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13

뉴타닉스 CEO “이제 ‘목적지'로서 클라우드는 없다”

Yogesh Gupta | CIO
클라우드와 관련된 이슈에서 쉬운 것은 없었다. 기술 OEM과 채널 협력사, CIO 등을 포괄하는 생태계 전반에 걸쳐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클라우드 업체 뉴타닉스(Nutanix)는 기업이 클라우드를 더 쉽게 이해하고 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 뉴타닉스의 창립자이자 CEO인 디라즈 판데이는 지난해 IDG 인도와의 인터뷰에서 클라우드를 둘러싼 과대 광고로 클라우드가 상당히 왜곡됐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렇다면 1년이 지난 현재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최근 인도를 방문한 판데이에게 클라우드를 둘러싼 과장이 정리돼 기업이 명확하게 수용할 수 있는 단계인지 물었다. 이에 대해 ‘목적지'로서 클라우드에 대한 환상이 깨지고 있다고 대답이 돌아왔다. '빌리는' 것이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유일한 방법은 아니라는 근본적인 물음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와 같은 새로운 흐름은 대기업과 사물인터넷(IoT) 혁신이 주도하고 있다. 특히 엣지(edge)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엣지 클라우드와 원격 클라우드 같은 것들이다. 이제는 많은 기업이 엣지에서 핵심 데이터를 수집해 이를 중앙의 대형 데이터센터로 옮기는 것에 대해 관심이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판데이는 “이제는 기업이 공간과 비용의 제약 때문에 중앙집중식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구현하기 어려워졌다. 앞으로 클라우드는 분산되고 컴퓨팅은 더 엣지로 이동할 것이다. 이 엣지에서 데이터 수집과 분석, 추론 작업이 더 많이 처리될 것이며, 이 중 핵심 내용만 중앙 클라우드에 집적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시장에서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새롭게 정의하는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클라우드 투자 대부분은 글로벌 500대 기업에서 이뤄지고 있는데, 이들 기업은 클라우드가 자신의 기업에 어떤 의미인지를 집중 검토하고 있다. 판데이는 “이미 세상은 클라우드 2.0 단계다. IoT를 비롯한 다른 기술 변화 때문이다. 1.0이 중앙 집중 클라우드였다면 2.0은 분산 클라우드다. 새로운 운영체제가 필요하며 대규모 데이터센터 10~20개로 구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판데이는 영국의 EU 탈퇴로 인한 세계화의 후퇴, 미국과 중국의 국수주의적 경향 등에 대해서는 우려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컴퓨팅을 더 효율적으로 만들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개념이 길을 잃고 묻히는 것은 아니라고 봤다. 그는 “집중과 분산, 양쪽의 좋은 점을 다 취할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클라우드 인프라에서 하드웨어와 앱의 데이터 플레인은 분산하면서 그 관리는 중앙집중화하는 것이 한 방법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판데이는 경제의 불확실성과 시장 환경 변화로 더 많은 기업이 운영 비용 통제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오늘날의 소비 패턴을 보면 실시간으로 반응하고 짤막한 정보를 소비하는 등 다소 산만할 만큼 변화가 빠르다. 변화와 혁신의 속도가 빠르다는 것은 기업이 5년 혹은 3년, 심지어 연간 단위 계획조차 세우기 힘들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레드 오션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말 그대로 ‘상어'처럼 민첩해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이 1년 계획을 미리 세운다고 해도 세계는 이미 계획과 도입, 소비, 결제를 동시에 처리하며 혁신하고 있다. 3년 동안 혁신을 기획하고 그다음 2년 동안 구현하는 과거의 IT 전략은 더는 통하지 않는다. 배치 프로세싱 개념도 이제 없다. 이미 30년 전에 운영체제에서 퇴출됐다. 지난 30년간 컴퓨터와 운영체제 분야에서 일어난 것을 이제 인간과 기업이 겪고 있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변화에 맞춰 뉴타닉스의 혁신은 '하이브리드(hybrid)'에 초점을 맞췄다.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의 경험을 비슷하게 하나로 만들려는 시도다. 판데이는 “6년 전 컨버지드 인프라 분야가 겪었던 문제와 비슷하다. 우리는 그동안 한 번에 고객 한 명씩, 워크로드 하나씩을 처리해 나가면서 개별 고객의 신뢰를 얻었고 다음 단계로 나아갔다. 향후 5년간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분야에서 같은 노력을 해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클라우드 2.0은 공급자 중심이었던 클라우드 시장의 푸시(push) 모델을 소비자 중심의 풀(pull) 모델로 바꿔놓았을까? 이에 대해 판데이는 “현재는 조기 다수자(early majority) 단계이지만 느린 수용자(late majority laggards)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느린 수용자란 규제가 매우 심한 업계를 말한다. 이들 업계는 극심한 경쟁에 노출돼 있지는 않지만 결국 어느 수준에 이르면 비용 절감 등의 필요성 때문에 클라우드의 가치를 깨닫게 된다. 반면 규제가 덜하고 경쟁 역동성이 높은 업계는 클라우드와 같은 새로운 것을 비교적 수월하게 채택한다. 경쟁에서 뒤지는 것을 피하려는 강박이 더 크기 때문이다.

결국, 판데이는 클라우드가 내용이 아닌 방식의 문제라고 규정했다. 그는 “클라우드는 절대 목적지가 아니다. 비용은 낮추고 속도와 효율을 높여 더 민첩하게 업무 처리하는 방법일 뿐이다”고 말했다. 이는 마치 가상화와 같다. 10년 전 가상화는 CIO의 핵심 전략이나 목표 같은 것이었지만 오늘날 가상화를 이렇게 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가상화 자체가 목적이었던 시기를 지나 이제는 수단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판데이는 "가상화는 클라우드 구축 과정의 요소 기술이다. 이젠 논란도 되지 않고 추가 투자도 많지 않으며 대규모 관리 팀도 필요없다. 클라우드도 앞으로 같은 길을 가게 될 것이다. 향후 5년간 클라우드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닌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2017.10.13

뉴타닉스 CEO “이제 ‘목적지'로서 클라우드는 없다”

Yogesh Gupta | CIO
클라우드와 관련된 이슈에서 쉬운 것은 없었다. 기술 OEM과 채널 협력사, CIO 등을 포괄하는 생태계 전반에 걸쳐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클라우드 업체 뉴타닉스(Nutanix)는 기업이 클라우드를 더 쉽게 이해하고 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 뉴타닉스의 창립자이자 CEO인 디라즈 판데이는 지난해 IDG 인도와의 인터뷰에서 클라우드를 둘러싼 과대 광고로 클라우드가 상당히 왜곡됐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렇다면 1년이 지난 현재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최근 인도를 방문한 판데이에게 클라우드를 둘러싼 과장이 정리돼 기업이 명확하게 수용할 수 있는 단계인지 물었다. 이에 대해 ‘목적지'로서 클라우드에 대한 환상이 깨지고 있다고 대답이 돌아왔다. '빌리는' 것이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유일한 방법은 아니라는 근본적인 물음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와 같은 새로운 흐름은 대기업과 사물인터넷(IoT) 혁신이 주도하고 있다. 특히 엣지(edge)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엣지 클라우드와 원격 클라우드 같은 것들이다. 이제는 많은 기업이 엣지에서 핵심 데이터를 수집해 이를 중앙의 대형 데이터센터로 옮기는 것에 대해 관심이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판데이는 “이제는 기업이 공간과 비용의 제약 때문에 중앙집중식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구현하기 어려워졌다. 앞으로 클라우드는 분산되고 컴퓨팅은 더 엣지로 이동할 것이다. 이 엣지에서 데이터 수집과 분석, 추론 작업이 더 많이 처리될 것이며, 이 중 핵심 내용만 중앙 클라우드에 집적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시장에서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새롭게 정의하는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클라우드 투자 대부분은 글로벌 500대 기업에서 이뤄지고 있는데, 이들 기업은 클라우드가 자신의 기업에 어떤 의미인지를 집중 검토하고 있다. 판데이는 “이미 세상은 클라우드 2.0 단계다. IoT를 비롯한 다른 기술 변화 때문이다. 1.0이 중앙 집중 클라우드였다면 2.0은 분산 클라우드다. 새로운 운영체제가 필요하며 대규모 데이터센터 10~20개로 구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판데이는 영국의 EU 탈퇴로 인한 세계화의 후퇴, 미국과 중국의 국수주의적 경향 등에 대해서는 우려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컴퓨팅을 더 효율적으로 만들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개념이 길을 잃고 묻히는 것은 아니라고 봤다. 그는 “집중과 분산, 양쪽의 좋은 점을 다 취할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클라우드 인프라에서 하드웨어와 앱의 데이터 플레인은 분산하면서 그 관리는 중앙집중화하는 것이 한 방법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판데이는 경제의 불확실성과 시장 환경 변화로 더 많은 기업이 운영 비용 통제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오늘날의 소비 패턴을 보면 실시간으로 반응하고 짤막한 정보를 소비하는 등 다소 산만할 만큼 변화가 빠르다. 변화와 혁신의 속도가 빠르다는 것은 기업이 5년 혹은 3년, 심지어 연간 단위 계획조차 세우기 힘들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레드 오션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말 그대로 ‘상어'처럼 민첩해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이 1년 계획을 미리 세운다고 해도 세계는 이미 계획과 도입, 소비, 결제를 동시에 처리하며 혁신하고 있다. 3년 동안 혁신을 기획하고 그다음 2년 동안 구현하는 과거의 IT 전략은 더는 통하지 않는다. 배치 프로세싱 개념도 이제 없다. 이미 30년 전에 운영체제에서 퇴출됐다. 지난 30년간 컴퓨터와 운영체제 분야에서 일어난 것을 이제 인간과 기업이 겪고 있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변화에 맞춰 뉴타닉스의 혁신은 '하이브리드(hybrid)'에 초점을 맞췄다.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의 경험을 비슷하게 하나로 만들려는 시도다. 판데이는 “6년 전 컨버지드 인프라 분야가 겪었던 문제와 비슷하다. 우리는 그동안 한 번에 고객 한 명씩, 워크로드 하나씩을 처리해 나가면서 개별 고객의 신뢰를 얻었고 다음 단계로 나아갔다. 향후 5년간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분야에서 같은 노력을 해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클라우드 2.0은 공급자 중심이었던 클라우드 시장의 푸시(push) 모델을 소비자 중심의 풀(pull) 모델로 바꿔놓았을까? 이에 대해 판데이는 “현재는 조기 다수자(early majority) 단계이지만 느린 수용자(late majority laggards)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느린 수용자란 규제가 매우 심한 업계를 말한다. 이들 업계는 극심한 경쟁에 노출돼 있지는 않지만 결국 어느 수준에 이르면 비용 절감 등의 필요성 때문에 클라우드의 가치를 깨닫게 된다. 반면 규제가 덜하고 경쟁 역동성이 높은 업계는 클라우드와 같은 새로운 것을 비교적 수월하게 채택한다. 경쟁에서 뒤지는 것을 피하려는 강박이 더 크기 때문이다.

결국, 판데이는 클라우드가 내용이 아닌 방식의 문제라고 규정했다. 그는 “클라우드는 절대 목적지가 아니다. 비용은 낮추고 속도와 효율을 높여 더 민첩하게 업무 처리하는 방법일 뿐이다”고 말했다. 이는 마치 가상화와 같다. 10년 전 가상화는 CIO의 핵심 전략이나 목표 같은 것이었지만 오늘날 가상화를 이렇게 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가상화 자체가 목적이었던 시기를 지나 이제는 수단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판데이는 "가상화는 클라우드 구축 과정의 요소 기술이다. 이젠 논란도 되지 않고 추가 투자도 많지 않으며 대규모 관리 팀도 필요없다. 클라우드도 앞으로 같은 길을 가게 될 것이다. 향후 5년간 클라우드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닌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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