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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첫 유니콘' 고젝의 CTO가 말하는 애자일과 사업 확장

2019.01.04 Cristina Lago  |  CIO Aisa
2019년은 고젝(Go-Jek)에 더없이 좋은 해다. 1월 2일 기준 이 스타트업의 베타 앱을 싱가포르 전역에서 이용할 수 있다.



고젝은 2010년 단 20명의 운전자로 시작한 오토바이 택시 벤처다. 이후 인도네시아의 첫 유니콘으로 빠르게 성장했고 2017년에는 포천지 선정 세상을 바꾼 50대 기업(50 Companies that Changed the World)에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 목록에 포함된 유일한 동남아시아 기업이었다.

현재 고젝은 교통뿐만 아니라 청소 서비스, 의약품 배달, 청구서 지불, 메시지 세션 등 18개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8년 2월 기준 이 스타트업의 가치는 약 50억 달러이며 테마섹홀딩스(Temasek Holdings), 구글, 텐센트홀딩스(Tencent Holdings), 메이퇀 디엔핑(Meituan-Dianping) 등의 투자를 받았다. 우버의 동남아시아 사업부를 인수 후에는 이 지역의 주요 차량 공유 서비스로 자리 잡고 있는 그랩(Grab)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고젝의 이러한 성공의 이면에는 대담한 기술 활용과 지속적인 혁신이 있었다. 여기에 뛰어난 인재까지 더해 기존 시장에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젝의 CTO는 니란얀 파란자페다. 지난 2017년 9월 취임했다. 그는 CIO 아시아(CIO Asia)와의 독점 인터뷰를 통해 기술이 고젝의 사업에 끼치는 영향과 동남아시아에서의 사업 확장, 2019년의 주요 과제에 관해 이야기했다.

고젝의 핵심 기술
파란자페에 따르면, 고젝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서 기술은 항상 핵심 역할을 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마치 의사의 청진기처럼 기술은 사용자가 불편해하는 점을 찾아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고페이(Go-Pay)다. 신용카드 보급률이 매우 낮은 현금 기반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 고페이를 시작한 것이다.

파란자페는 "사용자의 공통적인 피드백은 현금 관리가 번거롭고 특히 여러 건의 소규모 거래를 처리할 때 더 그렇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원활하고 편리한 소액 거래를 위해 전자 지갑의 개념을 고안했다"라고 말했다. 고페이는 2015년 말 테스트 운영을 시작한 후 2016년 4월 전자지갑 서비스로 출시됐다. 현재는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큰 전자 화폐 지갑이다.

​​​​고젝의 CTO 니란얀 파란자페또한 기술은 고젝의 사업 계획에 있어 든든한 지원군이기도 하다. 지난 4년 동안 이 기업은 교통(고라이드(Go-Ride), 고카(Go-Car)), 청소 서비스(고클린(Go-Clean)), 음식 배달(고마트(Go-Mart)), 기기 전문가(고오토(Go-Auto)) 등 다양한 영역에서 소비자의 취향에 맞는 18개 이상의 제품을 선보였다.

고젝이 애자일을 활용하는 방식
고젝이 제품 개발에 사용하는 핵심 방법이 애자일이다. 파란자페는 "모든 제품팀은 4~6명의 개발자, 프로젝트 관리자, 디자이너, 분석가로 구성된다. 특정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사용자 피드백에 기초해 제품에 대한 1주 또는 2주 단위의 개선을 반복한다"라고 말했다.

애자일 방법론 외에 그는 자발적으로 조직된 팀이 제품 개발의 핵심이 되어야 하고, 각 팀은 차별화된 방식으로 자체적인 운영 모델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믿는다. 이를 위해 파란자페은 CTO로서 이 모든 기술 인프라가 "시대에 앞서고" 신뢰성을 확보하면서 기업 성장에 따른 규모의 경제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애자일의 모든 것이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파란자페은 맹목적으로 애자일을 수행하면 오히려 이런 방법론 때문에 제품을 신속하게 업데이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래서 우리는 지속적으로 3가지를 관찰한다. 첫째, 소비자에게 신기능을 얼마나 빨리 제공하는가. 둘째, 우리의 결함률은 얼마나 되는가. 셋째, 제품팀에서 의사소통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 우리는 이런 3가지 지표를 지속적으로 추적하고 프로세스를 조정해 우리의 노력이 손실이 아닌 가치로 이어지도록 노력한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고젝 플랫폼에서 선보인 많은 제품이 며칠 만에 수백만 명에게 제공돼야 한다. 언뜻 보면 이 방대한 사용자 기반이 부럽다는 생각이 먼저 들 수도 있다. 그러나 파란자페에 따르면, 즉각적으로 확장해야 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 엔지니어링 투자가 크게 높아지는 단점이 있다.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새로운 계획인 고클라우드(Go-Cloud)를 시작했다. 손쉽게 확장할 수 있도록 해 개발자가 높은 품질의 제품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시장에 내놓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현재 고젝은 인도네시아에서만 월 1억 회 이상의 방대한 거래를 이런 방식으로 처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파란자페에 따르면 AWS와 구글 클라우드는 인프라 프로비저닝을 자동화하지만 고클라우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앱 배포, 스케일링, 장애 허용범위, 민첩성, 다국적 배치를 손쉽게 자동화한다. 이를 통해 고젝의 인프라를 CNCF(Cloud Native Computing Foundation) 툴체인으로 표준화할 수 있다.
 
2019년 고젝의 과제
2019년 고젝의 과제에 관해 파란자페는 인도네시아 내에서 역량을 강화하고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동안 인도네시아의 시장 잠재력을 피상적으로 생각했을 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즉, 교통, 물류, 음식, 결제 부문의 기존 제품 외에도 지원하고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시장이 더 많다. 특히 올해 주목하는 것 중 하나는 고객을 위한 금융적 수용성과 경제적 자유의 제공이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2018년 5월, 베트남, 싱가포르, 태국, 필리핀을 대상으로 하는 5억 달러 규모의 해외 확장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 중 많은 국가에서 이미 사업을 시작했다. 고젝의 대표 안드레 솔리스툐는 올해 새로 진입할 지역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말레이시아, 미얀마, 캄보디아가 유력하다.

단, 이에 앞서 파란자페가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그는 "우리가 다른 국가로 서비스 지역을 확장하면서 가장 큰 문제는 개별 시장 고유의 요구를 충족하면서 기존의 간결성을 유지하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인도네시아에서 고젝 앱은 홈 화면에서 실행되고 여러 제품이 표시되지만 싱가포르에서는 교통 화면이 직접 열린다. 우리는 여러 언어, 화폐, 표준 시간대, 지역 규정에 맞춰 앱을 수정했다. 결과적으로 동남아시아에서 서비스 지역을 확장하고 인도네시아에서 제공하는 여러 서비스를 출시하면서도 민첩성을 유지하고 여러 시장의 고객 요구사항에 동시에 대응해야 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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