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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O / 자기계발

'실패하지 않는' IT 컨퍼런스 선택 방법

2019.03.12 Terena Bell  |  CIO
사용자 심포지엄부터 벤더 중립적 행사까지 많은 IT 컨퍼런스가 열리고 있다. 이런 행사에 가면 다른 기업이 신기술을 도입한 전략적인 통찰을 얻을 수 있고, 인맥을 넓히는 기회도 잡을 수 있다. 하지만 모든 행사가 다 이런 것은 아니다. IT 업종은 변화의 속도가 빠르고 배워야 할 것이 많으므로, 바쁜 업무 시간을 쪼개 참석할 만한 가치가 있는 컨퍼런스를 잘 선별해야 한다.



그렇다면 이런 행사를 어떻게 골라야 할까? 일단 많은 IT 전문가가 '돈'의 문제를 지적한다. 너무 비싼 행사는 곤란하다. 예를 들어 1인당 등록비가 최대 1,700달러인 아틀라시안 서밋 같은 행사를 보자. 회사가 비용을 내거나 행사에 부스가 있어서 무료로 등록할 수 있다면 문제가 안되지만, 개인이 직접 내야 한다면 상황이 달라진다. 개발 기업 아드로 솔루션스(Adro Solutions)의 수석 컨설턴트 아담 암린은 "내가 직접 비용을 지불하는 경우라면 비용은 분명 중요한 요소다. 직접 비용을 내는 직원 대부분은 이런 비용을 감당할 여유가 없다"라고 말했다.

물론, 비싼 컨퍼런스는 그만큼 본전을 뽑을 수 있는 경우가 더 많다. 예를 들어, 아틀라시안 서밋은 소규모 행사와 달리 음식을 제공한다. 대형 IT 컨퍼런스에 자주 등장하는 배쉬(Bash)라는 유명 인기 밴드의 공연도 있다. 올해의 어도비 서밋에는 더 킬러스(The Killers)가 출연하고, SAP 사파이어 나우(Sapphire Now)에는 레이디 가가를 공연할 예정이다.

하지만 HR 기술 제공 기업 스카우트의 기술 이사 겸 정보 보안 책임자 에릭 고티에는 이런 부분에 관심이 없다. 그는 "컨퍼런스를 잘 골랐는지는 음식의 질, 엔터테인먼트의 독특함, 내가 만난 업체 임원의 직책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찾을 수 없었던 현재 직면한 문제에 대한 새로운 통찰 또는 해결책을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보스턴에서 거주하는 고티에는 여러 지역 모임과 일회성 행사에 종종 참여한다. 이동 거리와 상관없이 1년에 3개 정도 주요 컨퍼런스에도 참석한다. 오라일리 벨로서티(O’Reilly Velocity), 시큐어월드(SecureWorld), 가트너/에반타(Gartner/Evanta)의 CISO 이그제큐티브 서밋(CISO Executive Summit) 등이다. 그는 "행사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있기 때문에 가격이 가장 중요한 기준은 아니다. 일이 제체두고 컨퍼런스에는 참석하는 것이므로, 전담 고객 면담 등 다른 방법으로는 얻을 수 없는 상당한 가치와 콘텐츠를 제공하는 행사를 선호한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스폰서가 많은 행사나 특정 업체의 사용자 컨퍼런스에서는 제품 로드맵, 기능 설명, 업체 프레젠테이션 같은 내용이 많고, 이런 정보는 온라인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 고티에는 다른 형태의 행사를 찾는다. 그는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다른 사람들, 벤더 중립적인 분위기에서 제공되는 논의에서 배울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라면 사무실을 떠날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라고 말했다.

AWS 활용 툴 개발 기업인 클라우덕티비티의 CEO 마커스 바스티안도 이에 동의했다. 그는 "때로는 참석할 만한 컨퍼런스를 찾기가 어렵다. 영업이나 마케팅팀은 이전 행사의 ROI를 기준으로 참석 여부를 결정할 수 있지만 IT팀은 이렇게 할 수 없다. 자신이나 동료가 이전에 참석해 본 적 없는 행사라면 더욱더 그렇다. 다행히 경험이 쌓이면서 결정하기가 조금 쉬워졌다"라고 말했다.

클라우덕티비티는 아마존의 파트너여서 아마존의 연례 사용자 컨퍼런스인 AWS 리인벤트에 참여해 아마존 생태계에 대한 좋은 아이디어를 얻는다. 그러나 이 행사의 실질적인 이점은 다른 데 있다. 바스티안은 "유사한 문제로 고민하는 다른 엔지니어를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행사를 통해 현재 자신의 기업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했거나 그 과정에 있는 다른 엔지니어를 만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암린도 이런 가능성이 중요하다는 점에 동의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행사 참석을 고민할 때 행사에서 새로운 것을 배울 것인지 아니면 참석하지 않을 경우에 다른 방식으로 배울 수 있는지를 비교한다"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하드코어 기술 전문가는 새롭고 심오한 것을 배울 수 있는 행사를 원한다. 그러나 컨퍼런스가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애플리케이션 개발 기업 다이아몬드(Diamond)의 설립 파트너 조 데본은 "NAB 쇼와 CTA(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의 CES 같은 행사에서는 네트워킹 휴식 시간에 다른 참가자에게 좋은 것을 배울 수 있다. 이런 행사는 기술적인 부분이 있지만 행사장과 다과, 점심, 저녁이 더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바스티안은 이런 행사에서 업체의 전시 부스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엇인가를 더 효율적으로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여러 툴을 찾을 수 있다. 모니터링과 APM(Adaptive Packet Marking) 툴로 가득 찬 부스를 보고 있으면 사탕 가게에 들른 꼬마 같은 기분이 든다"라고 말했다.

물론, 전시 공간이 많은 컨퍼런스는 스폰서가 제품 홍보 일정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 바스티안은 후원과 벤더 중립적 행사를 가리지 않지만, 데본과 고티에, 암린은 벤더 중립적 행사를 훨씬 선호한다고 말했다. 데본은 사용자 컨퍼런스에 거의 참석하지 않으며 고티에는 '업체 관련 의제가 거의 없는' 전문가 중심 서밋에만 참여한다. 암린은 "스폰서가 너무 많이 개입하면 행사의 교육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 연사가 일상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대한 실질적인 예를 제공하는 벤더 중립적인 컨퍼런스를 찾는 것도 이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정리하면, IT 전문가 대부분은 유용한 것을 배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야 컨퍼런스를 선택한다. 암린은 "정말로 훌륭한 행사에서는 일반적으로 나중에 만나거나 자신의 경력 또는 프로젝트를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을 만나게 된다"라고 말했다. 바스티안도 "이런 사람을 통해 그동안 몰랐던 멋진 팁이나 접근방식을 배울 수 있다"라고 말했다. 

데본은 "이런 정보가 지금 당장에만 도움이 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사람들은 수 년 동안 써먹을 수 있는 유용한 것을 배우고 싶어한다. 결국 IT 전문가가 컨퍼런스를 선택하는 이유는 위치, 참가비, 레이디 가가 같은 것이 아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훨씬 중요한 것은 '교육'이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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