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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 스티브 잡스와 예술 '리더를 위한 교훈'

2011.11.02 Tom Kaneshige   |  CIO

"생애 마지막 해에 스티브 잡스는 마크 로스코의 미술 서적을 연구했어요. 미래의 애플 캠퍼스에서 어떻게 직원들에게 영감(Inspiration)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를 생각하기 위해서였어요." - 스티브 잡스의 여동생 모나 심슨은 추도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스티브 잡스의 마지막 말은 "오 와우, 오 와우, 오 와우"였다고 보도됐다. 모나 심슨이 추도사를 통해 그렇게 전했기 때문이다. 이들 단어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두고 토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모나 심슨의 추도사에는 숨겨진 다른 조각이 있다. 특히 CIO들이 곰곰히 곱씹어봐야할 부분이다.

스티브 잡스는 수많은 실리콘 밸리 기업가들에게 영감을 안겨준 혁신의 화신 같은 존재였다. 동시에 그는 직원들에게 영감을 불어넣는 방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마지막까지 탐색한 인물이기도 했다.

영감이란 업무에 있어 윤활유같은 존재다. 이것이 없으면 엔진은 들러붙듯이 기업은 동작을 멈춘다. 그러나 영감이란 쉽게 얻어지지 않는 것이기도 하다.

CIO들은 잡스와 마찬가지로 어려운 임무를 떠맡고 있다. 예술에 시큰둥하기 쉬운 엔지니어와 기술자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마크 로스코는 러시아 태생의 추상 표현주의 미국 화가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그는 니체와 신화학으로부터 영향을 받았다. 잡스는 마크 로스코의 그림에서 영감을 고무시킬 무엇인가를 발견했던 것일까?



마크 로스코의 작품.


잡스가 이 극단적으로 단순화된 그림으로부터 무엇을 발견했는지는 추측조차 어렵다. 그저 잡스가 이 단순성 뒤에 숨겨진 강렬한 기법과 복잡다단한 사고에 대해 빙긋 웃지 않았을까 생각할 뿐이다. 거의 모든 애플 제품에서 느껴지는 유전자같은 특성이기도 하다. 로스코의 그림은 어쩌면 애플 직원들끼리만 공유하는 은밀한 농담 같은 것일 수도 있겠다.

영감의 출처는 다양할 것이다. 단지 미술이나 노래, 연결 뿐만이 아닐 터다. 대개 사람들은 자신의 업무이 거대한 무언가와 연결돼 있다고 느낄 때 고무된다. 영감이란 현실의 일상 업무를 초월하는 어떤 것인 셈이다.

기술자들을 고취시키는 방법 중 하나는 그들의 명석함을 인정하는 것 뿐 아니라 실제 변화를 이끌어내도록 해주는 것이다. 모든 엔지니어가 잡스를 좋아한 것은 아닐 터다. 그러나, 적어도 현실 세상 속에서 기술의 역할을 확대시키고 증진시킨 그의 능력에 대해서는 모두 인정할 것이다.
 
'천재성의 발굴'(Unleashing Genius)의 저자이자 리더십 전문가인 폴 데이빗 워커는 필자에게 스티브 잡스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엔지니어들이 존경하는 리더는, 기술을 사랑하는 동시에 아이디어를 구체화해낼 수 있는 리더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스티브 잡스는 엔지니어들에게 있어 가장 위대한 동반자다."

CIO들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처럼 판도를 바꿀 만한 제품을 창조해낼 경우는 거의 없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직원들에게 영감을 불어넣고 자신의 업무에 대해 자긍심을 느끼도록 해야 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사실은 잡스와 마찬가지다.

시애틀 아동 병원의 CTO 웨스 라이트는 그의 IT 부서원들을 고양시키고 동기화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을 찾아냈다.

주로 데이터 센터 운영자, 프로그래머, 분석가로 이뤄진 그의 부서원들은 별도의 공간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종종 주변인처럼 느끼곤 했었다. 라이트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정기적 병원 답사를 기획했다. 의사들과 함께 병원 이곳저곳을 다니며 IT 기술이 어떻게 사용되지는 알게 한 것이다.

이를 통해 IT 직원들은 자신들의 업무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직접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환아들과 대면해 그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다시 업무 공간으로 돌아온 그들은 완전히 달라진 목적의식과 태도를 보여줬다. 라이트는 "'위대한 일을 하고 있다.' 이것보다 더 큰 동기가 있을까?"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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