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25

블로그 | 삼성 갤럭시 폴드에 대한 풀리지 않는 의문 4가지

Jon Phillips | PCWorld
필자가 삼성의 언팩드 행사에 참석한 목적은 단 하나였다. 삼성 갤럭시 폴드를 직접 체험하는 것이었다. 전면 4.6인치 디스플레이와 속에 들어 있는 7.3인치 디스플레이를 갖춘 갤럭시 폴드는 만약 행사에서 시연한 것처럼 손에 들었을 때 우아하다면, 혁명적인 스마트폰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삼성의 체험 공간은 갤럭시 S10 제품군으로 가득 채워졌고, 갤럭시 폴드는 만져볼 수 없었다. 유리 전시장에 들어 있는 제품도 없었다. 결국 필자는 풀리지 않은 의문을 그대로 남겨둘 수밖에 없었다.
 

접힌 화면에 이음매는 없는가?

가장 큰 의문은 무려 1,980달러짜리 갤럭시 폴드를 펼쳤을 때 이음매가 보이느냐이다. 필자는 삼성의 시연에서 언뜻 이음매처럼 보이는 것을 발견했다. 삼성의 공식 시연 동영상 42분 59초 부분이나 아래 사진을 참고하기 바란다.
 
홈 버튼 위로 디스플레이를 수직으로 가르는 회색 이음매가 보인다.  ⓒ Samsung


만약 사실이라면, 이런 이음매는 왜 생기는 것일까? 금방 사라지는 일시적인 것인가? 아니면 계속 화면에 남아 있는 것일까? 화면의 내용이 흰색일 때만 보이거나 특정 각도, 특정 조명 아래서만 나타나는 것일까? 삼성의 시연 내내 이런 이음매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일단 나타나자 분명해 보였다. 필자 옆자리의 한 참석자도 이를 눈치챘다.

우려할 만한 부분인지는 알 수 없다. 직접 체험 기회가 생기면 해답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필자는 ‘이음매 논쟁’의 입구에 서 있는 느낌을 떨칠 수 없다. 구글 픽셀 2의 잔상 논쟁이나 구글 픽셀 3의 노치 논쟁처럼 말이다. 확실히 해두고 싶은 것이 있다. 픽셀 3의 노치 논쟁은 과장된 면이 있으며, 픽셀 2도 일부 잔상 현상을 발견했지만, 필자는 제품 자체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거두지 않았다. 갤럭시 폴드가 이른바 ‘덕후’들의 혹독한 검증 아래 쇠퇴할 것인지, 아니면 정말로 이음매라고는 전혀 없을지 두고 볼 일이다.
 

호주머니에 넣기 적당한가?

삼성은 갤럭시 폴드의 공식 제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냥 보기에도 접힌 상태에서는 고급형 스마트폰 두 대를 샌드위치처럼 앞뒤로 붙인 것 같아 요즘의 데님 호주머니에 넣기에는 뚱뚱하다. 픽셀 3도 약간 날씬한 청바지에 간신히 넣었는데, 과연 갤럭시 폴드는 어떨까?

스마트폰용 가죽 케이스를 다시 꺼내거나 펑퍼짐한 청바지를 사야 할지도 모른다. 갤럭시 폴드의 두께는 주된 사용 편의성 문제가 될 수 있으며, 많은 사용자에게는 구매를 꺼리는 요소가 될 것이다.
 
두껍거나 더 두껍거나. ⓒ Samsung
 

둥둥 떠 있는 이상한 전면 디스플레이

갤럭시 폴드는 펼치는 태블릿 크기인 7.3인치 디스플레이가 나온다. 하지만 접힌 상태에서는 4.6인치 디스프레이가 전면에 나타난다. 가장 작은 고급형 스마트폰과 비교해도 충분한 크기는 아니다. 같은 맥락에서 아이폰 Xs는 5.8인치이며, 신형 갤럭시 S10은 6.1인치이다. 갤럭시 폴드의 4.6인치 디스플레이는 실제로 몇 년 전 아이폰 7의 시대로 돌아갈 만큼 작다.

더 나쁜 것은 갤럭시 폴드의 4.6인치 디스플레이가 훨씬 더 큰 물리 섀시 한가운데 떠 있다는 것이다. 베젤이라고 부르기 힘든 수준이다.
 
// 갤럭시 폴드의 전면 디스플레이는 길을 잃은 것처럼 보인다. ⓒ Samsung

아래위는 물론 좌우의 못쓰는 공간이 아깝다. 삼성은 분명 전면 디스플레이와 관련해 일부 기능적인 타협을 하지 않을 수 없었겠지만, 다음 몇 가지는 여전히 궁금하다.

- 엔지니어가 안드로이드 파이의 화면 비율 요구사항에 제약을 받았는가? 갤럭시 폴드 전면 디스플레이의 자연스러운 비율은 18대9를 넘을 것이다.
- 더 긴 디스플레이를 맞춤형으로 만들 시간이나 재량권이 부족했는가?
- 더 긴 디스플레이는 사용자 친화적이지 않다고 판단했는가?
- 연속성 요구사항 때문에 더 큰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것이 불가능했는가?
 

갤럭시 폴드의 연속성과 다중 윈도우는 얼마나 유용한가?

파티에서 갤럭시 폴드를 꺼내들면 주변의 이목이 집중될 것이다. 모두가 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멋진 스마트폰을 보려고 모여들 것이다. 그런데, 파티가 끝나고 모두가 떠나면 어떻게 될까? 빈 맥주병 사이에서 이상하게 생긴 1,980달러짜리 스마트폰을 들고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갤럭시 폴드의 가장 놀라운 기능은 연속성으로, 전면 디스플레이에서 실행한 앱이 마법처럼 내부 디스플레이로 전송되며 크게 펼쳐진다. 이런 세구에(Segue) 같은 마법이 행사 시연처럼 언제나 빠르고 매끄럽게 이루어질 것인가? 얼마나 많은 앱이 이런 동작에 최적화될 것인가?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사용자들은 이런 사용례를 제대로 받아들일까?
 
과연 구글 지도를 이용할 때 태블릿 크기로 펼칠 필요가 있을까? ⓒ Samsung

예를 들어, 필자가 구글 지도를 실행할 때는 언제나 자동차를 운전하며 길을 찾을 때이다. 과연 행사 시연에서처럼 지도를 태블릿 인터페이스로 확대할 필요가 있을지 모르겠다. 펼친 상태에서 3개의 앱을 동시에 실행하는 기능도 있다. 사실 픽셀 3 XL과 갤럭시 탭 S3 태블릿에도 멀티윈도우 기능이 있지만,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다. 과연 갤럭시 폴드를 사용하면, 이런 사용 습관이 달라질지 알 수 없다.
 

수많은 의문에도 숨길 수 없는 장점

필자가 의심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갤럭시 폴드의 확실한 장점과 유용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필자는 하루 종일 스마트폰을 사용하지만, 밤이나 주말에는 상당 시간 태블릿을 사용한다. 스마트폰이 넷플릭스를 볼 수 있도록 확장된다면, 좋아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또 이런저런 읽을거리나 스포츠 경기 결과, 기타 중요하지 않지만 흥미로운 내용을 소파에 기대 볼 때는 크롬 브라우저의 전체 화면으로 이용하는 경험을 좋아할 것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하나의 디바이스로 합쳐진다면? 필자도 기꺼이 낄 것이다. 이제 삼성이 이런 불가능한 꿈을 치명적인 결함이나 사소한 편의성 문제, 사용하지도 않을 기능 없이 제대로 이루어낼지 기다려 보자.  editor@itworld.co.kr



2019.02.25

블로그 | 삼성 갤럭시 폴드에 대한 풀리지 않는 의문 4가지

Jon Phillips | PCWorld
필자가 삼성의 언팩드 행사에 참석한 목적은 단 하나였다. 삼성 갤럭시 폴드를 직접 체험하는 것이었다. 전면 4.6인치 디스플레이와 속에 들어 있는 7.3인치 디스플레이를 갖춘 갤럭시 폴드는 만약 행사에서 시연한 것처럼 손에 들었을 때 우아하다면, 혁명적인 스마트폰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삼성의 체험 공간은 갤럭시 S10 제품군으로 가득 채워졌고, 갤럭시 폴드는 만져볼 수 없었다. 유리 전시장에 들어 있는 제품도 없었다. 결국 필자는 풀리지 않은 의문을 그대로 남겨둘 수밖에 없었다.
 

접힌 화면에 이음매는 없는가?

가장 큰 의문은 무려 1,980달러짜리 갤럭시 폴드를 펼쳤을 때 이음매가 보이느냐이다. 필자는 삼성의 시연에서 언뜻 이음매처럼 보이는 것을 발견했다. 삼성의 공식 시연 동영상 42분 59초 부분이나 아래 사진을 참고하기 바란다.
 
홈 버튼 위로 디스플레이를 수직으로 가르는 회색 이음매가 보인다.  ⓒ Samsung


만약 사실이라면, 이런 이음매는 왜 생기는 것일까? 금방 사라지는 일시적인 것인가? 아니면 계속 화면에 남아 있는 것일까? 화면의 내용이 흰색일 때만 보이거나 특정 각도, 특정 조명 아래서만 나타나는 것일까? 삼성의 시연 내내 이런 이음매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일단 나타나자 분명해 보였다. 필자 옆자리의 한 참석자도 이를 눈치챘다.

우려할 만한 부분인지는 알 수 없다. 직접 체험 기회가 생기면 해답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필자는 ‘이음매 논쟁’의 입구에 서 있는 느낌을 떨칠 수 없다. 구글 픽셀 2의 잔상 논쟁이나 구글 픽셀 3의 노치 논쟁처럼 말이다. 확실히 해두고 싶은 것이 있다. 픽셀 3의 노치 논쟁은 과장된 면이 있으며, 픽셀 2도 일부 잔상 현상을 발견했지만, 필자는 제품 자체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거두지 않았다. 갤럭시 폴드가 이른바 ‘덕후’들의 혹독한 검증 아래 쇠퇴할 것인지, 아니면 정말로 이음매라고는 전혀 없을지 두고 볼 일이다.
 

호주머니에 넣기 적당한가?

삼성은 갤럭시 폴드의 공식 제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냥 보기에도 접힌 상태에서는 고급형 스마트폰 두 대를 샌드위치처럼 앞뒤로 붙인 것 같아 요즘의 데님 호주머니에 넣기에는 뚱뚱하다. 픽셀 3도 약간 날씬한 청바지에 간신히 넣었는데, 과연 갤럭시 폴드는 어떨까?

스마트폰용 가죽 케이스를 다시 꺼내거나 펑퍼짐한 청바지를 사야 할지도 모른다. 갤럭시 폴드의 두께는 주된 사용 편의성 문제가 될 수 있으며, 많은 사용자에게는 구매를 꺼리는 요소가 될 것이다.
 
두껍거나 더 두껍거나. ⓒ Samsung
 

둥둥 떠 있는 이상한 전면 디스플레이

갤럭시 폴드는 펼치는 태블릿 크기인 7.3인치 디스플레이가 나온다. 하지만 접힌 상태에서는 4.6인치 디스프레이가 전면에 나타난다. 가장 작은 고급형 스마트폰과 비교해도 충분한 크기는 아니다. 같은 맥락에서 아이폰 Xs는 5.8인치이며, 신형 갤럭시 S10은 6.1인치이다. 갤럭시 폴드의 4.6인치 디스플레이는 실제로 몇 년 전 아이폰 7의 시대로 돌아갈 만큼 작다.

더 나쁜 것은 갤럭시 폴드의 4.6인치 디스플레이가 훨씬 더 큰 물리 섀시 한가운데 떠 있다는 것이다. 베젤이라고 부르기 힘든 수준이다.
 
// 갤럭시 폴드의 전면 디스플레이는 길을 잃은 것처럼 보인다. ⓒ Samsung

아래위는 물론 좌우의 못쓰는 공간이 아깝다. 삼성은 분명 전면 디스플레이와 관련해 일부 기능적인 타협을 하지 않을 수 없었겠지만, 다음 몇 가지는 여전히 궁금하다.

- 엔지니어가 안드로이드 파이의 화면 비율 요구사항에 제약을 받았는가? 갤럭시 폴드 전면 디스플레이의 자연스러운 비율은 18대9를 넘을 것이다.
- 더 긴 디스플레이를 맞춤형으로 만들 시간이나 재량권이 부족했는가?
- 더 긴 디스플레이는 사용자 친화적이지 않다고 판단했는가?
- 연속성 요구사항 때문에 더 큰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것이 불가능했는가?
 

갤럭시 폴드의 연속성과 다중 윈도우는 얼마나 유용한가?

파티에서 갤럭시 폴드를 꺼내들면 주변의 이목이 집중될 것이다. 모두가 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멋진 스마트폰을 보려고 모여들 것이다. 그런데, 파티가 끝나고 모두가 떠나면 어떻게 될까? 빈 맥주병 사이에서 이상하게 생긴 1,980달러짜리 스마트폰을 들고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갤럭시 폴드의 가장 놀라운 기능은 연속성으로, 전면 디스플레이에서 실행한 앱이 마법처럼 내부 디스플레이로 전송되며 크게 펼쳐진다. 이런 세구에(Segue) 같은 마법이 행사 시연처럼 언제나 빠르고 매끄럽게 이루어질 것인가? 얼마나 많은 앱이 이런 동작에 최적화될 것인가?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사용자들은 이런 사용례를 제대로 받아들일까?
 
과연 구글 지도를 이용할 때 태블릿 크기로 펼칠 필요가 있을까? ⓒ Samsung

예를 들어, 필자가 구글 지도를 실행할 때는 언제나 자동차를 운전하며 길을 찾을 때이다. 과연 행사 시연에서처럼 지도를 태블릿 인터페이스로 확대할 필요가 있을지 모르겠다. 펼친 상태에서 3개의 앱을 동시에 실행하는 기능도 있다. 사실 픽셀 3 XL과 갤럭시 탭 S3 태블릿에도 멀티윈도우 기능이 있지만,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다. 과연 갤럭시 폴드를 사용하면, 이런 사용 습관이 달라질지 알 수 없다.
 

수많은 의문에도 숨길 수 없는 장점

필자가 의심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갤럭시 폴드의 확실한 장점과 유용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필자는 하루 종일 스마트폰을 사용하지만, 밤이나 주말에는 상당 시간 태블릿을 사용한다. 스마트폰이 넷플릭스를 볼 수 있도록 확장된다면, 좋아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또 이런저런 읽을거리나 스포츠 경기 결과, 기타 중요하지 않지만 흥미로운 내용을 소파에 기대 볼 때는 크롬 브라우저의 전체 화면으로 이용하는 경험을 좋아할 것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하나의 디바이스로 합쳐진다면? 필자도 기꺼이 낄 것이다. 이제 삼성이 이런 불가능한 꿈을 치명적인 결함이나 사소한 편의성 문제, 사용하지도 않을 기능 없이 제대로 이루어낼지 기다려 보자.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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