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16

코카콜라가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이유

David Needle | CIO
코카콜라(Coca-Cola)가 스타트업 기업을 인큐베이팅한다? 이상한 조합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 진행되고 있는 일이다. 이 420억 달러짜리 음료 거대 기업의 최고 혁신 경영자 앨런 보미(Alan Boehme)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보미는 이번 주 열린 CIO 퍼스펙티브(CIO Perspective) 컨퍼런스에서 “진공 상태에서 혁신이란 불가능하다. 파트너와 고객을 찾아 나서야 한다”라며 "우리는 광범위한 트렌드를 스캔해 전진해야 할 방향에 대한 영감을 얻는다”라고 말했다.

보미가 언급한 것은 코카콜라가 3년 전 세계적으로 출범한 더 브리지(The Bridge) 프로그램이다. 브리지 프로그램을 통해 회사는 매년 10개의 스타트업을 선정해 코카콜라의 마케팅 전문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코카콜라를 이를 통해 새로운 소비자 기술에 일찍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했다.

현재까지의 결과는 긍정적이다. 출범 이후 3년 동안, 더 브리지는 68개의 시범 프로그램, 15개의 라이선스 협약, 4개의 국제 라이선스 협약으로 이어졌다. 현재 코카콜라의 애틀랜타(Atlanta) 본사가 아니라 실리콘 밸리에서 근무하고 있는 보미는 이를 더욱 빠르게 확장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그 한 가지가 협력이다. 코카콜라는 이미 터너 브로드캐스팅(Turner Broadcasting) 및 메르세데스 벤츠(Mercedes Benz)와 브랜드 협력을 맺고 있다.

보미는 “터너 및 메르세데스와의 협력은 놀라운 일이었다. 터너는 광고의 방향성, 즉 스마트폰과 웹사이트로 어떻게 콘텐츠를 소비하는지 알려주었다. 메르세데스는 품질에 믿기 어려울 정도로 집중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코카콜라는 마케팅 전문지식을 지원하여 모두가 유리한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코카콜라는 브리지를 통해 아마존(Amazon), 구글(Google),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등의 기술 대기업과도 협력했다.

보미는 스타트업이 생산한 서비스와 기술 중 일부가 코카콜라로서는 절대로 생각해 내지 못했을 것들이었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매장 소유자에게 양쪽 끝 진열대 제품 배치가 어떤 모습일지를 보여주는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소프트웨어도 포함돼 있다.

콘텐츠를 재활용하는 흥미로운 방법을 제안하는 곳도 있었다. 예를 들어, 코카콜라는 유명한 “세상에게 노래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싶다(I’d like to teach the world to sing).” 광고를 다시 활용해 소비자들이 노래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었다. 또 다른 실용적인 기술은 동영상 기술을 활용해 트럭 타이어의 마모를 모니터링하여 터지기 전에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보미는 이런 스타트업들이 코카콜라의 자원을 활용하는 혜택을 누린다고 말했다. “4명, 8명, 10명 규모의 기업은 200개 국가에서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기가 어렵다. 우리는 증강현실을 활용해 3개월 만에 3-27개 국가에서 서비스했다. 이제 우리는 1년에 100개 국가를 지원하려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내 문샷(Moonshot)을 촉구하는 CBS 인터렉티브
모든 기업이 스타트업에 투자할 수 있거나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또 이렇게 해야만 새로운 아이디어를 활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CBS 인터렉티브의 CIO인 스티븐 컴스톡은 자사를 한 차원 높게 끌어 올릴 수 있는 블록버스터 아이디어인 문샷 촉구 캠페인에 대해 이야기했다.

컴스톡은 “우리 기업에서는 혁신 문화가 위에서부터 시작된다. CEO가 최고 디지털 경영자다. 그가 혁신적 사고를 촉구할 책임을 진다. 우리는 제안함과 정기 해커톤(Hackathon)을 운영하고 있다. 다음은 AI다”라고 말했다.

그는 CBS 인터랙티브에서 셀프 서비스화 시도를 언급하며 “기존의 방식에서 탈피하면서 놀라운 아이디어를 얻게 됐다. 모두가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컴스톡은 혁신을 사일로화하는 대신에 모두가 참여할 수 있다고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누군가 ‘고양이 무리를 모아서’ 기업의 목표와 관련성이 없는 이상한 프로젝트가 없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기업의 당면 필요에 계속 집중하라
35억 달러 규모의 장과류 공급 기업 드리스콜(Driscoll)의 부사장 겸 CIO 톰 큘렌은 기업 관련성을 강조했다. 그는 “물론 혁신을 위한 혁신도 몹시 좋아한다. 그러나 이것만을 추구한다면 일자리도 없었을 것이다. 기업의 필요와 연계성이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즉 큘렌에게는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협력하는 것도 흥미롭지만 “작은 것부터 개선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는 “팀과의 신뢰를 유지하고 그들이 실패할 수 있지만 지원군이 있다고 느끼는 환경을 만들라”라고 말했다.

한편 보미는 좋은 아이디어로 보이는 것에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판단하기가 얼마나 어려울 수 있는지에 관해 이야기를 공유했다.

그는 2000년대 초반 닷컴 붕괴 전까지 고공 행진하던 모든 인터넷 기업들의 전형이었던 ‘Pets.com’을 언급했다. “(Pets.com이 광고에 마스코트로 사용했던) 속 퍼펫(Sock Puppet)을 보고 우리 모두는 웃었다. 그러나 Pets.com이 무너지자 ‘아이디어가 나빴다’고 이야기하곤 한다. 문제는 아이디어가 나쁜 것이 아니라 10-15년이나 빨랐다는 점이다”라고 그는 이야기했다. ciokr@idg.co.kr 

2017.05.16

코카콜라가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이유

David Needle | CIO
코카콜라(Coca-Cola)가 스타트업 기업을 인큐베이팅한다? 이상한 조합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 진행되고 있는 일이다. 이 420억 달러짜리 음료 거대 기업의 최고 혁신 경영자 앨런 보미(Alan Boehme)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보미는 이번 주 열린 CIO 퍼스펙티브(CIO Perspective) 컨퍼런스에서 “진공 상태에서 혁신이란 불가능하다. 파트너와 고객을 찾아 나서야 한다”라며 "우리는 광범위한 트렌드를 스캔해 전진해야 할 방향에 대한 영감을 얻는다”라고 말했다.

보미가 언급한 것은 코카콜라가 3년 전 세계적으로 출범한 더 브리지(The Bridge) 프로그램이다. 브리지 프로그램을 통해 회사는 매년 10개의 스타트업을 선정해 코카콜라의 마케팅 전문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코카콜라를 이를 통해 새로운 소비자 기술에 일찍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했다.

현재까지의 결과는 긍정적이다. 출범 이후 3년 동안, 더 브리지는 68개의 시범 프로그램, 15개의 라이선스 협약, 4개의 국제 라이선스 협약으로 이어졌다. 현재 코카콜라의 애틀랜타(Atlanta) 본사가 아니라 실리콘 밸리에서 근무하고 있는 보미는 이를 더욱 빠르게 확장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그 한 가지가 협력이다. 코카콜라는 이미 터너 브로드캐스팅(Turner Broadcasting) 및 메르세데스 벤츠(Mercedes Benz)와 브랜드 협력을 맺고 있다.

보미는 “터너 및 메르세데스와의 협력은 놀라운 일이었다. 터너는 광고의 방향성, 즉 스마트폰과 웹사이트로 어떻게 콘텐츠를 소비하는지 알려주었다. 메르세데스는 품질에 믿기 어려울 정도로 집중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코카콜라는 마케팅 전문지식을 지원하여 모두가 유리한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코카콜라는 브리지를 통해 아마존(Amazon), 구글(Google),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등의 기술 대기업과도 협력했다.

보미는 스타트업이 생산한 서비스와 기술 중 일부가 코카콜라로서는 절대로 생각해 내지 못했을 것들이었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매장 소유자에게 양쪽 끝 진열대 제품 배치가 어떤 모습일지를 보여주는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소프트웨어도 포함돼 있다.

콘텐츠를 재활용하는 흥미로운 방법을 제안하는 곳도 있었다. 예를 들어, 코카콜라는 유명한 “세상에게 노래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싶다(I’d like to teach the world to sing).” 광고를 다시 활용해 소비자들이 노래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었다. 또 다른 실용적인 기술은 동영상 기술을 활용해 트럭 타이어의 마모를 모니터링하여 터지기 전에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보미는 이런 스타트업들이 코카콜라의 자원을 활용하는 혜택을 누린다고 말했다. “4명, 8명, 10명 규모의 기업은 200개 국가에서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기가 어렵다. 우리는 증강현실을 활용해 3개월 만에 3-27개 국가에서 서비스했다. 이제 우리는 1년에 100개 국가를 지원하려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내 문샷(Moonshot)을 촉구하는 CBS 인터렉티브
모든 기업이 스타트업에 투자할 수 있거나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또 이렇게 해야만 새로운 아이디어를 활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CBS 인터렉티브의 CIO인 스티븐 컴스톡은 자사를 한 차원 높게 끌어 올릴 수 있는 블록버스터 아이디어인 문샷 촉구 캠페인에 대해 이야기했다.

컴스톡은 “우리 기업에서는 혁신 문화가 위에서부터 시작된다. CEO가 최고 디지털 경영자다. 그가 혁신적 사고를 촉구할 책임을 진다. 우리는 제안함과 정기 해커톤(Hackathon)을 운영하고 있다. 다음은 AI다”라고 말했다.

그는 CBS 인터랙티브에서 셀프 서비스화 시도를 언급하며 “기존의 방식에서 탈피하면서 놀라운 아이디어를 얻게 됐다. 모두가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컴스톡은 혁신을 사일로화하는 대신에 모두가 참여할 수 있다고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누군가 ‘고양이 무리를 모아서’ 기업의 목표와 관련성이 없는 이상한 프로젝트가 없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기업의 당면 필요에 계속 집중하라
35억 달러 규모의 장과류 공급 기업 드리스콜(Driscoll)의 부사장 겸 CIO 톰 큘렌은 기업 관련성을 강조했다. 그는 “물론 혁신을 위한 혁신도 몹시 좋아한다. 그러나 이것만을 추구한다면 일자리도 없었을 것이다. 기업의 필요와 연계성이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즉 큘렌에게는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협력하는 것도 흥미롭지만 “작은 것부터 개선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는 “팀과의 신뢰를 유지하고 그들이 실패할 수 있지만 지원군이 있다고 느끼는 환경을 만들라”라고 말했다.

한편 보미는 좋은 아이디어로 보이는 것에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판단하기가 얼마나 어려울 수 있는지에 관해 이야기를 공유했다.

그는 2000년대 초반 닷컴 붕괴 전까지 고공 행진하던 모든 인터넷 기업들의 전형이었던 ‘Pets.com’을 언급했다. “(Pets.com이 광고에 마스코트로 사용했던) 속 퍼펫(Sock Puppet)을 보고 우리 모두는 웃었다. 그러나 Pets.com이 무너지자 ‘아이디어가 나빴다’고 이야기하곤 한다. 문제는 아이디어가 나쁜 것이 아니라 10-15년이나 빨랐다는 점이다”라고 그는 이야기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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