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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이사회에서의 프레젠테이션, CIO를 위한 ‘5가지 팁’

2011.09.07 Linda Price, Gartner  |  CIO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일화 중 하나는 오랜 기간 가트너 이그제큐티브 프로그램(Gartner Executive Program) 회원으로 활동한 분의 이야기다.

한 유명한 비영리 기관의 이사직을 기꺼이 수락한 그는, 곧 첫 이사회 미팅에 참석하게 됐다. 그는 이 미팅에 새로운 ERP 시스템 구입을 제안하는 CIO 프리젠테이션이 포함된 것에 대해 내심 반가워했다.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재능을 보여줄 확실한 기회처럼 보였기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CIO의 프리젠테이션 내용 대부분이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어려운 암호처럼 보이며, 심지어 자신조차도 일부분만 이해할 수 있다는 사실에 어리벙벙해졌다.

그는 아마도 자신의 오랜 커리어 기간 동안 이사회 앞에서 한 여러 프리젠테이션 역시 대부분 그 CIO의 프리젠테이션 만큼이나 어렵고, 무지했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신임 이사일지라도, 이사회 멤버가 IT 프리젠테이션 내용에 당혹할 이유는 없다. 오히려 당혹스러운 이는 CIO다. CIO에게는 이사회 참석 기회가 스스로를 증명할 기회다. 자신이 비즈니스 리더라는 점을 밝힐 수 있는 소중한 순간인 것이다.

IT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이사회의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CIO는 반드시 이사회라는 주요한 조직과 상호작용하는 역량을 연마해야만 한다. 이사진 중 IT 경험을 갖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에, CIO는 이러한 이사들과 IT간의 관계성을 만들어 주어야만 한다. 실제로 이사들과 함께하는 것에 대한 호기심 및 우려를 표하는 CIO의 수가 많아지고 있다.
 
최근 필자는 런던에서 개최된 가트너 CIO 리더십 포럼(Gartner CIO Leadership Forum)에 참석해서, 애널리스트 프리젠테이션, 쌍방향 워크숍에 참여하고, 영국 및 유럽의 400 명 이상의 CIO들과 교류 할 시간을 가졌다.

이 때 예상을 벗어나는 일이 있었다. 두 번째로 청중 참여가 많았던 워크숍이 “이사회와 함께 일하기(Working With The Board of Directors)”라는 세션이었던 것이다. 무려 90명의 CIO가 한자리에 모여, 이사회와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아이디어를 교환했다.

이사회의 IT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는 가운데, (상당한 자본 투자, 위험 가능성, 비즈니스 지원 가능성 때문에), 가트너의 연구에 따르면, CIO 중 80%이상이 적어도 일년에 한번 이사회 미팅 참석 요청을 받고 있다.

실제로 워크숍 참석자들 중에는 95%가 이사회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한적이 있고, 10% 이상은 모든 이사회 미팅에 참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IO들은 자신의 성공에 이사회 프리젠테이션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는 동의했으나, 그 준비를 도와줄 교육은 거의 전무하다고 입을 모았다. 효율적으로 이사회 관심을 끌기 위해, CIO들은 다음 사항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기로 합의했다.
 
• 이사회 프리젠테이션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
• 과거 이사회와의 경험을 통해 얻은 주요 교훈

첫 번째 워크숍 활동에서, 참석자들은 다양한 이사회 프리젠테이션 방식을 제안했다. 다음은 그 중 가장 우수한 방안들을 요약한 것이다.
 
배경 설정
제안 이유와 특징, 주요 혜택 및 성과를 설명하고, 제안과 관련된 현재 제약요인(자원, 재정 등)을 포함하라. 뜻을 같이하는 비즈니스 담당 임원과 ‘함께’ 발표한다면, 이상적일 것이다.

비전 및 비용 정의
투자를 비즈니스 전략 및 이니셔티브와 연동하라.

가치 제안 및 비즈니스 혜택 설명
비즈니스 성과 관점의 정량적 및 정성적 혜택을 포함해, 관련자들에게 돌아가는 가치를 설명하라. 제안과 관련된 위험과, 제안을 채택하지 않았을 때 따르는 위험을 상세히 설명하라. 위험 완화 조치 및 ROI를 포함하라.

미래 목표점 도달을 위한 로드맵 작성
일정과 필요한 이력 및 기술을 포함하라. 성공과 혜택 실현 과정을 정의하라.  

요청 승인
해당 이니셔티브 성공과 이사회 진행사항 보고를 위한 향후 조치를 확실히 하기 위해 이니셔티브와 관련한 이사들의 역할에 대해 분명한 약속을 요청하라.

두 번째 워크숍 활동에서, 참석자들은 이사회 프리젠테이션 준비사항에 대해 다음과 같은 조언을 했다.

• 이사회가 프리젠테이션에서 기대하는 바를 파악한다. CEO 및 CFO와 사전에 논의 한다.

• 제안 초반에 제안의 성과와 혜택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한다.

• 이사회 문화와 우선순위에 대해 친숙해진다.

• 벤치마킹, 세부적인 비용, 업계 검토 자료 등을 포함해 모든 관련 사실을 모은다.

• 애널리스트 의견을 포함해 다른 기업에서 진행한 비슷한 이니셔티브를 조사한다.

• 예상 질문을 만들고, 답변을 준비한다.  

• 프리젠테이션을 연습한다. 가능하다면, CFO나 CEO를 협력자로 이용한다.

• 간결한 비즈니스 용어를 사용한다. 제안과 성과 간의 연결 고리를 분명하게 알린다.

• 의견을 파악하기 위해 몇몇 이사들과 미팅을 주선하여 준비한다. (필요하다면 변경한다)

• 프리젠테이션은 짧게 한다.

• 이니셔티브의 영향을 받거나 후원자가 될 수 있는 임원, 특히 CEO와 조율해 이사회 미팅은 형식적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만든다.

• 임원진 아래 직급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전에 로비한다.

워크숍 논의는 에너지와 유머가 넘치는 가운데, 서로 공유하는 분위기로 진행되었다. 모든 CIO들은 이사회의 존중을 받고 주요 이니셔티브의 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이사회 대상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개발해야만 한다는데 동의했다.

이사회와의 상호작용은 CIO가 비즈니스 리더로서 자격을 증명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이다. 게다가, 이사회 프리젠테이션을 효율적으로 하면,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IT 투자에 대해 이사회가 정보에 근거해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이 된다. 결과적으로 IT 활용을 가속화 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시장 점유율 확대, 매출 성장, 수익성, 미래 기회 등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다음 이사회 프리젠테이션을 성공적으로 하길 기원한다.

* 린다 프라이스(Linda Price)는 가트너 이그제큐티브 프로그램 그룹의 부사장이다. 이메일 주소는 Linda.price@gartner.com 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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