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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에 간 '알렉사'··· "학사 행정 질의 응답"

2018.08.29 Matthew Finnegan  |  Computerworld
세인트루이스대학(Saint Louis University, SLU)이 알렉사를 사용하는 '에코 닷(Echo Do)' 가상 비서 2,300대를 학생 생활 공간에 배치했다. 행사나 강사 등 대학 관련 문의에 대답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인공지능 비서 활용을 강의실과 회의실로 더 확대할 계획이다. SLU의 CIO 데이빗 하칸손은 이 기술을 이용해 교직원의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LU 학생은 이번 달부터 대학 서비스 관련 문의에 대답해주는 이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도서관은 언제 열지?", "교무과는 어디 있지?" 같은 질문에 답변해준다. 현재 130개 질문에 대답할 수 있고 계속 대답할 수 있는 질문 수를 늘려가고 있다. 대학 측은 알렉사를 도입한 이후 학생이 온라인 정보에 접근하는 시간이 수분에서 수초로 단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칸손은 "주로 생산성 관련된 새로운 가치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에코 기기를 학교에서 사용하는 것은 이 대학만이 아니다. 에리조나주립대학과 노스이스턴대학 등도 규모가 더 작긴 하지만 비슷한 서비스를 도입했다. 프로스트 앤 설리반(Frost & Sullivan)의 롭 아놀드는 "대학 간의 치열한 경쟁을 고려하면 SLU의 알렉사 기기 도입은 더 많은 학생을 유치하는 차별점이 될 수 있다. 매우 흥미로운 사례다"라고 말했다.

하칸손에 따르면, 에코 닷 배포는 SLU의 음성 인터페이스 활용 계획의 첫 단계일 뿐이다. 그는 "음성 기술은 생산성을 높이는 핵심 요소다. 우리가 이 기술에 계속 투자하는 이유다. 앞으로 몇 년 후엔 사람들이 웹사이트에서 정보나 보고서를 검색하는 시간이 줄어들 것이다. 대신 가상 비서를 이용해 필요한 데이터를 즉시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배포와 관리
SLU는 올해 초부터 이 기술의 활용을 검토해 계획부터 실제 배포까지 3개월 만에 마쳤다. 실제 기기를 설치하는 데는 단 3일이 걸렸다. 이에 앞서 지난봄에는 에코 기기와 그 경쟁사 제품(SLU는 정확히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을 각각 20대씩 설치하는 시범 사업을 했다. 하칸손은 "이들 기기에 대한 설문조사를 여러 번 실시했다. 그 결과 아마존 플랫폼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말했다.

아마존의 툴은 2가지 점에서 더 우세했다. 먼저 학생 측면에서 알렉사는 가장 대화하기 편리한 가상 비서였다. 하지만 기기 관리도 매우 중요한 사항이었다. 아마존은 2017년 1월 '비즈니스 플랫폼용 알렉사(Alexa for Business platform)'를 발표했다. 이를 이용하면 관리자가 관리 콘솔을 이용해 기업이 원하는 설정으로 에코 기기를 대량 배포할 수 있다.

하칸손은 "비즈니스 플랫폼용 알렉사는 기기 관리를 단일 시스템으로 중앙화하면서도 매우 유연하다. 이는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장점이다. 우리가 10대, 20대 정도 운영한다면 각자 관리하는 것이 가능할 수도 있다. 그러나 2300대라면 중앙화된 관리 시스템 이외에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방법이 없다. 비즈니스 플랫폼용 알렉사는 배포 규모가 커져도 이 부분을 충실히 지원한다"라고 말했다.

보안
그러나 이러한 가상 비서의 활용은 필연적으로 프라이버시 우려로 이어진다. 아놀드는 "관리자와 사용자 모두 어떤 환경에서든 음성 비서 기기 앞에서 자신이 공유하는 정보에 대해 더 신경 쓰고, 더 현명해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는 SLU가 이번 프로젝트 과정에서 실제 크게 고려했던 요소이기도 했다. 하칸손은 "우리는 이 부분에 매우 주의를 기울였다. 아마존 기기는 보안이 강화된 전용 네트워크에 연결되며, 이 네트워크는 오직 가상 비서 용도로만 사용한다"라고 말했다. 학생들이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려면 간단히 에코 닷 기기의 무음 버튼을 누르면 된다. 그러면 기기가 설치된 곳을 벗어날 때까지 작동을 멈춘다. 이러한 이 프라이버시 가이드라인은 AWS가 제공한 것으로 학생들도 볼 수 있다.

더욱이, 이 기기는 현재 어떤 개인 계정과도 연결돼 있지 않다. 이는 곧 에코 기기가 학생의 개인 정보에 접근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보안과 프라이버시 정책의 단점은 일부 알렉사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스포티파이(Spotify) 같은 유명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같은 것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앞으로 이들 기기는 더 개인화된 기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개인 수강 정보와 학위, 강의시간표 같은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하칸손은 "아직은 구체적으로 이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 없다. 이런 기능을 제공하기에 앞서 적절한 수준의 보안과 프라이버시를 확실히 제공할 수 있는 더 많은 조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SLU의 IT팀이 직면한 어려움은 보안만이 아니다. 하칸손은 "기업 네트워크에 이들 기기를 추가하는 것은 작은 일이 아니다. 따라서 네트워크 아키텍처를 확실히 점검해 이들 기기가 네트워크에 쉽게 접속할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향후 계획
SLU는 알렉사와 에코 기기를 학내 전반에 더 확대해 보급할 계획이다. 이 기술을 이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교직원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를 들면 강의실과 회의실 시스템을 시작하는 데 알렉사 음성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 개념검증(PoC)을 진행 중이다. 이는 기업용 알렉사를 SLU의 크레스트론(Crestron) 자동화 툴과 연동한다는 의미다. 크레스트론을 이용하면 프로젝터와 TV, 컨퍼런스 시스템을 전환할 수 있다.

하칸손은 "이를 활용하면 강의실에 들어가서 "알렉사, 내 강의실 시작해", 혹은 "알렉사, 내 회의 시작해"라고 말하면 된다. 그러면 다양한 기술이 활성화되고 모든 준비가 자동으로 진행된다"라고 말했다. 이 가상비서는 업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교직원에 맞춤 설정하는 것으로 가능하다. 교직원이 작성된 보고서를 요청하는 질문을 던질 수 있다. 하칸손은 "우리는 이런 기술을 이용해 생산성 측면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지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실제 도입에 앞서 보안에 필요한 특허 같은 것도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프로스트 앤 설리반의 아놀드는 알렉사와 다른 음성 비서가 기업 환경에 더 확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일반적으로 음성 AI가 기업 환경에서 더 보편화할 것이다. 특히 가상 안내원, 관리인, 회의실 예약 같은 부문에 먼저 사용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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