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04

구글, 크롬 '기존 UI 사용' 기능 삭제··· 사용자들 "또 선택권 제한" 집단 반발

Gregg Keizer | Computerworld
일부 크롬 사용자가 구글을 성토하고 있다. 크롬에서 기존 UI를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빼버렸기 때문이다. 이들 사용자는 새 UI가 실용적이지 않고, 흉하며, 눈이 아프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번 논란은 구글이 71 버전을 내놓은 이후 크롬의 공식 기술지원 포럼과 트위터, 레딧(Reddit) 등을 통해 확산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 9월에 크롬 10주년에 맞춰 내놓은 69 버전에서 크롬의 UI를 변경했지만 사용자가 이전의 룩앤필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선택 기능을 제공했다. 크롬 주소창에 chrome://flags라고 입력한 후 나타나는 화면에서 'UI Layout for the browser's top chrome'을 찾아 'Default'를 'Normal'로 변경한 후 브라우저를 재시작하면 이전 UI로 다시 변경됐다.

그러나 12월 4일에 내놓은 크롬 71 버전에서 구글은 이 'Normal' 옵션을 없애버렸다. 그러자 더 단순해진 UI가 불편했던 사용자들이 들고일어났다. 이들은 특히 직사각형 모양의 탭과 탭 사이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 때문에 69 버전 이전의 디자인을 선호했다.

71 버전의 크롬 탭

크롬 기술지원 포럼에서 불만 글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사용자 bhowes는 "새 탭의 모양은 문제가 있다. 시각적으로 잘 구분이 안 되고 탭 텍스트도 흐릿하다. 이전의 UI보다 분명하게 좋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다른 사용자 'XeX Menu togo'는 "기존 GUI(graphical user interface)를 돌려놔라. 그렇지 않으면 다른 브라우저를 쓸 것이다"라고 글을 남겼다. 사용자 'Ec Little'은 "크롬 브라우저가 이제 너무 보기 흉하게 됐다. 쓸 수 없을 정도다. 이 때문에 많은 사용자가 떠나고 있다. 이번의 사용자 감소 사태를 빚은 책임자는 해고돼야 한다"라고 썼다.

최근 ZDNet 보도에 따르면, 크롬 UI 변경을 둘러싼 불만이 트위터와 레딧에도 넘쳐난다. 많은 레딧 쓰레드 중 하나를 보면, 사용자의 불만이 무엇인지 바로 알 수 있다. 사용자 'ferengi4'는 "크롬을 사용할 때마다 눈이 멀고 토가 나올 것 같다. 구글이 이 탭 모양을 고치기 전까지는 파이어폭스를 사용할 것이다"라고 썼다. 심지어 일부 사용자는 구글의 UI 변경에 굴복하기를 거부하고 71 이전 버전을 사용해 이전 인터페이스를 고수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구글 크롬 개발팀 소속 엔지니어는 이전 버전 사용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피터 캐스팅은 레딧을 통해 "이전 버전을 사용하지 말아 달라. 크롬 개발팀의 한 사람으로서, 크롬 구버전을 사용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다른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이전 버전을 사용하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보안 위협에 노출되는 것이기도 하다. 이는 사용자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가 크롬 구버전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경고한 것은 이들은 더는 보안 업데이트를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캐스팅은 레딧에서의 여러 비판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전 버전 UI로 되돌리는 옵션을 그대로 두는 것은 좋은 개발 관행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는 "레딧의 글에는 일부 편견이 반영돼 있다. 모든 사용자의 의견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왜 구글 개발팀이 이 옵션을 그냥 두지 않았는지에 대해 글 하나를 링크했다. 크롬 개발자 이반 마틴이 쓴 글로, 옵션들이 좋지 않은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이며, 표준 기능보다 관리하는 데 더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캐스팅은 이전에도 크롬 UI 논쟁에 휘말린 적이 있었다. 약 5년 전 체인지 웹사이트(Change.org)에 구글 경영진이 캐스팅과 그의 UI 팀을 해고해야 한다는 청원이 올라온 것이다. 이 청원을 제안한 제임스 브라운은 "우리는 크롬 개발팀에 배신을 당했다. 그들은 크롬을 더 나빠지고, 더 느리고 더 실용적이지 않게 망치고 있다. 무엇보다 사용자로부터 '선택'의 자유를 빼앗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온라인 청원에는 300명가량이 서명했다. 당시 이들은 크롬의 새 탭 페이지를 변경한 것에 분노했다. 단순한 불만이 아니라 노발대발에 더 가까웠다. 당시 일부는 매우 창의적인 항의 글을 남겼는데, 예를 들어 스티브 피트만은 "신이시여, 울고 있는 이 작은 어린 아기를 위해 '나의 새 탭 페이지'가 더이상 엉망이 되지 않도록 저들을 멈춰주세요"라고 적었다.

이밖에도 크롬 UI 변화에 대한 항의 움직임은 다양했다. 2014년 1월 구글이 크롬의 스크롤바를 변경했을 때와 2015년 4월 북마크 관리자를 수정했을 때 등이다. 사용자 'MaryMom628'은 구글 크롬 기술지원 포럼의 모든 글에 "새 형식, 싫어, 싫어, 정말 싫어!"라는 말을 반복하며 북마킹 툴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한편 구글이 이러한 사용자의 개선 요구를 수용해 구형 크롬 UI로 되돌릴 수 있는 옵션을 부활시킬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전의 다른 거센 항의에서도 마찬가지였다. ciokr@idg.co.kr

UI / UX / 구글 / 크롬


2019.01.04

구글, 크롬 '기존 UI 사용' 기능 삭제··· 사용자들 "또 선택권 제한" 집단 반발

Gregg Keizer | Computerworld
일부 크롬 사용자가 구글을 성토하고 있다. 크롬에서 기존 UI를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빼버렸기 때문이다. 이들 사용자는 새 UI가 실용적이지 않고, 흉하며, 눈이 아프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번 논란은 구글이 71 버전을 내놓은 이후 크롬의 공식 기술지원 포럼과 트위터, 레딧(Reddit) 등을 통해 확산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 9월에 크롬 10주년에 맞춰 내놓은 69 버전에서 크롬의 UI를 변경했지만 사용자가 이전의 룩앤필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선택 기능을 제공했다. 크롬 주소창에 chrome://flags라고 입력한 후 나타나는 화면에서 'UI Layout for the browser's top chrome'을 찾아 'Default'를 'Normal'로 변경한 후 브라우저를 재시작하면 이전 UI로 다시 변경됐다.

그러나 12월 4일에 내놓은 크롬 71 버전에서 구글은 이 'Normal' 옵션을 없애버렸다. 그러자 더 단순해진 UI가 불편했던 사용자들이 들고일어났다. 이들은 특히 직사각형 모양의 탭과 탭 사이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 때문에 69 버전 이전의 디자인을 선호했다.

71 버전의 크롬 탭

크롬 기술지원 포럼에서 불만 글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사용자 bhowes는 "새 탭의 모양은 문제가 있다. 시각적으로 잘 구분이 안 되고 탭 텍스트도 흐릿하다. 이전의 UI보다 분명하게 좋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다른 사용자 'XeX Menu togo'는 "기존 GUI(graphical user interface)를 돌려놔라. 그렇지 않으면 다른 브라우저를 쓸 것이다"라고 글을 남겼다. 사용자 'Ec Little'은 "크롬 브라우저가 이제 너무 보기 흉하게 됐다. 쓸 수 없을 정도다. 이 때문에 많은 사용자가 떠나고 있다. 이번의 사용자 감소 사태를 빚은 책임자는 해고돼야 한다"라고 썼다.

최근 ZDNet 보도에 따르면, 크롬 UI 변경을 둘러싼 불만이 트위터와 레딧에도 넘쳐난다. 많은 레딧 쓰레드 중 하나를 보면, 사용자의 불만이 무엇인지 바로 알 수 있다. 사용자 'ferengi4'는 "크롬을 사용할 때마다 눈이 멀고 토가 나올 것 같다. 구글이 이 탭 모양을 고치기 전까지는 파이어폭스를 사용할 것이다"라고 썼다. 심지어 일부 사용자는 구글의 UI 변경에 굴복하기를 거부하고 71 이전 버전을 사용해 이전 인터페이스를 고수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구글 크롬 개발팀 소속 엔지니어는 이전 버전 사용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피터 캐스팅은 레딧을 통해 "이전 버전을 사용하지 말아 달라. 크롬 개발팀의 한 사람으로서, 크롬 구버전을 사용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다른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이전 버전을 사용하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보안 위협에 노출되는 것이기도 하다. 이는 사용자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가 크롬 구버전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경고한 것은 이들은 더는 보안 업데이트를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캐스팅은 레딧에서의 여러 비판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전 버전 UI로 되돌리는 옵션을 그대로 두는 것은 좋은 개발 관행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는 "레딧의 글에는 일부 편견이 반영돼 있다. 모든 사용자의 의견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왜 구글 개발팀이 이 옵션을 그냥 두지 않았는지에 대해 글 하나를 링크했다. 크롬 개발자 이반 마틴이 쓴 글로, 옵션들이 좋지 않은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이며, 표준 기능보다 관리하는 데 더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캐스팅은 이전에도 크롬 UI 논쟁에 휘말린 적이 있었다. 약 5년 전 체인지 웹사이트(Change.org)에 구글 경영진이 캐스팅과 그의 UI 팀을 해고해야 한다는 청원이 올라온 것이다. 이 청원을 제안한 제임스 브라운은 "우리는 크롬 개발팀에 배신을 당했다. 그들은 크롬을 더 나빠지고, 더 느리고 더 실용적이지 않게 망치고 있다. 무엇보다 사용자로부터 '선택'의 자유를 빼앗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온라인 청원에는 300명가량이 서명했다. 당시 이들은 크롬의 새 탭 페이지를 변경한 것에 분노했다. 단순한 불만이 아니라 노발대발에 더 가까웠다. 당시 일부는 매우 창의적인 항의 글을 남겼는데, 예를 들어 스티브 피트만은 "신이시여, 울고 있는 이 작은 어린 아기를 위해 '나의 새 탭 페이지'가 더이상 엉망이 되지 않도록 저들을 멈춰주세요"라고 적었다.

이밖에도 크롬 UI 변화에 대한 항의 움직임은 다양했다. 2014년 1월 구글이 크롬의 스크롤바를 변경했을 때와 2015년 4월 북마크 관리자를 수정했을 때 등이다. 사용자 'MaryMom628'은 구글 크롬 기술지원 포럼의 모든 글에 "새 형식, 싫어, 싫어, 정말 싫어!"라는 말을 반복하며 북마킹 툴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한편 구글이 이러한 사용자의 개선 요구를 수용해 구형 크롬 UI로 되돌릴 수 있는 옵션을 부활시킬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전의 다른 거센 항의에서도 마찬가지였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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