바 ‘톱 레벨’ 개발자가 하는 것이다.

필자는 스티브 잡스가 한 개발자를 완전히 조각 내 버렸다는 이야기도 들었고, 오라클의 개발 책임자는 마치 피라냐처럼 신입 프로그래머들을 찢어놓는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로버트 X 크링글리는 PC 발흥기에 대한 책인 ‘우연한 제국(Accidental Empires)’에서 빌 게이츠가 관장하던 시절의 마이크로소프트 소프트웨어 관리 방식을 “게이츠로부터 아래로 각 단계마다 아래 단계에게 소리를 지르고 마구 몰아대고 창피를 준다”고 묘사했다.

거대 독점 소프트웨어 업체의 책임자와 리누스 토발즈 간의 차이라면, 토발즈는 이런 소리를 전세계가 볼 수 있도록 공개적으로 한다는 것뿐이다. 다른 이들은 가려진 회의실에서 할 것이다. 필자는 사람들이 토발즈가 쫓겨 날 것이라고 말하는 것도 들었다. 그럴 리 없다. 토발즈는 맞는 판단을 했고, 그의 프로그래밍 세계에서 정상에 있다.

또 하나의 차이가 있다. 만약 래리 엘리슨이 화를 내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 하지만 토발즈가 화를 내면, 이메일로 질책을 듣는 것이 전부다.

모두가 알고 있는 것처럼 토발즈는 누구의 상사도 아니다. 1만 명의 기여자가 참여하는 프로젝트의 책임자이지만, 누구를 고용하고 해고할 권한은 손톱만큼도 없다. 누군가의 기분을 나쁘게 할 수 있지만, 그것이 전부다.

다시 말해 이것은 오픈소스와 독점 소프트웨어 개발 모두의 심각한 문제이다. 아무리 훌륭한 프로그래머라도 여자라면, 상황은 불리할 수밖에 없다. 이런 문제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바로 인텔 개발자이자 전직 톱 레벨 리눅스 프로그래머인 사라 샤프의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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