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02

'자체 브라우저 버리고 크롬 선택한 MS' 6가지 패배 원인

Gregg Keizer | Computerworld
지난 12월 초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체 브라우저 기술을 버리고 구글의 크로미움을 채택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수십 년에 걸친 브라우저 패권 전쟁에서 패배를 인정했다.
 
Credit: GettyImages

윈도우 그룹의 부사장 존 벨피오레는 12월 6일 회사 블로그에 게시물에서 "우리는 고객들을 위해 웹 호환성을 높이고 모든 웹 개발자들을 위해 웹 분열화를 줄이고자 크롬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도입하려 한다"고 밝혔다. 벨피오레가 오픈소스 도입을 발표하기는 했지만 금세기 초 넷스케이프 네비게이터(Netscape Navigator)를 무찌르고 전체 사용량의 90%를 점유했던 지배적인 브라우저 개발사가 어떻게 이런 결론에 도달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 브라우저의 몰락은 이미 오래 전에 시작됐지만 꼭 그래야만 했던 것은 아니었다. 이른바 실수가 있었다. <컴퓨터월드>는 브라우저 제국의 몰락에 기여한 6가지를 정리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경쟁자의 변화 속도에 맞추지 못했다
구글이 2008년 크롬 출시 후 6~8주마다 업데이트하고 모질라가 2011년부터 파이어폭스의 업데이트 주기를 6주로 속도를 높였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느린 속도를 유지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IE)는 5년(IE5 ~ IE6)에서 1년(IE10 ~ IE11)마다 주요 릴리즈가 공개될 때에만 새 기능이 부여되었다. 크롬이 등장한 10년 동안 구글은 해당 브라우저를 70회나 수정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IE를 단 4번(IE8 ~ IE11)만 수정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현대적인’ 브라우저라고 자랑했던 엣지마저도 느린 속도로 발전했다. 6개월마다 엣지에 새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최선이었다. IE와 비교하면 치타 같기는 했지만 엣지는 크롬과 파이어폭스의 토끼에 비하면 거북이었다.

언젠가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0과 엣지 사이의 업그레이드 속도를 달리하여 후자를 더욱 자주 업데이트할 수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엣지의 별도 일정은 2017년 가을부터 시작되기로 되어 있었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IE 개발을 중단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10에 포함되었던 버전 11부터 IE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2010년 중반부터 2015년까지 IE는 보안 수정이 적용되었다. 하지만 새 기능은? 없었다. 대신에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든 브라우저 개발 자원을 엣지에 쏟아부었다.

즉, 마이크로소프트는 거의 모든 고객을 포기한 것이다. 2016년 초, 전체 윈도우 PC의 약 89%가 윈도우 XP, 비스타, 7, 8, 8.1로 구동하고 있었다. 윈도우 기기 10대 중 약 9대가 IE를 운용하는 경우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IE가 정체되고 크롬과 파이어폭스가 연 7~8회 정도 업그레이드되는 상황에서 사용자들은 IE를 버리고 새로운 것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IE의 후속작은 윈도우 10에서만 제공되었다
윈도우 10에서 엣지만 구동하기로 한 결정은 자만심의 정수였다. 분명 마이크로소프트는 고객들이 이전보다 더 많이 빠른 속도로 윈도우 10을 대거 도입할 것으로 기대했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12개월 동안 윈도우 10을 무료로 제공했던 점이 그런 예측에 대한 설명이 될 수 있다. 늦어도 2018년 중반까지 출시 2~3년 만에 10억 개의 윈도우 10 기기를 달성하겠다는 자신만만한 목표가 그 추론의 증거였다.

전 세계 PC가 15억 개라고 가정했을 때 10억 개의 기본 브라우저는 항상 승리한다는 생각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엣지에 매우 큰 기대를 걸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엣지의 상승세로 IE의 손실을 만회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이런 의무적인 업그레이드 때문에 일부 사용자가 떠날 것을 예측했어야 했다).

하지만 그렇게 되지는 않았다.

엣지의 경쟁력 확보 실패
엣지를 기본으로 유지하기 위한 공격적인 전략에도 불구하고 윈도우 10 사용자 중 1/3 이상을 확보하지 못했다. 2018년 11월까지 수치가 11%까지 떨어졌다. 기본 브라우저로써는 역사적인 거부 기록이다.

그 이유에는 크롬의 강력한 매력도 포함되어 있었다. 해당 브라우저는 2015년 말까지 전체 사용자 중 약 1/3을 확보한 이후로 계속 상승 중이며, 엣지의 몰락도 한몫했다. 누락된 주요 기능: 엣지는 출시 당시 놀랍게도 그 어떤 종류의 부가기능도 지원하지 않았다.

자체 EdgeHTML 렌더링 엔진을 버리고 크롬 오픈소스 프로젝트에서 출발해 크로미움에 사용되는 블링크(Blink)를 선택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스스로 몰락을 인정한 셈이다. "(크로미움에 기초한) 마이크로소프트 엣지를 사용해본 사람들은 모든 웹 사이트에서 향상된 호환성을 경험할 것이다"고 마이크로소프트가 해당 결정을 발표한 블로그 게시물에서 밝혔다.

EdgeHTML은 태만한 업그레이드 속도 때문에 거의 따라잡을 수 없었고, 태만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페이지를 빠르면서 적절하게 렌더링하는 측면에서 크로미움과 동등한 수준을 유지했을 것이다. 크롬의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사이트들은 금세기 초 사이트들이 IE6를 염두에 두고 개발되었듯이 크로미움에서 가장 잘 작동하도록 개발 또는 수정되었다.

엣지는 페이지를 제대로 로딩하거나 표시하지 못한다는 오명을 씻어내지 못했다. ‘완전한 크로미움’을 선택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2019년 말 정도까지는 엣지의 호환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IE 사용자들은 브라우저가 없어지기도 전에 업그레이드를 강요받았다
<컴퓨터월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오류가 엣지보다 앞서 있다는 자세를 견지했다. 즉,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10 출시 1년 전부터 자체 브라우저의 상당 부분을 포기했었다.

2014년 8월,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사용자들에게 자사의 OS에 적합한 최신 버전의 브라우저로 업그레이드할 것으로 요구하면서 IE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IE7, IE8과 IE9, IE10의 지원이 각각 1년, 4년, 7년 남은 상황이었다. (당시 가장 인기가 있었던 브라우저 버전은 IE8이었다). IE11의 지원만이 유지되었다.

이런 결정은 전례가 없었으며 그 어떤 브라우저 개발사도 사용자에게 지원을 내세워 사용중인 브라우저를 포기하라고 요구한 적이 없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IE11의 갑작스러운 인기 상승을 기대했다면 곧 실망했을 것이다. 2016년 1월부터 마이크로소프트 브라우저 사용자 중 53%가 선택을 강요받게 되면서 사용자 점유율이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했다. 2016년 중 마이크로소프트의 전 세계 브라우저 점유율은 절반 이상 급락했다. 그리고 IE11 사용자 점유율은 해당 연도의 첫 9개월 동안 30% 이상 급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IT 사용자 중 절반 이상에게 선호하는 브라우저를 포기하라고 강요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지만 이런 강요와 IE의 급격한 몰락 사이의 관련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어쨌든 브라우저를 변경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면 많은 사용자가 IE의 버전을 바꾸거나 최악의 경우 윈도우의 에디션을 바꿔 당시 IE의 가장 큰 경쟁자였던 크롬으로 전향했을 가능성이 있다.

모바일 시험 낙제
2018년 11월, 크롬은 다른 모든 모바일 브라우저를 지배했다. 분석업체인 넷 애플리케이션스(Net Applications)에 따르면, 전 세계 모바일 브라우저 사용자 중 62%가 구글의 브라우저를 쓴다. (추가로 구식 안드로이드 브라우저가 1%를 확보하고 있었다.) 애플의 사파리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덕분에 29%를 점유했다. 3위의 모바일 브라우저는? 2% 미만으로 파이어폭스가 차지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의 여러 브라우저는 모바일에서 크롬과 비교조차 할 수 없는 0.6%밖에 차지하지 못했다.

이런 수치도 전혀 놀랍지 않다. 크롬 데스크톱은 (플레이 스토어를 포함하는 경우 공장에서 안드로이드 단말기에 설치되는) 모바일과 데스크톱을 모두 지원하는 크로스 플랫폼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사파리는  iOS에서 기본으로 설치된 게 아니었다면 데스크톱에서 순위가 뒤처졌을 것이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바일로 제대로 진출하지 못하면서 스마트폰에서의 상황이 데스크톱 브라우저에도 나타났다. 노키아 재앙으로 수십억 달러를 날린 마이크로소프트는 확실히 휴대전화를 포기하고 태블릿/하이브리드 시장에서만 움직이고 있다. 상황이 달랐다면 엣지가 충분한 데스크톱-모바일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여 개발자들이 이에 적합한 사이트를 개발할 수밖에 없고 엣지가 차별화된 브라우저로 살아남았을 것이다.

다른 때에서는 그랬을 수도 있지만 이번에는 아니었다.
 
Credit:IDG/Gregg Keizer
마이크로소프트는 2016년(그래프에서 짙은 색으로 나타남)에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엣지의 점유율이 46%로 급락하며 브라우저 시장에서 승자 자리를 내주게 됐다(출처 : 넷 애플리케이션).
ciokr@idg.co.kr

2019.01.02

'자체 브라우저 버리고 크롬 선택한 MS' 6가지 패배 원인

Gregg Keizer | Computerworld
지난 12월 초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체 브라우저 기술을 버리고 구글의 크로미움을 채택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수십 년에 걸친 브라우저 패권 전쟁에서 패배를 인정했다.
 
Credit: GettyImages

윈도우 그룹의 부사장 존 벨피오레는 12월 6일 회사 블로그에 게시물에서 "우리는 고객들을 위해 웹 호환성을 높이고 모든 웹 개발자들을 위해 웹 분열화를 줄이고자 크롬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도입하려 한다"고 밝혔다. 벨피오레가 오픈소스 도입을 발표하기는 했지만 금세기 초 넷스케이프 네비게이터(Netscape Navigator)를 무찌르고 전체 사용량의 90%를 점유했던 지배적인 브라우저 개발사가 어떻게 이런 결론에 도달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 브라우저의 몰락은 이미 오래 전에 시작됐지만 꼭 그래야만 했던 것은 아니었다. 이른바 실수가 있었다. <컴퓨터월드>는 브라우저 제국의 몰락에 기여한 6가지를 정리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경쟁자의 변화 속도에 맞추지 못했다
구글이 2008년 크롬 출시 후 6~8주마다 업데이트하고 모질라가 2011년부터 파이어폭스의 업데이트 주기를 6주로 속도를 높였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느린 속도를 유지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IE)는 5년(IE5 ~ IE6)에서 1년(IE10 ~ IE11)마다 주요 릴리즈가 공개될 때에만 새 기능이 부여되었다. 크롬이 등장한 10년 동안 구글은 해당 브라우저를 70회나 수정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IE를 단 4번(IE8 ~ IE11)만 수정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현대적인’ 브라우저라고 자랑했던 엣지마저도 느린 속도로 발전했다. 6개월마다 엣지에 새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최선이었다. IE와 비교하면 치타 같기는 했지만 엣지는 크롬과 파이어폭스의 토끼에 비하면 거북이었다.

언젠가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0과 엣지 사이의 업그레이드 속도를 달리하여 후자를 더욱 자주 업데이트할 수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엣지의 별도 일정은 2017년 가을부터 시작되기로 되어 있었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IE 개발을 중단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10에 포함되었던 버전 11부터 IE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2010년 중반부터 2015년까지 IE는 보안 수정이 적용되었다. 하지만 새 기능은? 없었다. 대신에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든 브라우저 개발 자원을 엣지에 쏟아부었다.

즉, 마이크로소프트는 거의 모든 고객을 포기한 것이다. 2016년 초, 전체 윈도우 PC의 약 89%가 윈도우 XP, 비스타, 7, 8, 8.1로 구동하고 있었다. 윈도우 기기 10대 중 약 9대가 IE를 운용하는 경우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IE가 정체되고 크롬과 파이어폭스가 연 7~8회 정도 업그레이드되는 상황에서 사용자들은 IE를 버리고 새로운 것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IE의 후속작은 윈도우 10에서만 제공되었다
윈도우 10에서 엣지만 구동하기로 한 결정은 자만심의 정수였다. 분명 마이크로소프트는 고객들이 이전보다 더 많이 빠른 속도로 윈도우 10을 대거 도입할 것으로 기대했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12개월 동안 윈도우 10을 무료로 제공했던 점이 그런 예측에 대한 설명이 될 수 있다. 늦어도 2018년 중반까지 출시 2~3년 만에 10억 개의 윈도우 10 기기를 달성하겠다는 자신만만한 목표가 그 추론의 증거였다.

전 세계 PC가 15억 개라고 가정했을 때 10억 개의 기본 브라우저는 항상 승리한다는 생각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엣지에 매우 큰 기대를 걸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엣지의 상승세로 IE의 손실을 만회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이런 의무적인 업그레이드 때문에 일부 사용자가 떠날 것을 예측했어야 했다).

하지만 그렇게 되지는 않았다.

엣지의 경쟁력 확보 실패
엣지를 기본으로 유지하기 위한 공격적인 전략에도 불구하고 윈도우 10 사용자 중 1/3 이상을 확보하지 못했다. 2018년 11월까지 수치가 11%까지 떨어졌다. 기본 브라우저로써는 역사적인 거부 기록이다.

그 이유에는 크롬의 강력한 매력도 포함되어 있었다. 해당 브라우저는 2015년 말까지 전체 사용자 중 약 1/3을 확보한 이후로 계속 상승 중이며, 엣지의 몰락도 한몫했다. 누락된 주요 기능: 엣지는 출시 당시 놀랍게도 그 어떤 종류의 부가기능도 지원하지 않았다.

자체 EdgeHTML 렌더링 엔진을 버리고 크롬 오픈소스 프로젝트에서 출발해 크로미움에 사용되는 블링크(Blink)를 선택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스스로 몰락을 인정한 셈이다. "(크로미움에 기초한) 마이크로소프트 엣지를 사용해본 사람들은 모든 웹 사이트에서 향상된 호환성을 경험할 것이다"고 마이크로소프트가 해당 결정을 발표한 블로그 게시물에서 밝혔다.

EdgeHTML은 태만한 업그레이드 속도 때문에 거의 따라잡을 수 없었고, 태만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페이지를 빠르면서 적절하게 렌더링하는 측면에서 크로미움과 동등한 수준을 유지했을 것이다. 크롬의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사이트들은 금세기 초 사이트들이 IE6를 염두에 두고 개발되었듯이 크로미움에서 가장 잘 작동하도록 개발 또는 수정되었다.

엣지는 페이지를 제대로 로딩하거나 표시하지 못한다는 오명을 씻어내지 못했다. ‘완전한 크로미움’을 선택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2019년 말 정도까지는 엣지의 호환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IE 사용자들은 브라우저가 없어지기도 전에 업그레이드를 강요받았다
<컴퓨터월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오류가 엣지보다 앞서 있다는 자세를 견지했다. 즉,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10 출시 1년 전부터 자체 브라우저의 상당 부분을 포기했었다.

2014년 8월,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사용자들에게 자사의 OS에 적합한 최신 버전의 브라우저로 업그레이드할 것으로 요구하면서 IE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IE7, IE8과 IE9, IE10의 지원이 각각 1년, 4년, 7년 남은 상황이었다. (당시 가장 인기가 있었던 브라우저 버전은 IE8이었다). IE11의 지원만이 유지되었다.

이런 결정은 전례가 없었으며 그 어떤 브라우저 개발사도 사용자에게 지원을 내세워 사용중인 브라우저를 포기하라고 요구한 적이 없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IE11의 갑작스러운 인기 상승을 기대했다면 곧 실망했을 것이다. 2016년 1월부터 마이크로소프트 브라우저 사용자 중 53%가 선택을 강요받게 되면서 사용자 점유율이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했다. 2016년 중 마이크로소프트의 전 세계 브라우저 점유율은 절반 이상 급락했다. 그리고 IE11 사용자 점유율은 해당 연도의 첫 9개월 동안 30% 이상 급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IT 사용자 중 절반 이상에게 선호하는 브라우저를 포기하라고 강요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지만 이런 강요와 IE의 급격한 몰락 사이의 관련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어쨌든 브라우저를 변경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면 많은 사용자가 IE의 버전을 바꾸거나 최악의 경우 윈도우의 에디션을 바꿔 당시 IE의 가장 큰 경쟁자였던 크롬으로 전향했을 가능성이 있다.

모바일 시험 낙제
2018년 11월, 크롬은 다른 모든 모바일 브라우저를 지배했다. 분석업체인 넷 애플리케이션스(Net Applications)에 따르면, 전 세계 모바일 브라우저 사용자 중 62%가 구글의 브라우저를 쓴다. (추가로 구식 안드로이드 브라우저가 1%를 확보하고 있었다.) 애플의 사파리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덕분에 29%를 점유했다. 3위의 모바일 브라우저는? 2% 미만으로 파이어폭스가 차지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의 여러 브라우저는 모바일에서 크롬과 비교조차 할 수 없는 0.6%밖에 차지하지 못했다.

이런 수치도 전혀 놀랍지 않다. 크롬 데스크톱은 (플레이 스토어를 포함하는 경우 공장에서 안드로이드 단말기에 설치되는) 모바일과 데스크톱을 모두 지원하는 크로스 플랫폼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사파리는  iOS에서 기본으로 설치된 게 아니었다면 데스크톱에서 순위가 뒤처졌을 것이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바일로 제대로 진출하지 못하면서 스마트폰에서의 상황이 데스크톱 브라우저에도 나타났다. 노키아 재앙으로 수십억 달러를 날린 마이크로소프트는 확실히 휴대전화를 포기하고 태블릿/하이브리드 시장에서만 움직이고 있다. 상황이 달랐다면 엣지가 충분한 데스크톱-모바일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여 개발자들이 이에 적합한 사이트를 개발할 수밖에 없고 엣지가 차별화된 브라우저로 살아남았을 것이다.

다른 때에서는 그랬을 수도 있지만 이번에는 아니었다.
 
Credit:IDG/Gregg Keizer
마이크로소프트는 2016년(그래프에서 짙은 색으로 나타남)에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엣지의 점유율이 46%로 급락하며 브라우저 시장에서 승자 자리를 내주게 됐다(출처 : 넷 애플리케이션).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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