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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리케이션 / 클라우드

샘 램지 “클라우드, 오픈소스 번영 이끌 것”

2011.10.12 Julie Bort  |  Network World
일부 전문가들은 클라우드 컴퓨팅이 오픈소스로의 움직임을 막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출신의 이 프리 소프트웨어 주창자는 다른 견해를 갖고 있다.

많은 프리 소프트웨어 주창자들은 클라우드가 오픈소스를 죽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사용자가 소스 코드에 접근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샘 램지는 이런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오히려 클라우드로 인해 오픈소스를 도입해야만 하는 상황이 초래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오픈소스에 기여하는 것을 저해하는 법적 걸림돌들을 해소하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으며, 이 과정이 마무리 되면,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오라클 등 무료 소프트웨어와 애증 관계를 유지해온 소프트웨어 벤더들로서는 자신들의 클라우드에 오픈소스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게 된다. 그는 결국 이들 기업들이 커뮤니티의 일원으로 기여와 공유를 하면서 오픈소스를 다른 소프트웨어에 도입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램지는 "인프라와 플랫폼, 프레임워크 수준에서, 클라우드용 신기술을 개발하는 개발자 모두와 경쟁하기란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2년전까지 마이크로소프트 내부의 첫 번째 오픈소스 주창자로 유명했던 인물이다. 지금은 개발자용 API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신생 기업인 아피지(Apigee)의 부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이 회사가 지난달 출시한 ‘OAuth’ 툴을 비롯한 대부분의 제품들은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램지는 "클라우드는 오픈소스의 번영을 불러올 것이다. 더 이상 라이선스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것이 불가능해질 것이며, 결국에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가 될 것이다. 따라서 오픈소스와 싸울 이유도 없어지게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업용 소프트웨어 벤더들은 앞으로 몇 년 내에 오픈소스를 사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때 오픈소스가 한창 빠르고 생산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오픈소스를 가져와 이용하고, 역으로 기여하기도 하고, 오픈소스가 연구개발 주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게 되면 기업들은 결국 내부 개발보다 많은 많은 장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또 법적, 사업적인 부분도 문제가 되지 않을 전망이다.

램지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중심이 되어 설립한 오픈소스 주창 그룹인 아우터커브 재단(Outercurve Foundation, 기존 Codeplex)의 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다. 이 기관에는 레드햇, 슈거CRM, SAP 등이 참가하고 있기도 하다. 그는 또 지난 7월 출범한 새로운 클라우드 컨소시엄 단체인 오픈 클라우드 이니셔티브(Open Cloud Initiative)의 창립 발기인 10명 중 한 명이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이미 변화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애저(Azure)를 개발하고 있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사타야 나델라 사장부터 빌 힐프 애저 제품 관리 책임자에 이르기까지 오픈소스와 밀접한 관계를 맺었던 사람들이 많이 포함돼 있다. 예를 들어 빌 힐프는 IBM의 리눅스 시장 부문 책임자로 일하다, 이후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픈소스 부문으로 옮겨온 인물"이라고 말했다.

물론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 애플 등이 현재 오픈소스에 적극적인 것은 아니다. 특히 안드로이드와 관련해 그렇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대한 자신들의 특허 라이선싱을 확보하기 위해 많은 안드로이드 장비 제조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까지 8개 기업과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안드로이드 누크(Nook)가 특허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반즈앤노블(Barnes & Noble)에 소송을 제기해 놓고 있다. 애플은 유럽과 다른 몇개국에서 삼성이 갤럭시 탭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시도하고 있다. 또 오라클은 안드로이드에서 자바를 사용했다며 구글에 소송을 제기했다.
 
램지는 자신의 전 직장인 마이크로소프트에서조차 오픈소스와 관련한 진척 수준이 완전하지는 않다고 인정했다. 그는 "임베디드 장치 부문과 같이 치열한 시장에서는, 애플과 다른 회사들의 예에서 볼 수 있듯 기업들이 특허를 적극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클라우드 분야에서는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OSI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시대를 열어낸 것처럼 오픈 클라우드 이니셔티브(OCI)가 클라우드 컴퓨팅의 시대를 열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같은 기업들이 자신들의 클라우드를 위해 오픈소스의 사용자나 기여자가 되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사용자를 배제할 수 있었다. 프리 소프트웨어 재단(Free Software Foundation) 재단의 설립자인 리차드 스톨먼의 비전 중에서 오픈소스가 보호하기 원하는 대상인 바로 그 사용자들이다. OCI는 이를 바로잡기를 희망하고 있다.
 
램지는 " 소스 코드 시대에 규정했던 방식이 OSI의 오픈소스 정의가 되어야 했다. 그러나 클라우드 시대에는 무엇이 오픈 클라우드인지에 대한 정의가 없다"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컨소시엄들은 다른 이들이 자신들의 기술을 채택하도록 하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 랙스페이스의 클라우드스택(CloudStack), 레드햇의 델타클라우드(Delta Cloud) 등이다. 그러나 OCI는 클라우드가 사용자에게 '오픈'되어 있는지를 검증하는데 관심을 갖고 있다. 클라우드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오픈'된 것으로 간주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OCI는 이와 관련해 현재까지 2가지 기본 원칙을 수립해뒀다. 램지는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에 대한 차별이 없고, 입구나 출구를 가로막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 보호 기관의 개념에 이를 비유했다. 사용자들이 클라우드 제공자를 선정할 때 자신의 권리를 알 수 있도록 일종의 승인 확인서나 등급 확인서를 발급하는 것이다.

램지는 "예를 들어 5 TB의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집어 넣었는데, 매일 5GB 밖에는 꺼낼 수 없다. 데이터를 모두 되찾는데 1005일, 또는 계약조건에 따른 매일로 계산하면 5년이 걸린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이런 것들이 사람들이 아직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오픈소스라는 꿈이 실현되려면 해소되어야 할 다른 문제가 남아 있다. 코드를 사용하는 사람들과 기업들은 일부만을 기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램지는 그 이유가 이를 꺼려하도록 학습되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램지는 "마이크로소프트의 IT 담당자들이 오픈소스에 기여하기 원했을 때 발머가 GPL의 '카피레프트' 조항을 근거로 리눅스를 '암적 존재'라고 지칭한지 벌써 10년이 지났다. 그러나 여전히 기업의 변호사들은 직원들의 오픈소스에의 기여를 허락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회사의 지적 재산이 무료 재산이 될까, 또는 사용자들이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소송을 제기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IT 부서의 누군가가 오픈소스에 기여를 하기 원한다면, 대개 법무팀의 확인을 받으라는 통보를 받게 된다. 그러면 주요 기업 소속 변호사들은 안 된다는 말을 할게 분명하다. 가치는 없고 위험만 있다는 설명과 함께다.

램지는 "단지 아파치 패치를 만들려는 시도가 있었다. 해당 기업의 변호사들은 이 문제를 제대로 들여다 보지도 못했다. 그러면서도 내부 과금액은 5만 달러에 달했다. 실제 사례다"라고 말했다.
 
아우터커브는 상용 코드와 오픈소스 코드를 함께 사용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방법에 대한 사례를 제공함으로써 'FUD(Fear, Uncertainty, and Doubt)'를 없애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아우터커브는 다양한 GPL 라이선스를 포함해 OSI가 승인한 라이선스의 대상이 되는 모든 프로젝트를 수용하고 있다.

또 법적 걸림돌과 관련된 다른 노력들도 진행되고 있다. 예를 들어 캐노니컬이 주도하는 프로젝트 하모니(Project Harmony)는 오픈소스에 기여할 수 있도록 표준 약정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반면 레드햇은 하모니의 초기 문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었다. 불필요하게 복잡하다는 이유때문이었다.)

한편 리눅스 재단과 포스바자(FOSSBazzar)는 다른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8월 소프트웨어 패키지 데이터 익스체인지(SPDX) 1.0 버전을 발표했다. 이는 표준화된 방식으로 라이선스 정보를 추적하고 소프트웨어 공급망을 통해 배포되도록 함으로써, 사용자와 기여자가 자신들이 라이선스를 준수하고 있는지 알 수 있도록 해준다.

램지는 "우리는 사용자와 개발자, 제공자가 대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업계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가?  두려워하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가 기본적으로 우려하는 부분은 큰 노고 없이 소프트웨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관련한 상호운영성과 능력이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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