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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디지털 CEO에게 듣는 '프레딕스 성과와 계획'

2018.06.18 Tom Macaulay  |  Computerworld UK
한 때 디지털 변혁의 아이콘이었던 GE가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하고 CEO 제프 이멜트의 조기 퇴진까지 겪는 등 2017년 힘겨운 한 해를 보냈다. 현재 GE는 회생 가능성을 산업용IoT에서 모색하고 있으며, 자회사인 GE디지털은 IIoT 플랫폼 ‘프레딕스’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은 지난해 4분기에 98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힘겨운 2017년을 보냈다. 또한 9월 제프 이멜트가 조기 퇴직하기까지 주식 가치가 42%나 하락하는 모습도 지켜봐야 했다.

업계 관계자들이 신임 CEO인 존 플래너리의 리더십 아래 변화하게 될 전환점에 주목할 때 GE의 디지털 사업부는 회사의 회복 가능성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산업용 인터넷’을 주시하고 있다.

2015년을 돌아보면 GE는 커넥티드 기기의 확산과 분석적인 진보에 따라 2020년까지 2,250억 달러의 가치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 기회를 활용하고자 GE디지털(GE Digital)을 출범시켰다.

그 사업 분야를 완전히 신뢰한 이멜트는 수십억 달러를 GE디지털에 투자했다. 2016년 GE디지털은 클라우드 기반 현장 서비스 관리회사인 서비스맥스(ServiceMax)를 9억 1,500만 달러에, 자산 성능 관리 및 서비스 자동화 업체인 메리디움(Meridium)을 4억 9,500만 달러에 각각 인수했다.

GE의 주가가 계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이멜트는 방식을 바꿔야 했고, 곧 디지털 사업부에 들어가는 투자를 관리하기 시작했다.

2017년 11월, 이멜트의 후임 글로벌 CEO인 존 플래너리는 투자자들에게 "우리는 여전히 [디지털에] 전념하겠지만 좀더 집중적인 전략을 원한다”며 “업계 성과 관리를 중심으로 한 소수의 애플리케이션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GE디지털의 CEO인 빌 루는 이러한 초점 변화를 ‘피벗(pivot)’이라고 불렀다.

루는 <컴퓨터월드UK>와의 인터뷰에서 "2015년 GE디지털을 만들었고, 2016년에 이 제품군이 판매되기 시작했다는 점을 기억할 것이다. 즉 영업을 시작한 지 3년째에 불과하다는 것이다"라며 다음과 같이 말을 이었다.

"우리는 어디에 중점을 둬야 할지를 알았다. 이제 우리는 제품의 차별화에 더 중점을 둔다는 점이 그 중 한 가지다."

GE디지털이 보유한 제품 포트폴리오의 핵심은 산업용 기계 관리용 앱을 만드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프레딕스(Predix)다.

플래너리는 프레딕스 제품의 2018년 매출이 2배에 달하는 약 1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기대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루의 전략은 GE의 고객을 등한시한 상태로 플랫폼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앱을 더 많이 판매해 GE의 주요 고객들에게 프레딕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데이터센터 투자보다는 애플리케이션 개발로 방향 전환
GE는 산업 현장에서 생산되는 데이터의 급증을 처리하기 위해 자체 ‘프레딕스 클라우드(Predix Cloud)’를 구축할 계획이었다.

2016년에 클라우드를 고객에게 공개하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기존의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프레딕스를 구동하기 위해 계획을 축소했다.

루는 "만들 수도 없고 만들지도 않을 데이터센터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과 경쟁하고 있었기 때문에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비즈니스에 종사하는 것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사실을 일찌감치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런 전환점을 계기로 GE엔지니어들은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집중할 수 있었다.

루는 "자산 성과 관리 및 서비스 자동화라는 2가지 분야에 중점을 두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으며 그 분야에서 마음을 다해 실행하고 있다. 우리가 해당 분야의 진짜 리더들인 만큼 이는 매우 효율적이었다는 점이 증명되었다”고 강조했다.

인수에 집중했던 이멜트의 방식과는 대조적으로, 루는 기존 구성 요소의 성능에 집중하고 있다.

루는 "우리가 인수 합병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며 "선도적인 기업과 차이를 좁혀야 할 때, 우리는 누군가를 인수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프레딕스가 자리를 잡은 시장에는 원유, 가스, 에너지 부문이 있다. 장비 고장을 예측하기 위해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BP, EDF 등의 산업계 거물이 포진해 있는 분야다.

산업용 사물인터넷(IIoT)의 이점과 이를 구현하는 기술력의 입증 작업도 새로운 시장을 열어 주고 있다.

루는 "예를 들어 식음료같이 기존 분야가 아닌 시장에 진출한 우리는 분명히 언제나 등대 역할을 해줄 누군가를 찾는다. 왜냐하면 가시적인 증거의 신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GE디지털은 최근 식음료 패키징 업계의 거물인 시그 홀딩(SIG Holding)과 파트너십을 맺고 공급 체인의 효율성과 비즈니스의 품질 관리를 향상하기 위해 400개 이상의 공장에 프레딕스를 배치했다.

스위스 지사는 유럽 시장에서의 프레딕스 성장을 일부 채워주고 있다.

루는 "지난 분기 유럽은 주문 면에서 북미와 거의 동일했다. 1년 전 우리 제품 라인에 많은 약점이 있었다는 점을 봐온 만큼 기분 좋은 일이다. 이제 우리가 개척한 판로와 판매량에 많이 강해졌다. 따라서 유럽에서 우리가 보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흥분하고 있다"고 전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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