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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출하 역대 최저··· 원인은? 제조사별 해법은?

2019.02.07 Lucas Mearian  |  Computerworld
IDC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스마트폰 판매액이 5분기 연속 하락한 가운데 지난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역대 최악을 기록했다. 2018년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총 14억 대로 전년 대비 4.1% 감소했다. 4분기만 놓고 보면 3억 7,540만대로 4.9%가 감소했다. 그리고 상황은 올해에도 호전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IDC는 월드와이드 분기별 모바일 폰 트래커(Worldwide Quarterly Mobile Phone Tracker) 보고서에서 “침체된 시황이 2019년 1분기에도 이어짐에 따라 올해 시장 축소는 현실이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리서치 회사인 IHS 마킷(IHS Markit) 역시 스마트폰 판매량을 자체적으로 발표했는데, 4분기 스마트폰 출하 집계량이 IDC의 수치보다 더 나빴다. 데이터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4분기에 3억 6,520만 대에 이르며 지난 분기에 비해 5.7% 하락했다. 

한편 2018년 1년간의 IHS 집계는 IDC보다 더 좋게 나타났다. IHS는 스마트폰 출하량이 2017년의 14억 4,000만 대로부터 2.4% 하락하여 2018년에 14억 1,000만 대에 이른 것으로 추정했다.

판매량 하락의 원인은 다양하다. 예컨대 길어진 스마트폰 교체 주기, 여러 대형 시장에서 진입 수준 상향, 정치적 및 경제적 불확실성, 그리고 계속 인상되는 가격 등이다.

월드와이드 모바일 디바이스 트래커(Worldwide Mobile Device Trackers)의 부사장인 라이언 리스는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은 현재 엉망이다. 인도, 인도네시아, 한국, 베트남 등 소수의 고성장 시장을 제외하면, 2018년에 긍정적 움직임은 그렇게 눈에 띄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애플은 판매량 하락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회사의 하나다. 3종의 신형 아이폰을 발매했음에도 4분기에 11.5%가 하락했다. 2018년 한 해 동안 아이폰 판매는 3.2% 감소했다. IDC는 애플이 최대 시장인 중국과 미국에서 사상 최악의 스마트폰 판매를 기록한 해였다고 전했다. 

IDC의 보고서에는 “애플이 도태된다는 것은 아니지만, 2019년 애플이 5G 아이폰을 출하하지 않을 것임을 감안하면, 강력한 아이폰 및, 보다 중요하게도, 생태계 전략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애플은 이를 충분히 해낼 수 있다. 그러나 시장의 하락 압력 때문에 분명 쉽지 않을 것이다”라고 기술돼있다.

IHS 마킷의 휴대폰, 기술, 미디어 및 이동통신 부서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게릿 슈너먼은 애플이 단기적으로 가진 선택지가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슈너먼은 “애플이 고가 브랜딩 정책에서 탈피하지 않을 것이 분명하고, 가격 탄력성 여지가 좁다. 따라서 대다수 소비자에게 고가의 스마트폰을 감당할만한 수준으로 만들 수 있는 교환 프로그램이나 대출 옵션을 확대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몇몇 시장에서 앞으로 구형 모델의 재도입이 확대될 수 있지만, 애플이 이를 그렇게 달가워하지는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 IDC


한편 장기적으로 이통사는 일정 수준까지 보조금을 다시 도입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슈너먼은 “업그레이드(교체)가 한계에 도달하면, 이통사들 역시 가격 정책을 만지고 싶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IDC의 월드와이드 분기별 모바일 폰 트래커의 리서치 책임자인 앤소니 스카셀러는 올해 말 5G 및 폴더블 디바이스가 발매되면 스마트폰 산업이 활기를 되찾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벤더와 이통사가 이들 기술의 현실적 혜택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전제가 따른다.
 
ⓒ LETSGODIGITAL

삼성은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업계 추정에 따르면 가격이 무려 2,000달러에 가까울 전망이다. 

삼성은 4분기 및 2018년 전체 실적 발표에서 ‘전반적으로 침체된 스마트폰 시장’의 와중에 스마트폰 판매량 및 매출이 줄어듦에 따라 분기 대비(및 전년 대비) 영업 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판매는 감소했지만, 삼성은 “지속 가능 성장을 보장할 수 있도록 폴더블 및 5G 디바이스를 출시함으로써 시장의 유행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은 곧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언팩(Unpacked)’ 행사에서 갤럭시 S10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은 신형 플래그십 모델이 앞으로 몇 달 동안 판매량 및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삼성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4분기 7억 400만 대로 5.5% 감소했다. 1위 자리는 지켰지만, 시장 점유율이 18.7%로 20%를 다시 하회했다. 애플, 화웨이에 비해 몇 포인트 차이에 불과하다. 

한편, 화웨이는 5대 스마트폰 제조업체 가운데 지난 해 판매가 증가한 3곳의 업체 중 하나로써, 2018년 스마트폰 출하량이 33.6% 증가했다. 

IDC는 “화웨이는 아너(Honor) 브랜드 계열로 성공을 계속하고 있다. 이제 이는 화웨이 스마트폰 전체 출하량의 절반에 육박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화웨이 스마트폰 사업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지만, 2018년 진출한 거의 모든 해외 시장에서 성장하며 중국 비중이 급감하고 있다고 IDC는 전했다. 

화웨이는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자체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발표할 기자 회견은 2월 24일로 예정되어 있다. 

그러나 IHS 마킷의 슈너먼에 따르면 신모델이 출시되면 평균 판매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신 디스플레이, 칩셋, 무선 소자로 인해 재료 가격이 상승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이에 맞서기 위해, 이통사와 판매점은 2019년 전기간에 걸쳐 일종의 보조금으로서 구형 디바이스에 대한 교환 판매 제안을 최대한 활용해 업그레이드(교체)를 유도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스마트폰 교체 수명 주기가 늘고 있다. 직원용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기업들 또한 1~2년이 아닌 더 긴 교체 주기를 갖는 것이 보통이다.  

스마트폰 제조업체는 올해 가격을 매력적으로 만들려면 이용 사례에 집중하는 한편, 이를 지원하는 하드웨어를 제공하는 등 틈새를 겨냥하는 접근법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관측됐다.

슈너먼은 “이는 카메라 렌즈를 여럿 가진 중급 디바이스를 의미할 수 있다. 반드시 최첨단 스크린이나, 큰 배터리일 필요는 없다. 기업은 고가의 플래그십 모델 대신 중간 수준 모델에서 해법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장비 메이커의 포트폴리오 전략이 변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 HIS MARKIT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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