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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GCP의 약점에 끌렸다" 텔레그래프가 AWS를 버린 이유

2019.02.08 Scott Carey  |  Computerworld UK
현재 텔레그래프(Telegraph) 신문은 클라우드 시장 선두주자인 AWS를 떠나 대부분의 기술 스택을 GCP(Google Cloud Platform)로 마이그레이션하고 있다. 더 많은 유료 구독자를 확보하고 뉴스 콘텐츠를 더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해서다. 구글의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하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Getty Images Bank


텔레그래프 미디어 그룹의 CIO 크리스 테일러는 최근 컴퓨터월드UK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결정이 일종의 도박이었음을 인정했다. 그는 "아마존도 훌륭한 서비스지만 흥미롭게도 IaaS 영역에서는 GCP가 패스트 팔로워다. 우리가 초기에 도입할 만큼 훌륭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두 업체간 기술은 큰 차이가 없지만 우리는 더 열정적인 업체와 일하고 싶었다. 이번 프로젝트가 잘 되면 구글과의 더 성공적인 관계의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테일러에 따르면, AWS는 대기업의 클라우드 전환에 '과도하게' 집중하고 있다. 그는 "많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가 아직도 '일단' 기업을 클라우드로 옮기는 데 주력한다. 이런 시장 전략은 종종 '성숙한' 클라우드 기업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하는 상황을 만들곤 한다. 이런 측면에서 AWS보다 GCP가 더 강점이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에 대한 구글의 전문성도 한 요인이었다. 테일러는 "구글은 AI와 ML 서비스 부문을 선도하고 있다. 여기에서 이점이 있다고 봤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GCP는 머신러닝을 중심으로 하는 최신 활용 분야에는 적합하지만 전반적으로 보면 최고의 플랫폼이 아니라는 평가가 많았다. 많은 기업이 멀티 클라우드 전략의 일환으로 GCP를 도입하는 것도 이 때문이었다. 반면 텔레그래프는 이런 평가를 오히려 긍정적인 지표로 해석하고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텔레그래프와 구글의 관계는 지난 2008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초기 구글 앱스(현재의 G 스위트) 고객으로 구글과 협력하기 시작했다. 2016년에는 고객의 읽기 습관과 광고 성과를 더 정교하기 분석하기 위해 빅쿼리 데이터 레이크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구글 클라우드를 도입했다. 그리고 이제는 핵심 시스템과 소비자용 디지털 제품까지 구글 클라우드 인프라로 옮기는 것이다. 영국과 아일랜드의 구글 클라우드 고객 엔지니어링 이사 매트 맥네일은 "텔레그래프는 이런 새로운 기술이 제공할 가치를 잘 이해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우리가 제공하는 기술이 미디어 등의 산업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환경별' 마이그레이션
마이그레이션 결정 자체는 꽤 공격적이지만, 과정까지 급진적인 것은 아니다 올 해 중반까지 완료하는 일정으로 개별 서비스를 새로운 인프라 플랫폼으로 옮기게 된다. 이번 마이그레이션의 핵심 구성 요소는 웹사이트와 앱 등 텔레그래프의 소비자용 디지털 제품이므로 '환경별로' 이동하는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테스트와 단계별 전환, 성능을 고려하면 자연스러운 전환 순서라는 설명이다.

레거시 신문 제작 시스템 등의 일부 시스템은 자체 데이터센터에서 계속 운용할 예정이다. 테일러는 "일단은 구글에 올인하지만 업체종속의 위험을 고려하고 있다. 우리는 여러 업체와의 광범위한 관계를 중시한다. 아마존, 애플, 어도비 등과도 긍정적인 관계를 지속해 복합적인 생태계를 유지할 것이다. 새로운 업체를 선택할 때는 비용 효율성이 우선시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엔지니어링팀의 속도와 민첩성 증가 그리고 더 빠른 릴리즈를 실현하는 지도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특히 텔레그래프는 구체적인 목표가 있다. 유료 디지털 구독자 100만 명을 확보하는 것이다. 테일러는 "유료화와 정체성 유지, 구독 절차 지원이 중요하다. 유료 구독자 100만 명 달성을 위해 소비자 제품 업무와 일부 핵심 플랫폼 엔지니어링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텔레그래프는 유료 구독자 수를 공개하지 않지만 프레스 가제트(Press Gazette)의 자료에 따르면, 등록 사용자 수는 250만 명이다.
 
새로운 기술 경험은 인재 유지에도 도움
테일러에 따르면, AWS와 GCP는 전반적으로 유사하며 미묘한 기술적인 차이가 있다. 이 차이를 해결하기 위해 구글이 다양한 지원을 제공했다. 그는 "새로운 서비스로 옮기려면 조직 내에서 일종의 기술 쇄신이 필요하다. 그것은 내가 바라는 것이기도 했다. 예를 들면 우리의 시스템과 플랫폼 엔지니어링팀은 훌륭하며 전반적으로 적절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주로 AWS에 특화된 것이었다. 우리는 몇 주에 걸쳐 GCP 교육을 받았고 20~25명이 그 과정을 이수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런던에서는 인력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새로운 기술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내부의 핵심 인재를 유지하는 데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전반적으로 마이그레이션 자체에 대해서는 그리 걱정하지 않는다. 솔직히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며 그 준비 과정과 협력관계를 신뢰하고 팀이 문제를 잘 해결하리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다음 단계는 AI와 데브옵스
텔레그래프가 주목하는 다음 단계는 AI다. 보도국의 직원이 적절한 이미지를 찾고 메타 태그를 적용하는 등 작업시간을 줄일 수 있는 구글 클라우드 AI 역량이다. 맥네일은 "(텔레그래프는) 기자를 위해 오토ML을 활용해 콘텐츠를 분류하고 접근성을 높일 것이다. 이를 이용하면 기자가 자신의 기사와 관련된 자료를 찾을 수 있다. 또한 오토ML을 적용해 텔레그래프의 기본 사진을 분류하면, 기자가 자신의 기사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시각적인 콘텐츠를 더 신속하게 첨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텔레그래프는 최근 구글이 인수한 아피지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인화된 마이피드 제품을 별도로 개발하기도 했다. 테일러는 "단, 아직은 새로운 디지털 제품을 시장에 출시하는 것보다는 새롭게 수립된 데브옵스 문화를 통해 기존의 제품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번 마이그레이션은 그런 문화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엔지니어 모두 참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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