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30

인터뷰 | "SW 유지보수, '고객 우선'이 필요하다" 리미니 스트리트 세쓰 레빈 CEO

Executive View Point

Brian Cheon | CIO KR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뉴턴이 설파한 작용 반작용의 법칙은 비단 물리 운동뿐 아니라 사회와 경제, 사람 사이에서도 유효하다. 설립 이후 11년 동안 45분기 연속 성장을 기록한 리미니 스트리트(Rimini Street)는 어쩌면 기업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반작용’과 같은 존재다. 

간단히 정리하면 이렇다. 오라클과 SAP는 기업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거의 독점적인 위치를 구가하고 있다. 어지간한 규모의 기업이라면 이들 두 벤더의 전사적자원관리(ERP), SCM(공급망관리), DB, 고객관계관리(CRM) 등의 소프트웨어를 피해가기 어렵다.

CIO들을 괴롭히는 문제는 이들 두 기업의 소프트웨어를 도입하면 원활한 운영을 위해 매년 약 20%수준의 유지보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점이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비용이 흔히 수십, 수백 억 원에 이르는 사실을 감안하면 실로 적지 않은 금액이다. CIO들이 매년 막대한 규모의 IT 예산을 집행하면서도 ‘정작 움쩍달싹할 예산이 거의 없다’라고 토로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기업 IT 지출 범주. 출처 : 가트너 2014 IT 기업 요약 보고서

문제는 또 있다. 그렇듯 방대한 유지보수 비용을 지출할지라도 서비스 품질이 만족스럽지 못 하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CIO들이 적지 않다. 매년 세금처럼 그저 내는 비용이라고 체념하기도 한다. 특정 기업의 사유 소프트웨어에 ‘록인’(lock-in)되는 상황을 CIO들이 가급적 회피하려 하게 된 배경이기도 하다.

최근 GPIAC 와의 합병을 발표하며 조만간 주식 공개회사로 거듭날 계획임을 밝힌 리미니 스트리트는 이러한 오라클과 SAP의 유지보수 서비스 시장을 노리고 11년 전 출범한 업체다. 공략 대상이 선명하다보니 메시지 역시 선명하다. 오라클과 SAP가 유지보수 비즈니스로 95%의 이윤을 남긴다고 대놓고 지적하며, 자사 서비스를 이용하면 50% 이상의 비용절감이 가능하다고 약속한다. 그러면서도 평균 대응 시간 5분 수준의 우수한 품질의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CIO들이 따져봐야 할 요소는 가격 외에도 다양하다. 지난 3월 한국을 방한한 리미니 스트리트 새쓰 레빈(Seth A. Ravin) CEO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리미니 스트리트 새쓰 레빈 CEO

“3년 내 클라이언트 100곳 확보 자신”
“리미니 스트리트는 현재 약 1,300여 곳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대기업이거나 초대형 기관입니다. 그 중 100개 이상의 고객사가 포춘 500대 기업이거나 글로벌 100대 기업에 속합니다.. 한국의 CIO들도 곧 리미니 스트리트를 선택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레빈 CEO는 리미니 스트리트가 산업화를 넘어선 지역에서 특히 선전하고 있으며, 한국 시장 또한 바로 그 단계라고 진단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한 압력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CIO들이 운영을 넘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아가고 있으며, 이제 성장을 위한 투자 비용을 확보하고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를 새롭게 구성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상열 리미니 스트리트 한국 지사장이 이야기를 보탰다. 그는 “지사 출범 후 10개월 동안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습니다. 약 80여 곳 이상의 기업과 만남을 진행했습니다.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불만 요인은 서비스 품질과 가격이었습니다. 왜 늘 고객사 잘못이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는 결론으로 이어지냐는 성토가 터져 나왔습니다. 심지어는 지금껏 불만꺼리인지 생각조차 하지 못 했다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리미니 스트리트와의 대화를 통해 새로운 대안이 있을 수 있음을 새삼 깨달았다고 이야기하곤 합니다.

사실 CIO들 입장에서 거대 벤더들의 강압적인 판매 방식은 새로울 것 없는 이야기다. 비단 오라클과 SAP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독점적인 위치를 구가하는 기업이라면 어떤 형태로든 빠져나가기 힘든 압박을 가해 이익을 도모하곤 한다. 관건은 대안이 존재하는지 여부, 그리고 해당 대안이 얼마나 유효한지다. CIO 입장에서 득보다 실이 많다면 대안을 선택할 이유가 없다. CIO들이 어떤 점을 우려하고 있는지, 그에 대한 리미니 스트리트의 솔루션은 무엇인지 물었다.

“그렇습니다. CIO 입장에서는 따져봐야 할 것이 많습니다. 오라클과 SAP로부터 혹시 불이익이 있을 수 있는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리미니 스트리트가 한국 시장에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합니다.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궁극적으로는 시간이, 그리고 성과가 말해줄 것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불만족 사례, 있으면 제시하라”
레빈 CEO에 따르면 리미니 스트리트가 진출한 지역의 경우 초기 고객이 되기를 꺼리는 현상이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지금껏 13개 국가에 진출했는데 모든 국가에서 그랬다는 설명이다. 첫 해 고객 베이스가 일부 형성되고 그 다음해부터 매해 고객이 2배씩 늘어나는 현상 또한 공통적이었다고 그는 강조했다.

“리미니 스트리트를 이용한 기업들의 만족도가 대단히 높습니다. 약 90%의 계약이 지속적으로 갱신되고 있습니다. 가격과 서비스를 모두 만족시키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수치입니다. 2010년 오라클이 소송을 제기할 때 고객 기업 수는 300여 곳이었지만 지금은 계약한 고객 수가 여섯 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소송을 목격하면서도 계약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소송이 고객 기업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 것입니다.”

레빈 CEO는 10% 이하의 미갱신 경우들 또한 서비스에 불만족해 떠난 사례가 없다고 단언했다. 고객 기업들의 인수합병, 또는 오라클이나 SAP 대신 다른 솔루션으로 이전하면서 발생하는 경우 등이라는 설명이다. 그리고 그러한 경우에도 리미니 스트리트가 이전 과정을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리미니 스트리트는 현재 IBM DB2 데이터베이스와 Microsoft SQL Server를 위한 지원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사용자를 위한 지원서비스 제공 범위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가트너, 포레스트 등 유수의 애널리스트 기관은 지난 11년 동안 리미니 스트리트의 서비스 모델을 주시해왔습니다. 그들이 그간 발표한 연구 결과를 보면 고객사 대부분이 오라클이나 SAP보다 리미니 스트리트의 서비스가 우수하다고 답변하고 있습니다. 오라클이 리미니 스트리트에 대해 불만족한 사례를 언급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그 이름을 밝히지 못 했습니다. 만약 찾았다면 아마 전세계 투어를 함께 하고 있을 겁니다.”

자신만만했다. 경쟁사와 경쟁사의 솔루션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을 꺼리는 우리나라 문화에서는 보기 힘든 모습이었다. “오라클과 SAP가 수익성에 집착하고 서비스는 부수적인 문제로 여기고 있다”라고 표현할 때는 그래도 되나 싶을 정도였다. 후발주자의 적극성으로 보아야 할까? 공룡 기업과의 전쟁(?)에서 다져진 전투력일까? 그 자신감의 근원이 궁금해졌다.

디지털 변혁의 동반자를 지향
“저희는 시장의 판도를 뒤집는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늘 분쟁이 발생합니다. 숙박 분야에 변혁을 불러일으킨 에어비앤비를 보면 전세계적으로 100여 건의 소송이 대기 중입니다. 이 밖에도 통신 등 독점 체제가 무너졌을 때, 혁신이 발생할 때는 수많은 논란이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 오라클과 SAP가 .시장 지배권을 누려왔다고 생각하며, 저희는 이런 시장 판도를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레빈 CEO는 자동차 정비 분야를 예시하며 오라클과 SAP의 유지보수 서비스를 바라보는 시각이 변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자동차를 판 기업에게서 꼭 정비를 받아야 할까요? 지역 정비소에서 반 값에 수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수리전문 업체라면 더욱 우수한 서비스 품질을 받아볼 수도 있습니다. 유지보수 전문 기업으로서 우리는 그러한 모델을 소프트웨어에 단순히 적용시켰을 뿐입니다. 제조사의 서비스센터를 이용하는 게 잘못됐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우리는 경쟁을 불러일으켰고 시장을 개방함으로써 독점 체제를 무너뜨리고 있을 뿐입니다.”

레빈 CEO는 진정으로 개방된 시장이라면 각각 다른 서비스와 가격을 가진 ‘리미니 스트리트’가 15곳은 있어야 할 것이라고 표현했다. 최근 국내에 진출한 경쟁사의 진출도 그래서 환영한다는 입장이었다.

“하나의 제품이 모두 다 들어맞을 수는 없습니다. 규모가 조금 더 작은 경쟁사가 최근 한국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해당 경쟁사는 더 싼 값과 더 낮은 수준의 서비스로 중견 시장, 중소 기업을 대상으로 합니다. 그에 대해 매력을 느끼는 기업들도 물론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는 리미니 스트리트가 값 싼 유지보수 비용만을 내세우는 기업이 아니라는 점을 알아달라고 주문했다. 각 기업의 디지털 변혁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CIO들로서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기술 환경에 대응해야 하는 입장이라며 리미니 스트리트가 디지털 변혁의 동반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11년 전 리미니 스트리트는 단순히 50% 깍아주는 업체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이제는 많은 기업들이 리미니 스트리트를 기업의 전략적 파트너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일률적인 서비스 정책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핵심 트랜젝션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빠르게 대응할 뿐 아니라 담당자가 지속적으로 컨설팅하는 체계를 가지고 있어서 가능한 일입니다.”

“고객을 위해 일한다면 고객이 당신을 위할 것”
레빈 CEO가 밝힌 리미니 스트리트의 모토는 ‘고객 우선’이었다. 그는 “모든 것이 여기서 시작한다”라고 표현했다. 10년 이상의 경험을 갖춘 엔지니어만 채용하는 것도, 급여를 업계 최고 수준에 맞추는 것도 이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임직원의 보상 체계 또한 고객들로부터의 피드백과 긴밀하게 연관돼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우리가 실제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만 약속하고 고객의 만족을 최대화하는데 집중합니다. 고객에게 빚이 있는 한 우리는 그에 부응하는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겁니다. 고객을 위해 일한다면 고객이 우리를 위할 것이라는 믿음에 기반합니다. 오라클과 SAP의 유지보수 서비스가 고객을 만족시켰다면 우리의 비즈니스 모델은 존재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렇다. 레빈 CEO의 메시지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는 순간까지 선명했다.

-> IDG Summary | "비용은 낮추고 서비스 품질은 높인다"…전문업체 중심의 유지보수 전략
ciokr@idg.co.kr 

2017.06.30

인터뷰 | "SW 유지보수, '고객 우선'이 필요하다" 리미니 스트리트 세쓰 레빈 CEO

Executive View Point

Brian Cheon | CIO KR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뉴턴이 설파한 작용 반작용의 법칙은 비단 물리 운동뿐 아니라 사회와 경제, 사람 사이에서도 유효하다. 설립 이후 11년 동안 45분기 연속 성장을 기록한 리미니 스트리트(Rimini Street)는 어쩌면 기업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반작용’과 같은 존재다. 

간단히 정리하면 이렇다. 오라클과 SAP는 기업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거의 독점적인 위치를 구가하고 있다. 어지간한 규모의 기업이라면 이들 두 벤더의 전사적자원관리(ERP), SCM(공급망관리), DB, 고객관계관리(CRM) 등의 소프트웨어를 피해가기 어렵다.

CIO들을 괴롭히는 문제는 이들 두 기업의 소프트웨어를 도입하면 원활한 운영을 위해 매년 약 20%수준의 유지보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점이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비용이 흔히 수십, 수백 억 원에 이르는 사실을 감안하면 실로 적지 않은 금액이다. CIO들이 매년 막대한 규모의 IT 예산을 집행하면서도 ‘정작 움쩍달싹할 예산이 거의 없다’라고 토로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기업 IT 지출 범주. 출처 : 가트너 2014 IT 기업 요약 보고서

문제는 또 있다. 그렇듯 방대한 유지보수 비용을 지출할지라도 서비스 품질이 만족스럽지 못 하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CIO들이 적지 않다. 매년 세금처럼 그저 내는 비용이라고 체념하기도 한다. 특정 기업의 사유 소프트웨어에 ‘록인’(lock-in)되는 상황을 CIO들이 가급적 회피하려 하게 된 배경이기도 하다.

최근 GPIAC 와의 합병을 발표하며 조만간 주식 공개회사로 거듭날 계획임을 밝힌 리미니 스트리트는 이러한 오라클과 SAP의 유지보수 서비스 시장을 노리고 11년 전 출범한 업체다. 공략 대상이 선명하다보니 메시지 역시 선명하다. 오라클과 SAP가 유지보수 비즈니스로 95%의 이윤을 남긴다고 대놓고 지적하며, 자사 서비스를 이용하면 50% 이상의 비용절감이 가능하다고 약속한다. 그러면서도 평균 대응 시간 5분 수준의 우수한 품질의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CIO들이 따져봐야 할 요소는 가격 외에도 다양하다. 지난 3월 한국을 방한한 리미니 스트리트 새쓰 레빈(Seth A. Ravin) CEO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리미니 스트리트 새쓰 레빈 CEO

“3년 내 클라이언트 100곳 확보 자신”
“리미니 스트리트는 현재 약 1,300여 곳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대기업이거나 초대형 기관입니다. 그 중 100개 이상의 고객사가 포춘 500대 기업이거나 글로벌 100대 기업에 속합니다.. 한국의 CIO들도 곧 리미니 스트리트를 선택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레빈 CEO는 리미니 스트리트가 산업화를 넘어선 지역에서 특히 선전하고 있으며, 한국 시장 또한 바로 그 단계라고 진단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한 압력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CIO들이 운영을 넘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아가고 있으며, 이제 성장을 위한 투자 비용을 확보하고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를 새롭게 구성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상열 리미니 스트리트 한국 지사장이 이야기를 보탰다. 그는 “지사 출범 후 10개월 동안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습니다. 약 80여 곳 이상의 기업과 만남을 진행했습니다.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불만 요인은 서비스 품질과 가격이었습니다. 왜 늘 고객사 잘못이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는 결론으로 이어지냐는 성토가 터져 나왔습니다. 심지어는 지금껏 불만꺼리인지 생각조차 하지 못 했다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리미니 스트리트와의 대화를 통해 새로운 대안이 있을 수 있음을 새삼 깨달았다고 이야기하곤 합니다.

사실 CIO들 입장에서 거대 벤더들의 강압적인 판매 방식은 새로울 것 없는 이야기다. 비단 오라클과 SAP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독점적인 위치를 구가하는 기업이라면 어떤 형태로든 빠져나가기 힘든 압박을 가해 이익을 도모하곤 한다. 관건은 대안이 존재하는지 여부, 그리고 해당 대안이 얼마나 유효한지다. CIO 입장에서 득보다 실이 많다면 대안을 선택할 이유가 없다. CIO들이 어떤 점을 우려하고 있는지, 그에 대한 리미니 스트리트의 솔루션은 무엇인지 물었다.

“그렇습니다. CIO 입장에서는 따져봐야 할 것이 많습니다. 오라클과 SAP로부터 혹시 불이익이 있을 수 있는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리미니 스트리트가 한국 시장에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합니다.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궁극적으로는 시간이, 그리고 성과가 말해줄 것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불만족 사례, 있으면 제시하라”
레빈 CEO에 따르면 리미니 스트리트가 진출한 지역의 경우 초기 고객이 되기를 꺼리는 현상이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지금껏 13개 국가에 진출했는데 모든 국가에서 그랬다는 설명이다. 첫 해 고객 베이스가 일부 형성되고 그 다음해부터 매해 고객이 2배씩 늘어나는 현상 또한 공통적이었다고 그는 강조했다.

“리미니 스트리트를 이용한 기업들의 만족도가 대단히 높습니다. 약 90%의 계약이 지속적으로 갱신되고 있습니다. 가격과 서비스를 모두 만족시키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수치입니다. 2010년 오라클이 소송을 제기할 때 고객 기업 수는 300여 곳이었지만 지금은 계약한 고객 수가 여섯 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소송을 목격하면서도 계약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소송이 고객 기업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 것입니다.”

레빈 CEO는 10% 이하의 미갱신 경우들 또한 서비스에 불만족해 떠난 사례가 없다고 단언했다. 고객 기업들의 인수합병, 또는 오라클이나 SAP 대신 다른 솔루션으로 이전하면서 발생하는 경우 등이라는 설명이다. 그리고 그러한 경우에도 리미니 스트리트가 이전 과정을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리미니 스트리트는 현재 IBM DB2 데이터베이스와 Microsoft SQL Server를 위한 지원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사용자를 위한 지원서비스 제공 범위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가트너, 포레스트 등 유수의 애널리스트 기관은 지난 11년 동안 리미니 스트리트의 서비스 모델을 주시해왔습니다. 그들이 그간 발표한 연구 결과를 보면 고객사 대부분이 오라클이나 SAP보다 리미니 스트리트의 서비스가 우수하다고 답변하고 있습니다. 오라클이 리미니 스트리트에 대해 불만족한 사례를 언급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그 이름을 밝히지 못 했습니다. 만약 찾았다면 아마 전세계 투어를 함께 하고 있을 겁니다.”

자신만만했다. 경쟁사와 경쟁사의 솔루션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을 꺼리는 우리나라 문화에서는 보기 힘든 모습이었다. “오라클과 SAP가 수익성에 집착하고 서비스는 부수적인 문제로 여기고 있다”라고 표현할 때는 그래도 되나 싶을 정도였다. 후발주자의 적극성으로 보아야 할까? 공룡 기업과의 전쟁(?)에서 다져진 전투력일까? 그 자신감의 근원이 궁금해졌다.

디지털 변혁의 동반자를 지향
“저희는 시장의 판도를 뒤집는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늘 분쟁이 발생합니다. 숙박 분야에 변혁을 불러일으킨 에어비앤비를 보면 전세계적으로 100여 건의 소송이 대기 중입니다. 이 밖에도 통신 등 독점 체제가 무너졌을 때, 혁신이 발생할 때는 수많은 논란이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 오라클과 SAP가 .시장 지배권을 누려왔다고 생각하며, 저희는 이런 시장 판도를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레빈 CEO는 자동차 정비 분야를 예시하며 오라클과 SAP의 유지보수 서비스를 바라보는 시각이 변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자동차를 판 기업에게서 꼭 정비를 받아야 할까요? 지역 정비소에서 반 값에 수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수리전문 업체라면 더욱 우수한 서비스 품질을 받아볼 수도 있습니다. 유지보수 전문 기업으로서 우리는 그러한 모델을 소프트웨어에 단순히 적용시켰을 뿐입니다. 제조사의 서비스센터를 이용하는 게 잘못됐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우리는 경쟁을 불러일으켰고 시장을 개방함으로써 독점 체제를 무너뜨리고 있을 뿐입니다.”

레빈 CEO는 진정으로 개방된 시장이라면 각각 다른 서비스와 가격을 가진 ‘리미니 스트리트’가 15곳은 있어야 할 것이라고 표현했다. 최근 국내에 진출한 경쟁사의 진출도 그래서 환영한다는 입장이었다.

“하나의 제품이 모두 다 들어맞을 수는 없습니다. 규모가 조금 더 작은 경쟁사가 최근 한국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해당 경쟁사는 더 싼 값과 더 낮은 수준의 서비스로 중견 시장, 중소 기업을 대상으로 합니다. 그에 대해 매력을 느끼는 기업들도 물론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는 리미니 스트리트가 값 싼 유지보수 비용만을 내세우는 기업이 아니라는 점을 알아달라고 주문했다. 각 기업의 디지털 변혁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CIO들로서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기술 환경에 대응해야 하는 입장이라며 리미니 스트리트가 디지털 변혁의 동반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11년 전 리미니 스트리트는 단순히 50% 깍아주는 업체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이제는 많은 기업들이 리미니 스트리트를 기업의 전략적 파트너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일률적인 서비스 정책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핵심 트랜젝션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빠르게 대응할 뿐 아니라 담당자가 지속적으로 컨설팅하는 체계를 가지고 있어서 가능한 일입니다.”

“고객을 위해 일한다면 고객이 당신을 위할 것”
레빈 CEO가 밝힌 리미니 스트리트의 모토는 ‘고객 우선’이었다. 그는 “모든 것이 여기서 시작한다”라고 표현했다. 10년 이상의 경험을 갖춘 엔지니어만 채용하는 것도, 급여를 업계 최고 수준에 맞추는 것도 이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임직원의 보상 체계 또한 고객들로부터의 피드백과 긴밀하게 연관돼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우리가 실제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만 약속하고 고객의 만족을 최대화하는데 집중합니다. 고객에게 빚이 있는 한 우리는 그에 부응하는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겁니다. 고객을 위해 일한다면 고객이 우리를 위할 것이라는 믿음에 기반합니다. 오라클과 SAP의 유지보수 서비스가 고객을 만족시켰다면 우리의 비즈니스 모델은 존재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렇다. 레빈 CEO의 메시지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는 순간까지 선명했다.

-> IDG Summary | "비용은 낮추고 서비스 품질은 높인다"…전문업체 중심의 유지보수 전략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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